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933화 (932/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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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만난.. --> 땀을 뻘뻘 흘리며 국밥을 먹고 있는 정욱을 보며 힘을 낸 민준은 병사들과 시녀들이 먹을 만큼 많은 량을 만들기 시작했다. 괜찮다고 만류한 그들이었으나 어짜피 그들이 먹을만큼 고기를 가져왔던 민준은 막무가네로 고깃국을 만들기 시작했다. 30분정도 지나고 맛있는 고깃국을 완성한 그는 시녀들에게 전담을 한 뒤 여인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아직 숙취때문에 고생이었던 하후돈과 몇몇의 여인들은 국밥을 먹고 난 뒤에도 골골 거리고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직접 꿀물을 타주었다.

"와...민준이 태워주는 꿀물이다..근데..힘이 없어서 그런데..먹여주면 안돼..?"

하후돈의 부탁에 옆에 있는 여인들까지 입을 벌리자 민준은 허탈한 듯 웃었다. 바로 옆에서 꿀물을 마시며 진정하고 있던 정욱은 당황한 듯 살짝 거리를 두었다. 이것고 웃음을 참을 수 없었던 민준은 큭큭 거리며 웃었다.

"뭐가 그렇게 웃기십니까.."

"아니.너무 당황하길래...."

"이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은게 이상한 것 아닌가요.."

부끄러운 듯 말하자 옆에 있던 하후돈이 민준을 발로 걷어차버렸다. 옆에서 말하고 있던 그는 갑자기 공격한 하후돈에게 무슨 짓이냐고 소리쳤지만 그녀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방금 전에 잘못했으면 정욱이 빠져들뻔한 위험한 순간이었다고....그러니까 도와준건데 뭐가 나빠.."

"아니..고작 그런걸로 무슨..."

".................정말 고작이라고 생각해? 정욱이 저렇게 당황하고 있는데..!"

"네? 전 갑자기 하후돈이 발로 걷어차길래 놀란 것 뿐인데요.."

"하아..정말 도와줘도 모르다니..!"

답답한 듯 한숨을 내쉰 하후돈은 정욱에게 민준의 위험한 점에 대해 설명했지만 그녀는 와닿지 않은 듯 어색하게 웃을 뿐이었다.

이 모습을 멀리서 지켜본 진군은 민준의 새로운 목표에 정욱의 이름은 뒤 물음표를 그렸다. 이 모습을 본 채모는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절래 절래 저을 뿐이었다.

"왜 그런 반응인가요 채모?"

"지금 정욱님을 선택한다고 해서 진군이 안전하다는 것은 아니라는 거예요.그런 분이였으면 여기에 이만큼 많은 여인들이 모이지 않았겠죠."

"그렇다고 해서 제가 민준님에 대해 적는 것은 그만두지 않을거예요. 그리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을거구요."

"진군이라면 분명 그렇게 하겠지요..하지만 그만큼 자신도 객관적으로 보면 좋겠네요."

"그게 무슨...말인가요?"

"지금까지 민준님만 바라보고 계셨잖아요? 누가봐도 이건 이상한거라구요? 호감도 없는 남자를 그렇게 하루종일 본다는 것은..물론 관찰을 하기 위해 그렇다곤 하지만..아무런 관심이 없다면 그게 가능할까요?"

".....그..그건.."

순간 말문이 막힌 진군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주위에서 자신을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는지도 몰랐고 자신이 민준만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했기 떄문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민준을 좋아하느냐고 물어보면 확답을 하지 못했다. 정말 이것이 채모가 말한 것처럼 호감인지 아니면 약속을 지키기 위한 사명감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다고 말한다고 해서 답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란다...아.. 미안 나는 황개라고 해.."

"안녕하세요."

갑자기 끼어든 황개를 보며 당황한 두 사람이었지만 얼핏봐도 자신들보다 나이가 많아 보였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의 말을 경청했다.

"말을 놓은 것에 대해서는 미안해..다른 아이들에게도 그러다보니 버릇이 되어버려서..괜찮다고..? 고마워."

그녀들의 반응에 고마워하며 차를 한모금 마신 황개는 진군과 채모를 번갈아보더니 빙그레 웃어보았다.

"네가 채모고 민준님을 좋아하는구나?"

"그..그건 어떻게 아신거예요!?"

"후훗...말로는 설명할 순 없지만 민준님을 좋아한다고 말한 사람들과 아닌 사람들은 분위기가 다르거든..이건 채모도 아는 이야기 일텐데..그렇지?"

"네..처음에는 몰랐는데 조금씩 알게 되었어요.."

"그만큼 사랑을 하면 사람은 바뀌기 마련이란다..그러니까 너무 진군이라고 했니? 너도 차분하게 생각하는게 좋을 듯 싶구나..조조님도 민준님을 조사하는 것에 대해서 허락했다고 들었으니까..초조할 필요가 없잖니?"

"그건 알지만 이상하게 초조하게 되요..조금있으면 민준님도 떠나고..내가 정말 민준님이 좋아서 이런건지 아닌지 알수가 없어서...저번에도 똑같은 말을 들었지만 고쳐지지가 않아요...정말 어떻게 해야될까요?"

"그럴 땐..가장 확실한 방법이 있단다..민준님을 한번 안아보렴.듣자하니 쓰다듬은 많이 받았다면서? 그럼 알아차리기 힘드니까..한번 꼬옥 껴안아보렴."

"껴안아요?"

"그래. 몰래 뒤에서 껴안고 도망가는게 아니라 민준님이 허락한 상태에서 천천히 한번 안아보면 느낌이 올거야. 만약 오지않는다면 그것이야 말로 민준님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수있다는거지.."

"그게 어때서 좋은 방법인가요?"

"민준님을 뒤에서 껴안고 도망가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란다. 하지만 민준님과 눈을 마주치고 허락을 구한 뒤 천천히 껴안는 일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쉽지 않거든.."

"아!!!!!!!!"

"채모는 알아차린 것 같구나."

진군이 무슨 일인지 알려달라는 눈빛을 보내자 채모는 헛기침을 한 뒤 설명해주었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눈을 마주친 상태에서 껴안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는 것을...

심장이 터질듯이 뛰고 얼굴은 달아오르고 머리는 제대로 회전하지 않아 지금 내가 무슨 짓을 하는지 알 수 없고 입술은 바싹 바싹 말라서 입맞춤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버리고...그런 여러가지를 알려주자 진군은 고개를 끄덕이며 메모를 하였다. 하지만 이 모습을 본 황개는 그 서책을 뺏아버렸다.

"무슨 짓인가요!?"

"하아...진군...이렇게 책을 빼았은 일은 미안해..하지만 이렇게 적어둔대로 따라한 들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해.."

"의미가 없다니요?"

"책에 적힌 내용을 보고 따라해봐야 자신의 마음을 알 수 없어..그것보다는 문득 떠오를 때 실행에 옮기는 것이 가장 알아차리기 쉽단다...."

"그런가요..?"

"응..그러니까 너에겐 미안하지만 이 책에 적힌 내용은 내가 찢어도 될까?"

"...황개님의 말씀을 믿어볼게요..."

책을 찢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진군이었으나 황개의 말은 이상하게 화가 나지 않았다. 그 말을 들은 황개는 방금 전의 내용이 적힌 부분을 찢어 채모에게 건네주었다.

"제가...가지고 있나요?"

"마음 같아서는 내가 가지고 있고 싶지만..난 조금 있으면 하북으로 돌아갈거야..그렇게 되면 진군의 마음이 정해졌을 때 이 내용을 보여줄 수가 없잖니? 그러니까 부탁할게..진군의 마음이 정해졌을 때 이 내용을 보여주렴.."

"네..알았어요...진군이 마음을 정하기 전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보여주지 않을게요.."

황개의 부탁을 받아들였다는 듯 예를 표하는 채모를 보며 진군은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적었던 글이라 맘만 먹으면 내용을 떠올릴 수가 있는 것을 이렇게 애지중지하게 보관한다는 이유를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 글이 나중에 어떤 의미로 작용할지 지금의 진군은 알지 못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즐거운 주말 재미있게 보내세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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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미가미 2014-11-01 17:26 new

통탁→동탁

-〉 감사합니다.

소드댄서 2014-11-01 17:35 new

ㅎㅎ 작가님 주말에는 최소 2연참을 부탁해요

-〉 놀고시퍼요 저도 ㅜㅜ

쥬랭이랑 2014-11-01 17:54 new

형주에 유비 공략, 익주에 유장, 한중에 장로?, 남만, 까마귀 여자, 주작,현무,신선계... 갈 길이 멀군..

-〉 지금까지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에게..

딜리버 2014-11-01 17:54 new

후후후 후원 쿠폰이 많이 쌓여있던데 연참을 하면 생각해보겠음

-〉 헉...두근두근..

에로정원 2014-11-01 18:00 new

내 나이 24살 나는 살아있을때 이 작품에 완결을 볼수 있을까요?

-〉 내나이 27..이제 완결낼때가 되었지

독서of독서 2014-11-01 18:43 new

중간에 술 마신뒤 동탁과 민준만 남아있는 장면 보면 근처에 동탁이 아닌 통탁이라 적혀있음있음

-〉 지적 감사합니다.

소설광이냥 2014-11-01 23:09 new

후 이제 정욱 플래그 고고?

-〉 진군도 같이 한다

Wind-HAWK 2014-11-01 23:38 new

음음 아직 갈길이 하~안~참 남아보이네요

-〉 눈감으면 금방이거든요!

잊혀진쥬신 2014-11-02 01:04 new

다음 텍본은 언제 볼 수 있나요ㅠㅠ

-〉 아직 만들지 않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orz

Mable Fantasm 2014-11-02 01:17 new

@931화리맆:에이....왜 죽입니까..작가님이 살아계셔야 10부작쓰는데....독자들은 작가님을 먹여살릴겁니다.

Mable Fantasm 2014-11-02 01:18 new

@정욱넘어가는데 앞으로 20화ㅋㅋ그리고 촉으로출발준비하는데 50화....그리고1000화에 촉으로....

-〉 무슨 소립니까 촉으로 출발하는데 50화나 걸린다니

rlarlgusp92t 2014-11-02 02:36 new

작가임이 맘편해지실라면 이걸 평생의 숙업?그 정도로 생각하고 천천히 하셈ㅋㅋㅋㅋ 작가님이나 독자나 완결을 포기한 소설

-〉 아니요 그건 아니거든요 ㅋㅋㅋㅋㅋ

쥬랭이랑 2014-11-02 03:00 new

흐흐흐

-〉 헤헤헤?

드디어 만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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