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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1006화 (1,005/1,909)

-------------- 1006/1909 --------------

<-- 남만..? --> 모든 준비가 끝나고 남만으로 출발하는 당일이 되자 세명의 소녀는 민준과 같이 여행을 간다는 것때문에 기분이 좋은 듯 웃으면서 민준을 바라보고 있었고 이런 시선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질투를 하고 있는 주작과 재미있다는 듯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자허가 있었다. 이런 여인들과 함께 남만에 간다는 사실에 깊은 한숨을 내쉰 장비는 민준이 건네준 옷으로 갈아입었다. 조금 쌀쌀한 날씨때문인지 상의와 치마 둘다 옷감을 덧대어 따뜻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그리고 혹시 몰라 외투도 존재했으니 민준이 꼼꼼하게 준비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수 있었다.

"언니..어때요..?"

"꽤..어울리잖아?"

문양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서 시녀들과 비슷한 옷차림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꽤나 잘어울리는 옷이었다. 잡다한 문양이나 보석같은 것은 박혀있지 않았으나 옷에 있는 문양이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었다.

치마 쪽은 연두색 바탕에 오른쪽 허벅지 부분에 흰색 문양이 다리잡고 있었고 옷을 동여매는 끈은 붉은 색으로 강조했다. 상의는 흰색바탕이지만 가슴 쪽에 꽃을 연상시키는 무늬를 넣어 치마와 어울리는 옷이 되었다. 외투는 연두색과 붉은색이 어우러진 것이었으니 이렇게 입고 있으면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하아..그럼 저 다녀올...어..?"

유비와 인사하고 밖으로 나온 장비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밑에서 뛰어노는 소녀들의 옷도 비슷한 문양이었기 때문이었다. 다른게 있었다면 대표하는 색이 달랐다.

"설마..."

무언가 생각이 난 장비는 민준에게 뛰어가 이 옷을 누가 만든 것인지 물어보았다.

"엉? 내가 만들었는데?"

"....."

말도 안된다는 표정을 한 장비는 기력이 빠지는 것을 느끼고 마차에 올라탔다. 갑자기 이렇게 풀이 죽어버리니 민준의 입장에서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고 유비에게 눈으로 왜 저러냐는 물음을 던졌다. 하지만 유비도 알지 못하는 일이었으니 고개를 절래 절래 저을 수 밖에 없었다.

"뭐하는거다요! 출발! 출발이다요!!"

유비랑 눈을 마주치고 있는 민준의 옷깃을 잡아당긴 손상향이 마차쪽으로 이끌자 민준은 마지못해 마차에 올라탔다. 마부석 옆에는 당연한 듯 주작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방금 전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눈이 가늘어져 있었다.

"좋겠네."

"뭐가?"

"몰라서 물어?"

"설마 유비랑 눈마주친 거 때문에 그러는거야?"

"아는 사람이 그러는거야?""

"장비가 갑자기 이상하게 반응하니까 물어본거지...여기에 질투의 화신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데 추파를 던질리가 없잖아?"

"누..누가 질투의 화신이라는거야...그게 사실이라면.....음~"

믿어줄테니 입맞춤을 해달라는 말이었다. 점점 애교가 늘고 귀엽게 변하는 것은 좋은 일이었으나 자신 한정이었으니 사람들의 시선따위는 신경쓰지않고 이런 일을 요구하는게 조금 난감한 일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해주지 않으면 하루 종일 화내고 있을게 불보듯 뻔한 일이었으니 가볍게 입맞춤을 해주었다.

"아아!!!!!!!!!!!!!!"

"그래 그래 상향이도 전풍 너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사마의도~"

화웅에게도 해줘야 할 일이지만 그녀는 언제든 상관없다고 했으니 나중을 기약했다. 하지만 계속 이 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자허의 모습이 신경쓰여 민준은 장난스럽게 물어보았다.

"왜 너도 해볼래?"

"흠 그러지. 예전부터 궁금했다.

"...뭐..뭐?"

신수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이 행위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자허는 성큼 성큼 다가와서 민준의 앞에 앉았다. 하지만 민준의 생각과는 다르게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어째서 몇백년이나 산 신선이 그것도 남자를 사랑했다고 하는 자허가 입맞춤에 대해 잘 몰랐던 것일까? 그것은 입맞춤을 하는 방식이 달랐다. 마선이 된 뒤 요기가 강한 남자를 유혹하긴 했지만 입맞춤을 한다기 보다는 혼을 흡수한다는 느낌이 강했으니 언제나 본 표정은 절규와 공포에 질린 표정뿐이었다. 이런 행복한 표젇은 본적이 없었으니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어떻게 하는 것이지? 그냥 입과 입이 닿으면 되는 것인가?"

"그게...하..하하.."

"하고 싶냐고 물어봤으니 하고 싶다고 대답한 것 뿐인데 왜 그렇게 당황하는 것이지? 뭐 네놈의 당황하는 모습을 보니 웃기긴 하다만.."

"자..자허 당신 지금 무..무슨..."

주작이 옆에서 벌떡 일어나자 민준의 얼구을 잡은 자허는 그래도 입맞춤을 해버렸다.

딱-

"...!"

"크흣..이게 무슨 기분 좋은 일이라고 그러는 것이지.."

"넌..마..마선이라는 애가 입맞춤 하는 법도 모르냐..":

이와 이가 부딪혀버려 고통으로 일그러진 표정으로 외치자 자허는 담담하게 말했다.

"이렇게 하는 것 아닌가?"

"하아..가만히 있어봐.."

그만둬도 상관없지만 오기가 생겼다. 이런 잘못된 인식으로 내버려두면 자허는 입술 박치기를 할테니 그것만큼은 고쳐주고 싶었다.

"원래 입맞춤이라는 것은 그게 아니라...이렇게 천천히 입맞춥을 하는거야...가볍게..."

쪽-

아까와는 다르게 쪽 소리가 나자 자허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고작 이런 것때문에 주작이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뭐하는거야..출발 안해?"

"아 맞네.....하하.."

아직 출발하기 전이라는 사실을 깜빡한 민준은 멋쩍게 웃으며 마차를 몰았고 사람들은 잘 다녀오라는 듯 손을 흔들며 배웅을 해주었다. 하지만 단 한사람은 방금 전 일때문에 그 자리에 굳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으니 그 여인의 이름은 자하였다.

"...어째서..?"

이 물음에는 엄청나게 많은 것을 담고 있었다. 왜 자허같은 마선에게 입을 맞추는 것인가? 그리고 왜 자신의 가슴부분은 바늘로 찌르는 듯 아픈 것인가? 이런 여러가지를 생각한 자하는 바로 약방으로 돌아가 심장이 아플 때 먹는 환을 제조했다. 쓴맛을 참으며 환을 꿀꺽 삼키자 약기운은 은은하게 몸 전체로 퍼져나갔다. 하지만 가슴이 아픈 것은 고쳐지지 않았으니 자하의 근심은 늘어만 갔다.

"그 남자가 뭐라고..이렇게...아련해지는거지..? 나중에 남화노선님에게 물어봐야겠어..."

시험을 보는 중이었으니 직접적으로 남화노선에게 물어볼 순 없었지만 시험이 끝나면 꼭 물어봐야겠다고 다짐한 자하였다.

========== 작품 후기 ==========

이것도 연참!

힘이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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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냥스 2015-01-29 02:40 new

작가님 사전에 완결이란 없다!! 진정한 플래그마스터 = 작가 라는 공식! ㅋ 첫코다

-〉 ...으잉?!

플레이어드 2015-01-29 04:46 new

레이드로 대동단결!

-〉 그런건 없소 깔깔깔

쥬랭이랑 2015-01-29 04:55 new

맹획이랑 쿵떡쿵떡하러

-〉 자진모리 장단!?

히미가미 2015-01-29 06:37 new

촉파트 끝나면 선비, 흉노도 가야죠. 그 후에 삼국시대도 가고요. 고로 아직 완결은 머나먼 이야기.

-〉 선비 흉노는..어..딘가요..

에로정원 2015-01-29 07:09 new

그러고 보니 장비가 민준을 사랑하게 되도 초반에는 혼자서 힘들어 타입이군요 이유는 간단하죠

자신은 민준을 상당히 무시하고 했으니까요!

-〉 그렇지요! 그렇고 말구요. 그리고 힘들어하지 않았다고 한다.

소드아트 2015-01-29 07:43 new

@외전으로민준이음식점을차리는걸로하나써주시죠

-〉 그것은 나중에 한번 써볼까요 ㅋㅋㅋ

Mable Fantasm 2015-01-29 08:05 new

@작가님은 완결을원하고 독자들은 연참을원한다....결국작가는 독자들의 노예라 완결을 못한다....는게 이작품의 미래입니다

-〉 연참을 원한다. 하지만 난 힘이 빠진다

샤이닝쿠마 2015-01-29 08:38 new

작기의사전에는 완결이라는단어가있음니다 허나독자들은 원치않아 그단어를 지웠다고하니다 고로 삼국지는1만화까지 가는걸로ㅋ

-〉 ..ㅇㅁㅇ..............

yuki0225 2015-01-29 08:59 new

작가님의 깊은 뜻을 제가 이해하지 못했군요 ㄷㄷ

-〉 깊은 뜻..없는데요!?

sdsdswq 2015-01-29 09:01 new

쿠폰 15개 투척!!힘내세요

-〉 헉 감사합니다 ㅠ.ㅠ

halem 2015-01-29 09:57 new

리코멘들을 읽고서 995로 할까 495로할까 굉장히 고민중입니다. 결과는 다음편이 올라올때 적겠습니다. 물론. 그안에 완결이 난다면 카운트가 없어지겠지만말이죠//이제 갈준비는 다 됫다. 플레그도 잔뜩꽂았다. 회수는?

-〉 무섭소..

일영무색 2015-01-29 10:08 new

3쪽 장미 〉 장비

-〉 지적 감사합니다.

일영무색 2015-01-29 10:09 new

그건 그렇고 장비 녀석, 마씨 여인들 중 한 명을 떠올리게 하네... ㅋㅋㅋ

-〉 ㅎㅎㅎㅎ..

남만..?[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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