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958화 (957/1,909)

-------------- 958/1909 --------------

<-- 하북에서.. --> "이 망할 놈은 하루라도 조용히 있는 날이 없어!!"

책상을 세게 치며 자리에서 일어난 장훈이 욕지꺼리를 내뱉자 여인들은 한번 바라보다가 자주 있는 일이라는 듯 다시 일에 집중했다. 하지만 일어난 장훈은 짜증이 난다는 듯 머리를 벅벅 긁으며 담배를 입에 물었다.

"이번 달에만 벌써 17번째라니...이건 너무 심한 것 아니냐..하아.."

서신에 적혀있는 내용은 민준이 알려준 놀이가 유행하고 있으나 날아가는 나뭇가지때문에 문이나 창문에 구멍이 난다는 내용이었다. 가끔 사람이 맞는다는 일도 있었으나 도대체 무슨 놀이를 알려주면 이런 사단이 나는지 궁금했던 장훈은 시녀를 시켜 민준을 불러오게 하였다. 얼마나 지났을까 숨을 몰아쉬며 들어온 그는 군기든 목소리로 말했다.

"부르셨습니까?"

"내가 왜 부른건지 넌 알고 있냐?"

".........."

"왜 대답이 없어!? 이거말고도 저질러 놓은 일이 많다는거야 뭐야?"

"그게 아니라 전 사고를 친 적이 없습니다만.."

"그럼 여기 올라온 서신은 뭐고?"

장훈이 민준에게 두루마리를 던지자 재빠르게 읽어보았다. 자신이 가르쳐준 자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그는 어떤 반응을 보여야할지몰라 가만히 서 있었다.

"찔리는 것은 있구만?"

"아니..이건..아이들에게.."

"아이들이라고? 그런데 문이 박살나냐!? 앙!?"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아이들에게 공터에서 가지고 놀라고 신신당부했는데 어떻게 문이 박살난지 몰라 고민하고 있자 밖에서 딱 하는 소리가 났다.

"..!? 잠시 밖에 좀 다녀오곘습니다."

문을 열고 밑을 내려보다 여포와 몇몇의 여인들이 알려준 적 없는 자치기를 있는 힘껏 하고 있었다. 멀리 있어서 잘 들을 수는 없었지만 그녀들은 내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식은땀을 흘리며 다시 안으로 들어온 민준은 자치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런데? 그런걸 가지고 논다고 문이 박살나냐?"

"....아닙니다...아이들은 맞춘다고 해도 그렇게 멀리 날아가지 않습니다만.."

"......만?"

"왠지 모르게 여포랑 몇몇 녀석들이 자치기를 하고 있습니다.."

"뭐? 가르쳐준 적도 없는데 하고 있다는게 말이 돼?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거야!!"

"전 가르쳐 준 적이..........설마.."

짐작가는 것이 있는 듯 밑으로 내려간 민준은 그녀들에게 자치기에 대해 물어보았다.

"이거? 앞에 공터에서 아이들이 가지고 놀길래 알려달라고 말했던건데?"

"....그런거냐.."

"응..네가 알려주었다고 하던데..왜 우리한텐 안알려준거야!"

".........하아.....그거보다 여포...너무 세게 날리면 문 박살나니까 힘좀 조절해줄래..?"

"어? 내가? 하하..아..알았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어두운 표정으로 말하는 민준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알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일단 여기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주의를 주었지만 그렇다고 일이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다시 장훈에게 돌아가서 일의 결과를 보고해야만 했다.

"하아.."

한숨을 내쉬며 그녀의 방으로 도착하자 담배를 피고 있던 그녀는 보고를 하라는 듯 담배를 입에서 때었다.

"유력한 용의자로 보이는 여포와 하후돈 등 장수들에게 주의를 주었으니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겁니다."

"......................하아..정말...넌 무슨 폭탄도 아니고 맨날 사건의 중심에 있냐.."

"...그건 저도 모르곘습니다..."

"....쯧..더 말해서 뭐하겠냐..나가봐!"

그 말에 밖으로 나온 민준은 난관에 기대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민준님?"

"우악..깜짝..이야.."

긴장을 풀고 있었던지라 누가 다가오는지도 몰랐던 그는 제갈근이 부르는 소리에 깜짝 놀라서 담배를 떨어트릴 뻔 했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빵터져버린 그녀가 쿡쿡 웃자 민준은 머리를 긁적이면서 담배를 품안에 넣었다.

"민준님..오늘도 혼나신거예요?"

"아니 뭐..어..사실은 그래.."

'정말 장훈님한테는 꼼짝도 못하시네요.."

"하하..사실 내가 예전에 있던 부대에 있던 상사랑 똑같은 느낌이거든..장훈은.."

"..장훈이라니...그런식으로 호칭을 생략해도 되요?"

"뭐..어때 나보다 어린데..있을 때만 잘하면 돼 하하..그보다 무슨 일로 여기까지 온거야?"

"아뇨..그게 청언니가 뭔가 심상치 않다고 하셔서 조금 빨리 출발했으면 좋겠다고 해서요.."

"......흐음...그렇구나..나는 그럼 청한테 가볼꼐."

"그럼 있다가 뵈요 민준님"

발돋음을 한 제갈근은 입맞춤을 한 뒤 수줍은 듯 얼굴을 가리고 장훈의 방으로 뛰어갔다. 그녀덕에 기운이 난 민준은 다시 담배를 입에 물고 청의 방으로 향했다.

"갑자기 출발하자니 무슨 일이야?"

"백호와 니야가 운동을 하던 중 이상한 기운을 느꼇다고 하니...이 둘에게 물어보거라."

"니야랑 백호가?"

"흠흠..요세 니야의 단련을 시키고 있던 중이었거든..특별하게 영물이 되긴 했지만 아직 널 지키기엔 턱없이 부족하니까 가르쳐주고 있었어...그런데 주작이 있는 산쪽에서 이상한 느낌을 감지했어..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이렇게 바로 돌아온거야...."

"그렇구나..그럼 언제 가는데?"

"내일 출발할 생각이다."

오래 끌었다가 문제가 터지는 것보다는 초기에 진압하는게 좋다는 청의 의견에 동의한 민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여인들에게 가려고 했다. 하지만 옷깃을 붙잡은 도겸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저랑 언니들이 다른 분들에게 이미 설명을 했어요...."

"모두 허락했으니 남편님만 준비하시면 되요.."

"그럼 다행이고.."

수고를 덜어주어서 고맙다는 듯 방덕과 도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뒤에서 따끔 따끔한 시선을 느낀 민준은 결국 모든 이들의 머리를 다 쓰다듬어 준 뒤 밖으로 나와 순우경과 보경을 불렀다.

"형님 출발하시는 겁니까?"

"큰형님 모든 준비는 끝내두었습니다."

"니들 그럴 줄 알았다..준비는 개뿔이..그냥 기다리고 있어.. 이번 일이 끝나면 부를테니까.."

"형님!!"

"큰 형님!!"

"야이..귀떨어지겠다...내 마음 같아서는 너희들을 데리고 가고 싶지..하지만 뭔가 느낌이 안좋아..청이나 백호처럼 신수에 연관된 일이면 특히 더 위험하니까. 일이 끝나고 촉으로 갈 때 부를테니까 그 떄 튀어와 알겠냐?"

감동을 먹은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다치지 말고 조심하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혼자 남은 민준은 방으로 돌아와 화웅에게 주의를 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시...러......."

"내가 다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어 화웅..하지만 내가 생각한 것처럼 주작이 폭주한다면 니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그러니까 멀리 떨어져 있어줘...만약 이번 일로 니가 죽으면 난 많이 슬플테니까."

"...응....그럼....오늘...같이 자도..돼..?"

"그럼..당연하지.."

"헤헤...역시 민준....너무 좋아.."

꼬옥 껴안긴 화웅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민준을 바라보다가 입맞춤을 하고 웃는 것을 반복하다가 잠에 빠졌다. 그 역시 아무 일이 없기를 기원하며 잠을 청했다.

날이 밝아오고 민준을 기다린 여인들은 다치지말고 조심히 돌아오라는 말을 건네며 배웅해주었다.

"이번에는 조심해서 돌아와라..여자들 꼬이지말고..알았냐..?"

"노력하겠습니다!"

알겠다는 말은 죽어도 안한다며 욕지꺼리를 내뱉은 장훈은 수고하라는 말을 남기고 안으로 들어갔고 여인들은 민준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배웅해주었다.

"그럼 중간에 청언니와 다른 분들은 돌아오시고..우경이랑 보경이가 민준님을 따라가는거죠?"

"그렇네요...괜히 문제가 되는 것보다는 빨리 끝내고 돌아오는게 훨씬 좋으니까요...하지만...아쉽긴 하네요.."

"하아.. 완공되기도 전에 옆에 성 하나 더 들어올 것 같은 느낌이야.."

한숨을 푹 내쉬면서 조조가 말하자 다른 이들도 동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 작품 후기 ==========

2014년의 마지막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한 해 마무리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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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천사야 2014-11-30 10:40 new

현대판 하렘 능력자편 써보시지요 ㅋ 최고위여자능력자 다쥔공마누라로 대박

-〉 헐....무서워

카니르 2014-11-30 11:51 new

뭐... 이 작품을 쓰셧다면 받아들여야할 운명... 그런 의미에서 빨리 연참좀

-〉 ㅠ.ㅠ...여..연참이라니

소드댄서 2014-11-30 12:47 new

작가님이 연참을 실패하셨습니다. 페널티로 작가레이드가 오픈됩니다.

-〉 ....도망가기!

ginsen 2014-11-30 20:16 new

다른작품도 이거처럼 만들어봐요.ㅋㅋㅋ

-〉 머리 터질걸요

소드아트 2014-12-01 02:24 new

@장훈이힘들어합니다..

-〉 장훈은 마지막으로 남겨둘 생각입니다 헤헤

하북에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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