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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048화 (1,047/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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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북! --> 식사가 끝나자 주변에 있는 나뭇가지를 구해온 민준은 서둘러 잘 준비를 했다.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짐은 동굴 안으로 옮겨두고 밑에 짚을 깔아두었으니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막을 수 있었다.

아침이 밝아오자 민준은 간단하게 죽을 만들어 밤사이 얼었있던 장기들을 풀어주었다. 따뜻한 죽을 먹은 덕분인지 소녀들은 다시 잠에 빠졌다. 소녀들이 깨지않게 숲으로 향한 민준은 비와 바람을 막기 위해 굵은 나뭇가지와 나뭇잎들을 구해왔다. 마차 두개를 떨어트려 세워둔 다음 틈을 줄기로 묶고 사이 사이를 나뭇가지들로 지탱했다. 그후 나뭇잎들을 세워 바람막이를 만들었는데 얼마나 강한 바람이 불지 몰라 총 네겹으로 촘촘히 벽을 만든 후 마차 틈까지 막아두었다. 다행인 것은 동굴이 땅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물이 들어올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었다.

"일단 대강 틀은 잡았으니 남은 것은 칸막이랑 지붕인가..."

칸막이의 경우 간단하게 만들면 되는 일이었지만 지붕은 아니었다. 빗물이 새기라도 하는 날에는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일단 빨리 만들 수 있는 칸막이를 만든다음 지붕의 큰 틀을 만들기 위해 마차 반대편의 벽을 타고 위로 올라가자 제갈근과 주작은 걱정스러운 듯 그를 바라보았다. 천장까지의 높이는 그렇게 높지 않았으나 작업을 하고 있으니 떨어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큰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도 사고는 나지않았고 튀어나온 돌에 밧줄을 잘 묶은 민준은 마차에도 줄을 고정시킨 다음 사이를 왕복하며 밧줄을 교차시켰다. 그 다음 가지고 온 나뭇잎을 밑에서부터 쌓아올리자 꽤나 그럴듯한 지붕이 완성되었다.

"에고고 일단 보수는 해야하지만 조금 있다가 하자..."

쉴세 없이 움직인 것때문에 30분만 자고 일어나겠다고 말한 민준은 바로 곯아떨어졌다.

"후웅..?"

인기척을 느끼고 손상향이 눈을 비비며 일어나자 어느세 그럴듯한 집이 만들어져 있었다. 너무 놀라 자고있는 소녀들을 깨우자 그녀들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호에..대단해...."

민준을 칭찬해주고 싶었으나 자는 동안 꺠우지 말라고 제갈근이 말렸기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것을 기다렸다.

"후아아암..후..잘잤다..응 뭐야?"

"헤헤..칭찬해줄게!"

민준이 일어난 것을 확인한 맹획이 쪼르르 달려와 웃으면서 머리를 팡팡 두들겨주자 와락 끌어안아주었다. 중간에 축융을 한번 바라보았으나 그녀는 이쪽을 보고 있지 않았으니 귓가에 고맙다고 말해준 그는 마지막 남은 지붕 보수를 끝낸 다음 식사를 만들었다.

"이제 할일은 무엇입니까?"

"슬슬 날씨가 흐려지니 장작을 좀 구해올게요."

"괜찮으시겠습니까?"

"하하...저녁식사까지 끝내고 나면 저 아무것도 안할테니 그때부터 힘좀 내주시면 되요 하하."

"당연히 해드려야죠..오늘만큼은 저희가 불침번을 서겠습니다."

"그렇게 해주시면 더할 나이없네요 후후.."

왠만해서는 부탁을 안받지만 오늘 하루 고생한 것도 있고 빗물이 새나 안새나를 확인해봐야하니 책사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 순간 축융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아주 짧은 시간이라 본 사람은 없었지만 왠지 짜증이 스멀 스멀 기어올라온 그녀는 고개를 홱 돌리고 밖을 바라보았다.

몸이 피곤한 것은 이해하고 있었다. 이런 지붕과 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주변을 쉴세없이 움직여야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순찰을 나가는 것을 알면서도 이런 부탁을 했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녀의 미간에는 어느센가 주름이 잡혀 있었다.

"일단...비가 새거나 하면 저를 꺠워주시고.. 2시와 5시에는 제가 30분씩 불침번을 서겠습니다. 불 관리도 해야하니 거기에 맞춰서 여러분께서 서주시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2시와 5시..기억하겠습니다."

이 내용을 들었으면 그녀의 화가 풀렸을테지만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던 축융의 귀에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오후 3시쯤되자 비가 한두방울 씩 떨어지더니 4시부터는 꽤 많은 양의 비가 바람을 동반해서 내리기 시작했다. 입구를 통해 비가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칸막이로 문을 가려두자 동굴안은 그럭저럭 따듯한 보금자리가 되었다. 소녀들이 뛰어놀 수 있는 크기는 아니였지만 민준의 품안에서 장난을 치고 놀았으니 큰 문제는 없었다. 책사진의 경우 제갈근과 토의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밤까지 지속된 비때문에 주변의 날씨는 현저하게 떨어져 문을 열면 냉기가 들어올 정도였다. 다행인 것은 민준이 만들어둔 지붕에서는 비가 새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하하 맡겨두십시오."

2시정도까지 잘 피어오를 수 있게 장작을 셋팅해둔 민준이 자리에 눕자 초번으로 보이는 사내는 인사를 한 뒤 자리에 앉아 책을 읽었다. 어짜피 누군가 이곳에 들어올 사람도 없었고 빗물이 새는 것만 확인하면 되는 일이었으니 책을 읽으며 주변을 힐끔 힐끔 바라보는데 다였다.

"민준님..시간 되었습니다."

"고마워요. 그리고 축융은..나갔네요?"

"네..말리려고 했습니다만..."

"어쩔 수 없죠 맨날 하는 일인데..수고하셨어요."

오늘도 밖으로 나갔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민준은 한숨을 내쉬면서 장작을 모닥불 안에 던져넣었다. 새로운 장작때문에 다시 불씨가 살아나자 조금 인상을 쓰고 있던 손상향은 활짝 웃으며 잠이 들었다.

"역시 조금 추웠나보네...미안..미안.."

소녀들이 추위를 타는 것까지 계산하지 못했던 민준은 사과의 뜻으로 이마에 입맞춤을 해주었다.

"이 날씨에 순찰을 가고 괜찮을라나.."

불씨도 살아나고 물이 들어오거나 새지 않는 것을 확인하자 축융이 걱정되었다. 비때문에 고뿔에 걸리는 일은 없겠지만 잘못해서 사고가 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때문이었다.

"다행이네.."

밖을 확인하다보니 무언가 움직이는게 보여 문을 살짝 열어주자 몸을 한껏 턴 그녀는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다가 깜짝 놀랐다.

"니가 왜...?"

"있으면 안되냐?"

"아니 그게 아니라...잔다더니..?"

"자는거야 자는거지만 불관리는 내가 해야지...아까 말했는데 뭐들었어?"

"아니..다른 생각좀 하느라.."

"어휴...그래도 이런 날은 좀 자제해라..온 몸이 젖었잖아.."

몸을 털었다고는 하나 물에 젖은 생쥐 꼴이었던 그녀의 머리를 수건으로 닦아주자 깜짝 놀란 그녀는 뒷걸음일 치다가 넘어졌다.

"뭐하냐..."

갑자기 넘어진 축융을 어이없게 바라본 민준이 손을 내밀었지만 넘어져있던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멍하니 민준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 작품 후기 ==========

어제는 너무 졸려서 바로 자고 글적다가 한번 날렸네요 젠장..orz.

즐겁게 봐주세요 헣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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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제 2015-02-25 04:51 new

첫코!

-〉 축하드려요

사죠아야카 2015-02-25 05:10 new

콩코! 94루갈 95사이슈 96게닛츠 저주한다! 퉷!

-〉 ㅋㅋㅋㅋㅋ

딜리버 2015-02-25 05:34 new

작가님 박카스 보내게 주소 좀

-〉 오오 박카스..

style냥스 2015-02-25 06:14 new

음... 저도 힘내시라고 박카스 보내드릴테니 주소 좀. ㅎㅎ 절대 다른 뜻을 가지고 알려달라는거 아니니 신장 안하셔도 되요 훗

-〉 나도 무섭습니다만..

Allons222 2015-02-25 07:18 new

민준이 처음 연희세계에 떨어지고 난 뒤 몇 년의 시간이 흐른건가요? 그리고 현실에서는 얼마나 시간이 흐른거죠? 답변안할시 생선을..크흠

-〉 현실은 시간이 얼마 안흘렀어요... 몇달? 많아봐야 1년?

플레이어드 2015-02-25 07:30 new

작가의 입을 먹어치우고싶당

-〉 뭘 먹어?!

Mable Fantasm 2015-02-25 08:17 new

@다시금 페이스되찾도록 독자들이 힘을실어드리겠습니다....모두 레이드준비합시다

-〉 아니 이대로도 좋은거같아요

히미가미 2015-02-25 08:53 new

박카스, 핫식스, 레드불 등등을 보내드릴테니 주소좀 알려주시죠

-〉 무섭당..무서웡

IceOfSonic 2015-02-25 09:20 new

주소만알려주면 저도 보내드리죠 그리고 레이드 안당하게 힘내요 나도 참가하기전에 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쥬랭이랑 2015-02-25 10:04 new

특별편은 어차피 만약인거니까 무림의 여인들과 귀한한 뒤의 이야기로 만들어주세여

-〉 무림은 아직 세명뿐인데욧?!

halem 2015-02-25 10:15 new

음.....이동시간 대충계산하고 7년지났다하고 35세로하죠. ㅋㅋ

-〉 너무 나이먹었다 ㅋㅋㅋ

데이비드국장 2015-02-25 14:37 new

제가 친절히 바카스를 전해 드릴께요 주소좀! 그럼 레이드는 취소. 바카스 3병당 1연참

-〉 직접오신다구요?

l웅이l 2015-02-25 17:02 new

처음 들어오는 데 1000편에 놀람 정주행할게요 ㅎㅎ

-〉 오오 안녕하세요

whhwhshd 2015-02-25 20:10 new

작가님 네 이놈!!! 어서 후원 받고 연참을 하지 못할까요!!!

-〉 헉.후원 멋져

까르꾸 2015-02-25 22:49 new

여전하군이소설은 ㅋㅋㅋㅋㅋㅋㅋ이소설나전해도완결안날테니 전역하고 정주행해야지 그때까진 아디오스 ㅋㅋㅋㅋ

-〉 군생활 화이팅입니다.

미르시스 2015-02-26 04:31 new

동산 -〉 동안 흠 볼게생겨서 이용권 연장이..

-〉 지적 감사합니다.

하북![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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