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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만난.. --> 아침이 밝아오고 창문을 연 대교는 흐뭇하게 웃었다. 아직 민준이 자고 있지만 싱그러운 햇살과 새들이 지저긔는 소리때문에 그의 입가에 미소가 걸려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모습을 본 소교는 답답하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무슨 일이니..?"
"언니..그냥 주인님 깨우면 안돼? 아직 주무시고 계시는건 너무 늦잖아?"
"소교..우린 주인님의 전속 시녀를 자처한 몸이야..그런데 주인님을 멋대로 깨워서야 되겠어..? 그러지 말고 주인님의 자는 모습을 구경하는게 더 좋지않을까?"
"그것도 좋지만....이런 아침이 아니면 우리는 귀여움을 받을 수 없잖아........."
소교의 말대로 자신들은 민준이 방을 나가고 나면 귀여움을 받기 힘든 몸이었다. 그가 벗어둔 옷이나 정리하지 않고 놔둔 것들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준비하다보면 어느세 시간이 밤이 되어있기 때문이었다. 순간 소교의 말에 혹한 대교였으나 마음을 다잡고 고개를 절래 절래 저어버렸다.
"안돼 소교..나중에라도 시간이 있으니까 그떄를 참자..알았지?"
"....정말 주인님도 너무해..매일 이렇게 고생하는데 한번을 알아차려주지...어맛!?"
"그래 눈치없어서 미안하다!"
"주..주인님!?"
자신들의 대화를 들었다는 생각에 깜짝 놀란 두 여인이었으나 오랜만에 민준의 온기를 느끼자 행복한 듯 품안으로 파고 들었다. 그러다가 사과를 해야된다는 생각에 고개를 들자 피식 웃어버린 민준은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뭐가 그리 걱정이야..괜찮으니까..오늘은 조금만 이렇게 있자.."
따뜻하고 상냥한 말에 잠시 시녀라는 생각을 놓아버린 두 사람은 예전처럼 민준을 부르며 애교를 부렸다. 이 모습을 보며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던 민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잠시만 기다리라고 말하고는 밖으로 나갔다. 얼마쯤 지났을까 기분 좋게 웃으며 방으로 돌아온 민준은 두 사람을 다시 한번 꼬옥 끌어안아주었다.
"민준님..어디에 다녀오신건가요?"
"오늘 하루 휴가 냈어."
"네..? 그럼 저희는.."
"너희도 오늘 하루 휴가야. 이건 부탁이 아니라 명령이야. 알았지? 그리고 지금 말할건 부탁인데..시간도 비니까 같이 데이트할래?"
하루 휴가라는 말에 살짝 얼굴이 흐려졌던 두 사람은 데이트라는 말에 다시 한번 화악 밝아졌다. 민준만 바라보고 그를 보필하기 위해 공부했던만큼 휴가라는 것을 얻어도 마땅히 할 것이 없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민준과 함께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하루종일 옆에 있어도 같이 있고 싶은게 민준이었으니 웃을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오빠 그럼 우리 준비하고 올게 기다려!"
"무슨 소리야..아직 시간이 이렇게나 남았는데..이리와!"
데이트라는 말때문에 벌써부터 준비하려고 했던 소교였으나 민준이 끌어당기자 다시 품안에 안겨버렸다. 그리고는 민준이 사랑스럽게 쓰다듬자 어느순간 잠에 빠져버렸다.
"..점심때쯤에 일어나도 괜찮으니까..조금만 자자.."
민준의 달콤한 말에 대교까지 잠들어버렸고 결국 11시정도까지 자버렸다. 민준 역시 두사람에게서 나는 향기로운 냄새를 맡으며 잠을 자다가 눈을 떳고 1시쯤에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한편 방에서 일을 나가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던 정욱은 시녀를 통해 오늘 하루는 청소를 하지않는다는 통보를 받았다. 조조의 벌이었으니 하루라도 쉬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강동이교를 위해 하루 휴가를 냈다는 것을 듣고나자 어이없는 듯 웃어버렸다. 하지만 자신은 도와주는 입장이었으니 왈가왈부 할 수는 없는 법이었으니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하기 위해 집무실로 향했다. 하지만 집무실에 도착한 그녀는 왠지모를 짜증과 허무함때문에 일이 집중이 되지 안하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정욱님이 조금 이상한 것 같은데...무슨 일..있으신걸까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하지만 저런 모습은 처음이니...왠지 냄새가 나네요.."
평소 일을 할 때만큼은 다른 짓을 하지 않았던 정욱이 오늘은 한숨을 내쉬거나 책상에 엎드리는 둥 알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었으니 채모가 걱정스럽게 말한 것이다. 하지만 무언가 있다고 본능적으로 느낀 진군은 두 눈을 반짝거리면서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
"민준님.어..때요? 어울려요?"
"오빠..나 어울려?"
오랜만에 외출을 하는 것때문에 잔뜩 기합을 준 두 사람이 동시에 물어보자 민준은 와락 끌어안는 것으로 대답해주었다.. 이 모습을 보자 두 사람은 안심이 된듯 강하게 끌어안더니 양팔을 하나씩 끼고 빙그레 웃어보았다.
"그럼 어디로 갈래?"
"오빠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고 싶어!"
"저도 소교의 말에 동감이예요..민준님이 있는 곳이면.."
"그렇다고 지금 바로 침대로 갈순 없잖아? 그러니까 어디로 갈래?"
"오...오빠도 차암.."
"..........."
민준의 농담섞인 진담에 기쁜 듯 더욱 끌어안는 소교와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인 대교를 보며 귀여워죽겠다고 생각한 민준은 평소에 자주가던 음식점으로 향하였다.
"에~ 언니만 치사해!"
"아까 반찬을 먹었잖니? 그러니까 이번엔 내 차례잖아?"
"하지만 반찬이랑 밥은 다르단 말이야."
민준이 먹여주는 것으로 티격태격하고 있자 그는 난감한 듯 볼을 긁고 있었다. 식당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매일같이 다른 사람을 데리고 올 수 있냐는 듯한 눈빛을 보냈지만 쿨하게 무시하며 두 여인들에게 밥과 반찬을 먹여주었다. 그렇게 1시간동안 즐거운 식사가 끝나고 밖으로 나오자 소교는 상인이 팔고 있는 머리핀에 관심이 있는 듯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헤에....이쁘다.."
"어디보자..잠깐 있어봐.."
이때다 싶어 머리핀을 여러개 지켜본 민준은 그녀에게 가장 어울릴 법한 귀여운 모양의 머리핀을 머리에 꼽아주었고 대교에게는 조금 우아해보이는 것을 꼽아주었다. 거울을 보며 감격에 찬 두 사람은 죽을 때까지 함께하겠다며 웃어보였고 민준은 상인에게 원래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쳐준 뒤 다른 곳으로 향했다.
"그런데 민준님..아까 상인에게 왜 가격보다 높은 값을 주신건가요?
"
방금 전 일이 내내 마음에 걸렸던 대교가 물어보자 민준은 빙그레 웃으면서 대답해주었다.
"그건 수고비라는거야..너희들이 마음에 들어했으니 다른 녀석들도 사달라고 조르겠지? 그러니까 더욱 많은 종류의 머리핀을 가져오라는 뜻에서 얹혀준거지.."
"아하! 그렇구나..역시 오빠는 생각도 깊네..오빠를 사랑해서 다행이야!"
하나 하나 배려하는 민준을 보며 고맙다는 듯 끌어안은 소교는 발돋음을 해서 볼에 입을 맞추었다. 당했다는 표정을 한 대교 역시 반대편 볼에 입을 맞추었고 민준은 고맙다는 의미로 두 사람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밤이 깊어오자 거리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활보했고 시끌벅적해졌다. 이런 사람들 사이에서 있어서 피곤한 것인지 소교가 입을 가리고 하품을 했다.
"피곤해?"
"아..아니 오빠..아직 괜찮아.."
"그래? 나는 피곤하면 숙소로 갈 생각이었는데.."
"수..숙소? 오빠...나 피곤한 것같아.."
숙소라는 말에 눈을 번쩍 뜬 소녀는 갑자기 피곤하다고 말하자 대교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여버렸다. 사람들은 이 모습을 보며 말을 바꾸는 소교가 부끄러워서 대교가 고개를 숙인 것이라 생각하고 웃어버렸지만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민준과 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와 부끄러움 때문이었다.
========== 작품 후기 ==========
몇일 쉬었으니 오늘은 한편 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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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혼 2014-11-13 03:04 new
첫코
강철의혼 2014-11-13 03:05 new
평범하게 느긋하게 일단 1만화만 찍고 시작하죠.
-〉 그전에 끝나죠..;;
딜리버 2014-11-13 04:56 new
이매망량은 일본계인걸로 알고있습니다 나오기 어려울듯. 아니 작가님은 쉬울지도....
-〉 이런것도 있나요? 신기하네요
소설광이냥 2014-11-13 06:57 new
좋은선택입니다 노전쟁!
-〉 제가 못적을거같아서 이도 저도 안될바에는..
소드댄서 2014-11-13 07:58 new
중국신화에 나오는 존재들도 출현시키죠 ts시켜서 ㅋㅋ
-〉 중국 신화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환영나비 2014-11-13 08:59 new
위나라에서 1000화를......!
-〉 그 전에 도망가자
장미십자가 2014-11-13 11:09 new
다들 작가님응원밖에 없네요... 작가님 나중에 무인도가셔서 일주일 쉬고오세요 ㅎㅎ
-〉 거기서 1주일동안 죽음과 삶의 윤회?
드디어 만난..[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