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931화 (930/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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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만난.. --> 아직 여인들이 자고 있는 시간 자리에서 일어난 민준은 기지개를 피며 차가운 밤공기를 들여마셨다. 졸린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여인들에게 맛난 음식을 만들어주기 위해 기지개를 편 뒤 밑으로 내려갔다. 하품을 하며 내려가던 도중 누군가와 부딪혀 버렸고 쓰러진 사람은 짧은 비명을 내지르며 넘어졌다.

"아 미안..졸려서..어라..정욱 아니야?"

"...아야야...많이 피곤하신가봐요..?"

"원래 물놀이가 좀 피로해지잖아? 그러니까..하하.."

어색하게 손을 내밀자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일어난 그녀는 자신의 옷을 털었다. 아직 전부 자고 있을 시간인데 일어나 있는 것이 신기했던 민준은 무슨 일 때문에 이렇게 일찍 일어난 것인지 물어보았다.

"갑자기 눈이 떠져서 일어났어요. 다시 자려고 했는데 조금 걱정인게 있어서.."

"걱정?"

"네...승상께서는 잘 주무시고 계신지..그리고 경계는 잘 서고 있는지..그런게 걱정이라.."

"걱정이 너무 많은 것 아니야?"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으니까요..그러는 민준님은 무슨 일로 이 시간에 일어나신거예요?"

"너희들에게 맛있는 음식 만들어주려고 일어난거지"

"정말..그러다가 쓰러지면 큰일나니까 조심하세요."

"그래..그래 고맙다..아 그보다 할 거 없으면 같이 갈래?"

이미 잠이 깨어버린 그녀가 심심해할 것 같아 권하자 살짝 고민을 한 정욱은 고개를 끄덕이며 민준을 따라 광장으로 향했다.

광장에 도착하자 바쁘게 움직이던 시녀들은 이것 저것을 준비하고 있었고 민준이 온다는 소리에 준비를 하고 있던 대교와 소교는 정욱의 등장에 살짝 긴장한 듯 그녀를 노려보았다.

"저 분들은..."

"아아.. 대교랑 소교인데..예전부터 내 전속 시녀라고 말하면서 일을 하고 있어서..그런거야..너무 걱정하지마."

"아니 그런 분들이 계시면.."

피식 웃어보인 민준이 걸어가자 마지못해 따라간 정욱은 두 여인에게 정중하게 인사했다. 그러자 한참을 바라보던 두 사람도 정중하게 대해주었다. 아까와는 너무 다른 모습에 살짝 당황하자 민준은 두 사람에게 정욱에게 음식을 만드는 법에 대해 알려주라고 부탁했다.

"네? 제가요?"

"그래 맨날 조조 걱정하고 있으니까 나중에 죽이라도 만들어 줄 수 있으면 좋잖아?"

"그.........그건 그렇습니다만..."

여기서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 정욱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고 대교와 소교가 알려주는 것을 차근 차근 배우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보고 안심한 민준은 바로 새우와 야채들을 손질하며 바베큐 파티를 준비했다. 한참동안 손질을 하고 있자 보경과 우경이 엄청난 량의 돼지고기를 가지고 왔다.

"이걸 전부 손질하시나요? 너무 양이 많은 것 아닌가요?"

"에이...우리만 먹는게 아니잖아? 여기까지 이녀석들 호위해준 병사들도 있고 지금 근무를 서고 있는 녀석들도 그렇고.."

"아아..민준님은 그런 분이셨죠.."

잊고 있었다는 듯 한숨을 내쉬자 옆에 있던 대교와 소교는 빙그레 미소를 지어보였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자고 있는 여인들을 깨운 민준은 방금 전 정욱이 만든 죽을 그녀들에게 내주었다. 부끄러운 듯 안된다고 한 정욱이었으나 한숟갈 떠먹은 여인들은 맛있다며 칭찬을 해주었다.

"다행이다..."

"이제 조조가 아프면 잘 만들어주라고? 알았지?"

"...네 고맙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한 정욱은 홀가분한 표정으로 빈자리에 가서 앉았고 민준이 초벌구이를 한 고기를 받아서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술과 고기가 있자 흥이 난 민준이 고기를 구우며 노래를 불렀고 자주 들으며 마셨던 병사들은 금방 따라서 노래를 불렀다. 처음엔 당황한 여인들이었으나 아주 간단하며 부르기 쉬웠던 가사덕분에 떠들석하게 모두 함께 부르며 어울렸다.

적당히 고기를 구워준 민준은 시녀들에게 뒤를 부탁한다고 말한 뒤 비어있는 자리에 가서 고기를 한점 들었으나 금방 여인들이 몰려들었다. 그녀들을 진정시키며 술과 고기를 먹기 시작한 민준을 보며 정욱은 대단하다는 듯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뭐가 그렇게 신기해?"

"승상께서는 옆에 가지 않으십니까?"

"가끔은 괜찮잖아? 저녀석들이 오랜만에 만난건데.."

이해한다는 듯 말하는 조조를 보며 놀란 것은 정욱만이 아니었다. 옆에서 밥을 먹고 있던 하후연과 조인까지 놀란 듯 바라보다 화가 난 듯 소리쳤다.

"너희들 그러는 거 실례거든? 내가 민준 없으면 죽는 것처럼 보는건 또 뭐야?"

"......언니...."

"그럼 내가 가져가도 되요?"

"그건 당연히 안되지!"

조인과 조조가 있는 것을 보고 만총과 함꼐 자리를 옮기던 조홍이 물어보자 안된다며 소리쳤다. 조조가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심한 듯 여인들은 웃어버렸고 부끄러워진 그녀는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그래서 뭐가 그리 신기한가요?"

"사실..방금 전 나온 죽 제가 만든 것입니다. 잠에서 일찍 깨버렸는데 민준님을 만나서 여기 견학왔다가.."

"에? 정욱이? 그건 또 놀라운 일이네...공과 사는 확실히 구분하는 네가 음식을 만들다니.."

조조의 말대로 정욱은 공과 사는 확실히 구분하는 사람으로 유명했다. 민준의 등장으로 조홍이 음식을 만들고 시녀들에게 명령이 아니라 부탁하는 투로 바뀐 것에 대해서 탐탁치 않게 여겼던 사람중 하나였다. 그런 그녀가 음식을 만들었다는 말은 깜짝 놀라기에 충분했고 어서 설명을 해보라는 듯 여인들의 눈동자는 반짝거렸다.

"분명 견학이었는데..어느센가 분위기가 거부하지 못할 분위기가 되어서 제가 만들고 있더라구요."

"어떤 식으로 구워삶았길래?"

"승상이 아프실 때 죽이라도 한그릇 만들어주는게 좋지 않겠냐고 말씀하셔서.."

"역시 저녀석은 대단해..."

"그러니까 우리 모두 좋아하고 있는거 아닐까요?"

"하하..그러고보면 만총에게도 제대로 듣지 못한 것 같은데.."

조홍을 제외한 여인들은 경과에 대해 들은 기억이 없기 때문에 이 순간은 기회삼아 눈을 번쩍이며 말하자 식은땀을 흘린 만총은 도망치려고 했다. 하지만 순식간에 제압해버린 조조는 다시 한번 눈을 반짝이며 물어보았다.

"어떻게 된거야~? 요세 이렇게 여성스럽게 변한 걸 보면 분명 무언가 있을텐데.."

"아니 그게 저...그..."

어떻게든 말을 돌리려고 했으나 집요하게 물어보는 탓에 결국 모든 것을 털어놓자 여인들은 박수를 쳐주며 축하해주었다. 어디까지나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 뿐이었기에 축하해줄 것은 축하해주면서 부러운 듯 민준을 바라보았다.

-주인 지금 뒤통수가 따끔거리는데 어떻게 할 것임?-

"시끄러워 지금 돌아보면 끝이라고!"

안그래도 여인들사이에 둘러쌓여있는데 잘못하면 조조까지 가세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민준은 애써 무시하며 여인들을 진정시키는 것에 힘을 썻다.

그렇게 한참을 마시며 즐기자 마지막까지 남은 것은 한주량하는 여인들 뿐이었다. 어짜피 마지막에는 자신들만 남을 것을 알고 있다는 듯 술을 마시고 있던 그녀들은 자신들의 차례라는 것을 직감하고 민준의 옆에 앉았다.

"너흰 안취하냐?"

"아직 시작도 안했다! 멍청한 놈.."

동탁의 호통에 어쩔 수 없다는 듯 민준이 술잔을 들자 2차전이 시작되었다. 술을 한입도 하지 않은 정욱은 얼떨결에 남아서 술판을 벌이는 그녀들과 벌칙게임을 해야만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늦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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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미가미 2014-10-30 03:12 new

아뇨, 분명히 작가님에겐 그 고유결계가 있습니다. 다만, 아직 깨닫지 못하셨을 뿐...

-〉 고유결계라니..그런거 없다능..

환영나비 2014-10-30 07:08 new

흐흐, 올해 안에 위나라편이 끝날 일은 없을거 같군요. 그러길 바랄게요~

-〉 ㅂㄷㅂㄷ...2달이나 더 하라니..

소드댄서 2014-10-30 07:19 new

작가님은 이 소설이 판타지세계까지 넘어가야 한다는것을 잊으신건가요? 2부나 3부 정도에 갈텐데 무협세계와 판타지세계 ㅋㅋ

-〉 으아아아아 무협은 또 뭡니깤ㅋㅋ

Mable Fantasm 2014-10-30 16:44 new

@작가님에대한사랑이 넘쳐나서 다들 이러는겁니다....그러니 10부작 연참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

-〉 날 죽여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만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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