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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만..? --> 한참동안 토론한 결과 장비가 가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손상향과 전풍은 많이 아쉬워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관우의 경우는 원래 민준에게 소원을 쓸 생각이었지만 제갈량의 도움덕분에 소원까지 지킬 수 있게 되었다.
"제갈량 고마워요 덕분에 토론이 끝났네요.."
"무슨 말씀이신가요 유비님..?"
"방금 전에 저를 도와주기 위해서 간다고 하신 것 아니신가요?"
"그 것떄문에 감사하다고 하신 것이군요...사실..아니예요.....저 남자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직접 가려고 한 것이예요."
깜짝 놀란 유비는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제갈량이 진짜 가려고 하다니.. 얼마전 남만에 갈 때 싫어하던 것이 생각난 유비는 자세한 이유를 물어보았다.
"유비님..저와 장비님때문에 지금 이곳에서는 김민준이라고 하는 남자에 대해서는 편견이 심해요..저 남자가 이런 편견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있으니 아무 일 없는 것이지.. 저 남자도 엄연히 기린에서 온 사자예요..그런 사람을 이렇게 몰아붙인다는 것은 말이 안되죠..물론 책사들끼리 이득을 취하기 위해 머리싸움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지금처럼 그 남자에 관한 일은 반대부터 하고 있으니..말이 안되는거죠."
"그래도 고마워요. 덕분에 장비랑 민준님이랑 사이가 조금은 좋아질 것 같아요"
"정말..그렇게 생각하세요? 그 남자는 관심 없으면 철저하게 무시하거나...신경을 쓰지 않던데.."
"분명 괜찮아질거예요. 전 그렇게 믿고 있어요."
남만에 다녀오는 동안 장비 혼자 따라가는 것이니 자연스럽게 민준이 챙기게 될 것이다. 자신이 아는 민준은 그런 남자니까.. 그러다보면 자연히 친해질 것이라고 유비는 생각했다.
한편 방으로 돌아온 장비는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제갈량의 말대로 민준에 대한 편견은 한번쯤 깰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그 대상자가 자신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렇게 한숨을 내뱉고 있는 것이었다.
".......하아...그래도 어쩔 수 없지...언니를 그런 남자에게 맡길 순 없으니까.."
민준을 못믿는 이유중 가장 큰 것은 여자가 많았다. 똑같이 사랑해준다고 했지만 장비는 애초에 그런 말을 믿지 않았다. 사람이 다른데 어떻게 똑같이 사랑한단 말인가? 게다가 좋아하는 여자를 앞에 두고 다른 여자를 꼬신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 장비는 생각을 정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방안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던 민준 역시 이번 결정에 대해 불만이 많은 듯 머리를 벅벅 긁으며 일어났다. 일어났다고 해도 마땅히 불만을 토할 사람이 없다는 게 문제였으니 깊은 한숨을 내쉬며 옆에서 장난을 치고 있던 소녀들을 와락 껴안아버렸다.
"사..상향이 숨막힌다요.."
'스승님.."
"바보민준..뭐..뭐하는거냐고...."
"미안 미안..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다보니까...끌어안고 싶어져서..."
"................"
때마침 들어온 주작은 이런 민준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노려보았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껴안아주거나 머리를 만져주며 애정표현을 해주었지만 소녀들이 같이 온 뒤로 애정표현을 자주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직접 해달라고 하는 것은 창피했던 그녀는 이렇게 노려보거나 고래를 돌리는 것으로 불만을 표시하곤 했다.
"주..주작언니 화났다요..!"
민준을 사랑하는 여자들끼리의 교감이라고 해야할지 뭐라 설명을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녀들 사이에서는 감정변화에 대해 민감했다. 손상향의 말대로 주작은 짜증이 나 있었으니 소녀들은 민준의 품에서 떨여저나와 밖으로 쪼르르 달려나갔다. 단 둘이 남자 민준은 어색하게 웃었지만 주작은 그런 표정까지도 짜증난다는 듯 노려보았다.
"그러고보니..요세 애정표현을 많이 못해줘서 화났구나..?"
"..누..누가 그런 것 때문에 화난다고 하는거야! 아니거든?"
아니라고 격하게 반응했지만 원래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인 법이다. 자리에서 일어난 민준은 더 이상 물어보지 않고 주작을 강하게 끌어안아주었다. 그러자 방금 전까지 한기가 불정도로 차가웠던 그녀의 분위기는 봄이 온듯 포근하게 바뀌었다.
"이...이런 걸로 누가 기뻐한다는 거야..아..안기쁘거든?"
"그럼 이건..?"
말을 하며 가볍게 입을 맞춰주자 그제서야 아무 말 하지 않은 주작은 고개를 숙이며 민준을 꼬옥 껴안았다.
"너..너무하다고.......아이들에게만 애정표현하고.....난 언제까지 내버려둘 셈이야.."
"남만에 가는 일 때문에 신경이 거기에 쏠리다보니..미안해.."
"한번 더 이런 일이 생기면..그땐 정말 용서하지 않을테니까.."
그렇게 말하며 입맞춤을 한 주작은 뒤에서 시선이 느껴져 뒤를 돌아보았다.
"...자..자허..다..당신..언제부터,...."
"그저 지나가다가 들른 것뿐이다...그러니 난 신경쓰지 말고 계속해라."
"그게 말이나 되는 일이예요?! 이렇게 빤히 지켜보고 있는데 무엇을 계속하라는건가요 당신은!"
노려보며 말하자 자허는 재미있다는 듯 웃었다.
"인간따위는 관심도 없던 그 주작이 이렇게 남자의 품안에 안겨있는 것을 보는 것도 신기하군 신기해.."
"시..시끄러워요!"
소리를 지른 주작은 자허를 내쫓아버렸다. 다시 한번 민준의 방을 한번 바라본 자허는 재미있다는 듯 피식 웃어버렸다.
"신수라는 것도 저렇게 바뀌는데 나라고 못바뀔 이유는 없다는 것인가...."
의미 심장한 말을 중얼거린 자허는 바로 훈련장으로 향했다.
다음날 아침부터 토의장에서는 열띤 토의가 진행중이었다. 장비가 가는 것은 확실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인원과 출발시기를 정하는 일이었는데 한개의 중대를 데리고 가야할지 두개의 중대를 데리고 가야할지 의견이 분분했다.
한중대에는 소대가 4개씩 있었고 소대는 10명으로 이루어져있으니 40명인가 80며인가 대한 이야기였다.
"잠깐 잠깐...그렇게 많이 데리고 간다고? 난 우리끼리 갈 생각이었는데?"
"...무슨..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시는 것입니까! 산적들이 진을 치고 있을수도 있고 위험한 포식자들이 습격을 할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고작 7명...아니 8명이서 가신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어짜피 남만으로 가는 길은 좁고 험해서 사람들이 많이 가도 하등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차 역시 제가 직접 만들테니 그건 걱정하지마십시요.."
"끄응.........."
민준이 이렇게 강하게 나가자 사람들은 할말이 없어졌다. 이 말에 반론을 할 수 있는 것은 같이 다녀왔던 제갈량 일행이었는데 그 쪽에서는 아무도 말하고 있지 않으니 나서서 어떻게 할 말이 없던 것이다.
"그럼..."
한참을 듣고 있던 제갈량이 마지못해 일어나자 모든 이의 시선이 주목되었다.
"8명이서 같이 가신다고 하셨으니 거기서 민준님이 상처를 입어도 저희쪽이랑은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죠? 그건 확실히 해주셔야할 것 같네요."
"내가 한다고 했는덴 너희에게 책임을 물으면 곤란하지..그리고 장비도 문제 없을테니까 걱정하지마."
민준이 이렇게 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 주작의 존재였다. 포식자들이 정신나가지 않는 이상 주작이나 자신의 기운을 느끼고 접근하지 못할 것이고 산적의 경우 정말 위험하면 다른 이들을 부르면 그만이었다. 그렇기 떄문에 자신감있게 말하자 제갈량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아무 말하지 않았다.
"잠깐..마차를 직접 만든다니 그건 또 무슨 말이야? 같이 가는 입장에서 그건 알아야겠는데?"
"8명이 같이 같이 간다는 것은 꽤나 큰 마차가 필요하다는거야..하지만 화려한 것은 날 잡아주시오 하고 떠벌리는 꼴이니까 평범하면서도 안락한 마차를 만들려면 직접 만드는 수 밖에 없겠지.."
"......만약 마음에 들지않으면 우리쪽에 있는 마차중 내가 임의로 결정하겠어."
'뭐 좋을대로.."
이미 포기한 듯 장비는 크게 꼬투리를 잡지 않았다. 덕분에 토의는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떄 끝날 수 있었고 이것을 누구보다 기뻐한 것은 제갈근과 손상향이었다.
제갈근의 경우에는 이제 다시 하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었고 손상향은 맹획과 놀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 작품 후기 ==========
오전에 올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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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랑 2015-01-27 03:08 new
그리고 다같이가서 민준에게 안기고
-〉 하지만 그러면 재미가 없으니 일단 장비가 간다
플레이어드 2015-01-27 04:33 new
작가님은 못생겼어! 실몽이야!
-〉 시르몽..!?
딜리버 2015-01-27 05:22 new
작가님의 유비는 왠지 모르게 사악함
-〉 ㅋㅋㅋㅋ재미있죠?
halem 2015-01-27 05:44 new
유비:모든것은 계획대로 민준:이....이보시요 의사양반?!
-〉 머리가 터진다 으악?!
yuki0225 2015-01-27 07:08 new
....장비&제갈량 GET!
-〉 제갈량은 가지 않았다고 한다.
Mable Fantasm 2015-01-27 08:18 new
@음....1000화를기준으로 5퍼센트달성....지금이 1002화이니 1부완결까지18998화남았습니다 연참하세요^^
Mable Fantasm 2015-01-27 08:29 new
@코멘을 지난거까지했으니 이다음화에는 모든코멘에대한 답글이 올라오겠지?그런고로 작가님은 글을쓰시오....다음화가빨리올라오면 쿠폰을 투척하겠음....빨리올리면올릴수록 쿠폰의양이 많아진다오? 어떻소? 나와 게임을 시작하겠소이까
-〉 하지만 오늘 올린건 12시...
샤이닝쿠마 2015-01-27 08:39 new
역시이소설의재미는 소설반자가반 무슨통닭같은소설임ㅋㅋ
-〉 양념반 후라이드반?
style냥스 2015-01-27 10:24 new
자 이대로 2016년까지 연참을 향해 달립시다. 편수를 초월한 작가님께 경의를.
-〉 그런거 까진 필요없어!
雪風雪花 2015-01-27 11:17 new
그곳에가면 자매가 기다리고 잇다아아아아앗
-〉 자매라니 자매라니!!
맹장전 2015-01-27 15:40 new
조조님..?
-〉 ㅋㅅㅋ..
남만..?[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