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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010화 (1,009/1,909)

-------------- 1010/1909 --------------

<-- 남만..? --> 밀림을 얼마나 돌아다닌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덥고 습한 기후때문에 소녀들은 금방 지쳐버렸다. 그렇다고 앉아서 쉴 수 없었다. 언제 벌레들이 옷안으로 들어올지 모르는 일이었으니 민준이 괜찮다고 말하기 전까지는 쉴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소녀들의 칭얼거림은 점점 잦아지기 시작했다.

"...어떻게 좀 해봐! 다들 힘들어하잖아."

"알고 있으니까 움직이는거다..여기서 앉아서 쉬다가는 독충들에게 물리기 쉽상이니까.."

민준도 난감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주변에 쉴 곳이 있었다면...하다못해 대나무라도 발견했으면 바로 간의 의자를 만들었을테지만 아직까지 폭우가 내리고 있는 지역까지 들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히잉..."

"어쩔 수 없네..잠시만 기다려줘.."

소녀들의 체력에 한계가 온 것을 느낀 민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혼자 밀림 안으로 걸어나갔다. 원래 이런 짓을 하면 일행과 멀어지기 때문에 자살행위라고 할 수 있었지만 주작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민준의 발걸음은 거침없었다.

30분정도 서서 기다리자 옷이 흠뻑 젖은 민준은 몇개의 대나무를 끌고 여인들이 기다린 곳에 도착했다. 누가 말을 걸기 전에 빠르게 나무와 나무사이에 대나무를 끼워 쉴 수 있는 공안을 만든 민준은 옷을 벗어 위에 걸어두었다.

"..그렇게 옷을 훌렁 훌렁 벗어도 되는거야 넌?!"

".젖은 옷으로 돌아다니는 것만큼 위험한게 없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이 쪽 보지말고...쉬고 있어."

왠만해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랬으나 어쩔 수 없었다. 장비가 조금 불편해도 세소녀들을 쉬게 할 방법을 찾아야만 했으니까..

"끄응..자허 너 독충둘이나 벌레들이 싫어하는 약초 알고 있지? 그것좀 캐러가자."

"..나한테 부탁하다니 드문 일이군.."

"난 그런건 잼병..아니 약해서 말이지..목숨 값한다 생각하고 도와줘라.."

"..누가 살려달라고 했나? 그래도 도와주는 주겠다."

'그래..고맙다.."

순순히 도와준다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 민준은 여인들을 위해 약초와 함께 지붕 역확을 할 나뭇가지들까지 들고 왔다.

"뭐야 여기서 끝이냐?"

"원래 저 비가 그쳐야하는데..아직까지 내리고 있으니 혹시 모르는 일이 있을 수 있어서 그런거다..조금 독해도 연기는 참아라.."

급한대로 대나무 침대와 지면사이에 약초를 태운 민준은 연기를 이용해 독충들을 쫓아냈다. 그리고 폭우가 내리는 지역으로 들어가 몇개의 대나무를 구해와서 침대를 보강하고 지붕 틀을 만들었다. 소녀들은 민준을 응원했고 주작은 옆에서 민준을 도와주며 자허를 경계했다.

"이제 모두 안심이니까 신발이랑 양말 벗어서 앞에 말려놓고..발만 씻자.."

"알았다요!"

손상향부터 시작해서 소녀들의 발을 씻겨준 민준은 마지막으로 장비를 보며 물어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큰 마음 먹고 한번 물어보았다.

"...씻겨줄까?"

"......그냥 물로 씻는 거 아니야? 네가 씻겨줄 필요는 없잖아?"

"그건 그렇다만...발마사지정도는 해줄 수 있으니까 말이지."

"마사..뭐?"

"그런게 있어..피로 좀 풀리라고 하는거니까..어떻게 할래?"

"..."

솔직히 민준의 입장에서는 안해줘도 그만인 일이었다. 하지만 소녀들이 칭얼거리는 것을 달래주고 지금까지 불만을 한마디도 하지않은 장비가 고마워서 발마사지를 해줄 생각이었다. 아직 그녀가 싫은 것은 사실이었으나 공적인 일에 사적인 감정을 넣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받아보는게 어떠세요? 지금은 모르곘지만 나중에 꽤 다르실거예요..여러모로 무리가 갔을테니까요."

사마의의 조언때문에 장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발을 내밀었다.

말은 하지 않았으나 해도 된다는 무언의 허락이었으니 민준은 천천히 그녀의 발을 씻겨준 다음 마사지를 해주었다.

"크흣..아..아프잖아..너...지금.."

"원래 아픈거다..그만큼 발이 피로했다는 거니까.."

아픈 것만큼은 어쩔 수 없었던 민준은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는 장비의 말을 무시하며 마사지를 끝내주었다.

끝나고 나자 속았다며 중얼거린 장비였으나 의외로 개운한 느낌을 받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거 참....모두 기다리고 있어..왠지 비가 이쪽으로 올거 같으니까 지붕이랑 벽도 좀 더 엮은 다음에 불도.좀 손봐야하니까..주작..도와줄래?"

"응!"

이 일만큼은 주작이 없으면 안되는 일이었다.불의 기운을 다스리는 주작의 기운이 깃든 나뭇가지는 불을 지핀 것같은 효과를 낼 수 있지만 빗물에 휩쓸려서 다른 곳으로 떠내려가면 곤란한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나뭇가지와 덩굴을 구해 바닥에 고정시키는 작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불안하게 보던 장비 역시 임시거처가 따뜻해지자 안심한듯 발뻗고 누워버렸다.

"신기하게 따듯하네.."

"이게 다 오빠덕분이다요! 오빠가 신수언니들과 친해서 이런게 가능한거다요!!"

"신..수..?"

"그게 움..주..주작언니랑..또..백호언니랑..청 언니랑..전부 대단하다고 들었다요!"

무슨 말인지 몰라 사마의와 전풍을 바라보았지만 두 사람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고 있을 뿐 아무 것도 대답해주지 않았고 자허는 이 모습을 재미있다는 듯 보고 있었다.

부스럭-

"..음? 누군가 있다요!"

".....모두 나한테서 떨어지지 마.."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더욱 긴장한 장비는 부스럭 거린 부분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오메 씨발 비온다 주작 뛰어!"

반대편에서 민준의 목소리가 나자 손상향은 이상한 소리가 났다고 큰소리가 외쳤다.

--!

손상향의 외침때문인지 부스럭거리던 것은 후다닥 달아나버렸고 안으로 들어오려고 했던 민준은 주작을 안으로 들여보내고 도망간 것을 쫓아갔다.

"잠깐! 서봐! 지금 비올거 같으니까 고망치지 말고!"

들리는지 안들리는지 기운은 점점 더 멀어져갔고 민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큰소리로 외쳤다.

"야 맹획!!! 친구의 증표도 있으니까! 겁먹지말고!!"

그 말이 통했던 것일까 멀어져가던 기운은 엄청난 속도로 돌아오고 있었다.

"호에? 친구?"

"이고 기억 안나? 내가 받고 그 머리핀 선물로 줬잖아?"

"호~~~~~에~~~~~~~~~~~~~ 그때 그 아저씨당!!"

기억이 난 듯 맹획은 민준의 품안으로 폴짝 뛰어들었다. 반가움의 표시였던 것이다. 하지만 빗물이 거세지자 서서 대화할 수 없었던 민준은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끌어안고 임시 거처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조금만 늦었으면....또 젖을뻔 했네..하아.."

"호에..?"

이해가 안된다는 듯 갸웃거린 맹획은 주변을 둘러보자 비슷한 연령의 소녀가 세명이었고 어른이 둘 그리고 놀란 눈을 하는 조금 더 큰 여인이 있었다.

"...귀..귀가..꼬..꼬리가...마..말도 안돼.."

말까지 더듬으며 다가온 장비는 조심스럽게 맹획의 귀를 만져보더니 그대로 졸도해버렸다.?"

"호에? 이거 맹획이 잘못한거야?"

"아니라고 할수도 있고 맞다고도 할수도 있고....애매하네..."

민준이 머리를 벅벅 긁자 세명의 소녀가 쪼르르 달려와서 눈을 반짝거렸다.

"맹획이다요! 맹획 귀엽다요! 같이 놀자요!"

"호에~~~~~~~~"

같이 놀자는 말에 기뻐진 맹획은 품안에서 폴짝 뛰어내려 소녀들과 함께 어울렸다. 연령이 비슷한 덕분인지 네명의 소녀는 금방 친해질 수 있었지만 민준은 뒤에서 살기를 풀풀 날리며 도끼눈으로 노려보는 주작의 시선을 감당해야했다.

"아주 좋아죽던데?"

"아니 그게.."

"어디 한번 설명해봐."

하필 요괴였으니 주작의 질투심은 더욱 심해졌다.

========== 작품 후기 ==========

즐겁게 한편. 그리고 재미난 일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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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드 2015-01-30 16:40 new

그런 건 있을 수 엄따

-〉 없다니!

폭주독자 2015-01-30 16:45 new

제가 요즘 회드를 키운답니다 그런고로 도트힐 풀셋 + 평온 들어갑니다~

-〉 회드는 뭐지요

일영무색 2015-01-30 16:53 new

1쪽 감사 〉 감자 / 2쪽 맥획 〉 맹획 / 4쪽 바본 〉 바보

-〉 수정했습니다 헤헤

라방 2015-01-30 17:04 new

아싸 연참이다ㅋㅋ 리리플 달아주시거에 이해했어요ㅋ 이시대에서 언제 보네는걸로 하실건지? 민준 잘못 보내면 핫식스로 보답할께요^^

-〉 .....하하하...핫식스라니...꺽...

halem 2015-01-30 17:16 new

991! 어째서인지 하기가귀찮다!//pass.

패스는 좋은 것이다

style냥스 2015-01-30 17:35 new

연참봇 강츄

-〉 나는 연참봇이 아니다

yuki0225 2015-01-30 17:57 new

오늘 작가님 포텐터지시네... 3연참이라니 ㄷㄷ...

-〉 가끔은 이런거도 있어야죠

아슈레이드 2015-01-30 18:28 new

다음화 ㄱㄱ

-〉 하루 쉬고 등장

에로정원 2015-01-30 18:30 new

작가님 쉬어가면서 하세요 대신 필이 오면 열심히 연참해주세요

-〉 그래서 하루 쉬었습니다 히히

Mable Fantasm 2015-01-30 19:22 new

@아직 밤안되었으니 1편더 올려야죠?

-〉 그런건 없었다고 한다

히미가미 2015-01-30 20:49 new

아직 2화 더 올리실 수 있다고 믿습니다

-〉 너무 큰 기대를 하시다니..

독서of독서 2015-01-31 01:38 new

지금히로인 리스트 만드는데......작가...얼마나 많은 여인을 까먹은 것인지....

-〉 수도 없이 많을 것으로 예상..

쥬랭이랑 2015-01-31 09:56 new

..수고하셨어요 3연참.. 이제 4연참으로..ㅎ

-〉 ㅎㅎㅎㅎ..?

남만..?[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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