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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037화 (1,036/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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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한번 촉에서.. --> 여인들에게 공과 사를 구분한다는것을 보여주기 위해 장비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이번 사절단에 자신은 참가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민준은 꽤 놀랐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 나름대로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었으니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대신 그녀가 단 조건이 있었으니 민준이 떠나기 전까지 자신이 붙어있어도 불만을 가지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 조건을 듣자 유비나 책사진은 당했다는 듯 웃었지만 주작은 불쾌한 듯 민준을 노려보았다.

"왜 그 여자가 너랑 붙어있어야하는데?"

"....이번에 떠나면 한참 뒤에 만나니까?"

"...그럼 언제 가는데?"

"..그건....맹획..언제 하북으로 갈래.?"

"호에..?"

"너한테 물어보면 안되지..참..축융..언제 떠나냐?"

"아직은 아니야. 조금 더 기다려."

"끄응.."

원래대로라면 떠날 날짜가 지났지만 일이 제대로 처리되었으니 민준일행은 언제든 떠나도 상관없었다. 하지만 유비는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눈치였고 축융 역시 남만지부에 대한 공사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출발할 생각이 없는 듯 보였다. 확실한 대답이 안돌아오자 뒤에서 도끼눈을 하고 있던 주작의 몸 주변에는 불꽃이 일렁였다.

"주작..방을 다 태울 셈이냐..."

놀라서 그녀를 와락 끌어안은 민준은 그녀의 화가 풀어질 때까지 가만히 있어주었다. 다른 이였으면 불꽃의 열기때문에 가까이 가지도 못하겠지만 민준에게는 아무런 열기도 전해지지 않았으니 이렇게 끌어안은 것이다. 웃긴 것은 처음에는 이럴 생각으로 한게 아니었다는 것이다.

장비때문에 한참 바빠서 신경 못쓸 때 질투심이 극에 달했던 주작은 자신도 모르게 몸 주위에 불꽃을 생성해 성을 불태울 뻔 했다. 그때 깜짝 놀랐던 민준이 끌어안아준 것을 기억하고 마음에 안들 때마다 이렇게 시위하듯 불꽃을 내보이는 것이다. 물론 처음을 제외하고는 불꽃의 온도를 조절해 성을 불태울만큼 뜨겁게 만들진 않았지만 효과는 엄청났으니 자주 사용하게 되었다.

"입맞춤도."

"그래..그래.."

"호에..."

문제는 이것이었다. 여인들의 애정행각이 심해지다보니 주위에서 놀고있던 맹획도 이것을 자주 보게 되었고 입맞춤을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고 알려줬음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다는 듯 눈을 초롱 초롱 빛내고 있는것이었다. 그렇다고 여인들에게 입맞춤을 자제하자고 할수도 없었던 민준은 축융에게 특별히 관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맹획한테는 한없이 약한 축융이었으니 민준의 부탁을 들어줄 수 없었다.

"헤에....아주 좋아보이네?"

"....일이 바쁘실텐데 여기까지 왜 왔을까?"

"그건 당신한테 말할 이유는 없어보이는데요? 그리고 민준이 불편해하는 것 같은데 떨어지시죠.."

"하하...너무 기어오른다 너.."

"............."

중간에 있는 민준은 죽을 맛이었다. 이곳에 있는 여인들 중에 질투심으론 톱 2였으니 질투를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한명은 인간이 아니라 신수였다. 그런 상대에게 지지않으면서 바락 바락 대드는 장비를 볼 때마다 심장이 철렁거렸다. 물론 주작이 그녀를 해하지는 않을테지만 심장에 안좋은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뭐 좋아. 어짜피 너는 하북에 못따라갈테니. 지금은 특.별.히. 양보해줄게."

"아니 양보하고 뭐고..이대론 내 심장이 못버티겠으니까 둘 다 같이 가자"

"어맛..민준..잠깐.."

"왜 내가 저 여자랑.."

하지만 강제로 끌고 가자 두 여자 모두 아무 말도 못하고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호에...오빠 멋있다."

"원래 바보민준이 가끔 저렇게 멋있는 짓을 한다고 전풍은 말하는거예요."

다시 한번 민준이 나간 곳을 쳐다본 맹획은 다시 소녀들과 장난치며 놀기 시작했다.

민준에게 끌려 저잣거리로 나온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대로 따라갔다. 그러자 도착한 곳은 옷가게였다. 무슨 의미인지 몰라 그를 바라보자 민준은 무작정 안으로 들어가 그녀들에게 어울릴만한 옷을 고르기 시작했다.

".....이걸 왜 갑자기..?"

"하도 싸우니까 데이트나 할까 해서..온거지."

"데..데이트..!?"

데이트라는 것에 대한 정의를 하루에 걸처 사마의에게 들었던 장비의 얼굴으 빨개졌다. 주작의 경우는 민준이 직접 수치를 재고 있었으니 그의 손길때문에 부끄러워져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여러가지 옷을 가져온 가게 주인은 하나 하나 설명해주었다. 마음같아서는 경찰제복이나 간호사복같은 것을 입히고 싶었던 민준이었으나 다른 이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으니 직접 고른 옷을 그 자리에서 리폼해서 여인들에게 선물로 주었다.

"...와...이쁘다.."

주작은 도도한 표정에 맞게 붉은 색과 검은 색이 주를 이룬 옷이었는데 상의와 하의가 단벌인 차이나 드레스 같은 느낌으로 리폼했고 장비의 경우는 하늘색과 흰색을 주된 색상으로 하여 하늘 하늘한 복장으로 만들었다.

"자 그럼 갈까?"

"..나보단 주작이 더 이쁘게 만든 것 같아.."

"너도 충분히 이쁩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그렇구나..헤헤.."

살짝 볼이 붉어진 장비가 웃으면서 팔짱을 끼자 주작 역시 지지 않겠다는 듯 팔짱을 끼었다. 이 모습을 본 꼬치가게 주인은 잘되었다는 듯 웃으며 장비를 응원했고 더욱 부끄러워진 장비는 고개를 숙이다 문득 가게 주인이 준 약을 생각했다.

'...한알 먹으면.....아..아니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돌연 고개를 붕붕 젓는 장비를 보자 이상한 것을 느낀 주작은 한마디 하려고 했지만 본능적으로 직감했다. 민준이 들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그래서 재빨리 민준에게 식당으로 가자고 말했다.

식당에 도착하자 가게 주인은 민준을 반겨주다 깜짝 놀랐다. 장비와 아무런 관계가 아니라고 했는데 이렇게 팔짱까지 끼고 나타났으니 놀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또 다시 암행을 한다고 생각하고 귓속말을 했지만 그때 장비의 표정을 정말 무서웠다.

"암햄이 아니라..연인으로서 온거니까. 그런 소리하지마."

"여..연인으로..죄..죄송합니다..제가 지례짐작해서.."

"...알면 됐어.."

"풋."

".."

주작이 웃자 두 사람 사이에는 다시 냉기가 돌았다. 이 냉기가 얼마나 무시무시했냐면 밥을 먹고 있던 사람들이 중간에 화장실을 가거나 밖으로 슬그머니 대피할 정도였으니 엄청난 것이었다.

"주인장..여기 맛있는 음식으로 좀 내줘요. 가능한 빨리."

"아 네네..!"

화들짝 놀란 그는 주방에 가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빨리 만들라는 불호령을 내렸다. 그래도 둘 사이에는 불꽃이 튀기고 있자 민준은 한숨을 내쉬며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주방장의 초월적인 힘으로 음식이 나오자 두 여인을 진정시킨 민준은 음식을 떠먹여주며 진정시켰다.

"후...고맙습니다..덕분에 살았네요.."

"....아닙니다..제가 잘못말한 건데요..하...하하..."

이제 절대 지례짐작하지 말자고 다짐한 가게 주인이었다.

분위기는 한창 무르익고 즐겁게 대화하며 식사를 하고 있던 민준은 급하게 소변이 마려워져서 자리를 비우게 되었다.

"...너 지금 무언가 가지고 있지?"

".......무...무슨 소리 하는거죠?"

"아까 꼬치 가게에서부터 조금씩 이상했어. 분명 무언가 숨기는게 있지?"

"그걸 왜 당신한테 말해줘야하죠?"

"말하지 않아도 상관없어. 하지만 그게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면 잠시 휴전을 맺어도 상관없다는거야."

"휴전이라니요?"

"솔직히 말하면 나도 아직 민준에게 안기지 못했거든..이렇게 오랫동안 애태울지 몰랐으니까..그건 너도 마찬가지 아니야?"

".............."

"싫으면 그만둬도 돼..난 더 이상 기회를 버리지 않을테니까."

"누..누가 안한데요?"

그렇게 두 사람은 민준이 모르는 사이 비밀동맹을 체결했다.

========== 작품 후기 ==========

생각해보면...여기도 슬슬 나와야할 무언가가 나오지않아... 여러분을 위해.. 그것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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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혼 2015-02-12 19:50 new

첫코

강철의혼 2015-02-12 19:54 new

오레사마가(나님이) ...대충 연인 장비다 를 일본어로 한거. 어디에 나온 대사일텐데 기억이 안나네요 -설명충 등장

-〉 핫 설명충이다

사죠아야카 2015-02-12 20:05 new

삼국지 12에서 장비가 만인적 쓸때의 대사

-〉 12를 했는데도 기억이 안나욬ㅋ

소드아트 2015-02-12 20:15 new

@흐음........이소설은정말로네버엔딩스토리!!

-〉 그리워하면..언젠가..만나게되는..

해랑 2015-02-12 20:37 new

음 촉에는 제갈량하고 제갈근빼고 책사가 다 호구에 전쟁광이였어.... 촉을 먹고 그다음은 한반도로 그리고 유럽쪽으로...

-〉 하하하하 무슨 소린가요 유럽이라니

IceOfSonic 2015-02-12 20:44 new

텍본내놔내놔내놔내놔내놔내놔내놔내놔내놔내놔내놔내놔내놔내놔내노ㅓ

-〉 만들지 않았다..깔깔

whhwhshd 2015-02-12 22:02 new

흐..흥!! 딱히 작가 당신밖에 원고료 쿠폰 줄 사람이 없어서 주는 건 아니거든!!(쓸데없는 츤데레 드립입니다 잊어주세요ㅠㅠ)

-〉 헤헤 감사합니다.

케니론 2015-02-13 00:27 new

글고보니 예전에 텍본을 배포했었던걸루 기억하는데 이번화까지 또다시 배포가 가능할까요?

-〉 저는 천화를 끝으로 더 이상 배포하지 않을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당..

카니르 2015-02-13 00:59 new

...그냥 축전을 지금부터 써놓을까... 전에 말햇듯이 50kb 두편으로

-〉 님이 그렇게 써버리면 제가 부담된다구요 ㄷㄷㄷ

style냥스 2015-02-13 01:00 new

설을 대비해서 폭연참 강추. 레드불 마시고 열심히 쓰시길

-〉 잘거얏....설에는..못적겠죠 헤헤

halem 2015-02-13 01:09 new

964!!/삼파전은 쉽게말하면 1:1:1인 상황입니다-3-//잘보고갑니다

-〉 진짜 나중에 그렇게 되면..잼나겠네요

플레이어드 2015-02-13 01:23 new

나는 포식자 작가님은 사냥감

-〉 나는 헌터! 사냥꾼이었던 것이다.

다시 한번 촉에서..[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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