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012화 (1,011/1,909)

-------------- 1012/1909 --------------

<-- 남만..? --> 한참을 노려본 두 여인은 민준을 바라보았다.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이 상황을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이 민준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민준 역시 한숨을 내쉬며 가방에 챙겨온 종이를 꺼냈다.

"일단 진정하고 축융..여기 대략적인 밀림을 크기를 그려봐.."

평소같으면 꼬투리를 잡을 일이었으나 장비와 더 이상 대화하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기억을 더듬어 밀림의 대략적인 크기를 그려주었다.

"독초는 얼마나 퍼져있는거야?"

다시 대략적으로 퍼진 독초에 대해 그려주자 민준은 유심히 바라보고 설명을 시작했다.

"잘봐..대략 여기쯤에 마을이 있었으니까 독초를 이정도 물리면 서로 얼굴 붉히지 않고 끝날 수 있어.."

지금 퍼진 독초와 독충들을 원래대로 줄여버린 민준은 마을의 주면은 조금 더 물리도 마을이 자리잡지 않은 부분은 늘리면서 크기 면에서는 문제가 없도록 만들어두었다. 하지만 사람에 대한 신뢰가 없었던 축융은 이렇게까지 자신들이 배려를 해줘야하는게 불만이라는 듯 표정이 일그러졌다.

"이대로 너희만 손해를 본다면 불만이 쌓일테니까 이곳에 촉에서 병사를 파견해서 관리하는게 좋겠지..독초들도 문제가 되니까.."

"이름도 모를 녀석들이 이곳을 관리한다는 것 자체가 마음에 안드는데? 어쨰서 네 말을 들어야하지.."

"끝까지 들어봐..그 병사들이 관리하는 것은 너희들이 아니야..밀림에 출입하는 사람들이지. 그 사람들이 밀림에 들어가도 되는 시간을 제한하고 하려는 목적도 확인하며 엄격하게 관리하는거지. 그러면 너희랑 부딪힐 일도 없을거다.."

"..."

"이렇게까지 해주려는 이유는 저기 웃고 있는 맹획의 표정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아서 그런거다. 저렇게 순수한 아이일수록 상처받기 쉬운 일이니까..니가 지켜준다고 했지? 하지만 몇백 몇천 몇만이 온다면 너 혼자는 무리라고..그러니까 너도 조금만 양보하자.."

그럴싸한 말이지만 솔직히 믿을 수 없었다. 병사들이라고 해도 관리를 안하면 그만이고 사람들이 몰래 담을 넘어오면 그만이다. 그런 경우의 수를 생각하자 선뜻 대답하기 힘들었다.

"아니면.."

"아니면?"

"저기 하북으로 같이 가던가.."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왜 맹획과 축융을 네가 데리고 가려고 하는건데?"

"이건 그냥 해본 소리니까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말고..잘 생각해봐...힘을 과시하다간 그대로 당할수도 있어."

그 말에 축융은 놀고있는 맹획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지금 당장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으니 몇일간 시간을 달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

"하루만에 결정할 문제는 아니니까 잘 생각해보고 좋은 생각이 있으면 말해줘."

결국 마땅한 합의점을 찾지못하고 회의를 끝낸 민준은 소녀들이 놀고 있는 곳으로 걸어가 그녀들이 노는 것을 구경했다.

"오빠 맛있는 것 먹고 싶다요! 맹획은 먹어본 적 없으니까 오빠가 만들어주면 좋겠다요!"

"지금?"

"아..안되는거다요..?"

"아니 안되는건 아닌데..마차는 밖에 있으니까..."

"....내가 다녀오지.."

기대를 한 맹획의 시선때문에 축융은 손수 나서서 마차가 있는 곳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그녀의 속도면 10분 안에 다녀올 수 있는 거리였으니 크게 문제삼지 않았다.

얼마지나지 않아 그녀가 마차안에 있던 가방을 가지고 오자 민준은 요리 준비를 시작했다.

"어디보자..맹획은 그럼 어떤 식으로 먹지?"

"음..그러니까..익혀 먹기도 하고 날로 먹기도 하고..그리고 에..."

"...어떻게든 다 먹으니 신경쓰지 마라..단 뜨거운 것은 잘 못먹으니 조심해라."

"고양이 혀인가.."

고양이과 동물이니 당연한 것이지만 고개를 끄덕인 민준은 바로 요리 만들기 위해 도구를 꺼내들었다. 동물들이 보고 있는데 고기를 넣기는 조금 미묘했던지라 야채볶음과 구운감자를 만들어줄 생각으로 요리를 시작했다.

"호에~ 맛있는 냄새가 난다~"

두근 두근 거리며 기다리고 있던 맹획이 말하자 다른 소녀들도 방긋 웃어주었다.

"감자는 뜨거우니까 나중에 먹고..일단 야채볶음이라는거야. 자 먹어봐."

살짝 매콤하게 만들기 위해 고추기름으로 만든 야채볶음을 먹자 맹획은 맛있다는 말을 연발했다. 그러고나자 감자가 신경쓰인 것인지 계속 바라보았는데 너무 뜨거운 탓에 줄 수 없었다.

"저건 너무 뜨거우니 기다리는거라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

"전풍의 말대로 기다려요..뜨거운 것 잘 못먹잖아요."

"호에? 뜨거워? 나 뜨거운 거 싫어.."

시무룩해진 맹획에 고개를 떨구자 귀까지 추욱 늘어졌다. 이 모습에 손상향과 다른 소녀들은 어떻게 해달라는 듯 민준을 보채였고 그는 열국 뜨거운 감자를 후후 불어 그녀를 먹여줄 수 밖에 없었다.

"호에~~ 맛있어~~ 엄청 맛있..아뜨거 히잉 뜨거워.."

맛있게 먹고 한 입 더 먹으려고 손을 가져간 그녀는 아직 연기가 나는 감자를 잡지 못하고 민준을 바라보았다.

"....또...?"

"응...맛있어!"

"끄응..기..기다려봐.."

결국 논란이 없기 위해 소녀들과 주작까지 전부 먹여준 민준은 다른 여인들에게도 먹어보라고 권했다.

"흠..이게 구운 감자라는 것인가..생각보다 맛있군..여기에 따로 넣은 것이 있는 건가?"

"그런건 없고...옥수수나 고구마도 구워먹으면 맛있지.."

"호에...그 옥수수라는거..혹시 이렇게 생긴 거 아니야?"

궁금해진 맹획이 땅에 그림을 그리자 민준은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그러자 귀를 쫑긋한 그녀는 어디론가 달려가버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어디선가 옥수수를 가지고 돌아온 축융은 빨리 구워달라는 듯 민준을 재촉했다.

"이건 어디서 난거야?"

"호에? 몰라..그냥 나 있었어.."

밀림에 옥수수가 있다는 소리는 듣도 보도 못했던 민준은 사람들이 심어두었던 것으로 생각하며 옥수수를 불안으로 던져넣었다.

"이런걸 보면 사람들이 만들어둔 것도 도움이 되긴 하네?"

"......."

동의를 구하듯 축융을 보며 말했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자 뜨거우니 불어서 먹고.맹획 고마워 덕분에 맛있느 것 먹을 수 있게 되었어."

"호에~ 칭찬 받았다 히힛 근데 상향이나 다른 아이들은 칭찬 받으면 상받는다고 했는데 나도 상 받을래 나도 상!"

".....상이라고.?"

상을 준 것은 없고 그저 잘했다고 머리를 쓰다듬어준게 다였다. 그런데도 상을 받고 싶다고 했으니 민준은 더러워진 손을 물에 씻어낸 뒤 맹획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호에~ 상이다~"

"너 지금 뭐하는......"

접근할 때 화내려고 했으나 맹획이 너무 기뻐하는 탓에 다가가지 못한 축융은 민준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이런 소란 속에서도 가만히 있던 장비는 어떻게 합의를 봐야할지 고민 중이었다.

"누군가 책사가 있으면 좋겠지만 전풍이나 사마의가 도와줄리 없으니..머리 아프네요.."

아직 부족한 것을 느낀 그녀는 씁쓸한 듯이 웃어보았다.

========== 작품 후기 ==========

월요일입니다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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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독자 2015-02-01 14:26 new

강철호드는 다음주부터 요즘은 그냥 오거 털어먹고 삽니다

-〉 헐 그런거군요

딜리버 2015-02-01 14:35 new

호오 여기서 동지를 만나다니 의외네요. 록타르 오가르 아즈

-〉 호드는 멋지더군요 하다가 접었지만 ㅋㅋ

레이어드 2015-02-01 15:00 new

위치헌터의 싱이 넘 멋있음

-〉 위치헌터..본적이없네요 ;;

일영무색 2015-02-01 15:08 new

의사 : 위독하십니다. / 환자 :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 의사 : 있습니다. 작가가 삼국지와 무림을 연참하면 환자분은 나으실겁니다. 자아, 그런고로 작가 양반, 사람 살린다는 셈 치고 어서 연참을!

-〉 환자가..주거써..

소드아트 2015-02-01 15:16 new

@흐음여기서궁금한점 민준에게는도대체몇명의로리와 수인이있는걸까요(철컹철컹)!

-〉 2명?

Mable Fantasm 2015-02-01 15:53 new

@뭔일요일서비스....일일연재인 이작품에 서비스는 연참뿐이외다

-〉 일요일로 2연참했는데...

yuki0225 2015-02-01 16:36 new

이제 축융도 획득했구만....

-〉 아직 아닙니다.

아슈레이드 2015-02-01 16:42 new

@생일에 군인인데 추가 연재 안됨여??

-〉 헉..이런 ㅠ.ㅠ

히미가미 2015-02-01 16:55 new

세번만 더 올리시면 됩니다

-〉 힘이 빠진다

쥬랭이랑 2015-02-01 17:33 new

연참.. 잘했어여. 그러니 연참

-〉 ..?

강철의혼 2015-02-01 18:37 new

요호호

-〉 럼주 한병!

에로정원 2015-02-01 19:13 new

작가님 기회가 되면 민준이 치킨을 만들어서 모두에게 먹게해주세요!

에로정원 2015-02-01 19:15 new

치느님 파워+민준이 만든 요리 = 여인전쟁!

-〉 치킨....아주 좋군요

zero.. 2015-02-01 23:45 new

핫시스가 거시기 하다면 솔의눈! 머리가 말아지는 기분을 느끼시고 연참을!

-〉 차라리 박카스를?

남만..?[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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