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025화 (1,024/1,909)

-------------- 1025/1909 --------------

<-- 다시 한번 촉에서.. --> 겨우 정신을 차린 여인들은 방덕과 도겸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두 사람 다 잘 알고 있는 여인들이었으니 섯불리 무슨 말을 하진 않았다.

"도겸님은....원래..요괴셨나요.."

"응..나는 어머니가 거두어주신 뒤 신분을 숨기고 살았어..그러다.. 민준님을 만나서 이렇게 자유롭게 살 수 있게 된거고.."

"방덕님은...어쩌다..."

예전에 말을 잘타는 장수들이 있다 하며 마씨 여인들을 회유하려고 했지만 이미 민준과 만나고 있던 터라 실패한 일이 있었다. 그 때 얼핏 본 기억이 있었는데 그녀까지 요괴라고 하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저는 원래 반요였아요.."

"바..반요..설마 인간과 요괴사이에서..."

"네..그런데 남편님 덕분에 완전한 요괴로 변할 수 있게 되었어요..그래서 정말 기쁘답니다."

"그럼 실례가 안된다면 물어보겠습니다만...도겸님이나 방덕님은 아시는 분들이 있으신가요?"

"나는..없었어...숨기고 있었으니까..그러다 들키게 되서 도망다녔지.."

그 떄의 일이 생각나 씁쓸하게 웃자 민준이 뒤에서 꼬옥 끌어안아 주었다.

"저는 동생들도 전부 아시고 마등 아저씨도 알고 계세요. 제가 요기가 부족할 때는 동생들의 음기로 보충했어요..그렇다고 죽이거나 하는게 아니라..목에 살짝 입맞춤을 해서.."

이 말 역시 충격이었다. 무조건 죽인다고 알고 있던 것과 다르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반요인 방덕을 위해 선뜻 목을 내준 마초 자매가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요괴였던 도겸의 경우는 음기가 강한 곳에서 요기를 흡수하거나 동물들에게서 흡수했다고 말해주었다. 이 과정에서 죽는 동물들도 생겨났지만 이것은 어쩔 수 없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럼..사람을 공격하거나...죽인다던가..그런 짓은 하지 않나요?"

"왜 그런 짓을 해야하나요? 사람들이 뻔히 우리를 무서워하는 것을 아는데 그럴 이유가 있나요? 그리고 이제는 남편님과 함께 있으니 그럴 걱정도 없어요."

"방덕언니의 말처럼 위험한 것은 요기가 축적된지 얼마 되지 않은 요괴들이예요. 자아가 생성되긴 하지만 본능적으로 요기를 찾아다니다보니 엇나가면 요기에 휘둘리게 되죠.."

"....."

생각난 것은 얼마 전 처치했던 개였다. 확실히 여기 있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본능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여인들은 그 뒤로도 많은 것을 두 사람에게 물어보았다. 맹획은 푹신 푹신한 방덕의 꼬리를 가지고 놀다가 어느세 그 사이에서 잠이 들었다.

"꽤 귀여운 아이네요."

"남만의 밀림에서만 자라서 신기한게 많은 것 같아.."

"그런데 남편님..저 아이 머리장식이 이쁜 것 같네요..."

"쿨럭.."

순간 책사진도 한기를 느꼈다. 그리고 직감했다. 방덕이나 주작이 본심을 보이면 성 하나쯤은 쉽게 날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저..아직 대화중이니까..."

"도겸이 설명해줄테니까 말해주세요. 언제..선물 주신거예요? 그리고 저 여자는 뭐예요?"

"아 축융이라고 하는데 맹획의 언니야.."

"흐응.."

마음같아서는 찬찬히 둘러보고 싶었으나 꼬리를 껴안고 자고있는 맹획을 깨울 수 없었던 방덕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관심을 끊고 민준에게 소녀들과 여인들이 받은 선물에 대해 끈질기게 물어봤다.

영락없이 사랑에 빠진 여인의 모습이었으니 지금까지 반대하던 사람들도 헛웃음이 나와버렸고 회의는 1시간정도 중단되었다. 방덕과 도겸은 오랜만에 만난 민준의 품에서 애교를 부리고 있었으나 책사진은 밖으로 나와 방금 있었던 일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정말..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것 같네요.."

"그러게요..정말 나쁜 요괴도 있지만..사람과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 요괴들도 있었네요.."

도겸은 정말 생각도 못했지만 그녀들의 말대로 인간과 어울려사는 요괴가 있다면 자신들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

잘못된 것을 고치는 것이 힘들지만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밀어붙인다면 그것만큼 나쁜 것이 없다. 결국 마음을 정한 책사진은 1시간이 지난 뒤 맹획과 축융에게 난폭한 언행을 했던 것을 사과하고 받아들이는 것으로 합의했다. 물론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아 다가가는 것은 힘들 수도 있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을 덧붙이자 맹획은 기뻐햇고 축융은 고개를 끄덕였ㄷ.

"하아..일단락 되었네.."

민준의 도움이 없었으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었던 것이었으니 장비는 식은땀을 닦아 내며 민준을 바라보았다. 이번 일만큼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던 관우가 수고했다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완전 긴장이 풀린 듯 책상에 엎드려버렸다.

유비의 경우는 조심스럽게 맹획을 껴안고는 귀를 만져보았다. 말캉 말캉한 느낌때문에 비명까지 지르며 좋아했으니 맹획도 활짝 웃어주었다.

"자..잠깐.."

"안되요 남편님! 저희는 조금 있으면 돌아가야하니까 데이트해요!"

"맞아요! 다른 분들이랑은 다음에 또 대화할 수 있잖아요!"

가장 큰 공헌을 세운 민준은 도겸과 방덕에게 끌려가 저잣거리로 향했다.

"....요기..보충하는 걸까요?"

"장굉 그런건 말하는게 아니야.."

"하..하지만..그게.."

아까 요기에 대해 물어보았을 때 방덕의 요염한 표정이 생각난 책사진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졌다. 알고 싶냐고 당돌하게 물어보며 혀를 날름 거렸던 그 모습은 누가봐도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잠시..대화 좀 나눌 수 있을까요?"

"....넌 제갈량이군..

"그래요.."

아까 전부터 신경쓰였기에 별말 없이 그녀를 따라가자 방으로 향한 제갈량은 앞으로의 일에 대해 물어보았다.

"여기서 몇일 있다가 하북에 다녀온 다음 언제나처럼 남만에서 지내겠지..왜 그걸 울어보는거지?"

"저는 처음부터 당신이 요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요...아.. 착각하지마세요...제 언니가 신선을 모시는 무녀다보니 이런 힘을 가지게 된 것 뿐이니까요."

"그래서 아무 말도 없었던거군..그래 넌 어떤 힘을 가지고 있지?"

"미래를 보는 힘이라고 할까요? 하지만..저 남자와 엮이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게 되서 조금 문제지만요."

"......잠깐..그말은...우리..들도..?"

"그래요..사실 처음에 맹획이 들킨 순간 미래가 보였어요..당신들이 둘이 죽거나 맹획 혼자 살아남는 그런 미래가.."

"........"

"네..그래요..당신은 죽었어요.. 이런 말하기 뭐하지만..몇번을 다시 봐도 당신은 죽고 맹획은 혼자 살아남아서 방황하는 그런 미래였지요.."

"그걸 말하는 이유는 뭐지?"

"그런데 어느 순간 미래가 보이지 않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불러낸 것이예요."

"미래가..보이지 않았다?"

"...도대체 무엇떄문에 이렇게 된 것인지 솔직히 궁금해요..그 남자와 함께 있었으면서 계속 미래가 보이던 당신이 어째서 미래가 보이지 않게 되었는가....그 이유가 궁금해서요."

순간 축융도 말이 없어졌다. 그러다 문득 걸리는게 있는 듯 그녀는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그것은......":

========== 작품 후기 ==========

오늘도 한편 더....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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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류 2015-02-07 00:25 new

이야 즐거운 토요일 그러니 연참을!

-〉 일단 올리긴 올립니다 ㅇ〉-〈

해랑 2015-02-07 00:26 new

이야 주말이니 연참을 넘어 폭참을! 옆에 힐링포션 수십박스를 준비하심이...

-〉 이제 나가봐야해요

사죠아야카 2015-02-07 00:30 new

키츠미미(방덕) 네꼬미미(니야) 우사미미(도겸) 토라미미(맹획) 또 추가할 미미들 없나요?

-〉 헐..뭐가있죠

에로정원 2015-02-07 00:31 new

축융 플래그 이벤트 생각남 몇몇인간들이 정신 못차리고 축융을 없애려하지만 민준이 나타나 위기를 모면

-〉 일단 몇가지 생각하고 있어요

미르MR 2015-02-07 01:16 new

우리는 s♪. 작가님은 m♬♬. 우리는 작가님을 까는 맛으로 댓글을 달고♬ 작가님은 까이는 맛으로 리코를 단다네 ♩예~~~!♪

-〉 아니 까이는 맛에 달다니...

히미가미 2015-02-07 01:20 new

작가님 작가님이 연참의 노예가 되게 힐링포션을 종류별로 보내드릴테니 주소 좀 알려주시죠

-〉 노예라니...

쥬랭이랑 2015-02-07 02:11 new

주작과 방덕의 기싸움 기대되는군아~

-〉 기싸움은 기대되지만 머리는 아프닷..

style냥스 2015-02-07 02:16 new

선입견은 확실히 좋지 않은거죠. 고로 우리 독자들도 작가님이 하루에 5연참을 못한다는 선입견을 버려야 합니다. 인간은 참 신기한게 극한의 상황으로 가다보면 못한다 소리 안나오거든요? 작가님도 마찬가지에요. 못한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우리에게 일일 5연참신공을 보여주세요 ㅎㅎㅎ

-〉 네? 그게 무슨 소리죠

폭주독자 2015-02-07 02:55 new

그냥 다른뜻은 아니고 연재플리즈

-〉 연재는 계속 하고 있어욧

플레이어드 2015-02-07 03:34 new

작가를 먹읍시다. 작가는 좋은 킬링타임원이죠

-〉 킬링타임이라니 너무하다

정령메리츠 2015-02-07 07:02 new

마지막쯤에 회의실로 찾아온 맹덕이아니라 맹획아닐려나요~?

-〉 수정했습니다.

halem 2015-02-07 08:11 new

976!/준비는 끝났다?

-〉 끝났어!

소드아트 2015-02-07 08:43 new

@에 네코미미 우사미미 키츠네미미?

-〉 너무 많다 으악.

다시 한번 촉에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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