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8/1909 --------------
<-- 남만..? --> 몇일간의 야영을 끝으로 민준 일행은 마을에 들어갈 수 있었다. 마을이라고 해봐야 큰 마을은 아니었지만 오고가는 상인들을 위한 숙박시설과 음식점들은 존재하는 그런 마을이었다. 몇일간 제대로 씻지못한 장비는 숙소를 잡자마자 안으로 들어가서 목욕을 했다. 평소라면 이렇게 급하게 목욕을 하지 않았겠지만 부끄럽다는 이유로 다른 여인들이 강가에서 몸을 씻을 때 얼굴만 씻었으니 참지못하고 욕탕으로 들어간 것이다.
""여기 여벌의 옷이랑 속옷 두고 가겠습니다."
"아 고마워요...너무 급해서 정신이 없었네요.."
밖에서 사마의의 목소리가 나오자 장비는 솔직하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무려 1시간동안 목욕을 하고 밖으로 나온 그녀는 오랜만에 상쾌함을 느끼며 옷을 갈아입고 방으로 돌아왔다. 목욕을 하느라 몰랐지만 사마의와 자허가 같은 방을 쓰게 되었다. 소녀들 중에서는 가장 말이 잘통하는 사마의와 자신이 필요할 때 말고는 말하지 않는 자허는 어찌보면 장비와 가장 잘 맞는 궁합이라고 볼 수 있었다.
"옷 고마워요...너무 찝찝해서 생각하지도 못했네요."
"아니예요..저희도 처음에는 강가에서 씻지도 못했는걸요"
"강가에서 몸을 씻는다는 것은 창피하지 않나요..? 사람들이 보거나 하면.."
"스승님께서 그런걸 다 고려해서 찾아주시는 것이라 저희는 안심하고 들어갈 수 있는거예요..그러니 다음번에는 장비님도 걱정하지 말고 들어오셔도 될거예요.."
"그렇게 해볼게요."
이럴 때보면 어른스럽다고 느끼지만 소녀들과 같이 있을 때는 또 아이같다고 느낀 장비는 다른 것들도 물어보려고 했으나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더 이상 물어보지 못했다.
"오이~~밥먹을 시간이다요!"
"손상향 오이가 뭐냐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
'하지만 오빠가 귀엽다고 말해줬다요!"
문앞에서 티격태격하는 소리가 나서 문을 열어준 장비는 그녀들과 함께 밑으로 내려와 음식을 주문했다.
"역시..선녀들이 따로 없구먼.."
"...저런 여자들이랑 말이나 한번 해볼 수 있을까?"
민준 일행 덕에 여관은 떄 아닌 호사를 누리고 있었다. 평소 여관의 방은 빈방이 많았지만 식당을 이용하는 상인들 덕분에 먹고 사는 것에는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민준일행이 방을 잡고 나자 너도 나도 방을 예약했으며 여인들과 민준의 옆방은 평소 시세의 10배가 넘는 가격으로 예약이 되었다. 이곳 주인이 그렇게 받은 것이 아니라 상인들이 경쟁을 하다보니 그 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렇다보니 민준일행의 음식에는 더욱 힘이 들어갈 수 밖에 없었고 일행의 얼굴은 웃음꽃이 피었다.
"이거 맛있다요!"
"괜찮네요.."
"여기 술도 한잔 내오게."
자허가 술을 시키자 소녀들의 눈은 반짝거렸다. 하지만 민준은 소녀들은 마시면 안된다고 엄포를 놓았기 때문에 입맛만 다실 수 밖에 없었다.
"한잔 할텐가?"
"아니요 전 괜찮아요. 내일도 꽤나 고된 하루가 될텐데 술을 마시고 싶은 마음은 없네요."
"그렇군.."
더 이상 권하지 않은 자허는 혼자서 술을 다 마셔버리고 먼저 위로 올라갔다. 다른 소녀들도 음식을 다 먹은 듯 위로 올라가버렸다. 올라가기전 주방에 고맙다는 말을 하며 웃어주었는데 이것때문에 주방장은 눈물을 찔끔 흘렸다. 주작 역시 소녀들의 안전을 위해 먼저 올라가버렸고 남은 것은 민준과 장비 둘 뿐이었다.
"할 말 있어?"
"딱히?"
눈이 마주쳐서 물어봤던 민준은 어깨를 으쓱거린 후 다시 식사를 시작했다. 아직 남은 음식도 있었고 화웅을 위해 시킨 음식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주작이 방에 도착하자 화웅은 바로 민준의 곁으로 내려왔다. 복면을 풀자 꽤나 자란 머리가 찰랑거렸는데 남자들은 이 모습을 한참을 바라보았다.
"오늘은 볶음밥 말고 다른거야."
"........볶음밥이..아니야?"'
"그래..다른 것도 먹여줄테니까..괜찮지?"
"응...!"
먹여준다는 말에 기쁘게 화웅은 기쁘게 반응했다. 하지만 음식을 먹고 있던 장비는 이런 모습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자신의 손이 있으면서 왜 이렇게 민준이 먹여주는 것을 기다리는 것일까? 이 모습을 화웅에게서만 봤다면 그냥 넘겼을테지만 자허를 제외한 모든 여인들이 이렇게 입을 벌리고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심지어 제갈근까지 이런 모습을 한 것을 본적이 있었으니 오죽하겠는가? 그렇다고 물어볼 생각은 없었다. 예전 제갈근에게 물어보았을 때 사랑하니까요. 라는 알 수 없는 답변이 돌아왔으니 물어본들 자신만 피곤할게 뻔할 것이다.
"맛있어?"
"응...맛있어...민준도 먹어볼래?"
"그럴까?"
"내가 먹여줄게.."
입으로 가져가려는 것을 잡은 화웅은 빙그레 웃으며 떠먹여주었다. 이 모습을 본 상인들은 피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호위무사로만 생각했던 남자에게 이런 아름다운 부인이 있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 생각을 말했다간 장비와 자허를 제외한 모든 여인들이 화낼게 분명하지만 머리 속까지 읽을 수 없었던 그녀들은 방에서 장난을 치고 놀고 있는 중이었다.
모두 식사가 끝나고 방에 도착한 민준은 배가 조금 꺼지고 나자 윗몸일으키기위 푸쉬업을 하며 간단하게 땀을 흘렸다. 그리고 욕탕으로 가서 몸을 깨끗하게 씻었는데 기다리고 있던 남자들의 시기와 질투어린 시선을 한몸에 받아야만했다.
"햐~ 기분좋다요~ 오빠다~"
마침 목욕을 끝내고 나온 손상향은 민준을 발견하자마자 뛰어와서 안겼다.
"여기 욕탕은 혼자 들어가는게 아쉽다요...다 같이 들어가면 좋을텐데."
"나중에 남만에 다녀올땐 큰 곳에 가자. 알았지?"
"응! 기대한다요~ 헤헤."
"손상향 지금 뭐하고 있는거냐고 전풍은 물어보고 있는거예요!"
"스승님! 너무하세요..!"
어른 한명 들어가기 알맞은 욕탕이었으니 불편을 감수하면 소녀 세명정도는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세명이서 같이 목욕을 했고 가장 먼저 나온 손상향을 전풍과 사마의은 부러운 듯 바라보았다.
"바보 민준도 바보 민준이라고 말하고 있는거예요! 같이 들어간 것 뻔히 알면서 왜 손상향만 먼저 안아주는거냐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
"스승님.."
"끄응..미안하다..그게..혼자 들어간줄 알고.."
궁색한 변명이었지만 꽤나 좁은 욕탕이어서 각자 씻은 것으로 착각한 민준은 화가 난 두명을 달래며 방으로 돌아갔다.
"크흑..부러운 놈..호위무사일을 하다보니 오빠동생하는구만.."
아직까지 상인들은 화웅을 제외한 여인들은 민준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믿고 있었다. 아니 그렇게 믿으려고 발버둥치는 중이었다.
========== 작품 후기 ==========
이제 남만 간다! ㅋㅅㅋ..
----------------
해랑 2015-01-30 01:08 new
그러나 맹획을만나고 돌아오면서 민준의 여자낚시에...
-〉 낚시를 해부렀어?
에로정원 2015-01-30 01:27 new
고생하는 작가님에게 치킨과 잠이 안오게 정력에 좋은 음식을 줍시다 여러분!
-〉 치킨! 조아 조아 조아
플레이어드 2015-01-30 01:33 new
작가님의 여친ㅋ
-〉 여친..ㅠ.ㅠ
봉의시료 2015-01-30 01:38 new
ㅋ
-〉 ㅎ
강철의혼 2015-01-30 01:51 new
훗
-〉 음?!
style냥스 2015-01-30 01:53 new
올 설에는 작가님 글 열심히 쓰시라고 고농축 카페인이라도 사드려야겠어요~ 불면증 생기시면 연참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 같은 행복한 예감 ㅎ
-〉 불면증은 날 죽일셈인가
halem 2015-01-30 02:08 new
993!//나중에 쪽지로 주소적어주시면 레드불 한박스 보내드릴께요. 손글씨까지 응원메세지 적어서말이죠 ㅋㅋㅋ//이제 주작은 거의다한듯하고..... 이제 자허인가? 왠지 동탁하고 느낌이 비슷한데....
-〉 ......주소를 적어달라니...끄억......
히미가미 2015-01-30 02:12 new
1참
-〉 2참!
카니르 2015-01-30 02:47 new
저도 노블 쓰기 시작... 랄까 쓰던걸 버리고 새로 쓰는거지만... 100화때마다 축전 슝슝 보낼게요
-〉 노블 힘내세요
라방 2015-01-30 02:57 new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는 작가님께 애도를ㅋ 그런데 무림에 가다를 읽다보니 느낀점 천마랑 검신 무공도 익혀서 쎄지긴했지만 여포랑 조운 이런애들하고 대련해서 버티는 민준인데 기본이 일류 아닌가요? 그거 반영하는것 좀 생각해주세요 리리플이 여기만 달려서ㅋㅋ 무신 여포인데 창신 조운인데 화웅도 한칼질하는데요ㅋㅋ 삼국지 장수들 무협가도 그냥 사기에 가까운데 말이죠 가만 민준 사기케였어ㅡㅡ
-〉 사람이란게 점점 적응하다보면 그런게 생각나지 처음에는 생각하지 못하잖아요? 그냥 당황할뿐..그런 생각으로 쓰고 싶었습니다 헤헤
쥬랭이랑 2015-01-30 03:02 new
.......임신...
-〉 하면 머리아프다..
소드아트 2015-01-30 03:06 new
@외전으로민준이요리사가되어가게를차리는것을써주시오!!
-〉 그건 나중에 한번..하하
샤이닝쿠마 2015-01-30 03:29 new
역시 작가님은 햄뽂을수없다 ㅋㅋ
-〉 햄볶고 싶다 ㅠㅠ
Allons222 2015-01-30 07:56 new
설날때 외전으로 민준과 여인들의 명절보내기 써주세요~
-〉 설날...그런것도 좋겠네요
Mable Fantasm 2015-01-30 08:10 new
@작가님은 계속쪼아야 연참하실분....
-〉 아니거든여 ㅂㄷㅂㄷ
yuki0225 2015-01-30 09:49 new
결국엔 장비도 호감을 가지게 되겠죠... 단지 그것이 빠른지 늦는지의 차이일뿐.... 플레그마스터 민준은 누구도 막을수 없으니까요
-〉 헉 천재다.
남만..?[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