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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북에서.. --> 산에서 내뿜어지고 있던 요기가 줄어들자 자고 있던 청은 화들짝 놀라서 잠에서 깨버렸다. 백호나 다른 여인들도 같은 것을 느낀 것인지 자리에서 일어나 서둘러 주작이 있는 곳으로 갈 준비를 했다. 이런 일에 대해서는 완전 무지했던 민준은 계속 잠을 자고 있다가 소란스러운 소리에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갑자기...후아아아암....무슨 일이야..?"
"....후웅..."
"화웅 일어났어?"
"응.....오랜만에..푹 잤어.."
민준이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있다는 사실에 기뻐진 화웅은 한번 끌어안더니 가볍게 입맞춤을 한 뒤 다시 준비를 끝내고 나무 위로 숨었다.
"그런데 도대체 무슨 일이야?"
"자기 전까지만해도 충돌하고 있던 요기가 사라져버렸어. 그러니까 서둘러 준비하고 있는거야.."
"그건 확실히 큰일이군.."
사태의 심각성을 이제야 알게 된 민준은 서둘러 남은 것을 준비하고 니야를 따라 주작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일각을 다투는 일이었으니 민준과 화웅은 여인들에게 안겨서 이동할 수 밖에 없었고 10분도 되지않아 주작이 거주하고 있는 동굴안에 도착할 수 있었다.
"어맛..."
니야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던 방덕은 살짝 따끔거리는 것을 느끼고 뒤로 물러났다.
방덕의 반응을 이상하게 생각한 도겸은 주춤거리며 경계로 다가갔는데 그녀와는 다르게 아무런 느낌도 받지 않았다.
"방덕언니...."
"괜찮아..살짝 따끔거린 것 뿐이니까..."
갑자기 결계가 발동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정말 따끔거린 것 뿐이었으니 심호흡을 한 그녀는 바로 안으로 들어갔다. 온몸이 저리는 느낌을 받았지만 별 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왜 갑자기 결계가 발동한 것일까..?"
'저도 모르겠어요..그것보다 빨리 가요.."
경계가 발동되었으면 자신은 불에 타서 죽어야한다. 하지만 그냥 짜릿한 느낌을 받은 것으로 끝이라는게 너무나도 이상했던 그녀는 다시 한번 결계를 쳐다보고는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언니 오셨어요? 그런데 저 녀석은 왜 따라온건가요?"
".............반응 한번 참.."
"전 분명 언니와 당신의 관계를 허락한다고 했을텐데요?"
"주작아..너무 그렇게 차갑게 굴지말거라..내가 잠시 만나보자고 한 것이니.."
"언니 그럴 필요 없으신데.."
"그것보다..지금은 왜 요기가 사라진 것인지에 대해 조사하는 것이 먼저 아니니?"
"..아..그렇죠...그럼 같이 가요."
괜히 구박받은 것 같은 느낌을 받은 그녀는 죽일 듯이 민준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은 없다는 듯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에 더욱 화가 난 그녀는 입을 질끈 꺠물었다.
"하아..하아.."
"어..언니 괜찮아요?"
"괘..괜찮..잠깐...어지......"
안에 들어왔을 때부터 어지럽고 매스꺼웠던 방덕은 참으려고 노력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해지는 고통떄문에 그 자리에 쓰러져 버렸고 여인들은 깜짝 놀랐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일단 청 너는 도겸과 니야를 데리고 산에 다녀와줘. 백호는 여기에 남아서 혹시 모를 위험이 있나 알아봐주고.."
"네가 뭔데.."
"주작! 지금은 그런걸 따질 때가 아니니 민준이 시키는대로 해!"
한마디 하려고 했던 주작은 백호의 으르렁거리는 소리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청을 따라갔고 민준은 이마에 땀이 송글 송글 맺혀있는 방덕을 편안하게 눕혀준 뒤 수건으로 땀을 닦아주었다.
"백호 미안한데 주변에서 물좀 구해줄 수 있어? 시원한걸로?
"알았어 금방 다녀올게..!"
대답과 동시에 백호가 사라지자 방덕의 손을 꼬옥 잡아주었다. 그러자 몸안에서 뭔가 흘러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게 뭐냐...뭔가 기분이 영.."
-.....요것봐라? 주인..방덕의 몸이 뭔가 이상한 것 같음...-
"이상하다고? 그럼 내가 어떻게 하면 돼?"
-.......지금 당장 입맞추기 바람! 관계를 맺는 것은 무리가 있으니 입이라도 맞춰서 흐름을 확인해봐야겠음!-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혼기가 방덕에게 끌려간다는 것은 그녀의 몸안에 있는 혼기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는 요술서가 시키는대로 하는 것이 제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민준은 바로 그녀를 안고 입을 맞추었다.
손에서 느껴지는 것보다 엄청난 량의 혼기가 방덕의 몸안으로 흘러들어갔다. 한참을 그렇게 민준의 혼기를 받아들인 방덕의 몸은 어느센가 요술이 풀려서 본 모습으로 돌아가 있었다.
"언제까지 계속하고 있어야하는거야?"
-...이렇게 계속 빨아들이고 있는 것을 보면 요기가 들어온 것임!..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몸안에 있는 혼기로는 감당안될만큼 많은 량의 요기가 들어온 것이 분명함!-
원래 반요였던 그녀가 혼기를 받아들일 일은 없을테니 요기가 들어온게 확신한 요술서는 힘들어도 조금만 참아달라고 말했고 물을 떠서 돌아온 백호는 둘이 입맞추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듯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요술서가 그만해도 된다고 말하자 입을 떨어트린 민준은 거친 숨을 몰아내쉬었다.
"젠장..내가 목이 타는..옴마야 너 언제왔냐.."
"그것보다 너 무슨 짓을 한거야!?"
"무슨 짓이라니?"
'아니 왜 이 녀석 몸이 빛나고 있어!?"
"어? 그러고보니 왜 이러는거야 이거...."
"설명해 지금 당장!!"
그녀의 말에 요술서가 했던 말을 그대로 해주자 입을 꾹 다문 백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초리가 가늘어졌다. 그러던 중 요술서가 다급한 목소리로 다시 한번 입을 맞추라고 말해주었다. 다급한 목소리였기에 몸이 먼저 반응한 민준은 뭐라고 설명할 겨를도 없이 방덕에게 다시 입을 맞추었다.
"야 너 진....어.....?"
자신을 가지고 논다고 생각한 백호가 소리를 지르려고 했으나 민준의 몸안에 있던 여우 구슬이 빠져나와 다시 그녀의 몸안으로 흘러가는 것을 보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푸하..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네.."
"....너 어떻게 한거야..? 저녀석이 준 반쪽짜리 여우구슬을 어떻게 다시..?"
"....엉..? 그게 뭔 소리여.."
입맞춤을 하고 있어서 자신의 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지 몰랐던 민준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다시 한번 방덕의 몸에서 빛이 났다. 아까와는 비교도 되지않을만큼 강한 빛이었던터라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감은 두 사람은 빛이 사그라질 때까지 눈을 뜨지 못했다.
한편 산에서 흔적을 찾고 있던 여인들은 주작의 집에서 빛이 나는 것을 보고 서둘러 돌아갔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겐가!?"
도착했을 때는 빛이 사그라든 뒤였다. 보이는 것이라곤 눈을 감고 웅크리고 있던 백호와 민준 그리고 계속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방덕의 모습뿐이었다.
"..흠....읏....하아.....여러분들 무슨....왜 그러고 계시는건가요?"
타이밍 좋게 일어난 방덕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여인들이 반응이 없자 고개를 갸웃거리던 그녀는 자연스럽게 시선이 밑으로 내려갔다.
"어맛 왜 내가 알몸을.....나...남편님 그만 보세요 부끄러워요!"
"그것보다 자네...지금....설마..."
민준은 알몸이 된 것에 놀랐지만 신수들은 그렇지 않았다. 반요때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고풍스러운 털과 꼬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건가!?"
"그게 말이야..."
아까 백호에게 해주었던 말과 뒷내용을 말해주자 부끄러운 것도 잊은 듯 방덕은 눈을 감고 두손을 가슴으로 모았다.
"읏....하흣.....하아..하아.."
살짝 야릇한 소리와 함께 몸안에서 나온 것은 황금빛이 나는 여우구슬이었다. 그것도 완전한 모습을 이루고 있는 여우구슬이었으니 여인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반요인..자네가..어찌 완벽한 구미호가 된단 말인가..분명..요기와 충돌해서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저도 모르겠어요 언니..그저 쓰러지면서 남편님을 한번 더 보고 싶다고 생각한 뒤에...정신을 차리니 이런 모습이었어요.."
"후...정말 혼기라는 것이 어디까지 사용할 수 있는지 알수가 없군 그래..그것보다 요술서와 민준의 말을 조합하면.."
"언니 저런 인간따위의 말을 믿으시는거예요? "
"주작아..안믿으면 어떻게 하겠느냐? 지금 이 중에서 방덕의 요기를 뛰어넘는 자는 없고 민준은 요기를 사용할 수 없다. 아니 요기나 선기를 자유자제로 움직일 순 있지만 혼기로 대체되니 방덕에게 요기만 줄순 없다. 그럼 답은 나오지 않았느냐?"
"하..하지만..."
그녀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인간의 말따위는 듣고 싶지 않아서 고집을 부리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계속 고집을 부리면 현무에게 혼날지도 모른다고 백호가 속닥거린 것때문에 그녀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죄송해요..조금 늦었죠?"
"평소보다 꽤 늦은거 같은데 무슨일이야? 주작이 빌려준 옷에 문제 있어?"
"아뇨..문제가 아니라..가슴이 조금 끼여서.."
"...........뭐...뭐라구요?"
가슴이 낀다는 말에 자존심에 살짝 금이 간 주작은 죽일 듯이 방덕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청의 눈빛이 차가워진 것을 보고 다시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흠흠..미안하군..그 일은 나중에 말하기로 하고..제갈근도 도착한 듯하니 다시 설명하겠네.."
기의 충돌을 본 뒤 혹시 모를 위험을 대비하여 제갈근은 성에 돌아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위험이 없어졌으니 백호가 다시 마중을 가서 데려온 것이다. 오면서 백호에게 설명을 들은 제갈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결계를 뚫는게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민준님도 한번 경험하셨잖아요..결계가 있는 절 잡아준 거.."
"아..그거.."
예시를 들자 단번에 알아차린 민준이 박수를 치자 청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어갔다.
"그러니 내 결계를 뚫을려면 무조건 나보다 요기가 높아야하네 하지만 어제 느껴본바 주작과 비등하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네...그래서 고민하다보니 예전에 남하노선님께서 알려준 일이 생각났다네.."
"...남하노선님이요!?"
"그렇네...예전에 신선계에서 소란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하더군...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마선이 된 여인이 있다고...지금 이 모든 것을 조합해보면 그 마선이라는 여인이 방덕을 이용해서 남하노선을 불러내려고 한 것이라고 밖에 생각이 나지 않네만.."
"뭐야? 내가 사랑하는 여자를 이용한다고? 그게 말이 돼?'
"하지만 방덕언니는 멀쩡하니까 이제 어떻게 하죠..?"
".....원래는 성공했어야하는 일이네...방덕이 쓰러졌을 때 요기가 폭주해서 주작이든 백호든 둘중 하나를 공격했을테지...그렇게 되면 방덕은 죽는한이 있어도 상대를 죽였을테고..신선들이 내려올 수 밖에 없는 일이 만들어진다네..근데 그걸 자네가 막아버렸으니..정말 자네란 인물은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겠군!"
청은 웃었지만 민준은 미묘했다. 이게 칭찬인지 아니면 사고쳤다고 하는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여인을 이용하려고 했던 마선을 혼내주는 일이었다.
"후우......걱정이군.."
"..뭐가 걱정이야? 그 마선이라는 녀석의 요기 떄문에? 아니면 우리가 당할까봐?"
"....차라리 그런 것이면 좋겠지만..난 왠지 자네가 그녀까지 품어버릴까봐 걱정이 되는 것일세.."
".......그럴리가 없잖아..내가 사랑하는 여자를 이용했는데!"
"...아니 자네라면 충분히 용서하고도 남을 사람이지. 이용하려고 했으나 실패로 돌아갔고 그로 인해 반요였던 방덕이 완전한 구미호로 거듭날 수 있게 되었으니 당연히 용서한다고 보네만..?"
청의 논리정연한 말에 민준은 아니라고 말헀지만 다른 여인들은 절대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오늘 엄청 춥네요...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그리고 무협지 하나 올려보았습니다..한번 보시고 평가좀 해주세요 헤헤...
만약 두개가 병행하는게 무리가 되면 이것부터 끝내고 적을꺼지만....그래도 한번 평가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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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죠아야카 2014-12-02 02:33 new
혼술서는 무슨 너는 쇼술서
-〉 오타로 쇼술서가 되다니..안된다!!
강철의혼 2014-12-02 07:43 new
쇼! 끝은 없는거야~
-〉 헐 ㅋㅋㅋㅋㅋㅋ
샤이닝쿠마 2014-12-02 08:13 new
끝난리가없죠ㅋ
-〉 이대로 완결?!
rege 2014-12-02 08:22 new
올ㅋ 혼기는 모든것을잡아먹는다
-〉 혼기가 다 먹다니!
雪風雪花 2014-12-02 10:04 new
오라오라오라앗 모든여인은 민준에게로!
-〉 하렘은 너무 스케일이 커지는거같아
소드댄서 2014-12-02 11:36 new
나비를 흡수했다 나비가 혼기로 변했다
-〉 방덕은 짱쌔졌다.
하북에서..[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