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961화 (960/1,909)

-------------- 961/1909 --------------

<-- 하북에서.. --> 중간에 살짝 돌아와서 상황을 지켜본 여인은 비릿한 웃음을 띄어보였다. 무슨 일때문에 저런 빛이 나오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하지만 무슨 일이 터졌다는 것은 분명하기에 웃을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기다려라 남화노선 네년의 끝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그렇게 말하며 한번 더 지켜본 여인은 다시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어디론가 사라졌다.

중간에 마선이라고 불리는 여인이 한번 온 것을 알리가 없는 민준은 일행은 방덕때문에 시끄러워졌다. 어째서 완전한 구미호가 되었는지 요기는 어떻게 되었는지 그런 것을 일일히 확인하다보니 시간도 오래걸렸고 돌아가기에는 애매하게 변해버였다.

"...여기 말고 다른 곳으로 가면 안되냐.."

"나도 그러고 싶지만..미안하네....일단 이런 현상이 일어난 곳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되니..그리고 혹시라도 방덕이 폭주하게 되면 성은 많은 인원이 다치게 된다네.."

"알고 있지만..아오..."

청이 하는 말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을 죽일 듯이 노려보는 주작때문에 이곳에 있는 1분 1초가 가시방석처럼 느껴졌으니 어쩔 수 없이 물어본 것이었다.

"자네의 고충을 모르는 것은 아니네만..조금만 더 참아주었으면 좋겠네...미안하네.."

";아니 뭐...니가 미안해 할 건 아니고...그 마선을 잡아야지..하아..."

한숨을 내쉬는 민준의 손을 꼬옥 잡아준 청이 방으로 돌아가자 어디선가 나타난 주작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게 싫으면 떠나지?"

"방덕의 몸을 확인한 뒤에 싫어도 갈테니까 걱정하지 마라."

"정말 마음에 안드는 녀석이네..너란 녀석은.."

"내가 아니라 인간을 싫어하는거겠지..."

"그 말도 어느정도 인정하지만 넌 그 중에서 가장 싫다는거야."

할 말을 다 한 그녀는 민준의 대답도 듣지 않고 성큼 성큼 걸어가버렸다. 뒤에서 멍하니 지켜본 민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담배를 피우고 있을 뿐이었다.

방안에 있던 방덕은 밖에서 주작이 소리친 말을 듣고 쓴웃음을 지었다. 왠지 자신때문에 민준이 주작과 엮이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너무 그렇게 자책하지마. 어짜피 주작 녀석 콧대를 눌러줄 필요는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게 남편님이라는게 질투나고..미안하고..그렇네요.."

"어휴..이 멍청한 여우야.. 질투나는건 어쩔 수 없지만 사람들 중에 주작의 콧대를 누를 수 있는 사람은 민준밖에 없다는거 몰라? 어떤 정신나간 놈이 신수를 보고 당당하게 서 있을 수 있겠냐고.."

"그건 그렇지만.....그보다 말이 좀 심하네요..바보고양이?"

발끈한 그녀가 말하자 백호는 씨익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래 넌 이런 모습이 더 어울려.."

"그런데 당신이 왠일로 저한테 신경을 다 써주시나요?"

"당연하지...몸에 이상이 없다는 것이 확정나면 제대로 한판 붙어봐야지!"

"역시 당신이라는 여자는..."

그래도 백호덕에 기운을 차린 방덕은 옅은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밤이 깊어오고 혼자 침상에 누워있던 그녀는 인기척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남편님.."

"미안 깻어..?"

"아뇨..그게...이렇게 변한 뒤부터는 남편님의 기척이 매우 쉽게 느껴져서 일어났어요..저 이상하죠?"

"아니 이상하다니..요술서도 정상이라고 했는데..."

"그래도 계속 주작이랑 부딪히고 계시잖아요...그게 질투나고..죄송해서..."

"괜찮아...부딪힌다고 내가 죽는거도 아니고..그리고 그녀석이 어디 쉽게 함락될 녀석이야? 인간따위는 하찮게 여기는데..날 그런 눈으로 보지도 않을껄?"

"그래서 더 걱정이라는거예요...그럴수록 어느순간에 반하기 쉽잖아요..게다가 저런 고압적인 태도로 말하는데 남편님은 기죽은 모습을 보이지도 않으니..더욱 걱정이죠.."

"하하..조심하겠습니다 부인님"

부인이라는 말에 화악 붉어진 그녀는 민준을 끌어안고 입맞춤을 했다.

그 순간 몸안에 있는 혼기가 반응하면서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고 그녀의 몸에서는 다시 빛이 나더니 원래대로 돌아왔다.

"이번엔 또 뭐야.."

-....혹시나 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인것 같음..-

"역시나라니 뭐가?"

-이렇게 변한 것도 그렇고...방덕도 니야처럼 주인의 영물로 변한 것임...-

"그런 것도 가능하냐.."

-나도 모름..하지만 지금 눈 앞에 이렇게 있잖음...-

그 말에 머리를 벅럭 긁은 민준은 늦은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여인들을 깨워서 요술서가 한 말을 그대로 전해주었다. 반요가 요괴로 각정화 된 것도 모자라 영물이 되었다고 하니 여인들은 입을 쩍 벌리고 있었고 도겸 혼자만 나중에는 자신도 그렇게 변하겠다는 듯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럼 이제 네얼굴따위는 안봐도 되니 후련하네."

"...뭔 소리를 하는거냐..마선이 사라진게 아닌데..뭘 돌아가?"

"...........뭐야 아직 안간단거야!?"

"당연하지..그대신 내일부턴 본격적으로 주변을 돌아다닐테니까 너도 따라와."

"왜 내가 따라가야하는데? 그건 너희들끼리 처리하면 되는 문제 아니었어?"

"내가 듣기론 니 선기가 가장 낮다고 들었어. 그러니 십중팔구로 널 노린거겠지? 그런데 태연하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인다면 마선도 모습을 들어내지 않겠어?"

".............................................."

반론할 말이 없어진 주작은 신경질적으로 알았다고 대답했다.

아침이 밝아오고 본격적으로 산 주위를 돌아다니며 마선에 대한 탐사를 펼친 민준일행은 일부로 뭉쳐다녔다. 여기에 대해서는 비효율적이라고 백호가 반론했으나 각개격파를 당하려고 수색하는 것이 아니라는 청의 일침때문에 결국 다들 모여서 다닐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아.."

"지루해도 참아라..그래야 입질이 온다.."

"........"

말끝마다 말을 덧붙이는 민준을 한번 노려본 주작은 금방 고개를 돌려버렸다. 다른 이들처럼 공포에 벌벌떨거나 잘못했다고 사죄를 하면 노려본 보람이라도 있겠지만 아무런 감정없이 뭔일이냐고 되묻는 민준에게는 시간 낭비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한편 몇일이 지나도 소식이 없자 몰래 기척을 숨기고 주작의 본거지로 찾아온 여인은 눈을 부릅떳다. 일이 실패해도 죽어야만 했던 반요가 버젓히 살아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이성을 잃고 그들의 앞에 나타날만큼 여인은 미련하지 않았다. 들키지 않게 요술을 부려 방덕의 발작을 유도했지만 자신이 심어두었던 요기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듯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분명 무언가가 있단 말이군....그렇다면..이번에는 조금 더 조심히 움직여야겠군.."

숲속에 나비가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기에 요기로 작은 뱀 한마리를 만든 그녀는 조심스럽게 민준 일행을 미행하도록 명령하고 자신이 은거하고 있던 동굴로 돌아왔다.

"내 예상과는 다르게 그 토끼년의 요기가 더 높았던 것인가..? 아니지..그건 있을 수 없어..그럼 그 고양이인가..?"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지 모르는 여인은 민준이 이번 일의 원흉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니야와 도겸 사이에서 저울질하는 중이었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한편! 헤헤

------------------

소드댄서 2014-12-03 02:02 new

일일연재로 인해 뒷얘기가 궁금해진 독자들이 작가를 납치 협박해 연참시전을 하게 한다.

-〉 억...그런게 어디있어!

style냥스 2014-12-03 02:17 new

쇼 곱하기 쇼는 쇼! 요술서나 혼술서보단 쇼술서가 제격임

-〉 한번 오타냈다가 쇼술서가 되어버림 ㅋㅋㅋ

소드아트 2014-12-03 03:11 new

@만인의남자 그러므로적이었던여자도자기여자로품는다!!

-〉 역시 김민준 대단하다

미르MR 2014-12-03 05:34 new

헉헉헉 드뎌 다 읽었다 .... 작가님 너무 많잖아요 힘들어 죽는 줄 알았네 저를 이렇게 힘들게 하셨으니 연참하세요

미르MR 2014-12-03 05:35 new

쿠폰 3장 드릴테니 연참하세요(중요하니 두번 말함)

-〉 억 쿠폰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연참은...나중에 힘낼게용..

딜리버 2014-12-03 05:40 new

독자가 폭주한다 작가님이 움찔한다 작가님이 포기하고 플래그를 더 만든다

-〉 아니라능...ㅂㄷㅂㄷ..

장미십자가 2014-12-03 06:07 new

작가는 도망갔다 하지만 60억으 독자들이 다시 대리고와서 연참을 시킨다

-〉 그건 무리다!!

광이냥 2014-12-03 07:28 new

아 오랜만에 밀린거 읽고있는데 심쿵했네 설마 이런일을. ㅋㅋ

-〉 심쿵이라니 재미있나요 헤헤

카니르 2014-12-03 20:40 new

청이 플래그를 예측햇다! 적중률은 굉장햇다!

-〉 작가는 도망갔다

style냥스 2014-12-03 23:06 new

연참 기다리다가 지쳐서 1편부터 다시 정주행하러감요. 한달 질렀는데, 볼만한게 너무 없는.. 역시 작가님을 씹고, 뜯고, 갈궈야 연참이 나오려나..

-〉 한달....덜덜덜..

雪風雪花 2014-12-04 00:46 new

성실 연재상 + 우수 주인공 상 투표~ 주작도 넘어올때가 됫구만 그려

-〉 헉 감사합니다.

하북에서..[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