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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바로 천화다!! --> 천화 특집
1화 삼국지 연희
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작가 반쪽달입니다. 어찌저찌 하다보니 천화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이걸 접어야되나 말아야되나 생각도 많이 했고 설정이 펑크나거나 뒤죽박죽이 되서 머리가 아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뭐 지금도 아프지만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요. 일단 천화까지 오면서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와 제가 어떤 식으로 글을 쓰고 있나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일단 제가 글을 쓰게 된 것은 한참 삼국지 붐이 일었던 3년전이었나요? 그때쯤 문득 저도 소설을 쓰고 싶어졌습니다. 그때 쯤 제가 연희몽상이라는 게임을 한 뒤였거든요. 그래서 친구랑 이야기하다가 소설을 쓰게 되었죠..거기서 친구가 원가로 시작하는게 좋겠다고 해서 진형이 원가로 정해진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그 뒤부터였습니다. 삼국지에 대해 전혀 알지못하는 저는 삼국지 소설이나 드라마를 보려고 했지만 친구들이 말리더군요.
저도 왜 말린 것인지 이해는 안갔지만 친구 중 하나의 말을 인용하면..되도 안되게 삼국지 소설 읽고 전쟁소설 쓸려고 하지말고 지금처럼 그냥 하셈. 이거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이게 정말 신의 한수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소설 쓰는 방법에 대해 궁금하시죠? 이 소설이 말도 안된다고 욕하는 사람도 있고 질질 끈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문제가.. 플랜이 없습니다. 그 날 그날 떠오르는 것들로 써진 내용입니다. 그게 천화까지 온 것은 저도 기적같네요...생각해보세요 큰 틀따위는 짜여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케릭터들만 만들어진 게임이라니..웃기지 않습니까..그래서 가끔 말도 안되는 것들이 튀어나오는 것입니다..혼기라는 것도..좀 웃기긴 했는데 지금 보면 잘된 것 같고..
독자분들께서 재미있다고 칭찬해주실 때마다 힘이 나는 것은 두말할 것 없죠..근데 어쩌다 보니 리리플이 인기가 생겨서....이건 저도 왜 그런진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지금 거의 후반부다보니 삼국지도 이번년도 안에는 끝나겠지요.애착이 가는 작품인만큼 제대로 잘 써서 완결내고 싶어지네요. 그럼 여러분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아 그리고 텍본은 천화를 끝으로 더 이상 배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제가 만들기 귀찮거든요.하하하...
2화 갑자기 찾아온 손님
삼국의 통일이 끝나고 돌아갈 방도가 없었던 민준은 여인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가끔 요술서의 힘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 그것은 잠시뿐이었다. 이런 민준을 걱정하긴 했지만 어떻게 해줄 방도가 없었던 여인들은 더욱 극정으로 민준을 위하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민준의 방을 청소하던 대교는 전혀 들어본 적 없던 노래를 듣게 되었다.
-But are we all lost stars, trying to light up the dark~~~"
"이게..무슨 소리죠...?"
소리를 따라가보니 모두와 함께 봉인해두었던 휴대폰이라는 것에서 나는 소리였다. 상자안에 담겨져 있어서 꺼내볼 수 없었지만 계속 흘러나오는 노래 소리때문에 그녀는 서둘러 상자를 민준에게 가져갔다.
"민준님!! 민준님!! 이거...지금 노래가 나와요."
"무슨 소리야...베터리도 없는게 어떻게 노래가 나온다는거야.."
"아까..분명 들렸어요..."
"그래? 잠시만.."
이미 방전된 휴대폰을 가지고 대교가 장난을 칠리도 없으니 확인해볼겸 열쇠로 상자를 열었다. 여전히 꺼져있는 휴대폰을 보며 전원버튼을 눌러보았지만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았다.
"으음...안켜지는데 이거..잘못들은 거 아니야?"
"아니예요..저..그..노래가..무슨 닭어쩌고 하는걸 들었어요.."
"......혹시 말이야... 올 라스트 스타~ 이런 느낌..?"
"네! 그거예요 그거.."
대교가 고개를 끄덕이자 민준의 안색이 나빠졌다. 분명 자신의 벨소리인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이곳에 와서 이 노래를 부른 적은 한번도 없었다. 주로 불렀던 곡은 통기타와 어울리는 한국곡들 뿐이었으니 다시 한번 휴대폰을 이리 저리 만져보았다.
-And I thought I saw you out there crying-
"우왁 시벌..깜짝이야.."
이곳 저곳을 만지고 있던 민준은 진동과 함께 노래가 울려퍼지자 휴대폰을 떨어트려버렸다. 불행중 다행인 것은 뒷면이 떨어져서 액정에는 전혀 손상이 없다는 것이었다.
"아..전화 전화.."
급하게 전화를 받자 전화에는 엄청난 잡음이 들려왔다. 순간 귀를 때고 인상을 찌푸린 민준은 누구냐고 물어보았으나 상대방은 묵묵부답이었다.
"이거 전화번호도 모르겠고..뭐야 도대체.."
한참을 들리냐고 말하던 민준은 결국 전화를 끊어버렸다.
"괜찮을까요....중요한 일..아닐까요? 주인님이 돌아가실 수 있다거나.."
"상대방이 말이없는데 어떻게 할 수 없잖아?? 그러니까 괜찮아."
걱정해준 대교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민준은 다시 휴대폰을 상자에 넣으려고 했다. 그 순간 다시 전화가 진동과 함께 울리기 시작했다.
-And I thought I heard you call my name~-
이번에는 놀라지 않고 받자 다시 한번 엄청난 잡음이 들려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사이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여보세요?"
"ㅇ......ㅇ...ㅛ..?"
"....누구..시죠? 아니 그보다...베터리가 나간 휴대폰에 어떻게 전화한 것입니까..?"
".......ㄴ..?"
대화가 통하지 않는 것을 보며 한숨을 내쉰 민준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ㅁ..ㅣ..ㅇ..ㅣ..%#$%^#$%@#$"
"아오 귀야.."
갑자기 엄청난 소음때문에 민준과 대교는 인상을 찌푸렸다.
"아아..이제 잘 들리니? 주파수 맞추는게 되게 까다롭네.."
"...어...?"
"혹시 아는 분이세요..?"
"자..잠깐만 기다려봐... 여보세요...?"
"이제 잘 들리는구나..아까 전까지 전혀 들리지 않아서 말이야..그건 그렇고 감히 내 전화를 두번이나 끊어버려?"
"아니 그게 아니라.."
쩔쩔 매는 민준을 보며 대교의 눈은 차갑게 식어갔다. 무슨 대화를 나누는지 몰랐지만 여자의 목소리인 것은 확실했기 때문이었다.
"아니..그게 아니라..엄마..."
"오랜만에 우리 아들이 보고 싶어서 전화했는데...아들은 싫다 그거구나?"
"쿨럭....그런 식으로 말하면 곤란합니다만.."
"그래서 아들은 지금 어디야? 아빠한테 물어봤더니 여행중이라던데?"
"그게..."
"그리고! 새로운 여자친구라도 만든거니? 애도 참..능력도 좋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몰랐던 민준은 대교를 바라볼 뿐 아무 말도 못했다. 그러자 민준의 엄마였던 지영은 짧게 한마디 했다.
"지금 갈테니까 기다리고 있으렴 참..선물도 있으니까 조금 걸릴거란다."
"....무슨 엄마..엄마?!"
그 말을 끝으로 전화가 끊어졌다. 자신이 살던 곳에서 이곳으로 오는 일은 애초에 불가능했지만 자신의 엄마라면 왠지 가능할 것 같았다. 그런 생각때문에 복잡해하고 있자 앞에 있던 대교가 잔뜩 심통이 난 듯 노려보고 있었다.
"주인님....화내진 않을게요..그런데..저희 말고 다른 여자가 있으셨나요..? 저희때랑은 다른 모습을 보이시던데..그..그렇다고 상처 받는 건 아니지만.."
"하아...당연히 너희랑 대하는 태도가 다르지..엄마인데.."
"당연하다니....그..네..?"
"방금전에 대화한 사람..엄마라고..자세한건 모두 모이면 설명해줄테니까..일단 모두 모아줄래..?"
"아..네..네!"
당황한 대교는 서둘러 여인들을 끌어모았다. 개중에는 전날 야근으로 인하여 밍기적거리는 여인도 있었지만 어찌되었든 모든 여인이 회의장에 모이게 되었다.
"..무슨 일이신데 그렇게 안색이 안좋으세요?"
"하암..난 피곤하다고...용건만 간단히 해.."
"뭐야 무슨 일이야?"
엄청 많은 사람들이 모인 만큼 한마디씩만해도 시끌벅적해졌다. 하지만 엄청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던 민준은 그녀들의 말은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이런 민준의 모습을 보자 여인들은 하나 둘 입을 닫아버렸고 장내는 쥐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하아......한가지 중요한 문제가 생겼어.."
"....."
낮게 깔린 목소리때문에 여인들은 긴장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방금 전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는데..어떻게 통화가 된 것인지는 모르지만...이러쿵 저러쿵 해서..결론은 엄마가 이쪽에 온다고 했어.."
"네..?"
"지..지금 무슨..뭐...라구요? 누..누가 오신다구요.."
"엄마가 이곳에 온다더라..아니 온다는 것이 원래 내가 살던 집일수도 있지만..베터리가 없던 휴대폰도 그렇고 이상해서..말하는거야.."
"그런 중요한 걸 왜 이제 말하는거야!"
원술의 외침에 여인들은 혼란에 빠졌다. 도대체 어떤 일을 먼저 해야될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는 그 때 백호와 방덕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무슨 일인데?"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렸는데...민준 같이 가자."
"자..잠깐 기다려요! 왜 언니들만 민준이랑 가는건데요!"
서둘러 주작도 그녀들을 뒤따라갔으나 현무와 청룡은 움직이지 않았다. 소리를 듣긴 했지만 이 혼란통을 진정시킬 수 있는 것은 자신들빼곤 없었기 때문이었다.
"무슨 일 때문에 그러는데?"
"아니...민준 네 이름이 나온 것 같아서.."
그렇게 몇마디 주고 받으며 소리의 근원지로 향하자 누군가 두리번거리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누구..헉.."
점점 가까워지자 놀란 민준은 말을 할 수 없었고 세명의 여인들 역시 민준과 묘하게 닮은 여인의 모습을 보며 굳어버렸다.
"정말..여기에 민준이 있다는 건 누가 말해준건지 원.."
"아줌마.진정하세요..좌표가 잘못되었을수도...휴대폰은..먹통이네요.."
"엄마가 이렇게 고생하는데 아들이란 녀석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저...어..엄마...그리고 너희들까지.."
"..어맛 깜짝이야..아들 왜 이렇게 늦게 온거니? 온다고 했잖아?"
"아니 상식적으로 온다고 해서 올 수 있는 곳도 아니고.."
"그러는 너는 상식적이라서 이곳에 있는거니?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아 그리고 반가워요 다들...민준의 애미되는 사람이예요."
하지만 말이 통하지 않은 세 사람은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하아..잠깐만 기다려요.."
품안에서 무언가를 꺼내 버튼을 누르자 공중으로 떠오른 물건은 점점 부피거 커지더니 인공위성같은 모양으로 바뀌었다.
"아아..이제들리죠?"
"..네..드..들리네요..아..안녕하세요..저..저는..방덕이라고 해요.."
"바..방덕이라구요? 설마 그 방덕이요?"
지혜는 놀란 듯 되물었다. 좌표가 중국이었으니 방덕이라고 한다면 삼국지에 나오는 그를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남자가 아닌 여자가 방덕이라고 소개하고 있으니 놀란 것이다. 게다가 머리에는 귀와 꼬리까지 달려있었으니 더욱 할말이 없어진 것이다.
"아들이 생활하는 곳은 꽤나..신기한 곳이네...."
"하하.."
"그런데 아들..언제까지 이런 숲 속에서 있을거니?"
"갑니다 가요..."
쩔쩔매고 있는 민준의 모습을 보자 웃음이 나왔지만 뒤에 있는 두 사람이 신경쓰였던 세 여인은 민준을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다시 성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우와..여기가 아들이 사는 곳이야? 으리 으리 하네.."
"............."
"우릴 걱정시키고 이런 곳에 있었구나..대단하네."
"그..그러고보면 르네는....?"
"같이 오면 화를 참지 못할 것 같다고 기다린다고 했어요.."
"하..하하..그..그러냐...알았다..일단 들어가자.."
어색하게 웃으며 그녀들을 안내하자 아직 웅성거리고 있던 여인들은 다시 한번 굳었다.
"우와..엄청 많네..전부 아들 부인들이야?"
"아줌마! 부인이라뇨!"
".....아주머니.."
"아 참참..지혜랑 지수도 있고..르네도 있고..그런 말 하면 안되지..."
말실수를 했다는 듯 웃어보인 지영은 짧게 한마디 했다.
"내가 민준의 애미되는 사람이올시다. 모두 잘부탁해요."
"자..잘부탁드려요 어머님..."
원소의 말에 여인들은 지영에게 절을 했는데 그 모습이 꽤나 장관이었다.
"절하는 법도 알고...아들이 가르쳤어?"
"....그거야 뭐...엄마한테 소개시킬수도 있다고 생각했지..근데..이렇게 갑자기 그럴줄은 생각도 못했네.."
"아들 아들 그건 그거고 엄마한테 방 소개좀 시켜줘야지! 너희들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렴!"
"아니 잠깐 그러면 나 우왁.."
지영이 민준을 끌고 나가자 남은 여인들은 어색하게 서로를 바라보았다. 처음 봤을 때부터 연적인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덩그러니 남게 되자 어떤 말을 꺼내야할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저...민준과는 언제부터 알던 사이인가요."
"소꿉친구인데..문제라도..?"
그 말에 여인들은 숨을 죽였다. 가장 강력한 적이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사..상향이 질문있다요...오빠 어렸을 때 귀여웠다요?"
순간 귀여운 질문에 지혜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응..오빠 무척 귀여웠지...그리고 우리를 지켜준다고 말하면서 무서운 오빠들한테서 진짜 지켜줬단다."
"그..그때부터였나요? 민준님을 좋아하게 되신게..?"
"그래..그때부터였지...앞뒤 꽉막히고 둔해빠진 녀석을 좋아하게 된게..뭐..그러다가 아저씨 덕분인지 르네덕분인지 여자의 마음을 알게 되긴 했지만..하아.."
"르..르네라니..또 다른 분들도 있다는건가요..?"
"그게 의문이네요..여기 있는 분들도 그렇고..왜 이렇게 많은 여자들이 오빠를 좋아한다고 하는지.."
'그..그거야 뭐.."
목숨을 걸고 지켜주는 남자를 싫어할 여자는 없다. 대답은 알고 있지만 너무 씁쓸했던 그녀들은 푸념을 늘어놓았다.
한편 성을 안내해주고 있던 민준은 이곳 저곳을 찍고 있는 엄마를 보며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어머 아들아 엄마한테 한숨을 내쉬는거니? 엄마는 널 그런 배은망덕한 아들로 키운 적이 없단다.."
"아니 그게 아니라...그런걸 찍어서 뭐하나 싶어서.."
"이게 전부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것 아니겠니? 학계에는 발표하지 않아도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어서 그런 것이란다 후후.."
"네네 알겠습니다..아 그러고보면 엄마 온천 가고 싶지...아얏?!"
"애는 정말..그런 좋은 곳이 있으면 당장 안내해줘야할거 아니야? 안그래도 몸이 찌뿌둥하던 참이었는데.."
온천이라는 말을 듣자 바로 출발하려는 듯 다시 회의장으로 들어간 지영은 모두를 주목시켰다.
"여러분들이 누군지 궁금하기도 하고..같이 온천에 가려고 하는데 어때요?"
"저..저희는 좋아요 어머님.."
누구의 명령도 듣지 않고 멋대로 행동하던 여포와 하후돈도 조용히 있는 상황에서 이 말을 거부할 여인은 단 한명도 없었다.
마차를 타고 온천으로 향하는 길 지영과 함께 앉은 이는 전부 그녀가 지목한 여인들이었다. 고람은 의외였으나 원술과 원소는 당연한 듯 들어갔다. 장각 역시 처음 이곳에 오게 한 장본인이었으니 당첨되었고 마지막 한 자리는 의외로 장비가 불려갔다.
같이 가는 여인들의 표정은 누가 봐도 긴장이라는 두 글자가 얼굴에 적혀있었다.
"어머..너무들 긴장한다...아 그리고 전부 민준이 좋아하는 분들이니까 말 놓아도 되죠?"
"어..어머님의 마음대로 해주세요..."
"호호..고마워요..그래서 궁금한게 있는데 어떻게 하다가 우리 아들이 이곳까지 오게 된건지 설명해줄 수 있니..?"
"그..그게...제가 그...요술서의 힘을 빌려서 저희를 도와줄 사람을 찾았는데...그 떄 찾아온게 오빠였어요..."
"그래서 처음 만난게 이 아이고..거기서 함께 있던 아이가..너로구나.."
"네..그렇습니다.."
"민준의 말로는 처음에는 엄청 도도했다고 하던데..사실이니.?"
"그때 저는 실력이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했어요.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가문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죠..그러다가 민준과 대화를 했는데..그런 것들이 깨져버린 거예요..그냥 눈물이 났어요..그렇게 한참을 울고나니 변할 수 있게 되었구요..."
"그럼 아가씨는? 그 상처입은 모습을 들어내는 것은 꽤나 용기가 필요한 일일텐데.."
"저는..민준님께서 이쁘다고 해주셨으니..그걸로 만족해요."
"어머나..."
그렇게 한명 한명 민준을 좋아하게 된 계기를 물어본 그녀는 가는 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물론 지혜와 지수가 탄 마차에서도 엄청 많은 대화가 오갔지만 정작 민준은 순우경과 보경을 데리고 한숨을 푹 푹 내쉬고 있었다.
"형님..왜 그렇게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까....이대로 인정받으면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그건 그렇지만..다른 녀석들이 걱정이거든.."
"저 두분 말고 오지 않았던 그 르네라는 분 말씀이십니까?"
"...사실 가장 걱정은 그녀석인데...나중에 찾아온다고 하니까..그땐 각오해야지...하아.."
"무슨 말은 못하겠지만 힘내십시오 형님."
마땅히 위로해줄 말이 없어 힘내라는 말을 한 순우경은 조용히 밖을 바라보았고 보경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온천에 도착하자 몇몇의 여인과는 친해진 듯 지영은 그녀들을 친근하게 부르고 있었다. 이 모습에 질투를 느낀 여인들은 열의를 불태우기 시작했고 민준의 근심은 늘어만 갔다.
"이걸 우리 민준이가 설계했단 말이니?"
"네..진류에도 하나 더 있긴 하지만 모든 여인들이 하북에 모여있는 만큼 기합을 넣어서 만들었어요.."
"하긴 예전부터 지 아빠를 닮아서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는 일가견이 있었으니..호호.."
주변을 둘러본 지영은 아주 멋지게 만들어진 온천에 감탄한 것인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고 지혜는 옆에 있는 돌을 쓰다듬고 있었다.
"헤에..이게 그 녀석이.."
"언니는 뭐하고 있어요?"
"온천에서 술한잔 하는게 꿈이었거든..너도 마실래?"
"그런걸 말하는게 아니잖아요 정말..!"
이럴보며 여인들은 직감했다. 지혜가 원소나 손권처럼 이성적으로 움직이는 인간이라면 지수는 하후돈이나 여포처럼 본능에 충실한 여인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건 그렇고...아까 듣자하니..사람이 아닌 존재도 있다고 하던데..사실이니?"
"아..그게..그건 사실이 맞는데..아니 맞아요...그..."
최소 지영보다 몇백년을 더 살았던 남화노선이 말을 더듬자 몇 몇 여인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러고보면 궁금한게 있는데..여기서 오빠를 가장 싫어했던게 누구..였나요..?"
그 말에 여인들은 자연스럽게 장비를 바라보았다. 그만큼 장비는 민준과 사이가 나빴던 것이다.
"...그..그게.."
"그래도 지금은 좋아하시는거죠?"
"...네..."
'그게 저희가 깉이 있어도 질투할만큼 사랑하고 있으니 걱정마세요~"
옆에 있던 유비가 말하자 장비의 볼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우왁..너 임마 왜 여기 있어?"
"호에?"
갑자기 반대편에 있던 민준이 소리를 지르자 여인들의 시선은 모두 반대편 온천으로 향했다.
"하아..이녀석아..저쪽에서 같이 씻어야지 왜 여기에 들어온거야.."
"호에에......맹획은 여기가 좋은데에..."
"나중에 씻겨줄테니까 지금은 저쪽으로 돌아가세요.."
'호에에에에."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는 맹획을 끌어안은 민준은 금남구역이라고 하는 여탕의 문을 열였다. 지혜와 지수는 놀란 듯 몸을 가렸으나 이미 욕탕안에 몸을 담그고 있던 지영은 재미있다는 듯 바라보았다.
"우리 아들 대범하구나? 엄마가 있는데 문을 막 열고..놀라운데.."
"아니 엄마..그게 아니라.."
"오랜만에 같이.."
"아..아주머니!!"
안된다는 듯 고개를 저어버리는 지혜를 보며 민준은 어쩔 수 없이 남탕으로 돌아갔다.
"지혜는 너무 부끄러움이 많단 말이야..지수를 보렴..어라? 지수야?"
"하..하아..기..긴장했다..."
지수답지 않은 모습에 웃어버린 지영은 온천에서 한참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남자 혼자 씻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던 민준은 밖으로 나와 산책을 하고 있었다. 여인들과 엄마가 신경쓰이긴 했으나 자신이 직접해줄 수 있는 일은 없었기에 속편하게 밤길을 걷고 있는 것이었다.
"아들~~ 왜 혼자 있어~ 올라와~"
"네 갑니다요.."
어느세 목욕을 끝내고 온 것인지 손은 흔드는 지영을 보며 민준은 다시 위로 뛰어갔다.
조금 늦은 식사시간이 되자 모든 여인들은 그녀의 눈치를 보며 식사를 하지 않았다. 오직 민준만이 아무 생각없이 먹고 있었다.
"왜 그렇게 보고들 있어? 난 괜찬으니 모두 식사해요..어서.."
지영의 말에 여인들도 어색하게 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한참 식사를 하고 있자 옆에 있던 술을 벌컥 벌컥 들이킨 지영은 뜬금없이 한가지 물어보았다.
"푸하.여기 술맛 좋네..싸가고 싶을 정도야..그런데 여러분 중에 혹시 아이를 가진사람?"
"쿨럭 쿨럭...켁...케겍...":
"콜록...."
민준을 포함한 수많은 여인들이 사래가 걸린 듯 기침을 하자 지혜와 지수는 가슴이 내려앉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푸하..무..슨 소리를 하는겁니까 어머니!!"
"아들이 경어까지 써주고...엄마는 너무 기쁘네.."
"그게 아니라 갑자기 아기라니 무슨."
".....그럼 사랑하는 남녀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말을 하진 않았겠지?"
"....엄마..그게.."
"나이가 어리다는 말은 안통한다? 아까 온천에서 다 들었거든?"
"...끅..."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한가지 다행인 것은 아직 아무도 임신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피임은 확실히.."
"네가? 피임을 했다고? 진짜로?"
"아니...그게..지혜랑 지수누나도 있는데..."
당황한 듯 말하자 지혜는 울먹이고 있었고 지수는 짜증난 듯 노려보고 있었다.
"흐음..그럼 아직 아이는 없다는 것이고...간단하네...여러분에게 미안하지만 방 하나만 빌려도 되겠죠?"
"그거야..당연하죠.."
"이 엄마가 허락할테니..해버려."
"엄마! 그게 무슨 소리예요!"
"....어머 난 너한테 말한게 아닌데?"
"..뭐.,.뭐요?"
그 순간 결심을 한듯 지혜와 지수는 민준에게 팔짱을 끼고 시녀들이 안내해준 방으로 들어갔다.
"저...두분 진정하시고.."
"진정? 넌 지금 진정할거 같아?"
"맞아요 오빠..지금 저희가 기다린게 몇년이라고 생각하세요?"
"그게...그러니까.."
"모를리는 없을거야...르네떄부터 변한건 확실히 알았으니까...그런데 왜 아무 말도 안하고 다가오지 않는건데?"
"하아..그게..난 솔직히 지수누나랑 지혜..둘다 좋아..누가 더 좋은지...생각해봤지만..결정을 내릴 수 없었어.."
"그게 무슨 상관이예요! 지금 저분들은 더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다 받아들인건가요? 아니잖아요!"
"미안..솔직히 말하면 자꾸 집을 비우는 게 문제가 되서..고백할 수 없었던 것 같아.."
".......시끄럽고...이거 뭔지 알아?"
"......켁..."
지수가 휴대폰에서 꺼낸 사진은 자신과 함께 얻고 있는 여인의 사진이었다. 그것은 예전 수영복을 사기 위해 명동 거리를 활보할 때 찍힌 것이었으니 민준은 식은땀이 날 수 밖에 없었다.
"이때..널 찾으려고 얼마나 명동을 돌아다닌지..알기나해? 그런데...뭐? 집을 비우는게 문제라고? 그걸 알면서도 좋아한다고 말하고 있잖아 지금!"
"..누나.."
어느센가 참기 힘들어진 듯 지수의 표정은 일그러졌고 닭똥같은 눈물이 흘러나왔다.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닳은 민준은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않고 두 사람을 꼬옥 껴안아주었다.
"...아저씨나 아줌마가 허락..해주실까.."
"오빠는 바보예요....엄마는 이미 예전부터 응원하고 계셨다구요.."
그 날에 민준은 두 여자를 그 자리에서 안아버렸다.
"저 어머님..저희도 궁금한게 있는데...여쭈어봐도 될까요..?"
"그래 무엇이든 물어보렴?"
"혹시 민준님의 사랑하는 다른 분들중에 임신을 하거나 아이를 가진 분이.."
"안심하렴 없단다..그리고..한가지 더 말해주자면 대한민국의 성인은 18세 이상이니까..민준은 아이를 만들지 못했지..군대에 있을 떄도 그랬고...그런데 왜 피임을 하지 않은 것인지에 대해서는..이해하기 어려운 일인데.."
"...그럼...저희가 임신하지 못한 것은 단순히 운이 없던..것인가요?"
'저 녀석이 무정자증일리가 없으니..그렇겠지? 그러니 모두 더욱 힘내렴"
지영의 허락이 떨어지자 여인들의 머리 속에는 자제력이라는 것이 끊어졌다. 물론 지금 당장 민준에게 찾아가서 관계를 가져달라고 말하지는 않을테지만 지영이 돌아간 뒤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아이를 가지고 싶어할 것이었다. 아직 이런 사실을 모르는 민준은 지혜와 지수를 사랑해주고 있었다.
격렬한 정사가 끝나고 다 같이 샤워를 하다 한번 더 해버리고 나자 시간은 이미 밤이 깊어왔다. 마음 같아서는 더 하고 싶었지만 지영과 다른 여인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두 사람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방을 나가려고 했다.
"잠깐..두 사람 기다려줘.."
혹시 몰라 품안에 챙기고 있던 약혼반지를 두 사람의 약지에 끼워주었다.
"지금 당장은 결혼하자는 말을 할 수 없지만..나중에..내가 돌아가면..청혼할테니까..그 때까지 기다려줘..그리고 르네랑 다른 아이들한테는...직접 전해줄테니까 설명만 해주고.."
"...응....응..!"
"네..오빠.."
두 사람은 다시 한번 눈물을 흘리며 가벼운 입맞춤을 했다.
"너희들 너무 오랫동안 있던 것 아니니? 아들아..너도.피임도 안했다면서 어떻게 임신을 한 아이가 한명도 없는거니?"
"그게..설명하자면 복잡한데...나중에 알려드릴게요."
"..역시 임신이 안된건 정자가 아니라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었구나..호호..돌아오면 기대되는걸..?"
"...전 아마 죽을걸요.."
"르네가 죽이기까지야 하겠니? 그리고 오늘은 궁금한 것도 많으니 다들 어울려줄 수 있겠지?"
결국 새벽까지 여인들과 잡담을 나누며 시간을 보낸 지영은 정확하게 8시가 되자 다시 돌아간다며 지혜와 지수를 데리고 돌아가버렸고 민준은 여인들과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어..엉..?"
"....?"
민준도 데리고 갈 줄 알았던 여인들은 민준이 남아있자 당황한 듯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민준 역시 여인들과 헤어지는 것이 싫어 아쉬워하다가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았다.
"난...안가도 되는..거여..?"
지영의 생각을 알 수 없었던 민준은 헛웃음이 나와버렸다.
한편 나사 연구소에 도착한 지수와 지혜는 이해가 안된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째서 오빠를 두고 오신건가요?"
"어짜피 좌표는 계산이 끝났으니까..남은건 저 아이들까지 전부 데리고 올 방법을 구해야지? 저렇게 민준이 없으면 죽고 못사는 녀석들인데 달랑 민준이만 데리고 올 순 없잖아?"
"그...그런 이유였나요?"
"그래...아 참..르네랑 다른 아이들은 부탁할게..설명해주렴.."
"네? 저..저희가요? 말이 안통할텐데요!?"
"난 지금부터 모두를 데리고 올 방법을 연구해야하니까 부탁할게."
손가락을 가르키며 윙크하자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번에 민준을 만나게 된 것도 관계를 가질 수 있게 된 것도 그리고 약혼의 증표를 받은 것도 전부 지영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니 그녀들을 설득시켜야만 했다. 싸움터에 가는 전사마냥 진지한 표정이 된 두 사람은 각오를 한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올라탔다.
그리고 나중의 일이지만 이 일로 인해 르네와 다른 이들의 질투심때문에 집이 날아가버릴 뻔 했다. 그리고 같은 지영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남자들과 지수의 직장 동료들은 약지에 있는 반지를 보고 술을 마실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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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특별편은 조금 재미있게 써보기 위해 이런 일을 생각했습니다만....마음에 드십니까.. 저는 죽을 것 같습니다.. 30K나 오버하다니...부들부들....그리고 왜 H씬이 없냐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특별편이니만큼 H씬은 최대한 배제하고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ㅠ.ㅠ
3화 에프터 스토리
"후.........이 빌어먹을 놈의 담배를 끊던지 해야되는데..하.."
담배값 인상 뉴스를 본 경수는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금연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영이 있는 연구소에 다녀온 두 딸의 손가락에는 반지가 끼워져있었으니 금연 계획을 세운 지 정확히 2주만에 다시 담배를 피울 수 밖에 없었다.
".당신.담배 끊으신다고 했으면서..결국 다시 피우시네요.."
"나도 2주정도 안피운다고 기뻐하던게 한심해...연구소 간게 그놈을 만나러간 것일줄은.."
:그래도 우리 딸들이 예전부터 바라던 일이니까 축하해주셔야죠!"
"...그렇게 해야하는데.....진짜 이걸 허락할거야? 한국에서는 그런게 불가능하잖아."
"저희쪽에서 처리할테니 걱정하지마세요~ 그리고 조금 더 밝게 웃으시라구요 정말.."
"하하 재수씨 그놈 마음도 이해해주십시요.. 악우였던 놈이 사돈지간이 되게 생겼으니 어쩌겠습니까.."
"넌 또 왜 와서 그런 소리를 하는거냐..후..:"
"네놈 기분이나 풀어주려고 왔지.받아라."
민수가 맥주를 건네주자 바로 따서 마셔버린 경우는 자연스럽게 탄성이 흘러나왔다.
대낮부터 술을 먹는 것은 아스타냐에게 혼 날 일이지만 이번만큼은 특별히 허락한다는 듯 그녀는 주방으로 가서 안주를 만들기 시작했다.
"어릴 때 했던 우스갯소리가 진짜가 될줄은 몰랐다.."
"후..그런데 네놈 아들은 여자들에게 왜 그렇게 인기가 많은거냐..욕하는게 아니라 아무리봐도 이해가 안되서 그런다.."
"푸하......그건 나도 이해가 안되는 일이다...네놈 딸들은..뭐..어릴 때부터 계속 같이보고 자랐으니까 그럴수도 있지만..르네라던가...다른 녀석들은..모르겠다.."
"그러고보니 이번에 재수씨가 다녀온 곳에 여자들이 그렇게 미녀들이라던데..?"
"....이러다가 이 주변의 집을 전부 우리가 사야할 판이네 어휴...아무튼 너무 속에 담아두지 말고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라.."
"솔직히 모르겠다...결혼식을 올려야하지만 딸들의 민준이놈한테 동시에 주는 것도 웃기고...복잡하다 복잡해.."
"빈속에 술 드시면 속 배리세요..이거라도 드시면서 하세요!"
아스타냐가 안주를 건네주자 민수는 고맙다며 고개를 숙였다. 빙그레 웃은 그녀는 다시 집안 일을 하기 위에 안으로 들어갔고 두 남자는 옛날 이야기와 민준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센가 맥주캔은 10캔이 넘어갔다.
"그래도 뭐...민준이 정도면 적어도 여자는 울리지 않을테니..괜찮겠지?"
"...울리면 니놈이 가만히 있겠냐....그리고 나도 가만히 못 있는다."
"그건 그렇지만..후...여보 잠시 시간있어"
"무슨 일이신가요?"
"이녀석이랑 말해봤는데..우리 집을 허물고 새로 지어야할 것 같은데 어때?"
"집..이요?"
"그래..모두 같이 살 수 있게 두곳을 합치는거지..방은 따로 따로 하게 하고.."
"..민수씨는 괜찮으신거예요?"
"저야 언제든 상관없습니다. 하하. 그리고 지영이 머리에서 나온거니 동의를 구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어쩌시곘습니까?"
"...하아..일단 딸들이 오면 물어봐야겠네요. 그리고 새로운 여자들도 그렇고..."
"좋을대로 하십시오.."
그렇게 민준의 집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그 시각 하북에서는 민준이 죽어가고 있었다.
"조금만 쉬면 안될까?"
"안되요! 저희도 임신..하고 싶어요!"
"아니 그 녀석들이 임신한 것은 아닌데.."
"그럼 제가 먼저 할래요!"
지영의 허락때문에 자제심이 없어져버린 여인들을 상대하느라 민준의 허리는 쉴틈이 없었다. 물론 아직까지 요술서에게 금제를 풀라는 말을 한적이 없었으니 여인들이 임신할 일은 없었지만 그녀들이 조금이라도 더 만족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 민준은 더욱 열심히 허리를 움직였다.
한편 민준이 준 반지덕분에 한결 수월해진 것은 지혜였다. 지수는 원래부터 마음에 안들면 단칼에 잘라버렸으나 그녀는 성격상 그런 것을 전혀하지 못했으니 고백받아도 거절하는 것에 애를 먹었다.
"지혜선배! 좋아했습니다. 사귀어 주십시오!"
"아..저..미..미안해요..저...그게.."
".....그...그건..."
거부의 뜻을 밝히며 손을 들자 왼손 약지에 반짝이는 반지가 보였다. 몇일전까지 없었던게 생겼으니 사람들 사이에는 소문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야! 골기퍼 있다고 골이 안들어가냐? 그리고 지혜선배는 남자를 만난 적이 없으니 그런 술수를 쓴거뿐이지."
예전부터 질나쁘기로 유명했던 남자가 소문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혀를 날름거렸다.
몇일 뒤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향하던 지혜는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남자를 보며 깜짝 놀랐다.
"저..누구..세요..?"
"안녕하세요 선배 저 패션디자인과 모델연습생인 이지훈이라고 해요."
"그런데요..?"
"두 말 안할게요. 선배 저랑 사귀죠?."
이 말에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낚였던가? 나쁜 놈인 것을 알면서도 잘생긴 외모에 홀린 것이다. 하지만 민준바라기였던 지혜에게는 다른 남자의 얼굴따위는 어떻든 상관없었다.
"미.미안해요.저 이미 남자친구 있어요.."
"그 남자보다 제가 더 잘해줄 자신 있는데요? 그러니까 저랑 사귀어요 네?"
"저보다 이쁜 여자들도 많은데 저한테 왜 이러세요..."
"전 선배가..."
"야 이 새끼야!!"
지혜를 벽으로 밀치자 멀리서 욕지꺼리를 내뱉으며 누군가 달려왔다. 자연스럽게 이지훈은 소리가 나는 곳을 바라보았고 거기에는 지혜와 닮았지만 머리색이 다른 여인이 뛰어오고 있었다.
"헉...어..언니.."
"너 이새끼야!"
다가오자마자 밀친 것도 아니다. 있는 힘껏 낭심을 걷어차버렸다. 그러자 버티지 못한 이지훈은 그 자리에서 실신을 해버렸고 사람들은 사태파악을 하지 못해 어리둥정해 있었다.
"외모가 반반하다고 그걸 믿고 누굴 넘보는거야! 너 같은 놈에겐 절대 지혜를 줄 수 없어!"
단호하게 말한 지수는 지혜의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왔다.
"헤에...그런 일이 있으셨구나..."
"르네 너도 인기가 많을껄?"
"그래도 전 러브레터같은 것은 온적이 없네요.."
"그거야..다가가기 힘드니까 그런거겠지.."
"......"
하지만 르네는 그녀의 말보다 반지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좋으시겠어요.."
"아..이거...너랑 다른 애들꺼도 받아오려고 했지만..알잖아? 민준이 직접 끼워줘야 의미가 있는거.."
"그건 알고 있지만..하아...."
"르네 너무 기죽지 마...아주머니 말씀에 따르면 또 다시 갈 수 있다고 하셨어.."
"갈 수 있다니.. 오라버리한테 갈 수 있다는 말인가요? 언제요? 내일? 모래?"
"그게..최소 3달은 걸린다고...."
'...........그러지말고 저한테 좌표를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아주머니가 그런 소리할께 뻔하다고 안알려주신다던데..?"
"하아..그래도 3개월이죠? 3개월이면 오라버니를 만날 수 있는거네요?"
기쁜 것도 있었지만 질투심에 불타올랐던 르네가 환하게 웃자 지수와 지혜는 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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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준비한건 여기까지입니다. 몇일간 펑크낸 것이 이해될만한 양이면 좋겠네요.
그리고 다음편은 특별히 저에게 축전을 주신 분이 계셔서 그 것을 기제하도록 하게습니다.
축전을 써주신 카니르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헤헤..
========== 작품 후기 ==========
오늘은 천화인 만큼 리리플을 생략합니다.
엣헴!
카니르님의 축전..그것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