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952화 (951/1,909)

-------------- 952/1909 --------------

<-- 드디어 만난.. --> 다음 날 데이트를 한다고 생각하지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아 잠을 못이룬 진군은 어쩔 수 없이 채모를 찾아갔다. 남은 업무를 보느라 자고 있지 않았던 채모는 웃으면서 그녀를 맞이해 주었고 빠르게 업무를 끝냈다.

"그래서 무슨 일로 찾아오셨나요?"

"그..민준님이랑 데이트 하는데.어떤 옷을 입고 가면 되나요..?"

"옷은 진군이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입고가는 것을 추천해요.괜히 많이 치장해서 움직이기 힘든 것보다는 편하게 움직일 수 있으면서 좋아하는 옷이 좋을거예요.."

"그..그럼...그게........아..아픈가요..?"

"아프다니...아......"

무슨 말인지 알아챈 채모는 쿡쿡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천하의 진군이 이렇게 불안해하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었다.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 차를 가지고 온 채모는 데이트했을 때를 생각하며 차분하게 설명해주었다. 아프지만 기분 좋은 것 행복해지는 것 그리고 나중에는 더욱 원하게 되는 것들을 자세하게 말해주자 진군은 이해하지 못한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프다면서 왜 기분이 좋아지나요? 그리고....더 원한다니..이상해요.."

"그런게 있어요..그때가 되면 진짜 내가 사랑을 받는다고 느낄 수 있거든요..."

"사랑을 받는다니.지금은 아니란 말인가요?"

"아픔을 느끼는 순간 알 수 있게 되요..내가 드디어 이 남자의 여자가 되었구나라고 말이예요."

하지만 아직 관계를 가진 적이 없는 진군은 이해가 안된다는 듯 인상을 쓰며 차를 마셨다. 어짜피 그 때가 되면 자연히 알 수 있는 것이라 자세히 알려주기보다는 두리뭉실하게 말해준 채모는 빙그레 웃는 것으로 답해주었다.

"아 그리고 진군..이번에는 단 둘이 가는 것을 어쩔 수 없이 납득했지만 다음번엔 쉽지 않을거예요."

"..............":

이 말만큼은 무슨 말인지 단번에 알아차린 진군의 눈이 가늘어졌다.

"채모는 예전에 데이트 했잖아요. 그리고 다음번에도 오빠에 관한 건 절대 안질거거든요?"

"그건 모르는 일이죠 오빠를 사랑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안진다고 대답할 수 있으니까요."

"좋아요. 그건 나중에 승부해요."

괜히 여기 있어봐야 잠 못자고 언쟁을 할 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난 진군은 인사를 한 뒤 방으로 돌아와서 침상에 누웠다. 당당하게 말하는 채모의 모습이 화가 나긴 했지만 민준에 대한 것을 생각하자 바로 기분이 풀려버렸다.

"내일은 오빠랑..헤헷.."

자신도 모르게 히죽거리며 침상을 데굴거리던 그녀는 1시간이나 잠을 설치다 겨우 잠에 빠질 수 있었다.

아침이 밝아오고 잠에서 깬 그녀는 빠르게 몸을 씻은 뒤 옷을 고르기 시작했다. 예전 사랑이라는 것을 모를 때까지만 해도 여인들이 최소 한시간을 옷이랑 씨름하는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을 알 것 같았다. 옷이 없었다. 아니 옷은 많지만 마음에 드는 옷이 없었다. 무슨 옷을 입어야 민준이 기뻐할지 몰라 수십번을 갈아입었음에도 아직 거울과 씨름하고 있었다.

"하아..내가 이렇게 옷이 없었나...."

한숨을 내쉬며 시간을 확인한 그녀는 깜짝 놀랐다. 어느센가 한시간이나 지나있었기 때문이었다.

"안돼 2시간 밖에 안남았잖아..빨리 골라야해.."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마음은 조급했지만 차분하게 옷을 본 그녀는 1시간이나 더 지나서야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를 수 있었다.

"안되겠어....데이트 끝나면 옷을 몇벌 더 구해야지.."

진군이 열심히 자신을 꾸미고 있는 그 순간 민준은 연병장에서 구보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누가 보면 건방지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평소와 다름 없는 옷이었으니 준비할 건덕지가 없는 것이었다.

"후...슬슬 씻고 나가야겠군.."

1시간정도 남은 것을 확인하고 목욕탕으로 들어간 민준은 느긋하게 반신욕을 즐기며 몸의 피로를 풀어주었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옷중 가장 깨끗한 옷을 골라 입고 성앞으로 향하자 아니나 다를까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미..민준오빠 죄송해요..느..늦었죠..하아..하아.."

"왜 뛰어왔어? 천천히 와도 되는데.."

"삼십분이나 늦은걸요.."

"난 1시간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옷이랑 화장은 이쁘게 했네!"

"그..그래요..? 헤헤..고마워요.."

"이야..화장하는 거 한번도 못봤는데.."

"그건 조금있다가 말씀드릴게요..우리 나가요1"

계속 이러고 대화를 나누는 것보다는 단 둘마의 장소에 가고 싶었던 진군은 손을 이끌며 밖으로 나갔고 의외의 모습을 본듯 병사는 눈이 휘둥그렇게 변하였다.

"다..다녀오십시오.."

"왜 그렇게 놀라는거죠? 제가 무슨 짓을 했다고.."

'하하..그건 내가 설명해줄테니까 일단 가자!"

병사의 반응이 궁금했던 진군이 물어보자 민준은 그녀를 끌어안으며 데리고 나갔다. 계속 신경쓰이는 듯 뒤를 힐끔 힐끔바라보던 진군은 포기한 듯 민준에게 안겨서 식당으로 향했다. 평소같으면 단골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겠지만 궁금증 많은 그녀를 위해 다른 식당의 3층에 자리를 잡았다. 돈이 많거나 직위가 높은 사람들만 오는 곳이라 그런지 조금 횡하긴 했지만 둘이서 대화를 나누기에는 최적의 장소였다.

"이렇게 무리하지 않으셔도 되는데."

"걱정하지마세요 돈 많습니다."

"민준님이 돈이 많다니요? 무슨 짓이라도.."

"무슨 짓은 무슨..필요없다고 해도 봉급을 꼬박 꼬박 챙겨주니까 돈이 쌓일 수 밖에 없잖아..그래서 너희랑 데이트할 때 내는거고."

"아..!"

무슨 말인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다시 한번 머리를 쓰다듬어준 민준은 식어도 맛있는 음식들을 몇가지 주문하였다. 점소이가 내려가자 기다렸다는 듯 몸을 앞으로 내민 진군은 눈을 가늘게 뜨고 아까 병사에 대한 질문을 쉴세 없이 늘어놓았다.

"오빠 아까 병사가 왜 그런거예요? 난 아무 것도 안했는데.. 이상한 사람 보듯이 보고..분명 초보는 아닌데..왜 그런건가요.."

"그거야 니가 행동한게 이상하니까 놀란거지.."

"제가 이상하다니요? 그리고 그런걸로 놀라다니 어이가 없네요.."

"너 아까 뭐했는지 기억안나? 내 손을 잡고 갔잖아? 평소에 니가 그런 적 있었어? 매번 한걸음 물러서서 사람을 관찰하던 니가?"

그 말에 방금 전 일을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민준을 만나서 대화하다가 기뻐져서 손을 잡고 자신이 앞장섰고 민준이 웃어주자 자신도 웃었던 것 그런게 생각나자 왜 그런 것인지 알았다는 듯 그녀의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었다.

"너..너무해요 그럼 먼저 알려주셨어야죠...창피하잖아요오.."

"창피해하지말고 가끔은 이렇게 적극적으로 행동해봐..그것도 좋으니까..알았어?"

"오빠가 원한다면....그렇게 할게요..하지만 오빠에 관한 일만 적극적으로 할거예요.."

빨개진 얼굴이 더욱 새빨갛게 물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자리를 옆으로 옮긴 그녀는 기분 좋다는 듯 품안으로 파고 들었다.

"음식 나왔습니다."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몇가지 나오자 그녀는 한입씩 맛보더니 전부 맛있다고 극찬을 했다. 하지만 조금 많은 량을 보며 걱정을 하자 민준은 괜찮다는 듯 웃어버렸다.

"어짜피 이번 데이트의 목적은 서로를 알아가는거니까..그래서 식어도 맛있는 음식을 주문한거고..나에 대한 것은 알고있어도 궁금한게 있을거고..나도 니가 어떻게 살아온지 궁금하니까...괜찮지?"

"아...네! 그런것도 좋아요..헤헤.."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하는 데이트보다 이렇게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 민준은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것을 데이트의 주된 내용으로 삼았다. 그녀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자 덩달아 기분 좋아진 민준이었으나 한가지 조건을 달았다.

"우리가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절대 책에 기입하지 말것. 이것이 내 조건이야."

"네? 기입하지 말라니...그게 왜..."

"너는 지금 나랑 데이트를 하는 애인이지 삼자가 아니잖아? 그리고 무언가 기억이 안날 때 책을 보고 아는 것보다 나한테 찾아와서 물어보는게 더 좋지 않겠어?"

"아.............!"

민준의 의도를 알아차린 그녀는 처음으로 책과 붓을 옆으로 치운 상태에서 대화를 나누었다.

========== 작품 후기 ==========

으앙.......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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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류 2014-11-23 03:41 new

그무협지도 히로인이 50명이 넘어가겠죠 ? 전그럴거라 생각하고있어요 !!

-〉 50명은..힘들..어요..ㄷㄷ..

환영나비 2014-11-23 04:34 new

끙...... 위나라편이 너무 빨리(?) 끝나버리는듯요ㅠㅠ 최소 1000편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마 다른 독자님들도 같은 생각들이실듯ㄲㄲ

-〉 하하....다른 것도 써야죳...

어릇광대 2014-11-23 05:15 new

에이 무협지를 왜써용 그냥 이거량 합쳐요

어릇광대 2014-11-23 05:15 new

ㅋㅋ

-〉 그냥 제가 써보고 싶어서..도전해볼려고요 ㅋㅋ

강철의혼 2014-11-23 05:31 new

승상꼐서 께서

-〉 감사합니다.

딜리버 2014-11-23 05:33 new

작가님의 소설에서 남는 것은 하렘과 플래그. 그 둘뿐.

-〉 뭐라고? ㅂㄷㅂㄷ..

강철의혼 2014-11-23 05:33 new

어차피 차기작은 없고 동시연재겠죠. 이건 안끝날텐뎈ㅋㅋㅋㅋ

-〉 이걸 휴재..하면 욕먹겠죠?

플레이어드 2014-11-23 05:42 new

음 래툐작가님의 제다들이랑 합쳐서 무협써봐요 정파사파마교의 여주인공들 전부 먹거어치우면서

-〉 제다.....? 그게 뭔가요

소드댄서 2014-11-23 09:05 new

동시연재일리 없습니다. 2부를 구상중이신거 같네요

-〉 동시연재 할수도 있졍!

ginsen 2014-11-23 11:21 new

으허 돈이없다 ㅜㅜ 으헝 겨우본다 ㅜㅜ

-〉 ㅠ.ㅠ. 힘내시라능

드디어 만난..[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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