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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만난.. --> 마지막 경기라는 것에 긴장한 여인들은 선수들의 입장을 기다렸다. 먼저 소개된 쪽은 조조 쪽이었는데 조조 하후연 악진 만총 순욱이었다. 곧이어 하북의 여인들도 등장했는데 이곳은 원술 장료 기령 주유 동탁이었다. 여포와 원소가 등록되지 않은 것은 의외였으나 이 조합 역시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었다.
동전을 굴려 선공을 정한 민준은 앞면이 나온 것을 확인시켜준 뒤 원술에게 공을 건네주었다. 옆에 있던 청의 부채접는 소리와 함께 게임이 시작되었고 꾹 참고 있던 여인들은 각자의 진영을 응원했다.
몸도 풀겸 가볍게 서브를 넣어주자 하후연을 토스를 받은 만총이 순식간에 허를 찌르는 공격을 했다. 가깟으로 막아낸 기령은 원술이 있는 쪽으로 공을 날렸고 그대로 공격을 하려고 하던 원술은 옆으로 살짝 쳐준 뒤 밑으로 내려왔다.
"핫!!"
짧은 기합소리와 함께 스파이크를 때려낸 장료는 공이 들어왔다는 판정을 보고 원술과 박수를 쳤다. 당했다는 표정으로 노려본 조조는 침착하자는 말을 하고 다음 공격을 기다렸다.
"흡..!?"
꽤나 강한 서브가 들어오자 놀란 하후연은 손을 삐끗해버렸고 공은 생각하지도 못한 곳으로 튀어버렸다.
"제가 갈게요!"
다른 여인들에게 받을 준비를 해달라는 듯 소리친 순욱은 몸을 날려 공을 살려냈고 만총은 재빨리 하북의 진영으로 공을 보냈다. 이 기회를 놓칠리 없는 원술은 있는 힘껏 뛰어올라 스파이크를 날렸지만 블로킹에 막혀버렸다.
"칫.."
"괜찮아요. 아직 1:1 이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말아요..저희도 거기서 막을 줄은 생각도 못했으니까요."
"그래도 내가 잘못한거니까 미안.."
솔직하게 사과를 하는 원술을 보며 놀랐지만 여기서 고집부려봐야 분위기만 망치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그녀는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었다. 응원을 하고 있던 여인들은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경기때문에 응원하는 것도 잊어버리고 경기에 빠져들었다. 공을 놓치면 다 같이 탄식하고 살려내거나 점수를 내면 같이 환호를 하다보니 어느센가 점수는 20 대 20까지 올라가 있었다.
"정말 대단한 경기로군...단판이 아니었으면 큰일 날뻔 했어.."
"그렇지..이 한판에 모든 것을 걸고 하는 것이니까..그만큼 명경기가 나온거지.."
경기를 하는 여인들의 흐름을 깨트리지 않기 위해 짧은 대화만 나눈 민준과 청은 다시 경기에 집중했다.
"앗!?"
순간 발을 헛딛은 하후연이 옆으로 쓰러지자 깜짝 놀란 민준은 자리에서 뛰쳐나가 발을 만져주며 아픈 것을 확인했다.
"여긴 괜찮아?"
"네..괜찮아요...."
"그럼 이건?"
"이것도 괜찮아요..순간 모래가 꺼져있어서.."
"흠..그럼 잠시만 기다려봐.."
진료를 해주는 사이 초선이 만들어준 소금물을 입안에 머금은 여인들은 한참을 우물거리다가 뱉어냈다. 원래는 마시려고 했으나 이런 움직임 속에서는 자칫 잘못하면 몸이 잘못될 수도 있으니 뱉어내라고 화타가 주의를 준 덕분이었다.
5분여간의 진료가 끝나고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민준은 청에게 부탁하여 모래를 평평하게 만든 뒤 경기를 재개했다. 점수는 22대 20 2점이나 뒤쳐지는 것이 부담이긴 했지만 이럴 때 일수록 차분하게 하는 것이라고 마음 속으로 생각한 하후연은 당황하지 않고 공격을 막아냈다.
"역시 하후연을 넣은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저걸 노린거네요.."
"그게 무슨 소리야? 하후돈이 들어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알아차린거야?"
"네..동요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넣지 않은 것이예요..만약 하후돈이었으면 저렇게 차분할까요? 분명..공을 보고 달려가기 바빳을거예요."
"우리가 여포를 넣지않은 것과 비슷한 이유네?"
"그렇죠...그런 점에서 더욱 위험해진 것일수도 있어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하후연은 빈틈을 노리고 공격했고 미처 반응하지 못한 주유의 앞으로 떨어졌다. 아쉬워하면서도 집요하게 공격한 하후연을 칭찬한 주유는 여인들에게 혹여나 자신의 앞으로 한번 더 공격이 와도 반응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다시 한번 경기가 시작되고 몇번의 공방을 하던 하후연은 아까와 같은 빈틈이 생긴 것을 보고 공격을 했다. 하지만 공격한 순간 반응한 주유는 장료가 받기 쉬운 곳으로 토스를 해주었고 제대로 반격에 당해버렸다.
"큿..죄송해요 저 떄문에.."
"아니예요...하지만 확실한 것은 같은 수를 바로 쓰기에는 문제가 많군요...후.."
수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하며 공방을 이어가던 순욱은 대담하게 장료가 있는 곳으로 스파이크를 해버렸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던 수를 당하자 공은 반대로 튀어버렸고 열심히 뛰어간 동탁은 공을 받으려고 했으나 아슬 아슬하게 손이 닿지 않았다.
"당해버렸군...역시..얕잡아볼 수 없는 상대로군...장료 네년도 정신차려라!"
"네..죄송합니다..설마 했었는데..."
"잠깐 잠깐!"
다시 공격을 이어가려고 했으나 민준이 경기를 중단하자 여기 저기서 원성이 터져나왔다. 하지만 지금 1시간 가까이 격한 운동을 하며 몸을 쉬지 못한 여인들을 배려하기 위해 10분간 작전타임을 하는게 어떻냐고 제의하자 고민을 하던 두 진영은 어쩔 수 없이 안건을 받아들였다. 이것을 보며 여인들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이번에는 제갈근이 설명해주었다.
"지금 왜 두곳 다 탐탁치않게 여긴 것인지 몰라서 그런것이죠?"
"그래요..혹시 아시면 우리에게 알려주실 수 있나요?"
"두 곳의 가장 큰 문제는 거절할 방법이 없다는거예요."
"방법이 없다니? 그게 무슨 소린가요?"
"이미 한시간 가량 격하게 움직인 저분들은 방금 하후연님의 부상을 확인하기 위해 5분정도 쉰게 다예요. 그것도 마음 놓고 쉬는게 아니라 물 한모금 마신정도? 하지만 이번 10분은 의미가 남달라요. 모두가 합의한 것에 의해서 쉬는 것이니까 그 사이 어떠한 작전을 짜든 상관이 없다는거죠.."
"아..두 곳다 새로운 패가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이군요?"
"네..지금까지는 주유님과 순욱님의 머리싸움과 임기응변으로 순간 순간 대처한 것이지만 이렇게 긴 시간동안 쉬게 되면 많은 것이 달리지겠죠. 점수는 23대 21 하북의 입장에서는 2점만 더 내면 끝나는 경기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을거예요."
"그럼 위는 이 10분간 어떤 수를 동원해서라도 동점을 만들 작전을 짜겠네요?"
"네...그말씀 그래도 듀스를 만들려는 것이죠.."
민준에게 용어설명을 들었던 여인들은 금방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고 10분의 작전타임이 끝나자 제갈근의 설명대로 될지 기대하며 다시 경기를 구경하였다.
"결국 듀스를 만들어버리다니..집념이 대단하네요.."
"거기에 대해서는 면목이 없네요.."
"아니예요 자책하지 마세요. 여기서 잘잘못을 따질려고 그런게 아니니까.."
23대 21에서 집요하게 공격을 하던 위는 스파이크를 하는 척하다가 토스로 넘거벼렀고 방어를 하기 위해 뛰어오른 그녀들은 허무하게 1점을 내주었다. 기세를 타고 스파이크로 1점을 더 따낸 위는 듀스 상황을 만들었고 점수는 어느센가 50대 50이 되어버려 두번째 쉬는 시간을 제의한 것이다.
짧은 시간동안 치열하게 머리싸움을 한 그들은 다시 격돌했고 점수는 67대 65로 하북의 여인들의 승리로 돌아갔다. 치열한 접전을 위의 여인들은 아쉬움에 소리를 질렀지만 결과에는 승복하는 듯 악수를 한 뒤 박수를 쳤다.
"그럼 모두 일이 끝났고.."
"아직 안끝났어! 해 떨어질려면 시간 남았잖아!"
"자..잠깐...우왁!?"
고기 먹기 전에 잠시 쉬자고 말하려고 했던 민준이었으나 심판을 보는 중 짜맞추기라도 한 듯 여포가 뒤에서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있는 힘껏 호수로 던져버리자 여인들도 전부 호수로 뛰어들었다.
"푸핫?! 날 죽일셈이냐?"
"이런걸로 죽었으면 벌써 100번도 넘게 죽었을껄?"
"그건 그렇겠지만 너무하잖냐!"
"하하..나의 애정표현이라고 생각해줘!"
"후..어쩔 수 없구만!"
결국 물놀이를 시작한 그들은 해가 떨어지기 전까지 즐겁게 놀았고 11시 정도에 일어나자는 약속을 한 뒤 잠깐이나마 눈을 붙였다.
========== 작품 후기 ==========
크흑..어서 빨리 끝내고 판타지 소설같은걸 쓰고 싶어요..
그쪽은 제가 생각한대로 진행해도 괜찮을거같아서
엉어...그렇다고 그 소설이 천편넘게 연재한다는 소리는 아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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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의시료 2014-10-29 05:13 new
잘보고갑니다 건필하세여
-〉 감사합니다.
장미십자가 2014-10-29 06:39 new
잘보고갑니다 건필하세여(2)
-〉 히힛 힘이 나네욧!
소설광이냥 2014-10-29 06:58 new
잘보고갑니다! 일단정욱 장훈좀..
-〉 정욱은 여기서 진행할거예욧
환영나비 2014-10-29 07:12 new
허허 그러고보니 제가 너무 길게 본 거 같네요. 위에서 나오려고 해도 현실시간으로 두 달 넘게 걸릴거 같은데?!!
-〉 내년까지?
히미가미 2014-10-29 09:58 new
작가님 고유결계 Unlimited Novel Serial 무한의 소설 연재
-〉 그..그런거 없다능..
소드댄서 2014-10-29 10:26 new
저희는 작가님의 소설 사랑을 얕봤나봐요. 무한루프인 소설을 보고 평가를 내렸다니.. 작가님은 분명 늙어서 무덤에갈때까지 소설을 쓰실듯
-〉 그게 무슨 소린가요..얕보다니...ㄷ;;
아야링 2014-10-29 11:33 new
화타 우길 초선에게 히포크라테스 선서 가르치기
-〉 ㅋㅋㅋㅋㅋㅋ....
Mable Fantasm 2014-10-29 17:34 new
@작가님에대한사랑(?)은 작품코멘을보면나옵니다.
-〉 네? 그...런가요!?
강철의혼 2014-10-29 17:39 new
ㅋㅋ 건필
-〉 감사합니다.
드디어 만난..[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