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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촉 입성 --> "어이~ 맹획~ 있으면 대답해~ 어이~~"
어느 정도 들어오자 맹획의 이름을 부르며 밀림을 돌아다닌 민준이었으나 중간 중간 새들이 푸드덕 거리는 소리만 날뿐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긴 이 넓은 곳에서 외친다고 나타나는 것도 웃긴 일이지.."
큰 돌위에 걸터앉아 물을 한모금 마신 민준은 다시 맹획을 찾기 위해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만약 성에 있다고 한다면 찾아가기는 편헀을테지만 정글 속 어딘가에 있다는 말때문에 한숨을 내쉬며 계속해서 주변을 둘러보며 앞으로 나왔다.
"맹획 나와라~ 나오지 쳐들어간다 쿵따라 쿵따~ 쿵따라 쿵따~ 내가 뭐하는 짓이냐 이게.."
계속 외치다보니 목은 금방 갈증이 났고 한통의 물을 다 써버릴 수 밖에 없었다. 예비용 물통이 두개나 있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아 민준은 맹획을 부르는 것을 그만두었다.
밤이 깊어오고 나무 위에서 잠을 청한 민준은 사흘동안 똑같은 일을 반복했다. 다행인 것은 중간에 냇물을 발견하여 물을 보충할 수 있었다는 것이지만 맹획에 대한 실마리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었다.
"맹획아 나와라~"
"쿠헝!"
"오메 깜짝이야..이건..아 너냐.."
순간 풀숲에서 튀어나온 것은 흑표범이었는데 예전과는 다르게 잔뜩 살기를 머금고 주위를 빙빙 돌고 있었다.
"분명 약초를 구한다고 했던 인간이 왜 다시 돌아와서 맹획을 찾는거지?"
"그녀석을 만나야 할 일이 있거든..그러고보면 혹시 너 맹획에 대해.."
"대답해! 왜 맹획을 찾고 있는거야!"
민준의 말도 무시하고 달려든 흑표범의 손톱은 민준의 목에 닿았고 조금이라도 더 힘을 주면 발톱이 피부를 뚫고 들어올 정도로 깊게 누르고 있었다.
펑-
일이 이렇게 되자 갑자기 나타난 분신들은 자신들끼리 고개를 끄덕이더니 흑표범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런 것은 듣도 보도 못했던 흑표범은 뒤로 물러나 분신들을 처리하려고 했으나 생각해보다 분신들은 강했다.
"잠깐 스톱 멈춰 멈춰.."
민준이 말하자 쉴세없이 공격하던 분신들은 공격을 멈추고 민준의 몸 주위로 돌아갔으나 흑표범을 계속 경계하고 있었다.
"일단 대화로 풀어볼테니까 너희들은 돌아갈래?"
-도리도리-
이미 위협적인 모습을 한번 보였던 흑표범때문일까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비춘 분신들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가만히 흑표범을 노려보았다. 일이 이렇게 되자 흑표범쪽을 바라보며 대화를 하자고 설득할 수 밖에 없었다.
"....후...좋아..그 전에 이유를 들어야곘는걸..왜 맹획을 찾아온 것인지."
"그런데 말이야...니가 그런 반응을 보이니까 맹획을 알고 있는거같다.."
"큿..."
"내가 맹획을 보려는 이유는 딴게 아니야. 맹획에게 만남의 증표를 받아오는거지..그리고 독초들에 대한 것도 좀 물어봐야하고.."
"독초라니..?"
마을 주변에 독초들이 있어서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더라고 그래서 괜찮으면 뒤로 물려줄 수 없나 뭐 그런거?"
"..........."
민준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범주를 넘은 것은 확실하다. 그렇기때문에 자신이 여기서 위협한다고 해서 돌아갈 일도 없고 잘못해서 본체들이라도 찾아오면 큰 문제가 되기 떄문에 어쩔 수 없이 민준을 데리고 맹획이 있는 곳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면 신수고 뭐고 이 남자를 죽이겠다고 다짐한 흑표범이었다.
"언니!! 호에..? 누..구세요.."
"............"
"...?"
"서..설마 맹획...이니..?"
"네! 제가 맹획인데 아저씬 누구세요?"
"어..음..그게...하하..난 김민준이라고 한단다..잘부탁해.."
손을 내밀자 맹획도 방긋 웃으며 악수를 받아주었다. 맹획도 인간이 아닐거라곤 생각하지 못한 민준은 한참동안 볼을 긁적거리다가 설명을 시작했다.
"그게..널 만났다는 증거를 얻어가야해서 말이야.."
"호에..? 절 만나서요? 저는 드릴게 없는데요?"
"아니 그러니까 너한테 받아야할게 아니라..."
"맹획아 이 남자는 너한테 아무거나 얻어가고 싶어하는거란다..예전에 사람들 만나면 주던거 있잖아.."
"아..근데 언니..무서워요..왜 표범인체로 말하고 있는거예요?"
"그건..그러니까..."
한참을 고민하던 그녀는 결국 늘씬한 여성의 모습으로 변했다. 옆에 있는 민준이 음흉한 시선으로 보는 것은 각오하고 변한 것이었으나 그는 한순간 놀랐을 뿐 담담한 표정으로 맹획만 바라보고 있었다.
"...어..어떻게 이런 일이.."
"호에? 뭐가요..?"
"아무 것도 아니란다..그러니 맹획아 혹시 남은게 있으면 줄 수 있겠니?"
"자..잠깐만요!"
자리에서 일어난 맹획은 상자를 열고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오래 걸릴 것이라고 예상한 민준은 구석에 있는 돌 위에 걸터앉아 담배를 피우며 기다렸다.
"당신..어떻게 저를 보고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을수가 있는거죠?"
"이쁘다고 생각헀는데.."
"아니 그게 아니라 덮치고 싶다거나.."
"그러길 바라는거냐..."
"그건 아니지만!! 아무튼 그런 생각 안들어요?"
"전혀.."
"...설마 고자..."
"쿨럭 쿨럭..고자는 개뿔이..너정도면 충분히 아름답고 매력적이지..그리고 옷도 그렇게 노출도 많은 옷을 입고 있으니 평범한 녀석들이 봤다면 죽자고 달려들겠지..하지만 난 그랬다가는 그녀석들한테 죽을거다..아마도.."
민준이 말한 것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신수나 요괴라고 생각한 그녀는 더 이상 아무 것도 물어보지 않고 거리를 떨어트렸다.
"찾았다! 여기에 있어요 선물!
동물의 뼈조각에 맹획이라는 글씨가 귀엽게 박혀있는 것을 보며 민준은 웃음이 나올 뻔했다. 하지만 이것만 받고 돌아가기에는 미안할 정도로 순수한 아이였기 때문에 가방을 뒤적거려 바꿀만한 것을 찾았다.
"아...이건 나중에 제갈근 주려고 산건데..후..나중에 새로 사줘야겠군.."
남만에 오면서 이쁜 머리핀이 있어서 제갈근에게 선물하려고 사두었던 민준은 나중에 새로운 것을 주겠다고 생각하고는 맹획의 머리에 꼽아주었다.
"호에.?"
"자 다되었다. 어울리네..이뻐.."
"호에???"
호에라는 말이 입버릇인것 같았으나 귀여운 모습과 잘어울려서 아무 말 하지 않은 민준은 냇가로 그녀를 데리고 갔고 머리에 꼽힌 핀을 본 맹획의 귀는 쫑긋 거렸다.
"마음에 드는 것 같으니 다행이네"
"헤헤..고마워요"
"그럼 나는 물건도 받았으니 이만 간다."
"호에..? 벌써 가는거예요? 맹획이랑 놀다 가도 되는데.."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말이야..나중에 시간되면 같이 놀자. 알았지?"
"..네!!"
나중에 놀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 맹획은 방긋 웃으며 인사했고 올 떄와 똑같이 흑표범의 안내를 받으며 분기점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럼 다신 보지않았으면 좋겠네"
"잠깐! 그전에 이름이 뭐지?"
"축융."
이름을 말해준 축융은 바로 몸을 돌려 사라지려고 했으나 다시 한번 민준이 그녀를 붙잡았다.
"뭐야?"
"마을 주변에 퍼진 독 말이야. 원래대로 돌려주면 안되냐?"
"그걸 어떻게.."
"처음에는 맹획이 한거라고 생각했는데 저렇게 순수한 아이가 독으로 마을을 공격할리가 없다고 생각해서 말이야.."
"하지만 그녀석들은 맹획에게 해서는 안될 일을 했어. 그러니 안돼."
"그러냐.알았다..그러면 어쩔 수 없지."
".........."
꺠끗히 포기하는 모습에 의문을 가지긴 했지만 신경쓰지 않기로 한 듯 숲으로 사라져버렸다.
"...저 반응이면 촌장님이 했던 말이 사실이란 말인데..저런 순수한 아이를 데리고 그런 짓을 하려고 했다니..에라이 미친놈들.."
이미 죽고 없어진 사람들이었으나 화가 덜풀린 민준은 욕지꺼리를 내뱉으며 막사가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호에에에에에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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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ble Fantasm 2015-01-09 15:41 new
@뭔소리....100년안에끝난다니요....100년정도지나야작가님의소설(1부)이 끝나고 아들이 연재하는2부가 진행이되겠지요...10부작까지 1000년입니다 작가님^
-〉 천년뒤엔 조아라도 없을걸요
일영무색 2015-01-09 15:42 new
뭐랄까... 작가님은 작가님 고유 결계 있는거 아냐
일영무색 2015-01-09 15:42 new
무한의 플래그 라는 고유 결계가 말이야.
-〉 그런건 없다 ( 단호 )
에로정원 2015-01-09 15:48 new
아 꿈이다로 결말 지으면 금방 완결나요
대신 독자들의 분노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플레이어드 2015-01-09 15:49 new
아 쉬밤 꿈.. 눈을 떠보니 이등병
-〉 간부 지원 했는데 이등병이라니 ㅋㅋㅋ
은발로리모에 2015-01-09 15:53 new
잘보다갑니다 하루하루올라오니 안볼 수 가 없네요ㅎ 그나저나 현실이야기를 빨리 보고싶은데..
-〉 감사합니다!
style냥스 2015-01-09 17:18 new
그렇죠. 이 소설은 완결따윈 뭐임? 하면서 우걱우걱 씹어먹는 소설입니다. 고로 작가님 쉬지말고 쓰세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ㅋㅋ
소드댄서 2015-01-09 18:03 new
큭 이용권 5일 남음 하루 2연참 시전하시길
-〉 5일간 한편만 올려주겠다
雪風雪花 2015-01-09 18:53 new
로 리 는 범 죄 다 아 아 아 !
-〉 범죄다아!!
미르MR 2015-01-09 20:16 new
나의몸은 플래그로 이루어져 있다
-〉 그렇습니까!
halem 2015-01-09 21:20 new
12!!/이보슈 작가양반. 철컹철컹 하고싶은겁니까?
-〉 아니..잡혀가긴 싫은데욧
에로정원 2015-01-10 01:17 new
작가님이 과거로 가면 하고 싶은 일중 하나 그것은 이 소설을 처음연재 하려고 했던 자기자신을 말리는것
-〉 or 짧게 완결내는 것
촉 입성[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