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021화 (1,020/1,909)

-------------- 1021/1909 --------------

<-- 다시 한번 촉에서.. --> "큿...이건 무효다. 어찌 네놈만 돈을 따는 것이냐!"

"..그거야 나는 많이 해봤으니까..손목 스냅..아니 손목의 움직임을 보면 알수 있지.."

"큿...나중에 다시 한번 해볼테니 도망가지마라!"

처음에는 장난삼아 해본 야바위였다. 하지만 혼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그녀의 시력은 평범한 사람과 똑같았기에 그들의 속임수에 당해서 무려 30냥이나 잃어버렸다. 민준은 재미있다는 듯 이것을 보고 있었는데 화가 난 자허는 그에게 한번 해보라고 강제로 게임에 참가시켰다. 호구가 왔다고 좋아한 야바위꾼은 보란 듯이 공을 바꿔치기 하며 5냥을 가져갔다. 이 모습을 보고 자허는 좋아했지만 민준은 무심한 눈으로 손을 까딱거릴 뿐이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뜻인지 몰랐으나 두번이 되고 세번이 넘어가자 자신이 하고 있는 바꿔치기를 따라하는 것이라는 걸 알아버렸다. 일이 이렇게 되자 더 이상 바꿔치기를 할 수 없게 되었고 민준은 무려 70냥이라고 하는 거금을 딸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사건의 전말을 모르는 자허는 순전히 운이 좋았다고 욕할 뿐이었다.

"좋아..그럼 이번에는 저걸 해보도록 하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두번째로 고른 것은 동전의 앞면과 뒷면을 고르는 것이었다. 이것이야 말로 순전히 운이었으니 민준이 딴 70냥을 가지고 게임에 참가했다.

"크큭..이번에는 내가 이긴 것 같군."

"하..거기서 왜 뒷면이 나오냐.."

돈은 80냥으로 불었다. 하지만 자허가 딴 것이 더욱 많았으니 그녀는 의기양양해하며 거리를 걸어갔다. 하지만 여기에는 그녀는 모르는 비밀이 숨어있었다. 앞면과 뒷면을 맞추는 것은 운이지만 동전을 던지는 사람과 짠다면 앞면과 뒷면을 틀리게 하는 일쯤은 쉬운 일이었다. 맞추는게 아니라 틀려야만 했던 민준인 자허가 한눈을 파는 사이 남자에게 마지막 판에는 뒷면이 나오면 새끼손가락을 살짝 들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자허가 기분이 좋아진다면 얼마든지 져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역시 이런 주인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대단하다고 밖에 생각이 안남-

"무슨 말이냐 넌.."

-그 짧은 시간에 남자에게 부탁할 생각을 하다니...대단한 것 같음!-

"...그럴수도 있지 근데 뜬금없이 왜 나타났냐 요세 잠잠하더니.."

-...어휴 주인에게 뭔가 알려주려고 해도 이렇게 나오니 알려주기 싫어짐! 그러니 힘내기 바람!-

아주 중요한 일이었다는 듯 여운을 남기고 사라진 요술서였으나 민준은 신경쓰지 않았다. 그 이런 식으로 사라진 것은 한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거기 서서 멍하니 무엇을 하고 읐나?"

"아니야 아무 것도.."

잠시 요술서랑 말하다보니 걸음이 멈춘 민준은 씨익 웃으며 그녀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자허는 민준의 손을 잡았다. 갑자기 적극적인 모습에 놀란 민준이 뚫어지게 바라보자 그녀는 시큰둥하게 말했다.

"다른 사람들도 전부 이렇게 손잡고 가는데 우리만 떨어져 가는 것은 이상하지 않나? 이번 일은 일떄문에 온게 아니라 데이트라는 것이니 이런 것쯤은 당연히 해야하는 것 아닌가?"

"누가 뭐라냐...가자."

"크큭.."

웃고 있는 자허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으나 그녀는 대답해주지 않고 저잣거리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 마음에 드는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완전 멋대로인 것이 동탁을 생각나게 했으나 그녀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아무 생각업이 노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군.."

"그럼 다행이고.."

"특히 네놈과 같이 오니 더욱 재미있는 것 같다."

"......그런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다니..."

"푸핫...마음에도 없는 소리라니? 네놈의 말대로 한참동안 생각해봤다. 이대로 네놈 곁에 남을지 떠날지..하지만 날 감당할 수 있는게 네놈뿐이니 옆에 남아야하지 않겠나?"

"에휴...자허 그건 니 마음이니까 상관없다만..괜히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지말고 잘 생각해보라고..나중에 후회할수도 있으니까?"

"그렇군..하지만 지금은 네놈 곁에 남기로 했으니 잘부탁하지."

씨익 웃는 자허를 보며 고개를 끄덕인 민준은 응원의 뜻에서 술을 들이켰다.

한편 약재를 사기 위해 혼자 성 밖으로 나온 자하는 자신이 들으라는 듯 큰소리로 외치는 자허를 보며 그 자리에 굳어졌다. 하지만 두 사람이 손을 잡는 그 순간만 짜증이 났을 뿐 다른 여인들처럼 계속 생각이 나거나 가슴이 찌를 듯이 아파오지 않았다.

"도대체 왜...?"

그녀가 민준과 함꼐 있는 것은 필시 자신을 도발하기 위함일 것이다. 자신 역시 거기에 대한 대비를 할 생각이었으나 아무런 변화가 없지 도리여 당황해버렸다. 그렇다고 이 반응에 대해 설명해줄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 자하의 고민은 더욱 심해질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자하의 반응도 모른 체 내심 즐거워한 자허는 민준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다.

"뭐가 그리 기분이 좋은거냐?"

"네놈이랑 같이 있어서 그런거 아닌가!"

"그러냐..그럼 더 마셔야겠네"

연애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었다면 그 말을 믿고 기뻐했을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여인들을 품어온 민준은 이 반응이 자신과 함께 있어서 기뻐하는 반응이 아닌 것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속아주고 있는 것 뿐이었다.

적당히 마시고 성으로 복귀하자 소녀들은 쪼르르 달려와서 민준을 반겨주었다. 자허는 볼일이 끝났다는 듯 방으로 돌아가버렸으나 그녀와 데이트는 소녀들에게 있어서는 꽤나 충격적인 일이었기에 눈을 반짝이며 민준의 방으로 따라 들어갔다.

"..별일 없었다니까?"

"거짓말하면 안된다요! 자허 언니가 직접 데이트 한다고 말했다요!"

"그러니까 데이트는 했지만 저녀석 마음은 다른 곳에 있었으니까 별일 없었다는거지..나중에 누군가 좋아하게 되면 이불 킥을 한만큼 부끄러울 껄?"

"호에? 이불..킥..? 그게 뭐야?"

"그런게 있어..부끄러운 행동때문에 이불을 차버리는 그런거.."

"호에..?"

아직 어린 소녀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었지만 아무 것도 없다는 말에 실망한 소녀들은 그대로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혼자 남은 민준은 다시 한번 자허의 말을 생각하며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감당할 수 있으니 좋아한다..라는 것인가.."

아직 감정표현이나 연애에 대해 서툰 그녀에게 좋은 남자가 나타나길 바라며 민준은 잠을 청했다.

아침이 밝아오자 민준의 방문 앞에는 다시 소녀들이 모여들었다. 살짝 문을 열고 방안을 들여다보는 그녀들의 모습은 너무나도 귀여워서 지나가던 이들을 멈추게 만들었다.

"어라 애들....그래..그게 좋겠어.."

회의실로 향하던 유비는 소녀들을 보고 인사를 하려고 하다가 놀래켜 줄 생각에 조심스럽게 그녀들에게 다가갔다. 민준이 자는 모습을 보느라 정신이 없었던 네 소녀는 유비가 다가온 것도 깨닫지 못했고 뒤에서 보던 사람들은 실소가 터져나오는 것을 억지로 막고 있었다.

"모두..안녕?!"

"우앗!? 뭐..뭐다요?! 어..언니 놀랐다요1"

"까..깜짝 놀랐다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

"..까..깜짝이야.."

"............"

"언니? 언니?"

"너..너....그..귀......꼬..리..?"

너무 놀란 맹획은 순간 변신이 풀린 것도 알지 못했고 이 모습을 지켜본 사람들은 순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소녀들을 바라보았다. 이로서 조용하게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던 촉 여행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돌고~ 돌고~~ 다시 돌아가고~~

또 다시 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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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미가미 2015-02-05 02:36 new

랑과?랑도

히미가미 2015-02-05 02:37 new

서울특별시 관악구 그 다음을 원합니다

-〉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비밀 ㅎㅎ.

플레이어드 2015-02-05 02:45 new

이 빨간 포션이 네 포션 이더냐 이 파란 포션이 네 포션이더야

-〉 ...뭐가 좋죠?

쥬랭이랑 2015-02-05 02:47 new

자.. 하북으로 장면을 잠시 넘기고 공사 시작합시다

-〉 으억..

Mable Fantasm 2015-02-05 07:59 new

@흐으음....뭐 정말 극성팬이나오면 신상털겠죠뭐....나는 오래오래볼거니 그런짓은 안하겠지만ㅎ

-〉 그럴리가요 ㅋㅋ

halem 2015-02-05 08:19 new

981!!//미아생략

-〉 생략!?

소드아트 2015-02-05 08:32 new

@하북으로빨리넘어가는걸요구하는바입니다

-〉 어어억..

미르MR 2015-02-05 08:33 new

표지가 예쁘네요

-〉 히히 그렇죠?

해랑 2015-02-05 11:35 new

포션중독자 칭호따시면 회복력이 증가?

-〉 감소되겠지요 ㅋㅋ

다시 한번 촉에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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