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026화 (1,025/1,909)

-------------- 1026/1909 --------------

<-- 다시 한번 촉에서.. --> 축융은 민준에 대한 심경 변화를 솔직히 털어놓았다. 처음에 사람들이 물어뜯을 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저 바라만 봤던 모습을 보고 솔직히 포기했다. 애초에 기대도 안했으니 이런 반응을 한다고 해서 상처를 받을리도 없었다. 문제는 민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던 축융이 불쌍해서 화가 났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약속을 지켰다.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요괴들이 사람들과 함꼐 살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인식까지 바꾸어 주었으니 이런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고 감동했다는 것을 알려주자 제갈량의 표정이 바뀌었다.

"..감동을 했다는 것은 사람을 믿을 수 있게 된 것인가요?"

"솔직히 말하면 모르겠어..하지만 그녀석이라면 조금은 믿을 수 있을 것 같아."

"...과연...미래가 보이지 않는 것은 이렇게 호감을 가지거나 호의를 가지게 되면 바뀌는 것인가요.."

"..그럼 너의 미래는 안보이는거야?"

"네. 애석하게도 제 자신의 미래는 보질 못했어요. 이게 그 남자랑 엮여서 그런게 아니라 처음부터 안보였어요."

오해하지말라는 듯 제갈량이 못을 박자 축융은 다른 것을 물어보았다. 지금 그녀가 알고 있는 여인들 중 미래가 보이는 이가 있냐고.. 하지만 제갈량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절래 절래 저어버렸다. 그만큼 민준의 영향력이 커져버린 것이었다.

"그럼 만약 저녀석이 변심을 한다면 어떻게 되는걸까? 가령 요기때문에 미친다던가.."

"만약 그런 일이 있으면 다시 세상은 어지러워지겠죠..하지만 언니의 말로는 저 남자의 몸안에는 요술서가 자리잡고 있다고 해요."

태평요술서 그것을 손에 넣는 자는 엄청난 힘을 가지게 된다는 속설을 들은 적이 있었다. 제갈량이 모르는 이유는 요괴들에게 돌았던 소문이기 때문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몇백년간 인간과 요괴의 요기를 빨아들여 축적한 책이었다. 그 힘을 쓸 수 있다면 신선과 싸울만한 힘을 가진다는 것도 헛된 망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엄청난 요기때문에 고위 요괴들도 미쳐버렸다는 소문까지 같이 돌아서 언제나 요괴들은 가지고 싶어하면서도 두려워하는 물건이었다. 그걸 인간이 가지고 있으면서 정신을 유지하는 것도 놀라운 일인데 융화되었다고 하니 축융은 아무런 말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 말이 사실이야..? 정말 요술서가 그녀석한테..있다고..?"

"저도 자세한 것은 몰라요. 언니에게 들었을 뿐이니까요.."

"그건 말이 안되잖아! 요술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어찌 신수와 어울릴 수 있단 말이야!"

아직 선기와 요기가 합쳐져서 혼기라는 것이 만들어진 것을 알지 못하는 그녀는 금방이라도 민준에게 뛰어갈 기세였다. 하지만 지금 그는 여우요괴와 같이 있으니 선뜻 찾아가는 것이 껄끄러웠다. 아무리 그래도 자신보다 훨씬 우위에 있는 요괴였으니 데이트인지 뭔지 하는 것을 방해할 수 없던 그녀는 이빨로 손톱을 물어뜯으며 초조함을 들어냈다.

"가지고 싶으신건가요? 요술서?"

"난 그런 것에 관심 있는게 아니야. 그녀석이 진짜 요술서를 진정시킨 것인지 알아야해..안그러면 우리까지 위험해진다고!"

"그건 걱정마세요.. 그 남자 꽤 오랫동안 요술서와 함께 있던 것으로 알고 있으니까요.."

"...."

매우 중요한 상황이었으니 두눈으로 목격하기 전까지 안심할 수 없었던 축융은 그대로 방으로 돌아와 민준을 기다렸다.

"호에? 언니 무슨 일이야?"

"아니야 아무것도.."

"호에?? 엄청 초조해보여.."

"그런 일이 있어..맹획은 걱정하지말고 가서 손상향이랑 놀아도 돼"

"응!"

축융의 말에 그대로 손상향의 방으로 놀러간 맹획이었다.

한편 축융이 애타게 기다리는 것을 알리가 없는 민준은 방덕과 도겸의 애정행각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남편님~ 아 하세요~"

"언니 너무해요! 제가 먹여드릴려고 했는데! 그럼 전 민준님이 먹여주세요!"

"자..잠깐만...저..저기요!?"

원래 이런 미녀들이 식당에 있으면 그녀들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보이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은 사람들의 시선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민준에게 달라붙어 애교를 부리고 있으니 주위의 사람들이 견디다 못해 떠나간 것이었다. 음식점 주인은 울상을 지었으나 주변의 술집은 사람들이 쓴잔을 들이키고 있으니 웃을 수 밖에 없는 그런 이상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두 사람 다 진정하고..응?"

"안돼요~ 남편님이랑 이렇게 마음 껏 있을 수 있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잖아요..나중에 남편님이 돌아오시면 그때는...또 다른 분들이랑 경쟁해야한단 말이예요."

"마..맞아요..그러니 민준님..저...오늘 괜찮으시면..그...그게.이..있잖아요.."

얼굴이 붉어진 도겸이 더듬 더듬 말하자 민준은 결국 식사를 끝내고 여관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고 맹획은 그들을 뜬 눈으로 기다려야만 했다.

"후후..남편님~"

"......................."

아침에 들어올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민준을 마중 나온 주작은 피부가 한껏 좋아보이는 두 사람을 보자 울컥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노려보았다. 하지만 이런 시선에 기 죽을 두 사람이 아니었으니 더욱 민준에게 안겨 전날의 여운을 즐겼다.

"이대로라면 분명 임신은 제가 먼저 하겠네요."

"아니예요 언니..제가 먼저 할꺼예요!"

"두 사람 다 그만하지?"

"...어머..아직 사랑받지 못하셨으면서 어딜 끼어들고 그러세요?"

그러자 주작은 방덕을 찢어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멀리서 이 모습을 본 축융은 지금은 다가갈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하고 한숨을 내쉬며 방으로 돌아갔다.

한참동안 말 없이 불꽃을 튀기고 있자 주작은 민준의 팔을 잡고 자신의 쪽으로 오게 했다.

"이제 떠날 분들이니 어서 가시죠? 전 민준이랑 사랑을 나눌테니까요"

"우리가 떠난다고 바로 안길 수 있을 것 같나요?"

그렇게 말하며 다시 민준을 끌어당기자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민준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이 사랑싸움에 끼어들 정신나간 인물은 존재하지 않았다. 도리어 네명의 소녀는 이 모습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었으니 민준은 머리가 아파왔다.

"제가 못할 것 같나요? 전 언제든 준비가 되어있답니다?"

"어디 기대해볼게요.하지만 지금 사랑을 받은 것은 저같네요."

"이익.."

관계를 가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몰랐던 주작은 얼굴이 시뻘겋게 물들어서 방덕을 노려보았다. 여기서 가만히 놔두면 성이 박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민준은 두 사람을 중재했다.

그렇게 여인들의 사랑싸움이 한참 진행중일 때 자하는 약방으로 향하고 있었다. 어짜피 그녀들이 무엇을 하든 자신과는 상관 없었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고 지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너무나도 소란스러운 소리때문에 밑을 힐끔 바라보았고 그 순간 몸이 굳어졌다. 자허가 민준과 같이 걸어 갈 때 괜찮게 느껴져서 치유 되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분이 이상했다. 마치 저 여인들은 죽여야하는 적인 것처럼 미워보였고 전혀 모르는 민준에게도 짜증이 났다.

'..ㅈ...속...야..!.'

"..........어?"

순간 자신이면서도 자신이 아닌 듯한 목소리가 들렸던 자하는 주변을 돌아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이게 무슨....."

누군가 사술을 쓴 것이라면 자신이 눈치채지 못했을리가 없다. 그리고 시험을 받고 있는 도중이었으니 좌자나 남화노선이 바로 개입을 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으니 자하의 눈동자는 흔들리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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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of독서 2015-02-07 11:47 new

그렇게 축융도 민준의 여자가 되는 고얌

-〉 아직은 아니라는 것

whhwhshd 2015-02-07 11:55 new

토요일은 3연참☆ 일요일은 5연참☆

whhwhshd 2015-02-07 12:19 new

촉 공략 끝나면 자하 재공략&남화노선 공략 ㅇㅋ?

-〉 날 죽이려고 하다니..그리고 그런건 아직 미정이지요

style냥스 2015-02-07 13:27 new

아 역시 작가님은 까는 맛이 있음요

-〉 ㅡ.ㅡ......날 까다니...까서 뭐하려고

플레이어드 2015-02-07 13:58 new

이누미미

-〉 ...

폭주독자 2015-02-07 14:00 new

이누미미

-〉 아니 아직..

플레이어드 2015-02-07 14:04 new

오오카미 미미

-〉 작가는 할말을 잃었다.

해랑 2015-02-07 14:11 new

오늘이안되면 내일은 6연참을

-〉 도망쳐야겠군.

에로정원 2015-02-07 14:41 new

일본포켓몬 노래중 포켓몬151마리 말하기라는 노래가 있지요

-〉 그건 저랑 관계없죠 ㅋㅅㅋ

ginsen 2015-02-07 19:17 new

작가여 에너자이저처럼 연참을하라

-〉 밧데리 방전

쥬랭이랑 2015-02-07 23:54 new

개! 요개 중에 개가 없어! 개가 있으면 본래 애교가 많은 개니까.. 수많은 애피소드를 양산해낼 수 있어! 출현이 없어진 니야도 다시 출현 할 수 있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4SONIC 2015-02-08 00:22 new

미래가 보이지 않는 이유는 플래그가 꽂혀서 작가도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 헉 들킴

Kronose 2015-02-08 01:21 new

세상은 넓고 요괴는 많은 법 +-+

-〉 이러다 별에 별 것 다 나오겠네요..

다시 한번 촉에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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