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978화 (977/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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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촉 입성 --> 유비의 제안이 호응을 얻고 제갈량은 기린에 있는 여인들에게 서신을 쓰게 되었다. 이 것이 화해를 헀다는 의미는 아니었지만 1주일넘게 아무런 소식이 없었으니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아서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것이었다.

"후..도대체 어떤 식으로 적어야.."

진심으로 적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 제갈량은 한숨을 내쉬다 결국 민준의 방으로 향했다. 일이 끝난 뒤에는 되도록이면 마주치고 싶지 않았으나 이 일은 촉의 흥망성쇠가 걸려있으니 도움을 구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계시나요?"

"니가 왠 일이냐?"

"...물어보고 싶은 일도 있고...서신을 쓰는 것을 좀 도움 받을까 해서요."

"뜻밖이네...들어와."

찾아올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민준은 그녀를 안으로 들여보내 주었다.

물어보고 싶은 것도 여러가지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일부터 처리하기 위해 솔직한 마음으로 글을 쓴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 지부터 물어보았ㄷ.

"...니가 그걸 모른다는게 말이 안되는데.."

"제가 묻고 싶은 것은 숨은 의도에 대한 것이예요. 정말 진심을 담아서 쓰라고 한건.."

"맞아..그냥 내키는대로 쓰라고 한거야. 뭐가 중요해? 그냥 내가 답답하면 답답하다 그렇게 적으면 될텐데.."

"그럼 당신은 저에 대한 감상을 솔직하게 알려줄 수 있나요?"

"그거야 간단하지..지나치게 계산적이라는 것..그것떄문에 피곤하다 뭐 그렇게 적으면 되니까."

"뭐..뭐라구요? 이게 계산적인거라니..당연한거 아닌가요!"

"마 그런건 걱정하지 말라니까? 어짜피 내가 지금 여기 있는데 그녀석들이 공격할 일도 없고 내가 돌아간다고 공격하라고 할 일도 없잖아? 니 언니도 꼭 데리고 갈 생각인데.."

'...그래요..말이 나왔으니 하나만 물어볼게요. 당신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싶은건가요?"

"그게 무슨소리지?"

갑자기 제갈량의 목소리가 진지하게 바뀌자 민준 역시 자세를 고쳐 앉았다.

"언니에게 들었을지도 모르지만 저도 언니랑 비슷하게 신기가 있어요."

"..그건 들었지.."

"그래서 저는 어렴풋이 미래에 대해 볼 수 있어요. 이 사람이 여기서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되겠다. 이런 것을 알수있죠..물론 그걸 직접 그 사람에게는 말할 수 없어요..일어나야 할 일은 일어나는 법이니까요..."

민준이 아무 말도 없자 제갈량은 부채로 민준을 가르키며 말했다.

"하지만 당신은! 달라요..아무리 봐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고 제가 봤던 미래들이 하나 둘 부서졌어요. 도대체 당신은 어떻게 이게 가능한거죠? 그리고 이렇게 역사를 뒤틀어서 하고 싶은게 무엇인가요?"

"...내가 역사를 바꾸었다라....어떤 것들을 바꾸었는지 말해줄 수 있어?"

"가장 중요한 것 두개가 손책의 죽음과 동탁의 죽음이죠..그로 인해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천하 삼분지계를 했어야했죠..하지만 당신때문에 원래 있어서는 안될 곳에 여인들이 있다보니...저도 이제 모르겠어요.."

"난 역사를 바꿀만큼 대단한 사람이 아니야. 그저 내가 사랑했던 사람 나와 관련된 사람을 구하고 싶었던 것뿐이지."

"그럼 당신이 손책과 동탁을 살린 것은 계획된 일이 아니란 말씀이신가요?"

'난 동탁에게 잡혔을 때 죽을 뻔했어. 만약 그녀가 마음만 먹었으면 죽었을수도 있지만 죽이지 않았어..내가 정신이 좀 나가서 감옥을 탈옥했을 때도 그냥 넘어가주었지. 만약 그때 그녀가 변심했다면 난 죽은 목숨이었을테니까..내 눈앞에서 죽어가는 걸 볼 수 없었어."

"....그럼 지금까지 당신은 계획적으로 행동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단 말이예요?"

"계획적으로 움직였으면 내가 이렇게 고생할리도 없지..그리고 거기에 희생될 여자들이 있을텐데..내가 그런 짓을 할거같아?"

"하아...당신과 대화하면 할수록 제가 지치는 느낌이네요..알았어요..고마워요.."

더 이상 대화하다간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았던 제갈량은 대충 정리하고 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서신에 정말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적어 하북으로 보냈다.

하북에서 답변이 올때까지 기다리게 되자 자연스럽게 화두되는 것은 제갈근에 대한 일이었다.

"어떤 일을 시켜야할지 생각들 해보셨나요?"

"저는 마땅히 떠오르는 일이 없어요. 아이를 돌보라고 할수도 없고...그렇다고 도적을 토벌하라고 할 수도 없으니.."

"그런데..민준님은 어디가고..당신은...누구신가요?"

"저는 민준님의 전속 시녀인 자허라고 합니다.. 민준님이 저잣거리에 나가셔서 급하게 제가 오게 되었습니다.."

"..하아..어쩔 수 없죠..지금은 마땅히 결정된 사항도 없었으니.."

말은 그렇게 하고 있지만 장비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나 끝났다고 놀러나가는 모습이 너무 책임감이 없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제갈근과 함께 나갔다는 말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조용히 있는 것 뿐이었다.

"혹시 이곳에서 지금 처리하지 못한 곳이 있나요? 민준님께서는 한시라도 빨리 이곳을 떠나 기린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십니다. 그러니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으시다고.."

"우리도 잘 처리되고 돌아가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지만..그러고보면 제갈량 남만의 문제는.."

"안되요..그곳에 외부인을 보낼 수는 없어요. 자칫 잘못되는 날에는 우리가 위험해질수도 있어요."

"남만이라고 하시면 설마 그 열대지방을 말씀하시는건가요?"

"그래요..저희가 지금 남만에 있는 맹획떄문에 문제가 있긴하지만 너무 위험해서..선뜻 말을 건내기 어렵네요."

"......남만이라.."

조용히 생각한 자허는 비릿한 웃음을 띄우며 민준을 설득해보겠다고 말했다.

"....민준님을 설득하신다니..그러지 않으셔도 되요..지금 남만에 가서 독이라도 당하시는 날엔..."

"저도 반대예요..제가 듣기로는 기린의 여인들은 그 남자에게 상처 하나 나는 것도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했어요. 그러니 도박을 걸 필요는 없어요."

"그러신가요..알겠습니다.."

여기서 강하게 밀어붙여봐야 신분 차이로 씨알도 안먹힌다는 것을 알고 있는 자허는 민준을 설득해보기로 마음먹고 조용히 대화를 경청하는 척을 했다.

'남만이라고 하면 나에게 희망이 있을지도 모르지..이런 기회를 놓칠수는 없지..크큭...어떻게든 남만에 가보이겠다.'

독초부터 시작해서 셀수도 없을정도로 많은 독벌레들이 많은 남만이었으니 요기를 잔뜩 머금은 요물도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 자허의 마음은 이미 남만에 가 있는 상태였다. 이런 것도 모르고 민준은 저잣거리에서 제갈근과 주작을 데리고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그래 간다! 이제 나도 모르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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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댄서 2014-12-23 03:25 new

작가양반 떡밥회수도 못했으면서 플래그증폭 ㅋㅋ 결국 네버엔딩스토리 ㅎㅎ

-〉 회수 안할거얏

style냥스 2014-12-23 03:40 new

신선 마선과의 더블플레이 올레~! 여기 선인덮밥 추가요~~

-〉 으악..

Wind-HAWK 2014-12-23 03:57 new

은근슬쩍 7일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고 적은거 같은데 기분탓인가요

-〉 그럴수도 있죠!!

플레이어드 2014-12-23 04:34 new

작가를 주깁시다. 작가는 나으 적

-〉 나죽으면 이거도 끝인데!?

강철의혼 2014-12-23 04:36 new

보지못했던 화타의 ? 자하아님?

-〉 수정했습니다 헤

장미십자가 2014-12-23 06:26 new

-1

-〉 !?

halem 2014-12-23 07:46 new

23!(눈치 채신듯ㅋㅋ)

-〉 누가봐도 알죠 ㅋㅋㅋ

雪風雪花 2014-12-23 08:26 new

워와앙 자하 자허 주작 플레이~!

-〉 우어어어 3명이 섞여있다!

쿠울냥 2014-12-23 09:21 new

아 이걸 읽고 열불이 터지는건 나뿐? 뒤져라 히지카타

쿠울냥 2014-12-23 09:25 new

뒈져버려 히지카타ㅋ

쿠울냥 2014-12-23 09:34 new

복상사루 뒈져라?!-,!~,!-^-~

-〉 히지카타는 마요네즈..성인...ㄷㄷ

Mable Fantasm 2014-12-23 10:57 new

@일부러 실패하게한뒤 다시금 기억을되찾으면서 더 강해지도록하고(더 얀이되게하고) 더 깊게 플래그를 꽃기위해서 이리만들었다는 작가님....ㅎㅎ

-〉 ㅎㅎ....

판타지를사랑하는 2014-12-23 14:06 new

쓰리썸 하실려나? 3P하시게? 민준 복상사 할려나?ㅋㅋ

-〉 .....무서워영

촉 입성[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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