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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한번 촉에서.. --> "....무슨 소리를 하는가 싶었더니.. 두 사람 따라오세요!"
의도치않게 말을 들었던 제갈근은 잔뜩 화가 난 얼굴로 두 사람을 끌고갔다. 그녀들이 맹획을 도와주고 싶어하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도와줘서는 안된다. 하지만 그녀들도 할말이 있다는 듯 소리쳤다.
"하지만 언니..맹획도 스승님 말씀을 할때면 부끄러워 하고.."
"게다가 꽤 좋아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 그래서.."
"하아..원래 그런건 착각하기 쉬워..생각해봐 맹획은 만나본 사람들이 드물잖아? 그래서 무슨 말을 해도 순순히 반응하고 좋아하고..그런 아이일수록 더 조심해야해..처음보는 남자니까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사귀었는데 알고보니 아니었다던가 더 좋아하게 된 사람이 생긴다는 일이 생길 수 있거든."
"....그런거군요...죄송해요 스승님..멋대로 나서서.."
"아니야..너희들 말에도 일리가 있으니까..그리고 만약 정말 맹획이 좋아한다는 것을 알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네."
두 소녀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돌아갔고 제갈근은 그녀들을 격려주해며 같이 방으로 가주었다.
"심성이 착한 아이들이라 그럴수도 있다지만..깜짝 놀랐네...어휴.."
바꿔말하면 그만큼 맹획과 친해졌다는 것이었다. 이런 소녀들과 맹획이 상처받지 않기 위해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하며 정원에서 나온 민준은 오랜만에 혼자 저잣거리로 향했다.
"전풍 왜 그렇게 시무룩 하다요?"
"아무 것도 아니라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그저 바보민준에게 의도치않게 응석부려서 그런거예요.."
"호에? 응석?"
"그런게 있어요..하하.."
"흐응...모르겠다요..하지만 이렇게 둘 다 풀 죽어 있는 모습은 보기 안좋다요!"
둘의 기운을 내주기 위해 손상향과 맹획이 활짝 웃자 두 소녀도 기운을 차렸고 제갈근은 안심하며 방으로 돌아갔다.
한편 저잣거리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던 민준은 짜증이 섞인 얼굴로 어디론가 향하고 있는 장비를 보게 되었다. 평소와는 다르게 옷은 조금 평범했고 화장도 하지 않아 순간 알아보지 못할 뻔 했다. 하지만 특유의 짜증 섞인 표정때문에 알게 되었으니 무의식적으로 말을 걸뻔했다.
"아차..이러면 안되지.."
그녀가 이렇게 저잣거리를 배회하고 있는 것은 무언가 이유가 있을텐데 멋대로 그녀의 계획을 망칠 수는 없다. 그런 것을 생각하며 민준은 조용히 옆 골목으로 들어갔다.
"너 뭐하고 있어?"
"..우왁 깜짝이야..어라..너 분명.."
"....뭐?"
"아니다 아무 것도.."
괜히 신경써주려고 했던 것이 오히려 화근이 된 것인지 민준은 볼을 긁었다.
"안물어보네?"
"뭘?"
"이 옷 말이야. 왜 이렇게 하고 있는지."
"이유가 있으니까 한거겠지...내가 거기까지 관심을 가져봐야 화낼게 뻔한데 뭐하러.."
"그건 필요없고 너 지금 한가하지?"
주위를 둘러본 장비는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 민준에게 한발짝 다가갔다. 그녀의 얼굴이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오자 민준은 슬그머니 시선을 돌렸다. 무서워서 그렇다기 보다는 괜히 껄끄러운 일에 연관될 것 같아서 시선을 피한 것 뿐이었다.
"왜 고개를 돌리는거야? 아무 말도 안했는데?"
"아니그냥..안좋은 일인 것 같아서."
"별건 아니고. 시장 조사를 하려고 했는데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아."
"뜬금없이 시장 조사라니.?"
시장조사라는 말때문에 되물어보자 장비는 찌릿하고 쨰려보았다. 이 모든 일을 하게 된 이유가 민준떄문이었다. 정확히는 민준이 아니라 소녀들덕분이었지만 크게 보면 민준이 처음 시작했으니 그가 잘못했다고 봐도 상관 없는 일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몇일 전 맹획도 진정해서 만날 수 있게 된 후 그녀들을 찾아간 장비는 거기서 의외의 이야기를 들었다. 시장조사라는 것이었는데 몇일날 시장을 찾아간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사람들과 어울리며 아쉬운 점을 듣는다는 것이었다. 솔직히 이런 식으로 해본 적이 없었던 장비는 꽤나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책사진과 토의한 끝에 오늘 시장에 나오게 되었다. 문제는 그녀의 외모였다. 실력이 없는게 아니었으니 시비를 거는 녀석들은 쉽게 쓰러트릴 수 있겠지만 좋아한다고 고백하거나 이렇게 달라붙어서 차라도 한잔 마시자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자신의 정체를 밝힐수도 없었으니 사람들을 피해다닌다고 시간만 허비하다가 민준을 만난 것이었다.
"...어..음...."
도와주는 것이야 쉽지만 괜히 엮였다가 좋은 소리 못들을 것 같아서 거절하려고 했으나 그것보다 빠르게 사람들이 민준과 같이 있는 장비를 보며 탄식했다.
"아..이거 참..임자 있는 몸이었구만 그래.."
"거 말이라도 해주지 괜히 헛물키지 않았소?"
"이런 빌어먹을.."
욕설을 내뱉는 사람은 사람들이 돌아가고 나자 장비는 꼭 민준과 함께 있어야겠다고 마음을 굳혔고 거절의 의사도 듣지않고 저잣거리로 끌고갔다.
"이건 얼마나 하죠?"
"2냥만 주슈"
"2개 주세요."
저잣거리에서 파는 길거리 음식들도 몇개 사서 먹고 음식 가격도 물어보며 시간을 보냈으나 정작 중요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전혀 물어보지 않자 민준은 한숨이 나왔다. 결국 그녀를 데리고 사람이 자주 오지 않는 으슥한 곳으로 향하자 장비는 잔뜩 경계했다.
"야 너 도대체 뭐하는거냐.."
"너야말로 이런 곳에 데리고 와서 무슨 생각이지?"
"사람들이 많으니까 눈을 피한거 아니냐...그래서 무슨 생각이냐.."
"..시장 조사 하고 있잖아? 안보여?"
"...너 설마 그냥...시세 알아보려고 그런거냐?"
"......쉽게 말을 안해주는데 그럼 어떻게 하라고?"
"에휴..그렇게 하는게 아니니까 그렇지.."
혀를 찬 민준은 다시 저잣거리로 향했다.
사람들은 물건을 팔고 사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한바퀴 둘러본 그는 음식을 다시 준비하는 가게로 향했다.
"아줌마 한개만 주세요."
"아이고 방금 떨어져서 시간이 좀 걸리는데 괜찮겠수?"
"저야 뭐..넌 괜찮아?"
"....그래.."
"그건 그렇고 처자가 곱네...어쩌다 만난겨?"
"에잉? 저는요?"
"처자가 아깝지 그걸 말이라고 물어?"
"그런 부인을 둔 절 칭찬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제가 하나 특출한게 있으니까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설마 그거야?"
순간 무슨 말인지 몰라 고개를 갸웃거렸던 장비는 뜻을 알자 얼굴이 붉어졌다. 다른 것이라고 말하려고 한 민준이었으나 장비의 반응떄문에 가게주인은 입을 가리며 웃어버렸다.
"그거 맞는가보네..처자는 좋겠네..우리 남편은 영 시원찮은데.."
"에이..아줌마도 이쁘신데.."
"어머 말은 잘하네..'
기분이 좋아진 듯 말하는 아줌마를 보며 민준은 본격적으로 시장에 근황에 대해 물어보았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는게 아니라 시장이 조금 조용해진 것 같다는 식으로 돌려서 말하자 그녀는 문제점에 대해 바로 말하기 시작했다.
"그거야 당연하지 요즘 병사들 중에 멋대로 행동하는 녀석이 있어서 말이야..얼마전에도 옆집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가버렸다니까.."
"그거 참 죽일 놈이군요.."
"그런 말 하지 말아..유비님도 바쁘시니까 신경쓰지 못하는거지..알면 가만히 안두실껄?"
"그렇게 되야죠...아 다 된거 같네요?"
"어머 내 정신 좀 봐 이건 처자를 봐서 덤으로 주는거야 호호호.."
기분 좋게 웃은 가게 주인은 찐감자를 두개 건네주었다.
감자를 먹으며 걸어가자 주변에 점점 사람들이 없어지고 어느센가 성이 나왔다. 그 순간 주위를 둘러본 장비는 민준의 정강이를 걷어차버렸다.
"$%#%#$"
놀라서 감자를 떨어트릴 뻔 한 민준은 무심고 감차를 잡아버렸다.
"으악 뜨거!"
"......"
문지기는 너무 절묘하게 뒹구는 민준을 보고 실소를 금하지 못했고 한심하게 바라본 장비는 그를 쏘아붙였다.
"뭐? 부인? 그리고 뭐가 어째?"
"그럼 거기서 너한테 주목이 가는데 뭐라고 하냐? 애인이라고 해도 똑같을 거 아녀.."
"그렇다고 그런 말까지 하는 사람이 어딧어!?"
"...아니라고 하면 되는걸 왜 부끄러워하냐...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주책이라는 말도 있다고.."
정강이를 쓰다듬으며 말하자 장비는 다시 한번 노려보았다.
"아이고..아파라...그리고 그 병사 건은 지금 니가 해결하면 안된다."
".....그건 또 무슨 말이야?"
"생각해봐..우리가 들어서 그놈이 잡혀가는 건 좋지만 그럼 의심을 할지도 모르잖아? 그럼 암행이 의미가 없어진다고..그러니까 넌 아무 것도 관련이 없는 사람이고 어디까지나 유비가 우연히 지나가다가 본 것으로 설계해야한단 말이야."
"...어떤 식으로?"
"그건 너랑 책사들이 고민해봐야지 왜 나한테 물어봐? 이정도 도와주었으면 된 거 아니냐?"
중요할 때 발을 빼는 민준이었다.
민준이 조금 다르게 보였던 장비도 어이가 없다는 듯 노려보더니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 작품 후기 ==========
총체적 난국 누굴 먼저 공략해야하는겨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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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정원 2015-02-08 13:56 new
작가를 납치합니다.
의뢰인은 민준을 좋아하는 여인중 한명입니다
-〉 날 왜 납치해!
플레이어드 2015-02-08 13:57 new
후후후 작가의 신상정보를 알아냈다!
-〉 그럴리가 없다. 내 신상 정보를 알아내다니
ginsen 2015-02-08 14:18 new
이왕이면더큰건진지로갈아서 폭참해여
-〉 그럴 용량이 없어요
whhwhshd 2015-02-08 14:21 new
쿠폰 2장을 투척하고 작가를 소환한다!! 연참 개시!!!(뚜둥)
-〉 힘이 없어서 실패했습니다 ㅠ.ㅠ
소드아트 2015-02-08 14:27 new
@공융에이어 로리맹획도잡아먹어야한단말인가??
-〉 그럼 놔두면.....
taky1523 2015-02-08 14:28 new
난다시 정주행하러 가옵니다~ 1000편 2일이면 다 읽으니 그때까지10편이상써놓기를
-〉 10편이나요?
halem 2015-02-08 14:27 new
이제 십이지신을 소환해서 사신수와 동시에 요술서따지 먹는겁니다!(데헷?)//973! 좀 많이 빼먹었죠?
-〉 제가 힘들어요 그건
딜리버 2015-02-08 14:58 new
눈팅중
-〉 눈팅은 좋은 거시여
미르MR 2015-02-08 15:04 new
작가님. 들어올 때(연재 시작)는 마음대로지만 나갈 땐(완결) 아니랍니다!! 우훗~! 음홧홧홧하하하
-〉 아니 그게 무슨소리야!
해랑 2015-02-08 18:12 new
후후... 얼른 난장판이되어랏
-〉 흐흐 내 머리 터지겠당.
사죠아야카 2015-02-08 18:45 new
그렇지 밥(맹획)먹어야죠
-〉 회피!
Mable Fantasm 2015-02-08 19:19 new
플레이어드//작가님의 신!상!정!보!!공유합시다☆
Mable Fantasm 2015-02-08 19:20 new
@뭐....구체적으로더들어가면종류별로나오겠지만 그정도까지하면 힘들어하실테니 기본적인부분에서만 말했습니다.
-〉 지금도 충분히 힘들어여...
style냥스 2015-02-08 19:21 new
구글검색은 위대하다!
-〉 구글검색으로 무슨 짓을 하신거지
쥬랭이랑 2015-02-08 21:17 new
작가님.. 뜬금포.. 지금까지 이 소설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모르고 하는 말?
-〉 헉 왜죠..ㅂㄷㅂㄷ
다시 한번 촉에서..[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