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046화 (1,045/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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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북! --> 여인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기 위해 저잣거리를 돌아다니며 재료를 구입했다. 옆에 있는 주작에게 물어보며 구입을 하는 것때문인지 상인들은 잘 어울리는 연인이라고 말해주었다. 주작이 아까운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었지만 도도한 그녀가 민준의 앞에서는 이렇게 풍부한 표정을 보이니 자연스럽게 어울린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민준 역시 부정하지 않는 듯 웃으며 그녀를 끌어안자 얼굴이 달아오른 주작은 부채로 얼굴을 가려버렸다.

붙임성 좋은 상인들은 농담까지 하며 고기나 채소를 듬뿍 담아주었으니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는 다시 객잔으로 돌아왔다.

져녁시간이 살짝 지났지만 저잣거리에서 군것질을 한듯 소녀들은 배고프다는 소리는 하지않았다. 하지만 다른 여인들은 아무 것도 먹지 않았으니 금방 음식을 만들어주겠다고 말하며 간이주방으로 들어갔다.

"화웅 너도 지금은 경계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이리와"

"응..!"

말 한마디에 나타난 화웅은 민준이 음식을 만들기 전에 와락 껴안고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아직 아무 것도 하지않은 상태였으니 그녀의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어준 그는 가볍게 입맞춤을 해준 다음 본격적으로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호에...오랜만에 보는 언니다...."

"안녕...."

민준을 지키기 위해 매일 숨어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맹획은 손을 흔들며 인사해주었고 화웅은 고개를 끄덕여준 뒤 자리에 앉아 민준을 바라보았다.

갖은 양념에 양파와 파를 잘게 다져 넣은 후 소고기를 넣고 5분정도 치대자 꽤나 그럴듯한 모습이 만들어졌다. 고소한 냄새때문에 쪼르르 달려온 맹획은 옆에서 신기한 듯 구경했다.

남은 고기는 큼지막하게 썰어 스튜를 만든 민준은 배가 고플 그녀들을 위해 먼저 한그릇씩 내어준 뒤 떡갈비를 굽기 시작했다. 떡이라도 있었으면 떡도 넣어줄테지만 만드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니 어쩔 수 없이 고기로만 구웠다.

"자 이게 메인 요리다."

"미엔? 그게 무슨 말이다요?"

"하하 메인.가장 중요한 요리라구.."

"바보민준은 가끔 알 수 없는 소리를 한다고 전풍은 말하는거예요. 물론 이해는 한다고 말하는거예요."

살짝 핀잔을 준 소녀들은 고기를 썰어 한입먹더니 맛있다고 소리쳤다. 얼마나 큰 소리였는지 안에 있던 주인장이 놀라서 뛰어올 정도였다.

"무슨 일이십니까?"

"아아..아무것도 아닙니다..그저 맛있는 요리 때문에..하하..괜찮으시면 이거 한번 드셔보세요."

"...뭐..뭡니까...이건.."

본적도 없는 요리를 보며 눈이 휘둥그렇게 변한 주인은 불안한 듯 민준에게 물어보며 여인들을 힐끔 바라보았다. 맛있게 먹는 여인들의 모습때문에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눈 딱 감고 한입 먹어본 주인은 사르르 녹는 맛을 느끼며 눈이 휘둥그렇게 변햇다. 살아 생전에 처음 먹어보는 맛인 것도 그렇지만 이렇게 맛있는 고기 요리는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혹시 실례가 안되시면.."

"이건 소고기로 만들어야하는거라 꽤 비쌀겁니다.."

"그렇습니까..."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확실히 소고기로 만든 요리는 부담된다. 크고 유명한 객잔이라면 소고기를 구입하는 것도 어렵지 않겠지만 이렇게 소규모 객잔에서 소고기를 구입하는 것은 꽤나 망설여지는 일이었다.

"흐음..마진을 많이 남기지 않는다면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마..마진 그게 뭡니까?"

"중간 이윤이라고 해야할까요...그 있잖아요 매출원가랑 판매가격의 차이.."

"아아....그건 그럼 어떻게.."

"2할정도면 가르쳐드리겠습니다."

"2..2할이요..? 너무 싼거 아닐까요?"

"저는 제 요리가 비싼 값을 받고 파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소고기 인 것을 감안하면 그것도 가격이 꽤 나갈텐데 얼마나 높게 팔려고 그러십니까.."

"끄응....."

어떻게 하면 이윤을 많이 남길까 눈동자를 굴리며 생각하고 있자 민준은 협상결렬이라고 말하며 자리로 돌아왔다. 허탈한 표정으로 그를 보던 가게 주인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다시 안으로 들어갔고 여인들은 무슨 일때문에 저런 것인지 궁금한 듯 물어보았다.

"별거 아니야. 요리를 가르쳐 달라고 했는데 눈동자 굴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더라고..그래서 그만뒀지.."

"왜 네가 요리를 가르쳐주려고 하는거야? 그것도 무상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알려주면 이곳에 있는 사람들도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잖아? 그래서 그런거지..어짜피 다른 맛있는 요리들도 많은데 굴러온 복을 차버린거지.."

"마..맛있는 음식.."

떡갈비의 맛에 완전 반해버린 축융은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리다 화들짝 놀라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남은 떡갈비는 책사들에게 먹으라고 나누어 준 뒤 방으로 돌아온 민준은 오랜만에 화웅을 껴안고 잠에 빠져들었다.

아침이 밝아오자 가게 주인은 아쉬운 듯 떡갈비에 대해 말해보았으나 이미 마음이 떠난 뒤였다.

"후..이거 참 굴러온 복을 차버렸구만.."

떠난 뒤에야 알아차린 듯 중얼거린 가게 주인은 민준일행을 한참이나 바라보다 안으로 들어갔다.

"우왕...오빠 저기 개울가다요! 쉬다 가면 안된다요?"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경치가 좋은 개울가를 보며 손상향이 소리치자 민준은 마차를 옆으로 세웠다. 확실히 아름다운 경치였으니 조금만 쉬다 가자고 말하며 마차에서 내렸다.

"너희들도 좀 쉬다 와라."

"푸릉!"

고삐를 풀어주자 말들도 기뻐하며 개울가로 달려가 물을 마셨다. 소녀들은 말들이 물을 마시고 있는 곳보다 조금 위쪽에서 물장구를 치며 놀고 있었다. 1시간정도의 짧은 휴식시간이었으나 즐겁게 논 듯 소녀들은 마차 위에 올라오자 마자 낮잠을 자기 시작했다.

"축융 고맙다."

"응? 뭐..뭐가? 갑자기 무슨 말이야."

"상향이나 다른녀석들말이야..새 친구가 생겨서 기뻐하고 있으니까 고맙다고."

"그건 맹획도 마찬가지니까 고마워할 필요는 없는데?"

"아니 그냥 남만으로 돌아갈수도 있었는데 맹획을 위해 하북까지 간다고 했잖아..그게 고맙다고.."

"나도 한번 가보고 싶었던거니까 신경쓰지마."

남만지부를 건설하는 것에 엄청난 도움을 준 사람이 사는 곳이다. 한번쯤은 가보는 것도 좋겠다고 처음부터 생각하고 있었으니 별 것 아니라는 듯 말한 그녀는 소녀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민준의 옆에 있던 주작과 제갈근은 심통이 난듯 도끼눈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아니....왜 갑자기 두분은 절 노려보고 계신가요.."

"별로..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해서 말이야..그렇지?"

"그렇네요..민준님이랑 축융님 꽤나 분위기가 좋아보이네요."

"아이고...우리 부인들꼐서 화가 났으니 저는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뭐..부..부인..?"

질투했다고 무조건 사과를 하는 것도 옳은 일은 아니었으니 농담 섞인 말투로 말하자 두 여인은 금세 얼굴이 밝아졌다.

밤이 깊어오고 다시 순찰을 다녀온 축융은 오늘도 어김없이 민준이 기다린다고 생각하며 돌아왔지만 그는 일어나있지 않았다.

"..어라..?"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원래 자신이 원하던 것이 이런 것이었으니까..하지만 2주간 매일같이 본 것때문인지 조금 쓸쓸하다고 생각해버렸다.

"어제는 너무 푹 잔 것 같네..."

아침이 밝아오자 기지개를 켠 민준은 아침 식사를 만들기 위해 마차를 뒤지고 있었다.

"....어라 일찍 일어났네?"

"..."

"...응?"

인기척이 느껴져 뒤를 돌아보자 잠에서 일어난 듯 축융이 주변을 둘러보고 있어 가볍게 인사를 했지만 그녀는 대답도 하지 않고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냉랭한 반응때문에 고개를 갸웃거린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자신이 잘못한 것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내가 뭐 잘못했나.?"

-주인이 잘못한 것은 셀 수 없이 많음!-

"....뭔데?"

-여자의 마음을 훔치고 울리고 아아아아 아픔 아픔 아픔!-

".....그런거 말고 이 멍청한 놈아!-

-내가 어떻게 알겠음?!-

요술서까지 모른다고 하자 고개를 갸웃거린 민준이었다.

========== 작품 후기 ==========

흐아아앙..

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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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국장 2015-02-24 02:17 new

데헷 자가레이드준비 (?)

-〉 날 왜요!?

플레이어드 2015-02-24 02:19 new

고기! 고기를 보자!

-〉 엄마 이사람 무서워

도끼천사야 2015-02-24 02:24 new

연참신공이깨졌다 ㅠ

-〉 으잉?!

히미가미 2015-02-24 02:45 new

연참~연참~연참

-〉 작가는 죽어요

halem 2015-02-24 04:06 new

955!//잘 레이드하고갑니다

-〉 으억...

『마왕』 2015-02-24 07:29 new

@쿠폰 석장으로 작가님에게 연참(연참 안하심 어찌될지 ㅋㅋ 어라~ 옆에 주을 수 있는 뭔가가...)을 신청한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llons222 2015-02-24 07:29 new

작가님 독방에 가두고 생선만주고싶다..

-〉 싫어한다니까 독자 나쁘네..

해랑 2015-02-24 08:23 new

작가는 그렇게 말라가고

-〉 도망쳐!

하북![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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