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967화 (966/1,909)

-------------- 967/1909 --------------

<-- 하북에서.. --> 민준을 동요시키기 위해 주작에게 뛰어든 마선이었지만 그녀는 알고 있다는 듯 반응하였다.

"칫..하지만 네년은 나한테 안된다!!"

반응하지 못해야 의미가 있는 공격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던 마선은 혀를차며 요기를 내뿜었다.

"무슨..네년은 자존심도 없는 것인가!"

마선이 주작에게 정신팔린 사이 도겸과 니야는 제갈근과 화웅을 데리고 멀리 도망쳤다. 그녀들이 도망갈 시간을 벌기 위해 공격에 대응하기 보다는 피하고 있자 화가 난 마선이 소리친 것이었다. 그럼에도 계속 피하며 시간을 번 주작은 그녀들이 멀리 도망간 것을 확인하고 바로 대응했다.

"네년이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조금의 시간을 벌기 위해 이런 고생을 하다니..웃기는군.."

"쿨럭..."

지독한 요기때문에 내상을 입은 것인지 주작의 입에서는 피가 흘러나왔다. 이 모습을 본 마선은 비릿하게 웃으며 주작의 목숨을 가져가려고 했다.

그 순간 뒤에서 나타난 민준은 요기를 내뿜고 있는 손을 잡아 꺽은 뒤 넘어트렸다.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서 계속 요기를 내뿜고 있었던 마선이었지만 그런 것 따위는 전혀 통하지 않았던 민준은 들키지 않게 뒤로 돌아와서 그녀를 제압해버린 것이다. 어찌보면 허무하게 당한 것이라고 할 수 있었으나 이런 최악의 경우도 생각한 듯 남아있던 왼손으로 호리병을 잡아 민준이 있는 곳으로 뿌려버렸다.

"...!?"

"....남편님...언제나 제가 조심하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네..네년이 어찌 이곳까지...? 그 짧은 시간을 날아왔다는 것인가!"

"당신에겐 알려줄 용무따윈 없네요."

그 말을 끝으로 방덕은 빙그레 웃으며 호리병을 부수어 버렸다.

이 상황에서는 자신이 불리하다는 것을 잘 아는 마선은 틈을 옅보기로 하며 고개를 떨구었다. 항복의 표시로 생각한 민준은 가지고 있던 포승줄로 그녀를 단단하게 포박하였다.

"그런데 방덕..아까 부순 호리병에 뭐가 들어있던거야..?"

"독이요."

"뭐..독?!"

"전 원래 요기에 민감한 반요였으니까 알 수 있어요..그건 살짝만 닿아도 녹아버릴만큼 강력한 독이 들어있었어요. 그러니까 무턱대고 다가가시면 안되잖아요!"

"아니 그게 주작도 위험했고.."

"주작도 주작이지만 남편님의 몸도 생각하셔야죠!!"

갑자기 시작된 잔소리에 민준은 식은땀을 흘리며 변명했다. 내상을 입은 주작은 명상을 하며 회복중이었고 마선에게 신경쓰는 이는 단 한명도 없었다. 이 것을 보고 비릿하게 웃은 마선은 포승줄을 끊고 도망가려고 했다.

'고작 선기로 만들어진 포승줄이 나에게 통할 것이라고 생각했더냐..이깟 포승줄따위..음..?'

정신이 팔린 사이 요기를 이용해서 포승줄을 끊으려고 했지만 끊기지 않았다. 오히려 요기를 사용할수록 강하게 조이는 포승줄을 보며 마선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응? 뭐하냐 넌.."

"네놈 포승줄에 무슨 짓을 한거냐! 이딴 포승줄따위가 요기에 반응하다니!"

"뭐..그거 좀 특별한거라...아무리 풀고 도망칠려고 해도 무리일테니까 그만 포기하지?"

"네놈...크흣.."

비아냥 거리는 것으로 착각한 마선이 다시 요기를 내뿜자 포승줄이 더욱 파고 들었다. 이 모습을 본 민준은 한숨을 내쉬며 고민에 빠졌다. 운이 좋아서 마선을 붙잡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었지만 다음은 생각한 것이 없었다. 이번에도 마선이 도망친다는 전제하에 짠 계획이었으니 마선에 대한 처리가 난감했다. 이대로 붙잡은 상태에서 촉으로 데려가는 것도 문제고 풀어주는 것은 더욱 안될 말이었으니 난감하기 그지 없었다.

"죽이는 것도 안되고...그렇다고 데리고 가는 것도 안되고..정말 짐이네 짐.."

".........."

수치심을 느낀 마선이 죽일 듯이 노려보자 머리를 벅벅 긁으며 고민하던 민준에게 요술서가 한가지 제안을 했다.

-..마선이 요기를 못쓰게 하면 되는 것 아님?-

"그거야 그렇지만 무슨 방법으로?"

-마선의 몸이 이상해서 확인해보았는데 혼기가 반응하는 것을 알아냈음! 주인이 혼기를 밀어넣으면 마선은 절대 요기를 사용못함..-

".....무슨 개소리야 임마 따른 녀석들은 잘만 쓰더만.."

-그건 주인을 사랑하고 혼기를 받아들였으니까 가능한 것임.. 요기만 사용하는 마선의 몸속에 혼기가 들어가면 요기를 사용하려고 하면 할수록 혼기가 커지니까 괜찮을 것임..-

"그러다가 마선이 혼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 더 위험해지거든요? 망할 요술서님아?"

-여자들이 혼기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주인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혼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 마선이 주인을 죽인다는 말이 모순 아님?-

"...끄응..."

다른 방도가 있으면 애초에 관심도 가지지 않을 내용이었으나 선계에 있는 남하노선도 좌자도 대답이 없었으니 더욱 고민에 빠진 것이다.

"내가 여기서 풀리면 네놈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 지금 여기에 있는 년들도 전부 기억했으니..죽을 때까지 저주를 하겠다!"

-저렇게 시끄러운데 가만히 놔둘 것임? 신선들도 연락이 없는 지금 할 수 있는 방법은 혼기를 흘려넣는 것뿐임-

"....아오 진짜.."

계속해서 욕설을 퍼붓는 마선을 보며 마음을 정한 듯 성큼 성큼 다가간 민준은 그녀의 얼굴을 잡고 입을 맞추어 버렸다.

"나..남편님!?"

"읍..!? 읍!!!!!!!!!!!!!!!!"

1분정도 되는 시간동안 혼기를 흘려넣은 요술서가 이제 괜찮다고 연락을 보내자 입이 떨어졌고 마선은 침을 몇번 뱉은 뒤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남편님 설마..."

"잠깐! 이쪽으로 모여봐.."

마선이 도망가지 못하게 다리까지 묶어둔 후 여인들을 불러모은 민준은 요술서가 말한 것을 설명해주었다. 처음에는 기가 차는 내용이었지만 그녀들은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마선이라고 해도 신선 중 한사람이었으니 멋대로 죽여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한편 혼자 남은 마선은 몸이 찢어지는 한이 있어도 요기를 사용해서 민준을 죽여야겠다고 생각하며 요기를 끌어모았다.

"어..?"

아무리 운용하려고 해도 잠잠한 요기에 당황한 마선은 계속해서 시도해보았지만 요기는 나타나지 않았고 포승줄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설마..내가.......요기를 사용할 수 없다고..?"

적지않은 충격을 받은 마선은 그 자리에 굳어버렸고 민준일행이 돌아왔을 때도 그럴리가 없다는 말만 중얼거렸다.

========== 작품 후기 ==========

감기때문에 상태가 안좋아서.글이..잘 안적히네요..그래도 오늘 올리는건 올려야하니 ㅠ.ㅠ

즐겁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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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쿠마 2014-12-08 15:59 new

헐 왠일로 연참을??! 계속하시게나 ㅋㅋ

-〉 그리고 감기...

끼천사야 2014-12-08 16:24 new

3연참고고

-〉 베터리가 없습니다.

소설광이냥 2014-12-08 16:32 new

연참 ㄱㄱ!!

-〉 불가능!

소드댄서 2014-12-08 17:22 new

앞으로 34화면 1000화 즉 1/100에 도착하네요

-〉 천화를 끝으로 완결이..

플레이어드 2014-12-08 18:39 new

리미트 브레이커처럼 쾌락으로 타락시키는 캐릭터도 하나있음 졓겠음

-〉 헐...음...아..나올수있을까용..

ginsen 2014-12-08 19:33 new

ㅇㅇㅁ!

ginsen 2014-12-08 23:25 new

작가님의 무협소설 민준이 엄청난먼치킨으로 하렘을만들어가는 이야기가요 허허 ㅋㅋ 여기민준이랑 딴판이네 ㅋㅋ 환골탈테 연속이라니 ㅋㅋ

-〉 가끔 먼치킨도 필요하잖아요

히미가미 2014-12-09 00:15 new

1000화 안에 촉은 무리겠지...

-〉 하루만에 워프?

미르MR 2014-12-09 13:23 new

마선과 주작을 한번에...호로록.!

-〉 호로록 호로록!

하북에서..[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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