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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022화 (1,021/1,909)

-------------- 1022/1909 --------------

<-- 다시 한번 촉에서.. --> 맹획이 요괴인 것이 들통난 뒤 사람들은 모두 모여 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맹획은 사람들이 무서워한 것에 대한 충격때문에 방에서 울고 있었다. 다른 소녀들은 그녀를 달래준다고 참석하지 못한 것이니 회의에 참석한 것은 민준과 축융 뿐이었다.

"크흠..당신도...사람이 아닌 것입니까?"

"......"

"어찌 우리가 요괴와 거래를 할 수있다는거죠? 말도 안되요.."

사람들은 웅성거리고 축융은 묵묵 부답이었다.

"민준님은 알고 계셨나요?"

"그거야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그게 무슨 문제라도?"

"이보세요..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시나요? 요괴가 어떤 해를 입힐지도 모르는데 알면서도 말하지 않았다니 역시 당신이 기린에서 남만에 가는 것을 까다롭게 한 것은 이유가 있었군요!"

가만이 힜던 법정이 말하자 민준은 어이가 없다는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엄격하게 해서 잘했다고 칭찬할 때는 언제고 이렇게 태도를 바꾸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슬슬 짜증이 났다. 제갈량의 경우는 미래에서 보였던 민준의 얼굴이 이것을 뜻한다는 것을 직감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다른 책사진은 축융과 민준을 공격하기 바빳으니 유비와 장비도 난감해졌다. 관우야 애초에 요괴든 뭐든 해를 입히지 않으면 된다는 입장이었고 맹획과 한달정도 같이 보냈던 장비는 어떻게든 여인들을 설득하고 싶었다. 그리고 유비는 맹획의 모습은 귀여웠으나 요괴는 해가 된다는 것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중이었다. 이러다 보니 축융은 자연스럽게 민준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지금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민준 뿐이었으니까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역시 처단해야하는 것인가?"

"사람을 앞에두고 죽인다니 그건 심하지 않나요?"

"하지만 언제 해가 될지 모르는 것을 살려둘수는.."

"여러분 모두 진정하세요. 맹획이나 축융이 위험한 것은 아니잖아요?"

"하지만 장비님 언제 저들이 돌변할지도 모르잖습니까? 얼마전에도 이상한 개 한마리 떄문에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죽었습니까! 그러니 싹을 잘라야.."

"그녀들은 달라요.제가 이렇게 살아온 것을 보면 모르겠나요?"

장비가 설득하려고 힘을 썻지만 다수의 힘은 못이기는 법이다. 그녀들은 절대 마음을 바꿀 수 없다며 유비에게 맹획을 포획할 것을 요구했다.

"거 참....지랄하기 좋은 날씨다.."

"...?"

순전한 한국말이었으니 옆에 있던 축융은 민준을 바라볼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유비님!"

"승상!!"

"...하아.."

유비가 결정을 못하고 있자 사람들은 더욱 강하게 밀어붙였다.그러자 결정을 한듯 유비는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으나 그것보다 빠르게 민준이 일어났다.

"듣고 있자니 지랄들을 하는구나...진짜 너희들 대단하다.."

"무슨.. 말을 삼가하세요! 여긴 기린이 아니예요!"

"...지랄하네 진짜..그럼 너희가 축융 앞에서 맹획을 잡느니 죽이느니 이런 말 한 것은 괜찮고 내가 너희한테 병신같은 연놈들이라고 한 것은 안괜찮다는거냐?"

"그것과 이것은 경우가 다르지 않나요?"

"다르기는 시발 맹획이나 축융도 엄연히 사람인데 무슨 아니 그래 사람은 아니지..근데 생각하고 결정하는 고등생물인데 상처 안받냐? 니들이 이딴식으로 하니까 상처받는거지 무슨 요괴가 사람만 보면 다 죽이는 줄 아냐?"

"마치...알고 있다는 듯이 말하는군요 당신은.."

"물론 처음부터 미쳐서 사람들을 해치는 정신 나간 것들도 있지만 그것들은 대부분 말조차 할 수 없이 요기에 미친 녀석들이고. 요기를 누르고 생활하게 되면 축융이나 맹획처럼 사람을 해치는게 아니라 오히려 피한다 이 멍청한 것들아.."

"하아..정말 못봐주겠네..이래서 인간따위와 말을 섞는건 피곤하다니까..민준 다 지워버릴까.."

어느센가 나타난 주작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짜피 민준을 제외한 인간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었기 때문이었다.

"지우긴 뭘 지워..그런 무서운 소리 하지 말고.일단 앉아봐.."

주작의 말에 본능적으로 위협을 느낀 사람들은 말문이 막혔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장비는 여인들을 마음을 돌리기 위해 힘을 썻다.

"여러분..제 말을 들어주세요..저도 처음에는 여러분처럼 놀라서 졸도까지 해버렸어요. 하지만 맹획은 그런 나쁜 아이가 아니예요. 호기심이 많은 것뿐이지 이곳까지 오면서 단 한번도 저에게 해를 입히거나 위협한 적은 없어요."

"......"

하지만 그들은 듣지 않았다. 예전에 쓰러트린 개처럼 병사들을 모으면 주작까지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아..정말 답이 없네...야 장비 글러먹었다. 글러먹었어...저놈들 딱보니 방심하고 있는 틈에 병사들을 불러서 칠 것 같은데?"

민준의 말에 장비는 앞이 캄캄해지는 기분이었다. 맹획이나 축융 정도는 어떻게 잡을 수 있겠지만 그녀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도망가버릴 것이다. 그리고 주작은 정말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그것을 알게 된 것은 얼마전 주작과 함께 있을 때 였다. 맹획이 요괴인 것을 알게 된 후 주작도 사람이 아닌 신수라는 것을 직접 듣게 되었다. 맹획이나 축융과 비슷할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 다르게 그녀는 맨땅에서 불기둥이 솟아오르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니 사람들을 필사적으로 말리고 있는 것이었다.

"아이고..의미없다 의미없어..그냥 우린 돌아갈테니까 저녀석들이 설치지 못하게 막아줘..그리고 유비 넌..솔직히 실망이다."

"무슨..소린가요..저한테 실망하다니.."

"난 솔직히 니가 이런 것에는 행동력을 보일거라고 생각했거든...그런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렇게 아무 말하고 있을 줄은 몰랐지.하아.다신 찾아오지 않을테니까 잘먹고 잘 살아라."

"저도 요괴는 해롭다는 말을 듣고 자라왔어요..그리고 얼마전에 실제로 봤구요..그런데 여기서 어떻게 하라는건가요?"

"니 마음이 끌리는대로 하는거지 뭘 어떻게 하냐? 맹획이 귀엽다고 했지? 그럼 니가 느낀 그대로 말하면 되잖아? 여기 있는 장비는 그럼 정신 나가서 맹획이나 축융을 옹호하고 있겠냐?"

맞는 말이었다. 자신보다 더욱 꼼꼼하고 똑부러지는 장비가 그런 것을 모를리가 없었다. 하지만 순간 사람들의 반응때문에 본심을 숨기고 그녀들의 말대로 맹획을 붙잡을뻔한 유비는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이미 마음이 떠나버린 축융은 민준의 말대로 하북으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끈질기게 설득하는 장비의 모습떄문에 그녀가 설득하는 것을 기다렸으나 책사들과 장수들은 미동도 하지 않고 있었다.

"정말 한심하다요!"

"손상향의 말대로라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

"...장비언니가 불쌍하네요.."

"히끅..히끅..언니이..후엥.."

화웅이 알려줘서 떠난다는 말을 들은 맹획은 마지막으로 장비에게 인사하기 위해 이곳으로 왔다. 하지만 사람들의 시선때문에 다시 눈물이 나와 축융의 품안에서 서럽게 울어버렸다.

"너희 눈에는 이 소녀가 사람을 죽일 요괴로 보이냐? 그래.. 내말은 못미덥겟지..하지만 장비 말은 들어야지...안그러냐?"

언듯보면 사람들에게 하는 말처럼 보였으나 그는 유비에게 한 말이었다. 다른 이는 몰라도 그녀만큼은 장비를 믿어야되지 않겟느냐고.. 그걸 알아차린 유비는 한참을 고민하더니 자리에서 내려와 맹획의 앞으로 다가왔다.

"..맹획.."

'흐아앙.."

"미안...너무 놀라서 그랬어..날..용서해줄래..?"

"유..유비님!?"

유비가 직접 사과하자 사람들은 동요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럽게 울고 있던 맹획은 눈물을 닦으며 사과를 받아주었고 둘은 화해할 수 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 뿐이었지만 민준은 장비에게 다가가서 살며시 귓속말을 했다. 지금 빚진거라고 말이다.

말도 안된다고 소리치고 싶은 장비였으나 사실이었으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한숨만 내쉴 뿐이었다.

========== 작품 후기 ==========

아...글쓰는거 어려워혀..힘들어혀..자고싶다. 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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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ble Fantasm 2015-02-05 12:59 new

@점심에한편이라니....조쿤!!

Mable Fantasm 2015-02-05 13:02 new

@오랜만에 등장한 쇼술서!!!!!!등장좀 많이시켜주시져!!!

-〉 가끔 등장합니다.

style냥스 2015-02-05 13:02 new

독자분들중에 해커가 있다면 털리는건 시간문제 ㅋㅋㅋ

-〉 그건 범죄라구요 ㅋㅋㅋ

whhwhshd 2015-02-05 13:30 new

하 일요일부터 시작해서 방금 다시 정주행완료 했는데 다시 봐도 참 달달해서 좋군요 허허

-〉 허허 감사합니다.

halem 2015-02-05 14:01 new

979? 헷갈려!!//실례 손가락을 깨물었습니다//파란포션=핫식스 빨간포션=레드불

-〉 레드불이 더 맛있던데

nikita 2015-02-05 14:16 new

작가님 신상털어서 납치한 다음 감금하고 채찍질하면 글쓰게 해야함.. 주식은 만두?

-〉 만두 맛있어! 마이쩡!

에로정원 2015-02-05 14:31 new

독자님들 작가님댁에 보약하나씩 보내요

-〉 몇년만에 듣는 것인가.보약이라는 것을.

플레이어드 2015-02-05 17:14 new

주식은 참치캔! 참고로 포션은 메이플

-〉 으억...도망쳐

zero.. 2015-02-05 17:16 new

돌고 도는 인생사. 참 거시기 하군요 ㅋㅋㅋ

-〉 돌고~ 돌고~ 다시 돌아가고~

부탁해라 2015-02-05 18:24 new

개간단 우왁시발 ㅋㅋ

-〉 프롤로그는 간단 초 간단 헤헤

소드아트 2015-02-05 21:39 new

@지금보니까민준의플레그는종족을가리지않는군요.요괴에 신선에 신수에..

-〉 흐...그럴수있죠! 당당

쥬랭이랑 2015-02-05 22:13 new

맹획 꼬리와 귀.. 유비는 좋아 죽을거 같은데.... 딴거 없고.. 하북 공사 시작합시다..

-〉 원래 처음에는 사람이라는게 당황하지요.

봉의시료 2015-02-05 22:55 new

낄낄낄 작가양반이 1100화를 향해 달리고잇구만

-〉 생각보다 페이스가 너무 빠름.

다시 한번 촉에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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