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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017화 (1,016/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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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만..? --> 마차에 깔려있는 짚을 바꾸고 말들의 상태를 확인한 민준은 마차에 올라탔다. 소녀들 역시 쪼르르 올라와 출발~ 이라고 외치고 있었으니 사람들은 흐뭇하게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자..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음..? 누구시죠?"

"저희는 지금 촉으로 들어가는 상인들입니다만..선녀들과 선머..아니...남만에서 오시는 분들 맞으십니까..?"

전날 상인들과 그런 일을 당했던 민준의 표정은 살짝 차갑게 바뀌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을 읽은 상인은 다급하게 말을 이어갔다.

"오해는 마십시오..저희는 어제 있었던 그런 쓰레기 놈들과는 다르니까요..저희는 당신과 거래를 하고 싶습니다."

"거래요? 나랑?"

"그렇습니다."

말인 즉슨 이곳에서 금으로 된 장신구를 헐값에 사게 된 상인들은 촉에서 팔 생각이었으나 산적때가 두려워 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다 선녀와 선머슴에 대한 소문을 듣고 민준 일행에게 말을 건 것이었다.

"저희는 조금 떨어져서 따라가겠습니다. 그저 따라가게만 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음식재료같은 것도 저희가 내겠습니다."

"흐음...수고비도 주십니까?"

"그건 당연히..하루에 금화로 한냥 그리겠습니다.하루에 한냥이면 10일이면 열냥이었다. 짧아도 2주덩도는 걸리는 일인데 이만큼을 준다는 것은 그만큼 이윤이 남는다는 뜻이었다. 게다가 음식까지 준비한다고 했으니 민준의 입장에서는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뭐 좋습니다. 저희 쪽 마차에는 태울 수 없는 점 이해해주십시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민준의 뒤를 따라 두대의 마차가 따라붙었고 상인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호에..이거랑 느낌이 다르다.."

"저건 사람들이 타는 마차라서 그렇다요! 원래 사람이....에..그러니까..사람이랑.....사람..? 히잉..어렵다요.."

설명을 하려고 했던 손상향은 햇갈린 것인지 마차들을 번갈아보다 울상을 지어버렸고 옆에 있던 사마의가 웃으면서 설명해주었다.

"원래 화물용 마차와 사람이 타는 것은 다르게 만들어져 있어요. 지금 우리가 타고 있는 이 마차도 원래는 화물용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스승님께서 개조를 하여서 이렇게 안락하게 갈 수 있는 것이지요."

"호에..민준 대단해~"

"하하..짜식들 더 대단하게 봐라!"

"바보민준을 칭찬하면 안된다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 자꾸 칭찬하면 저런 식으로 나온다고 말하고 있는거예요."

그 말에 맹획은 꺄르르 웃었고 다른 여인들도 실소를 내뱉았다.

"그런데 전부터 궁금했어. 어떻게 일반 마차인데도 이렇게 안락하게 갈 수가 있는거지?"

"설명하기는 어려운데 충격을 완화하는 완충장치가 있어서 그런거다."

"호에..그게 뭐야?"

"그건 나도 어려워서 잘 몰라..그냥 그런게 있다는 것만 알 뿐이지 하핫.."

"..잘도 이런 걸 만드는구나? 그럼 하북에선 전부 이런걸 타고 다니는거야?"

"아니 그건 아니야.나도 완충장치에 대해서는 완전히 파악한게 아니라서 손이 많이가거든..잘못하면 바퀴도 빠지고 하니까..내가 탈때가 아니면 건들이지도 않아."

"흐음..그렇구나.."

누구나 다 사용할 수 있다면 편할 것이라고 생각한 장비는 조금 아쉬워하며 마차를 바라보았다.

"민준님~ 오늘은 여기서 쉬시는게 어떻습니까~"

뒤쪽에 있는 마차에서 소리가 들려오자 민준은 일단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마차를 세웠다. 마부들 역시 민준이 알려준대로 말을 세우자 상인이 말한 곳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확실히 넓은 공간이고 몇몇 머물다 간듯한 잔해가 있었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으나 상인들의 의견을 받아들인 민준은 바로 야영 준비를 시작했다. 여인들을 위해 불을 지피고 음식을 만드는 민준을 보고 있자 상인들은 혀를 내둘렀다.

"민준님은 얼마나 야영을 오래하신 것입니까?"

"아영이요? 그건...길게 해본건 한 3개월정도 해본 적이 있네요.."

"허허..3개월이나...하시다니..그래도 이런식이면 괜찮겠군요.."

"음..정확히는 남만에 있는 밀림같은 곳에 그냥 떨구어 줍니다.. 대략 물 한통과 비상식량 몇개랑 칼 하나정도?"

"...."

상인들이 생각했던 야영은 이런 식으로 모든 것이 준비된 상태에서 하는 것이었다. 맨몸으로 밀림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상상도 못해본 듯 입을 쩌억 벌렸다.

"호에..민준도 나랑 같네! 나도 밀림에서 살았어!"

"하하..그래..그렇네.."

"같긴 뭐가 같아!?"

"...히잉...저 언니 무서워.."

주작의 질투만큼은 축융도 감싸주지 못했다.

식사가 끝나고 나자 상인들은 알아서 민준일행과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잘 준비를 했다. 하지만 소녀들은 아직 졸리지 않은 듯 민준의 품안에서 옛날 이야기를 듣고 있었고 주작과 화웅도 옆에서 민준의 말을 경청했다.

"그래서 심청이는 왕자와 결혼하고 아버지도 눈을 뜨고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호에..심청이 잘되었다..감동이야.."

"재미있다요! 하나 더 말해달라요!"

"바보 민준 치고는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

"하하..내가 지어낸게 아니라..예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던 동화야."

"호에~~ 그런것도 있구나! 몰랐어!! 언니 언니! 동화 재미있어!"

"그래..다행이네.."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상인을 감시하고 있던 축융은 맹획의 말에 빙그레 웃어주었다.

어느센가 밤은 깊어오고 대부분의 여인들은 잠이 들고 깨어있는 것은 민준과 자허 단 두 사람 뿐이었다. 자허는 그저 앞으로의 일에 대해 고민중이었고 민준은 마차를 손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고보니 묻고 싶은게 있는데 말이지.."

"뭐?"

"왜 나한테도 선물을 주는것이냐? 난 널 죽이려고 했는데."

"그건 그거고..이제 조용히 있으니까 선물 준건데?"

"..하...네놈에게 정상적인 답을 기대한 내가 잘못이군.."

"그래서 너는? 떠날꺼냐?"

"아직 모르겠다..네놈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 너무 재미있어서 말이지..신수와 요괴가 한 마차안에 있는 것으로도 모자라 질투심까지 넘치고 있으니 얼마나 재미있나?"

"뭐...주작이 질투심이 심하긴 하지.."

그말에 실소를 내뱉은 자허는 민준이 준 술을 따서 한잔 따라 마셨다.

"크...꽤나 좋은 술이군...일단 고맙다고 말해두지."

'오..니가 고맙다는 말을 해줄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는데 말이야.."

"그런데 네놈은 날 감당할 수 있겠나? 선계에서 문제 일으키고 쫓겨나고 마선이라 불리는 나를 말이다."

"너랑 이렇게 되기 전에 이미 자하랑 한번 엮여봤다. 시험에서 실패해서 나에 대해 잊어버린 것 같지만 말이다."

"뭐...라고..? 네놈이 자하를 품었단 말이냐?"

"품은 것까지는 아니고..그 뭐라하더라..? 나랑 사귀어도 선기는 잃어버리지 않지만 명분이 필요하다나? 그래서 시험을 보게 되었는데 실패해서 기억이 없어졌지."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자신은 인간을 사랑했다는 것때문에 마선이 되었는데 자하는 그런 것도 없이 고작 시험만 치루고 끝이라니? 이런 불합리한 대우에 화가 난 자허는 다시 한번 하늘을 바라보았으나 문득 한가지를 깨달았다. 눈 앞에 있는 남자는 애초에 상식으로 평가할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그런 생각을 하자 자신이 했던 고민이 한심하게만 느껴져 크게 웃어버렸다.

"크하하..그래..그런 것이었다. 애초에 내가 갈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는 것인가.."

"그게 무슨 소리냐 갑자기?"

"애초에 내 물음이 잘못된 것이다. 네가 날 감당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날 감당할 수 있는 놈은 네놈 뿐이라는 것이지. 그런데 내가 어딜 간다는 것인가? 그리고 자하까지 그렇다는 것은 내가 복수할 방법이 있다는 것이고.."

"뭐야? 너 설마..다시 그들을 죽일려고 하는건 아니겠지?"

"멍청한 놈 내 몸안에 요기는 죄다 니놈의 그 혼기인지 뭔지로 바뀌지 않았나? 그런 내가 어찌 남화노선을 죽인단 말인가? 나는 그것보다 더욱 멋진 복수를 할 수 있게 되었지."

"...겁나 불안한데..복수 안하면 안되냐.."

"크큭..걱정하지 마라..그저 사소한 것일뿐이니까.."

그렇게 말한 자허는 조금 더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지기로 다짐했다. 하지만 그것은 지금이 아니다. 자신이 솔직해지는 것은 촉에 도착한 뒤여야만 한다. 그래야 복수가 성공하는 것이니까.. 하지만 이런 자허의 생각을 알지 못하는 민준은 그저 한숨을 내쉬며 걱정스럽게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

========== 작품 후기 ==========

하나씩 플래그를 정리하기엔 너무 많다..사..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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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광이냥 2015-02-03 12:02 new

맹획의 호에가 왜케 왜케.!!!!!!!!!!!!!! 심쿵?

-〉 효과는 굉장했다.

halem 2015-02-03 12:17 new

984!작가는과연이 카운트가 다 내려가기전에 완결을 낼수 있을지!//오늘도 작가님은 평화롭습니다

-〉 저는 힘듭니다..

소드아트 2015-02-03 12:46 new

@역시 민준=얼굴보면무조건플레그가만들어져공략되는스토리가나온다...

-〉 ....으익?!

Mable Fantasm 2015-02-03 12:59 new

@그런거없다고해도 작가님은 독자들의 의견을 잘반영하다보니 내년쯤되면 2000화넘기겠죠....시간이지날때마다 연재속도가빨라질것입니다.후후후 그리고 20000화까지 간다음 자식에게 2부를 넘기고 자식은 또자식에게 3부를 넘기고....흐흐흐흐흐흐

-〉 도대체 이 소설의 의미는 뭐죠?

yuki0225 2015-02-03 13:04 new

슬슬 맹획 겟이구만...

-〉 그리고 등장한 자허

해랑 2015-02-03 14:09 new

음 작가님 핫식스와 박카스 그리고 물파스를 섞어 각성제를 만드시면 폭참을 넘길수있어요

-〉 아뇨 폭참은 조금..

강철의혼 2015-02-03 14:16 new

어... 지크로리의 힘이 더 강해지는 거 때문에 조회수가 올라가는듯?

-〉 어쨰서 로리!?

도끼천사야 2015-02-03 14:47 new

잘보고있어요

-〉 감사합니다.

사죠아야카 2015-02-03 14:58 new

연참의 힘이죠 그나저나 페이스 조절하세요 갑자기 팍팍 올라오는것도 좋지만 연중되는건 안되요!

-〉 그럴일은 아직 없습니다. 나중에는 모르는 일이지만 하하

nikita 2015-02-03 15:54 new

얼렁 얼렁 글을 쓰시요 아니면 잡아다가 감금해서 글을 쓰도록 채찍질을.... 하면 될까나?

-〉 그게 무슨소리냐!?

sougoim 2015-02-03 18:35 new

@삼국지 끝아면 그리스 로마 신화 가고 그담엔 북유럽 신화 가고 그담엔 게티어의 72악마+7대 마왕 그리고 72천사+7대 천사 그다음엔 게임 설정 되있는 세계로 가고 그렇게 네버엔딩스토리......ㅇ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tyle냥스 2015-02-03 19:19 new

점점 연참률과 연재의 속도가 빨라지는게 보기 좋군요 후후

-〉 난 죽어감..

남만..?[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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