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979화 (978/1,909)

-------------- 979/1909 --------------

<-- 촉 입성 --> "뭐? 남만에 가야한다고?"

"네 그렇습니다..주인님이 하루라도 빨리 제갈근님과 하북으로 돌아가시려면 그 수 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습하고 독충도 많아서 위험하다고 들었어요. 아무 것도 모르는 분이 가시면 위험해요.."

"남만이라..아마존 같은 곳인가...흐음.."

주작과 제갈근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방에 돌아온 민준은 다짜고짜 남만에 가야한다는 자허의 말에 당황했다. 물론 그녀가 이렇게 밀어붙이는 것은 무언가 이유가 있는 것이 분명하겠지만 굳이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한참을 고민한 민준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민준님!!"

"단 조건이 있어..너랑 주작은 무조건 따라와야해."

"...마선을 데리고 간다고? 왜 그런 짓을 하는거야? 설마 마선을 좋아한다거나 그런건 아니지? 딱히 상관은 없지만..."

상관없다고 말하면서 동공이 심하게 흔들리는 주작을 보며 피식 웃어버린 민준은 그녀를 와락 끌어안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진정되긴 했지만 불안했던 그녀는 민준의 품안에서 나와 노려보며 말했다.

"어물쩍 넘기려고 하지말고 진짜..그런 이유야?"

"그럴리가 있냐...괜히 이곳에 놔뒀다가 자허의 말에 선동되는 녀석이라도 생기면 골치아프니까 데리고 가려고 하는거야...그리고 그건 뭐야..?"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난 당연히 그럴거라고 생각했어..그리고 난 신경 안쓰지만 네가 원한다면 안겨줄수도 있는데?"

"그래..그래..내가 정말 안고 싶으니까 이리와."

"....♡"

주작이 민준의 품안에서 무엇읋 하든 자허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녀가 노리고 있던 것이 애초에 이것이었기 때문이었다.

'크큭...네놈이라면 절대 나를 이곳에 놔두고 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비릿한 웃음을 지어보였으나 민준의 품안에 있던 주작은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그럼 주인님은 바쁘신 것 같으니 제가 말씀드리고 오겠습니다."

"그래..지금은 너한테 좀 부탁하자.. 혹시라도 독을 쓴다거나 그러면 가만히 안놔둔다?"

".....아무런 힘도 없는 제가 무슨 짓을 하겠습니까..걱정하지 마세요."

민준을 안심시킨 자허는 고개를 한번 숙이고 밖으로 나가 회의실로 향했다. 아직까지 남아있던 몇몇 여인들은 제갈량과 함께 갑론을박을 하고 있었다. 시녀의 신분이었던지라 소리는 내지 못하고 옆에 있던 시녀에게 할 말이 있어 왔다는 것을 알리자 그녀는 조심스럽게 제갈량에게 다가가 귓속말로 자헉가 온 것을 알렸다.

"..너무 열띤 토론 중이라 네가 온 것도 몰랐네..무엇때문에 왔지?"

"민준님이 남만에 가신다는 것을 전해주기 위해 왔사옵니다.."

"..!?"

순간 사람들은 조용해졌고 제갈량은 시녀에게 눈짓을 해 모든 인원을 불러오라고 시켰다. 시간이 좀 지나고 다시 회의장이 꽉차자 자허는 민준이 말했던 것을 설명해주었다.

"그런데 어째서 자허씨와 주작님을 데리고 가시려고 하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저는 처음부터 민준님의 시녀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의 목숨을 노리고 있었죠..그렇다고 제가 암살자였다는 것은 아닙니다..그저 돈에 눈이 멀어..하지만 압도적인 실력차로 져버린 저는 민준님의 시녀가 되었습니다. 물론 화웅님께서 절 감시하는게 조건이긴 했지만요.."

"그래서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서 두명을 데리고 간다는거였어..하지만 주작이라는 분은 귀공녀가 아니였어? 남만에 데리고 가기에는 부적합하다고 보는데.."

"그녀를 지켜주는 호의무사들이 몇몇 있으니 그 점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자신이 민준의 목숨을 노리는 것 빼고는 죄다 거짓말이었지만 민준과 이미 말을 맞춰둔 이상 두려울 것이 없었다. 한참을 고민한 유비는 다른 여인들에게 의견을 물어보았다.

"이 일은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니 잠시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어요..그렇죠 제갈량?"

".............."

"제랄량?"

"아아..죄송해요..뭐 좀 생각하느라.."

"....또 득실을 따지고 있던거예요? 정말....대단하네요.."

"그런 것은 아니지만..저는 일단 그 남자를 만나고 오겠습니다...왜 허락한 것인지..직접 들어봐야겠어요.."

"자..잠깐만요..제갈량이 가버리면 이 곳은..."

다급하게 그녀를 붙잡으려고 했지만 장비가 부르는 것보다 빠르게 제갈량은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남아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장비를 바라보았고 어쩔 수 없이 중재자 역활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도...보이지 않아...."

분명 남만에 가는 일은 미래가 보이던 일이었다. 일의 과정은 모른다. 하지만 결과는 언제나 자신이 맹홱을 잡는 것으로 끝이났다. 하지만 방금 전 민준이 간다는 것을 듣고 난 뒤부터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남만에 도착하는 것까지는 보였어..하지만 그 뒤는.."

한순간에 미래가 바뀌어버린 것을 이해하지 못한 제갈량은 민준의 방에 도착하자 마자 대뜸 남만에 가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지듯 물어보았다.

"이유가 뭐긴 뭐야..여기서 빨리 돌아갈 수 있다니까 가는거지...이대로 계속 죽치고 있어봐야 달라지는 것도 없잖아?"

"...........하아..주작님은 언니꼐서 보시는 신수분이실테니.말해도 되겠죠...당신이 남만에 간다고 한 순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그게 무슨 소리냐..미래가 보이지 않다니.."

"모르겠어요..하지만 언제나 제가 맹획을 잡는 것으로 끝나던 미래가 보이지 않게 되었다구요..도대체 무슨 짓을 하신거예요? 아니 무슨 짓을 하시려는거예요..?"

".....너도 모르는 일을 내가 어찌 알아? 난 너처럼 미래가 보이지도 않고 하루 하루 살아가는게 전쟁이라고.."

"그게 지금 무슨..!"

소리를 지르려고 했던 제갈량은 따져봐야 아무 것도 안나온다는 것을 직감하고 발걸음을 돌려 회의장으로 향했다.

"..재 뭐야?"

"...나도 몰라.."

뒤에서 민준과 주작이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지만 거기에 대응할만큼 제갈량은 시간이 널널한 여인이 아니었다.

회의장에 도착하자 여인들은 한참 토론을 하는 중이었다. 대부분의 의견은 민준이 남만에 가는 것을 반대하는 쪽이었으니 한숨을 한번 내쉰 제갈량은 빠르게 자신의 뜻을 전하였다.

"...저는 찬성해요. 제가 왜 찬성을 하는 것인지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많을거예요..하지만 이 일은 우리 촉 아니..기린에 있는 여인들에게까지 중요한 일이라 제 눈으로 확인을 해봐야겠어요."

'그게 뭔가요?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이 있을만한 중요한 일이라는게..."

"죄송해요..지금은 말씀드릴 수 없어요..때가 되면 말씀드리겠지만...한번만 절 믿어주세요 여러분...이유도 설명하지 못해 납득하지 못하시겠지만 이 일은 아주 중요한 일이니...통과시켜주세요.."

제갈량이 부탁하자 여인들의 웅성거림은 많아졌다. 평소의 차분하고 설득력있는 말이 아닌 감정에 호소하는 느낌이었으나 이것이 여인들의 마음을 더욱 강하게 울려 하나 둘 마음을 돌렸다.

"모두 감사해요..그리고 저쪽에서 제시한 사람이 고작 세.아니 화웅까지 네명이니 저희도 인원을 최소화해서 갈 생각이예요."

"하지만 남만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성질이 포악하고 위험하다고 들었는데 괜찮을까요?"

"필요없는 인원을 줄일뿐이지 병사들은 데리고 갈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 날에 여인들은 아무 말이 없어졌고 모든 권한은 제갈량에게 주어졌다.

'.....왠지 신경쓰이네.....왜 자꾸 이러지..?'

오늘따라 일이 널널해서 오랜만에 회의장에 찾아온 자하는 민준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무언가 이상한 것을 느꼇다. 그리고 왠지 이번 일에 따라가고 싶었다.

'.....신선시험을 보는 중에 왜 자꾸 이런 생각이 드는거야....진짜.....이상하네..'

자신이 평범한 여인이었다면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것을 해탈하고 신선이 되어버린 그녀에게 있어 이런 느낌은 왠지 낯설었다.

'하아...남화노선님에게 한번 여쭈어보고 싶은데..'

지금처럼 불가항력한 일을 제외하고는 시험중에는 어떠한 신선도 먼저 접촉할 수 없었던 자하의 마음은 점점 복잡해져 가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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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댄서 2014-12-24 00:59 new

훗 이브군요 이벤트도 해줘야죠 후후후 연참 부탁~해요

-〉 으억...그건 안될듯합니다.

halem 2014-12-24 01:07 new

EE! 역시 대책없는 민준과 작가양반! 이를 어찌할것인가!!!

-〉 원래 대책없었으니 계속 이렇게 가야죠 헤헤

Wind-HAWK 2014-12-24 01:30 new

남만부터 가서 맹획파를 길들이겠군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of독서 2014-12-24 02:09 new

이브인대 작가는 오늘도 글을 쓴다....그리고 나는 글을 보고....작가도 울고 나도 울고 독지들도 울었다

-〉 흐허헣허

사죠아야카 2014-12-24 03:45 new

뿌우~들 능력치 좋죠

-〉 코끼리 파워! 간디 파워![?]

style냥스 2014-12-24 05:07 new

훗.. 와이프랑 놀아야지~

-〉 부럽다.

에로정원 2014-12-24 07:25 new

자허야 스스로 사랑의 라이벌들을 더 만들고싶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이벌이라니!

장미십자가 2014-12-24 07:45 new

D-Day .... 게임 이벤트가 시작됫어요!!!!!!! 게임하러가요!!

-〉 저도 해야하는데!!

에로정원 2014-12-24 07:52 new

1화부터 다시 봅니다.

-〉 다녀오세요 헤헤

Mable Fantasm 2014-12-24 08:12 new

@쓰리섬이라니....여기의민준은 기본 3아닌가요....6도간걸로아는데

-〉 히히힛......그렇..던가요

레몬사막여우 2014-12-24 08:16 new

쿠폰 13장 주고 응슷응 증식분열중

-〉 쿠폰 감사합니다!

風雪花 2014-12-24 09:00 new

떡밥은 여기저기 뿌리구다니시믄서 이러다 난리나것구만!

-〉 도망쳐!

zero.. 2014-12-24 10:10 new

우와 작가양반 결국 폭발인가? ㅋㅋㅋ

-〉 내가...폭발이라니! 내가!!!

판타지를사랑하는 2014-12-24 10:19 new

설마..남만에서도 맹획을 포획또는겟 하는거 아닌가? 음..진정한 하렘은 이제부터인가? ㅋㅋ

-〉 그럼 좋겠나요?

지나기 2014-12-24 10:33 new

밀린 73편을 드디어 다 봐는데 갑자기 마선이 나오네요.

지나기 2014-12-24 10:34 new

그리고 작가님 마선은 마기를 사용하는 신선이고 요선이 요기를 사용하는 신선인데

지나기 2014-12-24 10:35 new

뭐 작가님의 설정이 그러하다면 어쩔 수 없지만요

-〉 원래 마기로 하려고 했으나..요물들이 요기를 쓴다고 해버려서..어쩔 수 없이..또르륵..

플레이어드 2014-12-24 20:27 new

작가님은 키 몇에 몸무게얼마에여? 잘 생기심?

-〉 살찌고 못생기고 키는 178인가...아마 그정도예영

촉 입성[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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