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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촉 입성 --> 막사에 도착하자 마자 간이침대에 자허를 눕인 민준은 서둘러 해독제를 정제했다. 어떤 약초가 들지는 모르지만 이대로 넉놓고 볼 수 없어서 의원들에게 물어가며 해독제를 만든 것이었다. 자허가 독에 중독되었다는 말에 장수진들도 놀라 뛰어왔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지금 피를 뺴는건 무리겠죠?"
"이미 독이 몸안에 잠식한 상태입니다. 여기서 잘못했다가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그것보다는 해독제를 먹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봐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죠? 왜 자허만 다쳐서 돌아온건가요?"
"지가 독각사인지 뭔지를 잡고 물리게 만드는데 어쩌라는거야? 그리고 정신 사나우니까 말 걸지마!"
순간 요화가 뛰어나가려고 했으나 황보숭이 그것을 막았다. 충분히 민준의 상황을 이해하기 때문이었다. 만약 자신이나 다른 이들이 말했으면 이렇게 반응하지 않았을테지만 제갈량과는 사사건건 대립했으니 어쩔 수 없는 반응이라고 생각하고 요화를 납득시켰다.
한참동안 바쁘게 움직인 민준은 어찌 저찌하여 해독제를 만들었으나 먹이는게 문제였다. 액체화 시킬만한 실력이 없었으니 당연히 환으로 만들어질 수 밖에 없었고 의식이 없는 그녀에게 먹이려면 누군가 강제로 입으로 먹여주어야만 했다. 해독제를 들고 주의를 둘러보자 아무도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이런 빌어처먹을!"
"당신이 먹여주면 되는 것 아닌가요?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것 보면..."
"날 죽일려고 한 녀석을 입으로 먹여주라고? 그건 안돼..난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아..그러니까 거기 의원님을 어떻습니까?"
"저..저희는 환자를 살려야하는 일을 하는 것 뿐이라..."
"이게 환자를 살리는 일이지 않습니까? 아니면 침만 놓고 다 한했다고 하시는건 아니겠죠 지금?"
"하오나..입으로 먹여준다는 것 자체가...있을 수 없는.."
"아니 그게 무슨..후..그냥 제가 합니다 하면 되지 않습니까!"
여러가지 이유를 대면서 하지 않은 의원들에게 화가 난 민준은 결국 직접 해독제를 먹이기로 했다. 하지만 그가 모르고 있던 사실은 아직까지 입으로 먹여준다는 개념 자체가 이곳에는 없다는 것이다. 침을 놓거나 액상으로 된 약물로 몸에 치료를 도와줄 뿐이지 이렇게 직접 먹이는 것은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다.
"...에라이 빌어먹을.."
결국 해독제를 입안에 넣고 잘게 씹은 민준은 물과 함께 자허의 입안으로 밀어넣었고 그녀는 본능적으로 해독제를 전부 먹을 수 있었다.
"후..다음은 이 망할 뱀인데.."
급한 불을 끄고 나자 신경은 바로 뱀에게로 쏠렸다. 독각사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유명한지는 모르겠으나 보자 마자 자허의 태도가 돌변한만큼 아주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 민준은 바로 남아있는 피와 독을 뽑아내는 작업을 시작했다. 도중에 독이 한방울 바닥에 떨어졌는데 그 순간 풀이 시들어버렸으니 독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그런 위험한 물건을 여기서 하시다니 제정신인가요?"
"그럼 어디서 합니까..독충들이 널린 곳에서 하다가는 줄초상 날지도 모르는데..정교하게 작접을 할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
법정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도끼눈으로 바라보았지만. 민준은 한가지 믿는 구석이 있었다. 일이 복잡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혼기를 이용해서 피와 독액을 걸러내고 있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방덕의 품에 안겨 막사가 보이는 곳까지 날아온 화타는 사람들이 혼란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조금 떨어진 곳에 내려와 막사까지 뛰어왔다.
"이분들은 누구시죠?"
"내가 부른 의원이니까 걱정하지마."
촉에도 화타에 대한 소문은 돌았지만 직접 본적이 없었기에 경계하고 있던 여인들은 민준의 말에 뒤로 물러났다.
"그녀가 먹은 약은 어떤걸로 조합한거죠?"
보자마자 해독제를 먹었다는 것을 파악한 것에 놀란 의원들은 예비용으로 만들어둔 해독제를 건네주었다.
"음..이걸로는 안되요..분명 더 다른...것이.."
"혹시 그 독각사인가 뭔가 하는 녀석의 피랑 독액이 있는데 이걸로 가능하겠어?"
"빨리 말 안하고 뭐한거야 진짜.."
민준의 명치를 주먹으로 친 화타는 바로 죽은 독각사의 시체와 피, 독액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예전에 한번 본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은 탓에 민준의 손가락을 바늘로 찔러 몇방울의 피를 뽑았다.
"아 따거...말은 하고 뽑지.."
"급하잖아..그리고 회복력이 가장 빠르고..!"
여담이지만 민준의 몸에 상처를 내도 여인들에게 욕먹지 않는 것이 5명있었는데 의술을 공부하는 화타 우길 초선 장각 한호였다. 상처라고 해봐야 눈에 보이지 않을정도로 조금이지만 다른 이가 그런 상처를 냈다고 한다면 불같이 화를 낼 여인들이니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는 그녀들을 만나본 사람들만 알 수 있는 일이었다.
"뭐야 이게..너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거야?!"
".....내가 뭐?"
"..독액이 전혀 들지 않잖아...이래선 도움이 안되네..하아.."
선인의 힘을 받은 화타나 방덕 역시 무리였으니 어쩔 수 없이 이걸 지켜보고 있던 법정에게 양해를 구하고 소량의 피를 뽑아낸 화타는 바로 독액을 한방울 떨어트려 결과를 지켜보았다.
처음에는 아무 반응 없다가 갑자기 부글 부글 끓기 시작한 피는 조금씩 응고되기 시작했다.
"역시 이거 예전에 본적 있어..약초꾼이 당한 걸 본적있는데..그때 다행이도 그 약초꾼에게 해독제가 있어서 치료할 수 있었는데.."
특이하게 그 약초는 독소가 가장 강한 곳에서 자란다는 말을 들은 민준은 바로 밀림으로 들어갈 준비를 했다.
"그런데 당신의 말을 들어보면 죽일지도 모르는 적이라면서 왜 이렇게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게시는건가요?"
"죽여도 내가 죽여야지..이렇게 고통스러워하면서 죽어가는건 좀..그렇잖아?"
"....그럼 기껏 살려놓고 죽인단 말씀이세요?"
"아니 그건 그때가서 생각해보는거고..일단..이렇게 고통 속에서 죽어가는건 좀..그렇잖아?"
"...........너답다면 너다운 생각이네..얼른 다녀와!"
한숨을 한번 내쉰 화타가 소리치자 민준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밀림으로 향했다.
한편 방안에서 기다리던 방덕은 주작을 바라보았다. 예전 만났을 때와는 조금 달라진 듯한 모습때문에 그런 것 뿐이었는데 주작은 눈을 둘 곳이 없는 듯 계속해서 움찔거렸다.
".아직 아무것도 안한거예요?"
"내가 그걸 너한테 말할 의무는 없잖아!"
좋아하지 않는다면 싸늘하게 노려보는 걸로 충분하겠지만 지금의 주작은 그럴수가 없었다. 안기고 싶고 입맞춤을 하고 싶고 여러가지 떠오르긴 했지만 부끄러워서 부탁을 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었으니 자연스럽게 소리치게 된 것이다."
"어짜피...남편님이 위험할 일은 없을 것 같으니..조금 도와드리도록 할까요.."
"네..네가 날? 왜!? 이유가 없잖아?"
"그거야 제 정신을 사납게 하는 것은 하얀 고양이 한마리면 충분하거든요."
웃어보이는 방덕의 미소를 주작은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 작품 후기 ==========
간다! 플래그! 끝난다!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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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em 2015-01-06 09:28 new
에이..... 이 소설ㅋ긑내는데 무슨 1년인가요? 못대도 5년은 더쓰셔됨 ㅇㅇ//덮밥은없나요?//15!
-〉 일단 힘내고..있지만 5년은 ㄷㄷ.
소드댄서 2015-01-06 09:43 new
1년은 너무 약하고 최소 10부작 이라했으니 한부당 1년좀 넘으니 11년이상은 걸릴듯
-〉 무슨 소립니까 ㄷㄷㄷ.
해랑 2015-01-06 10:08 new
자해...?
-〉 왜 이런 짓을 한 것인지는 나중에 나오겠죠 헤헤
Wind-HAWK 2015-01-06 11:25 new
이소설은 끝이 없고 작가님은 추가적으로 새 소설도 쓰겠지요 그러니 연재해요! 해줘요! (찰싹찰싹)
-〉 으악..살려줘
雪風雪花 2015-01-06 12:53 new
인간의 욕심은 끝이업고 이소설의끝이 업다는걸 반복한다
-〉 아니 왜 이 소설이 끝이 없나요
플레이어드 2015-01-06 16:01 new
작가 때릴거얌
-〉 날 왜 떄려1?
강철의혼 2015-01-06 16:57 new
일단 여기정리되도 현대가 남고 그다음 판타지 가고 우주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딜리버 2015-01-06 17:16 new
난 아직도 이 소설에 고프다
딜리버 2015-01-06 17:18 new
고로 레이드 하실 분 절찬 모집중 그리고 실미도 조교도 모집중
-〉 실미도까지? 왜!? 어째서!?
style냥스 2015-01-06 17:24 new
자허는 자하나 남화노선이랑 같이 깔릴거같은디. 작가님 은근히 상성보고 세트로 묶어서 3p나 4p로 냠냠하시잖아요?
-〉 헉 그..그럴리가 없다능..
촉 입성[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