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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만난.. --> 모든 것이 정리되고 나자 조조와 여인들은 빈민촌에 있는 사람 중 민중을 가장 신뢰하는 사람을 뽑아 감찰사로 임명시켰다. 처음에는 어리둥정하던 그 사람은 민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말에 기뻐하며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믿을 만한 사람이 뽑히고 나자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도장을 파는 일은 조금 시간이 걸린다고 했으니 어쩔 수 없었지만 문서를 나누는 작업은 책사진이 모두 힘을 모아 알려주었으니 3일만에 완벽적응한 사람들은 하나도 틀리지 않고 분류작업을 끝낼 수 있었다.
"이정도면 괜찮겠지? 근데 우리가 너무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사람들이 걱정하지 않을까? 병사들도 그렇고.."
"병사들은 조장들이 교육시키겠지만 확실히 조조나 다른 분들이 코빼기도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안좋아요. 그래서 한달에 한번은 마을을 돌아주시면 좋겠어요. 그떄는 청님이나 백호님의 도움을 받으면 될거같아요."
"우리가 짐꾼은 아니잖아!?"
"그 때는 민준도 따라갈테니까 다른 분들이 시찰하는 동안 민준이랑 데이트하면 되잖아요?"
"그래 좋아~"
민준이 간다고 하자 바로 말을 바꾼 백호는 웃고 있었다. 다른 여인들은 이 모습에 웃음을 터트렸지만 민준은 어색하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점점들어 여인들이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일을 진행하고 있으니 난감한 것이었다. 그래도 도로공사도 잘 진행되고 있고 문제가 될 것은 없었으니 아무 말하지 않고 넘어간 것이었다.
"흐음..."
"왜 그렇게 혼자 안색이 안좋으신거예요?"
"아뇨.그게..민준님의 거처가 어디인지 정해진게 없다보니.....그걸 지금 말하기는 좀 그래서.."
".......!?"
순식간에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작은 목소리였지만 확실히 들은 여인들은 그자리에 굳어버렸고 시선은 다시 민준에게 집중되었다. 여인들이 모인 이후로 쉴 틈이 없었던 그는 갑자기 자신의 거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식은땀이 나왔다. 아무도 말하지 않았으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방으로 들어갈테지만 문제가 발생하자 손가의 여인들도 기회를 잡은 것처럼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고보면 계속 원가에서 자는게 마음에 안들었어! 우리 성도 있는데! 그러니까 이번에 확실히 하자!"
"무슨 소리야! 내가 처음 발견했으니까 우리랑 같이 있어야지!"
"그건 납득할 수 없네요..손책님 말씀대로 확실히 따져봐야할 문제인거 같은데요?"
"끄응........"
괜히 골치아파지자 진군을 한번 노려본 민준은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1주일마다 성을 바꿔서 자리고 했다. 원술은 씩씩거리며 납득하지 못한다고 소리쳤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었으니 다른 여인들은 마지 못해 동의했다. 급한 불은 껏지만 계속 잠자리를 바꾸는 것도 불편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민준은 따로 자신의 집을 만드는 것이 어떨까 고민을 했다. 하지만 조조의 성을 공사하는 것도 오래걸리는 일이었으니 나중으로 미뤄두기로 하고 모두를 해산시켰다.
"잠깐 진군 넌 잠시만 남아봐."
"저요? 무슨 흐에에에에.."
"거기에 왜 그 말을 한거야!? 누구 죽는 거 보고 싶어서 그러냐?"
"아..아프여...아프히다.."
볼을 잡아당기는 민준의 모습때문에 놀란 것도 있지만 진짜 얼얼하게 아팠기에 버둥거리며 소리쳤다. 이런 모습은 한번도 본적없었던 채모는 웃음을 참지 못하겠다는 듯 고개를 돌려버렸다.
"흐아..다큰 처녀의 볼을 잡아당기다니..너무하세요.."
"그러니까..거기서 조용히 있었으면 나중에 처리할 수도 있는 일이었는데 왜 말한거냐고.."
"제 목소리가 그렇게 큰 줄 몰랐어요...."
"목소리가 큰게 아니라..사람들이 잘 들은거겠죠..이상하게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민감하니까요."
채모가 덧붙여주자 볼을 쓰다듬은 진군은 자신의 잘못은 아니라고 중얼거렸으나 민준에게 대놓고 따지진 못했다. 불만가득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진군을 보며 미안해진 민준은 볼을 만져주려고 하다가 멈칫해버렸다. 머리랑은 다르게 볼은 오해를 살수도 있는 부분이었으니 헛기침을 하며 너무 심하게 잡아당긴 것 같아서 미안해진 그는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주었다.
"....."
"왜 아직 화난거야?"
"......네? 아뇨 그건 아니고 하하....저도 일이 생각나서..조금있다가 뵈요."
무언가 생각하던 진군은 황급히 자리를 벗어났고 멍하니 바라보던 채모는 민준을 보며 빙그레 웃어버렸다.
"이제 얼마 안남은거 같은데요?"
"...........아니 그런 식으로 말하면 뭔가 이상하잖아...."
"그래도 호기심 많은 진군이 점점 사랑을 알아가는거 같아서 전 기쁘네요..연적이 생길 순 있지만 민준님은 모두를 사랑해주시니까요~"
".....하..하하....하.."
진군이 자신을 좋아하게 된다면 거절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여기서 화악 달아오를지 그대로 식어버려 예전으로 돌아갈지는 아직 확정된게 아니었으니 괜히 김칫국을 마시고 싶지 않았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채모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뒤 훈련장으로 향했다.
"하아..하아..바보 바보..거기서 도망치면 오해하잖아..나란 여자는 바보.."
머리 속이 뒤죽박죽이었던 그녀는 방에 도착하자 마자 실수를 깨닫고 자책을 했다. 이미 벌어진 일은 돌이킬 수 없지만 최대한 태연한 척해야한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자신의 볼을 쓰다듬을 때마다 진정이 되지 않는 마음때문에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설마...아닐거야..내가 왜 저 분을....."
순욱에게 이야기를 듣다보니 자신은 절대 민준을 좋아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아직까지 하고 있었던 그녀는 깊게 한숨을 내쉰 뒤 몇가지를 확인해보기 위해 민준의 방으로 향했다. 하지만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는 것을 보고 시무룩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내 방 앞에서 뭐하냐?"
"!? 네 저요? 아니 그게 방에 계셨던거 아니예요?"
"아니 나는 운동 좀 하고 왔는데? 무슨 일이야? 설마 아까 그거 땜에 그래? 볼이 많이 아팠어?"
"아..아니 그게 저..그........"
사과를 받기 위해 온 것이었으나 민준을 보자 아까 전의 일이 다시 생각난 진군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말을 더듬거렸다. 민준은 무슨 일인가 싶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기다리자 그녀의 어깨를 잡고 진정하라고 말하며 웃어주었다.
"하......ㅅ...."
눈을 마주치자 아무 말도 하지 못한 그녀는 나중에 다시 온다고 말하며 또 도망가버렸다. 뒤에서 손을 흔들어준 민준은 웃으면서 중얼거렸다.
"그렇게 많이 고민하고 창피한 것도 알아야 사랑이지 하핫"
-......너무 그런 식으로 말하니 주인 기분나쁨..-
"뭐 임마!"
한소리 하려고 했으나 진군이 점점 사랑을 알아가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넘어가기로 한 민준은 목욕탕으로 향했다.
한편 방으로 뛰어온 진군은 주위를 둘러보더니 그 자리에 털석 주저앉았다.
"내가 민준님을 좋아하게 되었다니..그..그럴리가.."
하지만 방금 전 반응으로 확신할 수 있었다. 자신이 민준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을...그리고 채모에게 했던 말이 떠오른 그녀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 작품 후기 ==========
조금 늦은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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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330 2014-11-20 17:42 new
1 ?
-〉 ㅊㅋㅊㅋ
사죠아야카 2014-11-20 17:54 new
콩 ?
-〉 칠리콩까네
환영나비 2014-11-20 17:59 new
열심히 글쓰는 건 좋은겁니다 음음. 그래요. 쉬지않고 쓰시는 건 더 좋은겁니다 음음. 그렇죠 작가님?!
-〉 쉬지않고 쓰면 죽어욤
소드댄서 2014-11-20 20:37 new
연참을 하지 않으시면 뒤에서 칼빵 놓을거예요 ㅋㅋ
-〉 신고해야지..
style냥스 2014-11-20 21:30 new
호오 딜리버님 또 배팅하셨네. 그럼 그거 받고 작가님 사후계약 50년 콜!
-〉 내의사는요
카니르 2014-11-20 21:57 new
@위에 배팅 받고 작가님 1일 5연참!
-〉 ㅇㅁㅇ...
강철의혼 2014-11-20 22:10 new
있잔ㄴㅎ ...오타발견
-〉 지적 감사합니다.
Wind-HAWK 2014-11-21 04:13 new
이제한 10분의 2 온거 같네요
-〉 허허 그건 아니구요
쥬랭이랑 2014-11-21 10:30 new
쉬는동안.. 히로인 정리 해보세여..
-〉 내가 내글 읽으니 손발이..
드디어 만난..[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