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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북에서.. --> 몇번이고 시도한 끝에 포기한 듯 고개를 떨군 마선을 보며 포승줄을 풀어주자 바로 민준에게 달려들었다. 여인들은 깜짝 놀라서 공격자세를 취했지만 화웅이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을 보고 가만히 기다렸다.
"네놈이..감히 나에게 무슨 짓을.."
"말했잖아 요기를 사용하지 못할거라고...그리고..그런 식으로 공격한다고 내가 눈하나 깜짝할 거 같아?"
"큿...네놈 용서 못한..꺄악.."
목을 조르려고 했으나 쉽게 제압당한 그녀는 다시 일어날 생각을 하지 못했다. 고작 요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힘도 쓰지 못하는 자신이 한심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하아..저 모습을 보니 조금은 안심이 되네요......그럼 전 돌아갈테니..도겸..남편님이 촉에 도착할 때까지 부탁드려요.."
"잠깐 그게 무슨 소리야..이녀석들이 촉까지 동행한다고? 이제 그럴 필요가 없잖아?"
"그럴지도 모르지만 걱정되잖아요. 마선의 위험이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완전한건 아니니까 갈 때까지만 동행을 하려고 해요.."
"너희들이 간다면 나도 동행해야된다는 소리인데..."
"언니 부탁드릴게요..혹시 모를 마선의 위험도 있고,.촉에 갈 떄까지만..동행해주세요."
고개를 꾸벅 숙이는 도겸을 보며 거절하려고 했으나 마선이 중얼거리는 것이 신경쓰인 그녀는 결국 촉에 도착할 때까지 동행할 수 밖에 없었다.
한편 누워서 일어설 생각을 하지않고 있는 마선의 옆에 앉은 민준은 한가지 제안을 했다.
"어짜피 이렇게 된 이상 궁금했던 것 하나씩 물어보는게 어때?"
"내가 진실을 말해줄 것 같으냐?"
"그건 각자의 판단에 맡기는거지.너도 나에 대해서는 궁금한게 많을텐데.."
"............."
확실히 이것만큼은 민준의 말이 맞았다. 그가 마선에게 얻어낼 수 있는 것은 신선이 죽었을 떄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 남하노선과의 사이가 나쁜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물어볼 수 있었지만 그녀는 자신의 힘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라던지 신수와 요물을 꺼리낌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라던지 나중을 대비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들이 넘쳐났다.
그러헥 한참을 저울질하던 그녀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내가 먼저 물어봐도 되겠지..신선이 죽으면 어떻게 되는거지.?"
"신선이라고 별거 없다. 사람과 똑같이 흙으로 돌아간다. 그것뿐이다.. 그럼 내가 물어보지.넌 정체가 뭐지?"
"흐음...별거없다라....난 니가 생각하는 만큼 특별한 존재가 아니야. 그냥 사람일 뿐이지."
민준의 말에 눈을 가늘게 뜬 마선은 고개를 끄덕였다. 믿고 안믿고는 자유였으니 일부러 중요한 내용을 뺀 진실을 말해주었다. 어짜피 민준도 전부 진실을 말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군...이제 내차례군? 니 몸을 지탱하는 것은 선기인 것인가? 요기인 것인가?"
"둘 다..그럼 어디보자...정확한 이름이 뭐야?"
".....뭐...그런 어이없는 질문을.."
"어짜피 지금 내가 남화노선과 사이가 나쁜 이유를 물어봐도 대답해줄리도 없고 그냥 지금 궁금한걸 물어보는게 더 좋지않겠어?"
"큿...정말 허를 찌르는 말이군 좋다.. 내 이름은 자허라고 하지.."
"자허라..자허마선인가 그럼?"
"풋....마선인가...역시 그렇게 부르는게 답인가.."
자허라고 이름을 밝힌 마선은 한참을 웃은 뒤 민준을 스윽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럼 나도 한가지 더 물어보도록하지..네놈의 몸에 공존한다고 했던 선기와 요기는 네놈에게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 것인가?"
"지금 보면 알잖아?"
"그렇군..그런것이었어...불가능한 일이 아니었단 말이었군...한 몸에 선기와 요기가 공존하는게 가능한거였어.."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이 채워진 듯 크게 웃은 마선이었으나 선기와 요기가 융합되었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민준 역시 알려줄 생각이 없었던지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가 준 정보를 조합하고 있었다.
"니가 보기엔 어떠냐? 어디까지가 진실인거같냐?"
-...흠...모르겠음...이름 하나는 진실인 것 같은데.. 신선이 죽었을 때 일어나는 일은 무언가 숨기고 있는 것 같음..그게 아니고서야 저렇게 남화노선을 죽이려고 발악하지는 않을것임!-
날카롭게 지적하는 요술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민준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선 또한 많은 것을 얻어낸 것에 기뻐하며 비릿하게 웃어보였다.
"저렇게 다 말해줘도 되는거냥.. 나는 걱정이다냥.."
"마선의 의중을 떠보려고 하는 것 같으니...우리는 그냥 지켜보면 될거같아요..지금 마선은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으니까요..게다가 화웅도 마선을 집중적으로 감시하는 것 같고...일단 기다려봐요"
도겸의 말에 토를 달 수 없었던 니야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자리에 앉았고 여인들은 식사준비를 시작했다.
"....이녀석들 날 너무 등한시 여기고 있군..빌어먹을.."
새벽 늦게 일어난 마선은 욕지꺼리를 내뱉았다. 바로 어제까지만해도 자신의 존재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녀석들이 힘이 없어졌다고 이렇게 자고 있는 꼴을 보고 있자니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지금이라도 이 놈의 목을..."
순간 살기가 느껴져 주변을 둘러본 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일어나서 숲속으로 향했다.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눈을 감자 평소에는 들을 수 없었던 동물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부엉 부엉-
-그르르..-
"............밤에 이런 소리가 들렸단 말인가..신비롭...음...?"
한심하다는 듯 중얼거리고 있는 그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꼇다. 도망쳐야한다는 본능을 거부하며 시선으 느껴지는 곳으로 몸을 돌리자 늑대 한마리가 침을 흘리고 서 있었다.
"....하.내가 지금..고작 이딴 늑대 한마리때문에 소름이 돋은건가?"
자신의 나약함이 비참하게 느껴진 마선이 쓴웃음을 지어보이자 포기의 뜻으로 받아들인 늑대는 입을 벌리고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컹..깨갱..!?"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고 늑대를 바라보고 있던 그녀는 갑자기 옆으로 지나간 은빛 물체때문에 뒤를 돌아보았다. 누군가 걸어오는 소리는 들렸지만 빛이 없어 잘 보이지 않았다.
"거 참..도망갈거면 확실하게 도망가던지..아니면 그냥 돌아오던지..왜 그렇게 가만히 있냐.."
"네놈..이런 내 모습을 비웃을려고 온 것이냐?"
"비웃기는 무슨 구해준 사람한테 말이 너무 심하네.."
".............."
이 순간만큼은 어떤 말을 해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민준은 그 말을 끝으로 늑대의 이마에 꼽혀있는 칼을 뽑았고 마선은 다시 모닥불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 눈을 감았다.
"빌어먹을...이거 너 일부러 그런거지?"
-...무슨 소리임 주인의 혼기가 마선에게 있는 만큼 위험해지면 자동으로 알려주는 것뿐임..내가 그런게 아님...-
"...아오..제기랄...너 이새끼 알고 그런거같은데..."
그렇다. 민준이 이렇게 마선을 구해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혼기 때문이었다. 마선의 요기를 봉하기 위해 몸안에 집어넣었던 혼기가 위험한 것을 알려주어 자다가 깨버린 것이다. 이런 것까지 요술서가 계산했다고 의심하는 민준이었으나 물증이 없었으니 뭐라고 하지 못한 것이었고 요술서의 입장에서는 이런 일은 생각하지도 못해 억울한 심정뿐이었다.
"야 그럼 마선이 위험할 때마다 이런 식으로 울리는거냐..?"
-..나는 어떤 소리가 나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도대체 무슨 소리가 나는 것임?-
"자고 있는데 귀 바로 옆에다가 종을 치면 아마 이런 소리가 날거다..빌어먹을.."
뜻하지 않게 마선을 지켜야하는 것에 한탄하며 자리로 돌아온 민준은 깊은 한숨을 내쉰 뒤 잠자리에 들었다.
========== 작품 후기 ==========
감기가 너무 힘들어요..
어제는 목이었는데 오늘은 코까지...
아까 전까지 자다가 잘못해서 깨버려서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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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댄서 2014-12-09 14:07 new
1000화 특집은 무엇으로 하실계획?
-〉 모르겠습니다!
style냥스 2014-12-09 14:34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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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냥스 2014-12-09 14:40 new
여태까지 인공이 배밑에 깔린 여인들. 견희는 좀 애매하지만 여튼 포함. 근데 저 여인들이랑 2세 조합 어떻게 하실런지 궁금. 아 그리고 1000화에 완결 짓는다고 하시는데.. 국개의원들이 광화문 앞에서 개과천선한다고 석고대죄하는게 더 현실적임.
-〉 겁나 많네요..쩐다
도끼천사야 2014-12-09 14:54 new
배터리는 추천배터리가쵝오?
-〉 배터리는 샤오미?
일영무색 2014-12-09 15:54 new
민준 :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꿀꺽!
〉 냐무 냐무?!
에로정원 2014-12-09 18:25 new
1000화 특집은 1000화인 만큼 천하제일 무술대
-〉 그런 클라스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장미십자가 2014-12-09 22:07 new
역시 천화안으로 촉은 불가능... 그렇다면 2천화안으로도 불가능??!!!!
-〉 빨리 도망치겠어
M4SONIC 2014-12-10 00:39 new
히로인 84명 되겠습니다 고갱님
-〉 80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드아트 2014-12-10 03:16 new
@작가님 앞으로딱2000화만더써주시죠??ㅎㅎㅎㅎㅎ거부권은없습니다
-〉 그럼 3천화인데 몇년을 더 연재하라는..ㄷㄷ;
하북에서..[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