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994화 (993/1,909)

-------------- 994/1909 --------------

<-- 촉 입성 --> 밤사이 아무런 일 없이 잠을 자게 된 주작은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녀의 염원대로 이런 허름한 곳에서 관계를 가지지 않은 것 자체는 좋았으나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것은 밝게 웃는 민준의 모습이었다. 그렇다고 눈을 뜨고 있자니 숨소리 뒤척이는 모습 하나 하나 눈에 들어오고 있었으니 잠을 제대로 잘 수 있을리가 없었다.

"정말 바보같아...."

입맞춤을 해준 그 순간이 고백을 하기 최적의 조건이었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담담히 고백을 할 수 있을만큼 주작은 남성에 대한 아니 사람에 대한 내성이 강한 것이 아니었다. 신수들을 제외하고 가까이 있는 것은 민준이 처음이었으니 담담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

이런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민준에게 눈이 가버린 주작은 조금 용기를 내서 그의 침상에 앉았다.

뒤척일 때마다 재빠르게 자신의 침상으로 돌아가기를 몇번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자 더욱 용기를 내자 민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잘 때는 이렇게 조용한데..."

자는 모습을 보며 빙그레 웃어버린 주작은 주변을 한번 둘러본다음 조심스럽게 민준의 볼에 입을 맞추었다.

"...아직 이정도가 최선이지만...복수야.."

작게 속산인 그녀는 다시 침상으로 돌아가 잠을 청했다. 두근 거리는 것은 변함없었으나 복수를 해서 기분이 좋았던 덕분일까 자연스럽게 잠에 빠져들었다.

아침이 밝아오자 민준을 힐끔 바라본 자허는 밑으로 내려가 자리에 앉았다. 뒤이어 주작과 엄안도 자리에 앉았고 그는 화웅을 불러 옆에 앉혔다.

"더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씀하십시오..금방 만들어서.."

"볶음밥....."

"아..보..볶음밥 말씀이십니까? 알겠습니다!"

아침부터 볶음밥을 달라고 하는 말에 점소이는 황급히 주방으로 뛰어갔다. 평소 아무 말 안하던 화웅이 말했다는 것이 신기한 듯 엄안은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았으나 신경쓰지 않은 듯 민준의 손을 꼭 잡고 웃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이 시간에 볶음밥이라니..괜찮겠습니까..?"

같은 일을 하는 이에 대한 걱정이었다. 아무리 기름진 음식에 익숙하다고는 해도 아침부터 기름진 음식을 먹는 것은 부담이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걱정스럽게 물어보았으나 화웅은 상관없다는 듯 민준만 바라보고 있었다.

"적당히 먹이면 괜찮겠지...오랜만에 직접 주문한건데..안된다고 할 순 없잖아?"

먹인다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린 엄안이었으나 민준의 말에 더 이상 신경쓰지 않기로 하고 앞에 차려진 음식들 중 위에 부담이 없을만한 것들로 골라서 먹기 시작했다.

"자 볶음밥 나왔습니다."

조심스럽게 볶음밥을 올려두자 숟가락을 민준에게 건네준 화웅은 자연스럽게 입을 벌렸다.

"아앙.."

무슨 일이 일어난지 몰라 식사를 하고 있던 다른 여인들은 자연스럽게 민준과 화웅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잠깐만 기다려 뜨거우니까... 후..자~"

"음~꿀꺽...아앙~"

"............................"

주작은 질투심때문에 굳어버렸다. 나머지 두 사람은 듣도 보도 못한 방법때문에 문화적 충격을 받은 듯 수저까지 떨어트리며 멍하니 바라보았다.

"아앙~"

"천천히 먹어도 되니까.."

식사는 천천히 계속되었으나 어느센가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모든 이의 주목을 받아버렸다.

"..그..그게 무슨...식사법..입니까..? 어찌..민준님이 화웅에게 먹여주고 계신건지..전 이해가 잘.."

"아아..내가 하북에 있을 땐 많이 해줬거든...그러다보니 오랜만에 애교를 부리네.."

"그럼 다른 분들도 이런 것을 한다는 말씀이십니까? 원소님이나 조조님도..이런 것을..!?"

민준이 고개를 끄덕이자 엄안은 한참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그녀가 문화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그 순간 이모습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것은 자허였다. 먹는 방법에서 살짝 충격을 받기는 했지만 그녀가 주목한 것은 민준이 아니라 화웅 쪽이었다. 그렇게 표정 변화가 없던 화웅이 세상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하게 웃고 있었으니 이것이 신기할 다름이었다.

한편 먼저 촉에 도착한 제갈량은 언니인 제갈근에게 짧막하게 성공했다는 것을 알려주며 민준이 주었던 막대를 건네주었다.

"지..진짜 이걸 건네주셨단 말이니?"

"네.분명 언니가 기뻐하실거라고 했는데..사실이네요.."

"정말 민준님도..늦게 오시는건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는데.."

"언니? 저... 언니?"

이렇게 기분 좋은 제갈근의 모습을 본적 없었던 제갈량이 걱정스럽게 물어보자 순간 정신을 차린 듯 크게 헛기침을 하며 막대를 상자 안에 넣었다.

"그 막대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인가요?"

"너한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막대지만..이건 민준님과 함꼐할 수 있는 증표야.."

"..네..? 함께요? 그게 무슨... 전 이해가 안되요 언니.."

"그러니 의미가 없다고 하지 않았니..이 것이 중요한 이유는 민준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거야...그 분에게는 여자들이 많으니까 정말 함께하고 싶을 때 이것을 쓸 수 있는거지.."

'그런...가요.."

확실히 이해가 가지 않았던 제갈량은 고개를 갸웃거렸고 빙그레 웃근 제갈근은 한마디를 덧붙였다.

"혹시라도 사랑을 하게 된다면 내가 무슨 말을 한 것인지 알 수 있을거야..."

더 이상 아무 말도 물어보지 않은 제갈량은 다시 방으로 돌아와 짐을 정리한 뒤 유비에게 보고를 끝냈다.

홀로 남만의 밀림으로 들어가 맹획을 만나고 왔다는 말에 사람들은 웅성거렸으나 같이 갔던 이들이 증표를 보았다는 증언을 했으니 추궁하지 않고 넘어갔다. 하지만 성미가 급한 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민준이 왜 이곳에 없는 것인지 추궁하기 시작했다.

"제가 설마 그 남자랑 무언가 꾸몄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죠?"

"그게 아니라면 왜 이곳에 나타나지 않은건가요?"

"...하아..개인 적인 일때문에 늦게 오게 되었어요. 그 때문에 엄안이 감시역으로 동행중이예요."

"도대체 무슨 이유때문에 늦어지는 것인지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곳에 있는 동안 제갈근님과 빨리 돌아가고 싶다고 했던 사람이 아닙니까?"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이것이었다. 매일같이 빨리 돌아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남자가 정작 돌아갈 수 있는 때가 되자 나타나지 않고 있으니 사람들은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던 것이었다.

"그의 시녀였던 자허의 심경변화떄문에 걱정하지마세요. 그리고 제가 무엇때문에 그런 남자와 손을 잡을거라고 생각하는건가요?"

살짝 화가 난 듯 제갈량이 쏘아붙이자 질문을 했던 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자리에 앉아버렸다.

"여러분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사절단을 보내는 것이예요..어떤 형태로 보내야할지 모르니..일단 토론해보도록 해요.."

사람들을 진정시킨 장비는 민준이 처음에 제의했던 사절단의 이야기를 꺼내 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어보았고 큰 문제없이 안건은 사절단쪽으로 넘어갈 수 있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즐거운 하루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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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em 2015-01-13 18:55 new

첫코!! 7!!//주작이 승천할 시간 인것인가!

-〉 승천이라니!?

에로정원 2015-01-13 19:13 new

1000화되면 이드립쳐주세요 천화돌파!(그렌라간패러디)

에로정원 2015-01-13 19:15 new

현무가 이중인격인데 중요한것 인중인격 캐릭터 특징중 두인격의 서로에 기억을 공유한다 또는 한쪽만 기억한다 그리고 둘다 서로의 기억을 공유안한다

에로정원 2015-01-13 19:17 new

자허 : 이제 나는 무엇을 위해 살며 되는것야?(울며서)

민준 : 나를 위해 살아!

그다음은 상상

에로정원 2015-01-13 19:18 new

사실 작가님 손에 요술서의 저주가

요술서:주인에게 플래그! 작가여 주인에게 플래그

-〉 드립은 나중에 생각해보고 현무쪽도 아직 결정난건 없습니다 ㅋㅋ

雪風雪花 2015-01-13 19:45 new

호에 호에 맹획은 안나오는 가냐아앗 엑스트라 엿던건가??

-〉 일단 촉에 돌아가서 보고는 해야죳

플레이어드 2015-01-13 19:48 new

크크크크 이 소설의 마지막은 '헉! 시밤 쿰!'이다. 나는 미래에서 왔기 때문에 알고있쥐

-〉 미래소년 코난

봉의시료 2015-01-13 19:54 new

근데 왜 뜬금포로 소설중간에 공융이라는 단어가잇지

-〉 햇갈렸어요 ㅋㅋ

yuki0225 2015-01-13 20:11 new

@천화가 다가오지만 소설은 끝날 생각을 안하고....

-〉 끅..ㅂㄷㅂㄷ

ginsen 2015-01-13 20:22 new

천화까지 럭키세븐7

올만이네여

-〉 오랜만입니다~

소드댄서 2015-01-13 21:00 new

흙흙 이제 이용권 24시간밖에 안남음..

-〉 흐그극

도끼천사야 2015-01-13 23:47 new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눈물

Allons222 2015-01-14 08:00 new

장료가 보고싶다 우어어ㅡ

-〉 끄악...

촉 입성[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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