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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촉 입성 --> "와~ 언니다~"
"미안 조금 늦었지? 우리 맹획은 조용히 있었어?"
"응!"
흑표범에게도 꺼리낌 없이 다가오는 소녀가 바로 민준이 찾아야하는 맹획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모습도 평범한 사람들과 다르게 생겼는데 귀와 꼬리는 둘째치더라도 뾰쪽한 어금니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맹획이 쪼르르 달려오자 몸을 몇번 움직인 흑표범은 인간의 모습으로 변했는데 이것이 아주 매혹적이었다. 늘씬한 다리와 잘록한 허리 그리고 풍만한 가슴까지.. 사람들이 본다면 침을 주르륵 흘릴 정도로 매혹적인 자태였다.
"언니..몸에서 인간 냄새.."
"잘못 들어온 인간이 있어서 돌려보내고 온거란다.."
"아 그렇구나..혹시 언니만 인간이랑 논게 아닐까 생각해서.."
"그럴리가 없잖아..그리고 맹획아..인간은 나빠...예전에 맹획한데 나쁜 짓을 하려고 했잖아?"
"그..그치만 그치만 아닌 사람들도 있어! 나한테 맛있는 걸 준 아이도 그랬고...촌장님도 그럤는걸!"
"하아.."
그녀가 맹획 주변에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하려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큰 위험이 있었지만 맹획은 악한 사람보다는 선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믿고 있었다. 그만큼 사람들과 놀 때 즐거웠던 기억이 많았던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과 있었을 때 좋을 꼴을 본 기억이 없는 여인은 불신이 가득했다. 이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어디하나 빠지는 곳도 없는데 옷까지 개방적으로 입고 있었으니 남자가 꼬일 수 밖에 없었다. 맹획의 경우는 누가봐도 지켜주고 싶은 소녀였으니 가끔 그런 취향을 가진 변태들만 조심하면 남자가 엮일 일이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의 의견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 우리 맹획 말이 맞으니까 절대 여기서 나가면 안되요 알았지?"
"응 알았어! 내가 나가면 다른 동물들이 아파하니까 나가지 않을게"
물론 맹획이 밖으로 나간다고 해서 이곳에 사는 동물들이 독에 감염될 일은 없었다. 지금 밀림 전체에 퍼져있는 독은 그녀가 퍼트린 것이니 의도적으로 동물들을 감염시키지는 않는 것이다. 그래서 결계를 만들어 독충들과 독초들이 호수와 냇물에는 퍼지지 못하게 해둔 것이다. 하지만 아직 어린 맹획은 그녀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있는 중이었다.
한편 막사로 돌아온 민준은 화타에게 약을 건네주고 샤워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독충은 둘째치고라도 땀때문에 더무 찝찝했기 때문이었다.
"이거..다음에 들어갈 때는 옷을 다른걸로 입고 가야지 겁나 불편하네.."
다 씻고 나오자 주작과 방덕이 눈을 가늘게 하고 서 있었다.
"무슨 일이야..?"
"남편님 화내지 않을테니까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네?"
"....뭐가.."
"상관은 없지만...너 다른 녀석 만난거야!?"
"....................엥...?"
흑표범이 위협할 때 살짝 몸이 닿았을 뿐인데 지금 이 두 사람은 그것때문에 질투를 하고 있었다. 이런 질투하는 모습도 귀엽기 때문에 가만히 놔두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라고 할 수 있겠지만 지금 그런 짓을 했다가는 막사들이 전부 날아갈 수도 있기에 방으로 돌아온 민준은 자초지종을 설명해주었다.
"그럼..요괴가 있었단 말이예요?"
"말하는 흑표범이니까 요물 아나면 영물 둘 중 하나겠지.."
"....고작 흑표범따위가..차..착각 하지마 널 걱정하는게 아니라고!"
"그래 그래..알고 있으니까.."
"...이익..멍청아!"
알았다고 해도 화내고 아니라고 해도 화내는 부분이었으니 한대 맞은 민준은 주작과 방덕을 끌어안고 쓰다듬어 주었다.
"그래도 독에 대한 내성 덕분에 큰 문제는 없었으니 맹획 만나러 다녀와야지.."
"또 간다구요? 그럼 저 여자는 어떻게 하실건데요?"
"...일단 너희들이 감시해줘..혹시 요기를 쓰게 되었을지도 모르니까.."
두사람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그녀들은 싫어도 싫다고 대답할 수 없었다.
"크흠...뭐하는거야 지금! 나는 죽어라 고생하고 왔는데!"
"화타 왔어..?"
"하아..정말 너란 녀석은..원래 이런 녀석이긴 하지만..나중에 포상은 받을테니까!"
지금은 자신보다 급이 높은 신수와 요물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으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꼭 포상을 받을 것이라고 엄포를 했다. 그리고는 자리에 앉아 자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 녀석 괜찮을거야..하지만 문제가 생겼어..독떄문에 요기가 미쳐날뛰는 바람에 혼기가 모든걸 흡수해버렸어."
"...그게 가능하냐..?"
"가능은 해..문제는 저녀석이 정신 차리면 몸에 변화가 온 것을 알아차릴거야."
"알아차리다니 그건 무슨 말이야? 좀 쉽게 설명해주면 안돼?"
이해가 안되는 주작이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하자 한숨을 내쉰 화타는 차분하게 처음부터 설명해주었다.
"이녀석의 몸에는 혼기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죠?"
"그거야 뭐.."
"그 혼기로 자허가 요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막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독각사의 독때문에 요기가 미쳐날뛰어서 혼기가 모든 걸 흡수해버린거예요. 이게 문제가 뭐냐면..예전에 조금만 있을 때는 이 녀석이 다시 가져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혼기가 몸에 정착해버려서 가져갈수도 없게 되어버렸어요."
"......그럼 좋은거야 나쁜거야?"
"생각해보세요..혼기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자허는 몸안에 막혀있던 무언가가 사라졌으니 요기를 사용하려고 하겠죠..하지만 안나가니까요..그리고 설령 사용을 할 수 있다고 해서 혼기가 이 녀석을 다치게 하겠어요?"
자허의 몸에 정착되었다고는 하나 주인을 알아보지 못할만큼 멍청하지는 않았으니 혼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하더라고 그녀는 복수를 하지 못하게 된다. 여기까지 듣자 순간 화가 난 주작은 민준을 세게 꼬집어버렸다.
"으앗 무슨 짓이야!?"
"몰라 이 멍청아!"
다른 이들은 전부 혼기를 사용하고 하다못해 자허까지 혼기를 쓰는데 자신만 쓰지 못한다고 생각하자 화가 난 것이다. 민준이 이것을 눈치 못챌리는 없었지만 독충이 득실거리는 이곳에서 안아줄 수는 없었기에 가벼운 입맞춤으로 대신했다.
"이..이런다고 내 화가 풀릴...아니 딱히 화난 건 아니지만..어째든!"
"그래..성으로 돌아가면 많이 귀여워해줄테니까.."
"으..몰라 이 멍청아!"
이번에는 부끄러워서 민준을 밀쳐버렸다. 피식 웃어버린 그는 자허를 잘부탁한다고 여인들에게 말하고 제갈량의 방으로 향했다.
"지금 당장 떠난다니 갑자기 무슨 소리인가요?"
"여기 있는 병사들도 슬슬 한계치에 다달았고 나도 한번 다녀왔으니 금방 다녀올 수 있을거 같아서 하는 말인데?"
"....자허가 일어나는 것은 보지않을 생각이신가요?"
"그거야 돌아와서 본다고 문제될 것은 없으니까 금방 다녀올게."
"당신이 간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기한은 2주예요."
"어라 조금 더 늘어난 것 같은데?"
"약초를 가지고 돌아오셨을 때 당신 꼴이 말이 아니여서 하는 말이예요. 돌아오는 날짜까지 계산하지 않고 말한 제 잘못도 있구요.."
"그렇게 해주면 고맙지..그럼 다녀온다!"
자허 덕에 기간까지 연장받은 민준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밀림으로 들어갔다.
"문제는 이 넓은 곳에서 어떻게 맹획을 찾는다는건지...후.."
기간이 늘어나긴 했지만 그렇다고 느긋하게 있을 수 없었던 민준은 더욱 빠르게 안으로 들어갔다.
========== 작품 후기 ==========
피로가 쌓인건지 아니면 무슨 문제인지는 몰라도
2시에 자서 10시에 일어날 계획이 12시간 자버렸습니다 ㄷㄷ.
조금 더 관리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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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ble Fantasm 2015-01-08 05:48 new
@이소설끝나는데걸리는시간은 100년
-〉 그전에 끝납니당
딜리버 2015-01-08 06:10 new
꽤 오랜만에 첫코
딜리버 2015-01-08 06:12 new
모른 척 해도 소용 없음.이 소설은 네버엔딩이며 작가님은 플레그 행성기임을 다 아니까.
딜리버 2015-01-08 06:12 new
제 말에 동의 하는 분은 손
-〉 난 동의 못하네 !
소드아트 2015-01-08 06:29 new
소온!!그리고이소설의가장큰문제점을찾았다!!히로인너무많아서자꾸잊어버리는히로인이생긴다!
-〉 그건 나도 동감합니다..잊혀지는게 생겨서 큰일
소드댄서 2015-01-08 07:44 new
무한플래그
-〉 도망쳐
雪風雪花 2015-01-08 08:28 new
표 표범이라니?? 그럼 다음엔 뱀이 나오는건가??!
-〉 뱀까지 나오면 안되죠 ㅎㅎㅎ
tyle냥스 2015-01-08 11:00 new
작가님의 무한떡밥 투척이 또 시작되는구나~~~~
-〉 이건 떡밥이 아닙니다 부들..
halem 2015-01-08 12:05 new
태국까지와서 이 소설을 읽고있는 저를보면 저도 중증이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13!!
-〉 으악 ㅋㅋㅋ
쥬랭이랑 2015-01-08 13:17 new
난.. 무림의 여인들과 여기 여인들이 만나는거 보고싶음..조조와 원술 손책의 질투 보고싶음.. 특별편으로 써줘여
-〉 무림은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ㅋㅋㅋ
Mable Fantasm 2015-01-08 17:10 new
@맹획과 축융과 요괴들
-〉 ㅎㅎㅎㅎㅎ
강철의혼 2015-01-08 18:09 new
히로인 되새김한번만해도 머리아프실터 ㅋㅋ
-〉 이미 포기했어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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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정원 2015-01-08 18:30 new
정중행 완료!
에로정원 2015-01-08 21:56 new
저는 작가님에게 연참을 요구하지 않습니다.단지 작가님에게 부탁드리는것 항상 건강하시고이 소설이 언제 완결났지 아무도 모르지만... 그냥 작가님 페이스되로열심히 적어주세요.
에로정원 2015-01-08 21:56 new
이 소설에서 앞으로 나올내용중 하나...자허와 남화노선의 관계 (솔직히 자허가 왜 남화노선을 노리고 있는지...자세한게...)자하는 그냥 나중에 키스해서 기억찾읍시다.
에로정원 2015-01-08 22:00 new
1000화 특집 아이디어 1.민준이 다시 한번 어려지기(일단 민준이 어린 모습을 못본 여인들을 위해서) 2. 책사들의 회의(회의 주제는 민준에 관한) - 출연 책사는 민준에게 반한 책사(여)들
에로정원 2015-01-08 22:00 new
그러고보니 자허도 나중에는 민준에 말만 듣는 캐릭터가 되겠군요.
-〉 천화 특집에 대한 엄청난 아이디어를 주셨군요 멋져부러..감사합니다.
미르MR 2015-01-09 01:02 new
작가님 만약에 완결 내시면 독자들에게 폭탄테러 당할듯
-〉 완결날땐 나야죳
플레이어드 2015-01-09 09:42 new
이거 궁서첸데 1000화 특집으로 모든 여자들이랑 떡치는거 써주셈
-〉 저도 궁서체로 말합니다. 무리.
촉 입성[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