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009화 (1,008/1,909)

-------------- 1009/1909 --------------

<-- 남만..? --> 우여곡절 끝에 남만에 도착한 민준 일행은 바로 밀림에 들어가지 않고 저번에 만났 촌장을 만나기 위해 마을로 향했다. 감자를 재배하는 법을 알려준터라 예전보다는 가난에 허덕이지 않을 수 있었다. 그것때문인지 마을에 들어설 때부터 민준을 알아본 사람들은 모두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있었다.

"아이고 이 험한 곳에 또 찾아오셨습니까.."

"잘지내고 계셨습니까.."

"다행히 감자를 먹으면서 버티고 있습니다만..무슨 일로 또 .."

"저번에 했던 이야기 다시 한번 해줄 수 있으세요?"

"그 일이라면야 뭐.."

촌장은 맹획과 어떻게 지내어 온 것인지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그 죽일 놈들때문에 이렇게 고생하게 되었다는 것도 뺴놓지 않고 전부 말해주었다. 민준과 촌장이 짜고 칠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으나 이 이야기를 알고 있는 이는 촌장뿐이 아니었다. 그리고 독때문에 원래 있던 마을에서 쫓겨나다시피 도망쳐온 그들에게 있어 맹획을 옹호해줘야할 이유는 한개도 없었다. 하지만 자신들의 잘못이라고 말하는 마을 사람들을 보자 정말 맹획이 나쁜게 아니라는 생각까지 들기 시작했다.

"만나보면...확실히 느낄거다 내가 따라오려고 했던 이유를.."

"이제 만날 수 있다요? 맹획이랑 놀 수 있는거다요?"

맹획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눈이 반짝 반짝 빛난 손상향은 그대로 밀림으로 뛰어가려고 했다. 아직 제대로 준비도 안되었으니 그녀를 얼른 잡아챈 민준은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들어갈 준비도 해야하니까 급하게 생각하지 말자 응?"

"알았다요.."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 손상향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민준은 촌장의 집을 빌려 여인들에게 갈아입을 옷을 건네주었다. 상의는 그대로였으나 치마가 아닌 바지로 바뀌어 있었고 발목부분이 살짝 조이는 그런 옷이었다. 신발 역시 조금 다른 것으로 바뀌었는데 발목이 아닌 종아리까지 오는 그런 신발이었다. 입고 신는 것이 불편하지만 따져봐야 자신의 입만 아픈 것을 알고 있는 장비는 군말 없이 갈아입고 밖으로 나왔다.

"너 혹시 속에 입은 곳은 바지안으로 넣었어?"

"그걸 왜 해야하죠?"

"벌래들이 몸안에 들어졸수도 있으니까 이렇게 단단히 막아둬야해. 안그러면 꽤나 고생한다고? 다큰 처자가 남자 앞에서 옷을 벗을수도 없잖아?"

"누..누가 당신 앞에서 옷을 벗기라도 한다는거예요!"

"흐응...분위기 좋네.."

".....쿨럭.."

농담 잘못하면 타죽을 것 같았던 민준은 일어나서 주작의 옷도 확인해주었다. 원래 주작은 이럴 필요가 없었다. 독충이고 나발이고 그냥 태워죽이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습하고 어디에 늪지가 있는지 모르는 밀림에서 치마를 입는 것은 날 죽여달라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도 민준이 이렇게 옷을 손봐주고 있으니 기분이 풀린 듯 그녀는 민준을 꼬옥 끌어안고 입맞춤을 해버렸다.

"애정표현이 늘어나는걸?"

"원래 사랑하면 이런거라고 들었으니까...싫어?"

"싫을리가. 자 끝났다. 그럼 한번 더 해볼까."

소녀들에게도 똑같은 일을 해줘야할 것을 예상한 민준은 주작의 기분이 다시 나빠지지 않기를 바라며 한번 더 입맞춤 해준 뒤 안으로 들어갔다.

"후에에..바..발이 안들어간다요.."

"바..바보민준 이거 어떻게 입는거냐고 물어보고 있는거예요!"

"스승님.."

원래 입고 신었던 것들과 달랐으니 어떻게 할수가 있겠는가? 결국 직접 입혀주고 나자 탐험가 느낌이 물씬 났다.

마지막으로 여인들에게 모자를 건네준 민준은 마차를 몰고 밀림으로 향했다. 이 모습을 본 촌장은 이번에야말로 맹획의 기분이 풀어지기를 기원하며 그들이 사라질때까지 배웅해주었다.

밀림 입구에 다다르자 안에서는 알수없는 소리가 났다. 새들의 울음소리 벌래들이 움직이는 둥 혼자 들어가려고 한다면 꽤나 용기가 필요할만큼 으스스한 분위기였다.

"..이런 곳을 잘도 혼자 다녀왔네."

'뭐..익숙하니까..지금은 엄청 편한거야..예전에는 어휴.."

혼기덕분에 독에 중독되지 않는 지금과 달리 예전에는 독떄문에 죽을뻔 한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주작과 소녀들의 눈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장비를 자신의 옆에 배치한 것이었다.

"...난 아예 신경도 안쓰는군. 다시 독을 사용하면 어쩌려고 그러는거지?"

"독 안드는거 아는 사람이 그러냐 여기서 가장 위험한게 장비라고.."

"뭐 그건 알고 있다만 한번 말해봤다. 이곳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농담을 하더군.."

"...."

묘하게 하북에 있는 누군가랑 닮아간다고 생각한 민준은 안으로 들어가려다가 하늘을 보고 뒤로 물러났다.

"..우와~ 저거 신기다하요!"

"저기만...비가 내리네요.."

"이게 집중호우라는 건데..덥고 습한 지역에 가끔 저런 식으로 비가 내릴때가 있거든..그러니까 조심해야한다?"

"그럼 출발이다요!"

아직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일행이 들어가려는 입구와 떨어진 곳이었고 비가 내리면 민준이 알아서 해준다는 그런 생각을 한 소녀들은 당당하게 안으로 들어갔다.

쿠크리로 풀들을 베어나가며 일행이 움직이기 쉽게 만들어주자 소녀들은 하나 같이 똑같은 말을 외치기 시작했다.

"맹획~~ 놀자요~~"

"놀자고 말하고 있는거예요~"

"같이 놀아요~"

".....놀러온게 아니잖아?"

"....재네들은 놀러온거야...그리고 저러는 편이 더 좋긴 해.."

밀림이 떠나갈 정도로 큰 소리는 아니었지만 분명 축융이었다면 이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그녀의 성격상 외부인이 침입하면 가만히 두진 않을테니 어떻게든 이곳으로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민준은 소녀들을 말리지 않고 가만히 놔둔 것이었다.

한편 밀림 안 어딘가에서 놀고 있던 맹획은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호에..? 누가 날 부른거지....근데...나가면 언니한테 혼날텐데..."

오랜만에 자신을 불러주는 소리때문에 맹획은 금방이라도 뛰어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사냥꾼이 들어올수도 있는 일이었으니 절대 나가지 말라고 축융이 말했다. 하지만 같은 또래로 보이는 소녀들의 소리는 맹획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했고 결곡 한참을 고민한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조..조금만 보고 오는거야.."

위험한 사람이 있으면 도망치면 된다고 생각한 맹획은 민준일행이 있는 곳으로 조심스럽게 향하고 있었다.

그 시각 축융은 폭우가 쏟아지는 밀림안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한치 앞도 안보일 정도로 많은 량의 비가 내리고 있었으니 빗소리 말고는 들리는게 없어 맹획이 무엇을 하는지 누가 찾아온 것인지도 알지 못했다. 게다가 집으로 가는 방향까지 알지 못했으니 어쩔 수 없이 동굴로 몸을 피한 것이었다.

"하아..맹획이 잘 있어야할텐데.."

자신이 없는 이 떄 누군가 찾아오면 호기심 많은 맹획은 분명 찾아갈 것이 뻔하다.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며 축융은 초조하게 하늘만 바라보았다.

========== 작품 후기 ==========

힘이 빠진다..

Ps. 내일은 글을 못적을수도 있어요..그래도 오늘 3연참 했으니 넘어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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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y1523 2015-01-30 12:42 new

2연참 말고 3연참으로

-〉 그래 했다 3연참

히미가미 2015-01-30 12:44 new

오늘 한 번 5연참까지 달리시죠

-〉 저 죽음..ㅇ〉-〈

히미가미 2015-01-30 12:44 new

오늘 한 번 5연참까지 달리시죠

-〉 그만둬 작가의 HP는 0이라고

Mable Fantasm 2015-01-30 12:46 new

@왠일로낮시간에....연참하는거군? 이제 밤에하나 더올라오는거네....후후

-〉 아니 지금 올리고 끝!

플레이어드 2015-01-30 12:47 new

무한연참류! 무한소설

-〉 그런거 없다

yuki0225 2015-01-30 13:00 new

연참 감사합니다 어헝헝... 전 2연참도 좋으니까 작가님 무리하지 마세요

-〉 오오 감동 ㅠ.ㅠ

halem 2015-01-30 13:13 new

992!//더이상 말할게없다.

-〉 아니 왜 없죠

샤이닝쿠마 2015-01-30 15:28 new

작기의 츤데레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니ㅋㅋ 오늘은 연참으로 참아드림ㅋㅋ

-〉 헐..

폭주독자 2015-01-30 16:05 new

결재를한 내가 돌아왔소!!! 여전히 잔잔하고 좋네염 그리고 한 300화쯤에 단 댓글일건데 민준 전략병기 맞는듯 ㅇㅇ// 텍본 정식으로 구하려면 어찌해야할까요

-〉 텍본은 제가 만들어야합니다 꿩..그리고 어서오세요.

남만..?[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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