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929화 (928/1,909)

-------------- 929/1909 --------------

<-- 드디어 만난.. --> 결국 무승부가 된 두 사람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민준의 양옆을 차지하기로 합의했다. 다른 여인들이 불만가득한 목소리로 항의 했지만 의외로 요괴쪽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담담하게 결과를 받아들였다. 납득하지 못한 듯 잔뜩 화가 난 원술이 도겸에게 한마디 하자 그녀는 고개를 절래 절래 저으며 말했다.

"원술 백호님이랑 방덕언니 경기 제대로 봤어?"

"뭐?"

"저 분들....30분간 어떤 식으로 경기를 한건지 봤냐고.."

"아니...못봤는데.."

"그렇지? 저 분들 전력으로 공을 던졌어..잘못 맞으면 사람이 즉사할 수 있을정도의 힘으로..그럼에도 점수가 나지 않았다는 것은 실력이 비슷하다는거야...저런 상태면 오늘 하루종일 해도 끝나지 않을껄?"

"뭐야?"

"도겸언니 말이 맞다냥..방덕언니랑 백호언니가 본심으로 싸웠을 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냥.."

한숨을 내쉬며 말하는 두 사람을 보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여인들은 자연스럽게 두 진영으로 나누어서 작전을 짯다. 인원이 많은 만큼 총 4팀으로 나누었다. 한번 출전한 사람들은 다시 출전할 수 없었으며 만약 2:2가 될 경우는 올스타로 마지막 경기에 임하게 되는 룰이었다. 설명을 듣자마자 비치발리장으로 들어가려는 하후돈과 여포를 말린 각각의 진영에서는 책사진이 바빠졌다.

"왜 갑자기 책사들이 이렇게 바빠진거야.."

"그건 제가 설명해드릴게요..잘 들어요 여포..우린 단판이라고 생각했는데 민준님은 5판 3선승제로 만들어버렸어요. 여기까지는 괜찮다고 할 수 있지만 한번 나간 사람은 5경기가 되기 전까지 나오지 못한다. 라는게 변수예요."

"우리들이 전부 쓸어버리면 되잖아? 뭐가 문제야?"

"솔직히 장수진으로 따지면 우리가 이기는건 당연하죠. 그러니까 장수 세명에 책사 두명이서 조를 편성해야해요.."

"....뭐야 그게.."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작전을 짜고 있는거죠..앞쪽에 모두를 넣어버리면 망할수도 있으니.."

"주유! 이쪽으로 좀 와주세요!"

"잠시만요!"

그렇게 책사진들이 모두 모이자 흡사 전쟁을 치루는 듯이 진지한 분위기였다. 이런 분위기는 조조 진영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아니 더욱 심하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이거 니가 알려준대로 해서 재미있어질 것 같기는 한데....무섭다 좀.."

"하하..원래 그런 것 아니겠나? 안그러면 분명 하북에서 이길터이니.. .조금의 재미를 주는 것이지.."

"누가 이겨도 난 지옥인데? 아니 애초에 저녀석들 기싸움인데 이기든 지든 왜 나만 고생해야하냐고.."

"그거야 누구보다 자네가 잘 아는 사실 아닌가?"

그 말에 머리를 긁적인 민준은 확인차 두 진영을 다녀왔지만 두 곳 다 반겨주기는 커녕 경계하고 있었다. 상대방 진영에 조편성한 것을 알려줄지도 모른다는 것 때문이었다. 결국 다시 발리장으로 온 민준은 니야와 도겸을 데리고 호수로 들어갔다. 물을 싫어하는 니야와 땅에 발이 닿지않아 당황한 도겸은 민준에게 찰싹 달라붙었다. 이 모습을 본 청은 부러워진 것인지 옷을 벗어던지고 민준의 옆으로 향했다.

방금 전까지 달라붙어있던 두 여인 역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호수로 뛰어들었고 30분가량 즐겁게 물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낸 그들은 여인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 물에서 나왔다.

"재미있었다.."

"응..그러게..발이 안닿은건 무서웠지만..민준님 덕분에 안심할 수 있었고.."

"후...생각지도 못하게 논 것 같지만 재미있었군..그럼 모두 정신차리고 심판 볼 수 있도록 하지."

"네~"

청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여인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심판을 봤고 옆에 앉은 백호와 방덕은 방긋 웃으며 팔짱을 꼈다.

"윽.."

"왜그러세요?"

"아냐 아무것도.."

물기때문에 더욱 색기있게 느껴진 민준이 고개를 돌리자 어리둥절하던 방덕은 무슨 일인지 알겠다는 듯 피식 웃어버렸다. 하나같이 새끈한 몸매를 가진 이들이었으니 아들이 발기하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여기서 민준과 관계를 가져버리면 열심히 시합을 벌이는 여인들에게 실례라는 것을 알고 있는 방덕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강한 딥키스를 하였다.

옆에 있던 백호는 탄식을 내뱉으며 질수 없다는 듯 키스를 했고 시합을 하던 여인들은 순간 경기를 멈추고 민준에게 따지고 들었다.

"아니 이건 어쩔 수 없었다니까?"

"뭐야? 지금 우리는 누구 때문에 싸우고 있는데? 너는 팔자좋게 놀고 있는거야?"

"이해는 하는데..순간 흥분해버려서 어쩔 수 없었다고!"

"......뭐..뭐라고? 흥..헉..."

잔뜩 화가 났던 손책은 민준의 말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밑으로 내려갔고 수영복 위로 텐트를 치다못해 삐져나온 아들을 보고 침을 꿀꺽 삼켜버렸다. 다른 여인들 역시 한참을 바라보더니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시합을 하기 위해 돌아갔다.

"이거....."

-....어쩌다보니 불난 집에 기름을 부어버린 것 같음..-

"....망했구만...원래 이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이긴 쪽에서 MVP를 뽑아서 같이 자야할 것 같은데...-

"니가 MVP라고 하니까 무척 이상한건 알고있냐..."

중국 고대 책 속에 있는 인격이 MVP라고 말하자 괴리감을 느낀 민준이 한마디 했으나 이미 동화되어버린 요술서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넘겨버렸다.

한점식 쫓고 쫓기는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된 비치발리볼은 2:2가 되어버렸고 30분간의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린 그녀들은 마지막 올스타에 나갈 여인들을 뽑기 위해 한참을 고민했다.

"잠깐 주목해줘~"

떨어져있는 두 진영을 향해 큰소리로 소리친 민준은 마지막 경기이니 만큼 제약을 없애고 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의를 했고 두 진영은 바로 승락을 하고 다시 조를 편성했다. 과연 누가 같이 가는 것이 최적의 선택인지를 고민하던 하북의 진영에서는 책사진중에서 그나마 활동적인 주유의 이름을 적어넣었다.

"잠깐만요? 제가 들어가면 패를 하나 잃어버리는 것 아닌가요? 다른 분들로 해도 모자른 판에.."

"가후와 주유 두분 중에 엄청 고민했어요. 그리고 패를 버린다기 보다는 변수가 될 수 있죠.. 물론 힘으로 찍어누른다면 주유가 버틸 수 없겠지만 상황에 맞는 임기응변은 훨씬 대단하시니까요."

"그럼..알겠어요...힘낼게요.."

마지못해서 고개를 끄덕인 주유는 몸을 풀면서 준비를 했다. 그뒤로 뽑힌 것은 의외로 원술이었다. 키가 작은 탓에 기대하고 있지 않았으나 뽑혔다는 소리에 어리둥절하고 있자 이번에도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원술님은 운동신경이 좋으시니까요..특히 푸우와 놀면서 더욱 점프력이 향상되셨으니.."

"아...그런가...?"

그녀는 잘 모르겠지만 푸우의 목위에 올라타기 위해 뛰어오르다보니 점프력이 향상되어있었다. 이런식으로 열심히 사람을 뽑은 책사진은 최종 출전 명단을 민준에게 건네주었고 두 곳을 비교한 그는 재미있다는 듯 낄낄거리며 웃었다.

"무엇떄문에 그렇게 웃고 있는가?"

"이거 봐봐..정말 머리 엄청 굴렸다는게 티가 나잖아.."

"호오..누구를 넣어도 상관없다고 했음에도 장수를 전부 넣지 않은 것은 역시..둘 다 똑같군.."

마지막 경기가 최고의 재미를 선사해줄 것이라고 확신한 민준은 바쁘게 움직이는 시녀 한명에게 소금과 물을 준비해달라고 부탁했다.

"...물에 소금을 넣을 생각인가? 그걸로 무슨 짓을 하려고.."

"청님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민준님이 잘 부탁하신 것이니까요.."

다친사람들을 치료해주기 위해 빠져있던 초선이 소금과 물을 가지고 오면서 대답하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지금 날이 조금 풀렸다고는 하나 이런 격한 운동을 하다보면 땀을 많이 흘려요. 그럼 몸안에 염분이 부족하게 되고...물을 계속 찾게 되는데..물만 계속 마시는 것보다는 소금이 소량 들어간 물이 더 좋으니까요."

"..이야 대단한데 초선?"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행복한 듯 미소를 지어보인 초선은 한번 품안에 안겼다가 아쉬운 듯 진료소로 돌아갔다.

"역시 고생이 많아.."

"한번도 찾아가지 않았으면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실례일세!"

"알곤 있지만 이건 저녀석들과의 약속이야.."

"약..속 말인가?"

"그래...지금 내가 찾아가면 저녀석들은 좋아하겠지..하지만 혹시라도 위독한 사람들이 있다면? 그리고 질투를 해버려서 시술을 잘못한다면? 그래서 이런 일이 있을 떄는 절대 찾아가지 않는다는 규칙을 내새운 것일세..그리고 다음날부터 언제든 원할 떄 데이트를 해주는 것으로 말이야.."

"대단한 여인들이군..."

"응..정말 대단하고 고마운 녀석들이지.."

그렇게 진료소에 있는 화타와 우길 초선에 대해 칭찬하고 있자 경기 시작 5분 전이라는 북이 울렸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즐겁게 봐주세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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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광이냥 2014-10-28 07:00 new

아싸1빠~

-〉 1등 축하드립니다!

환영나비 2014-10-28 07:00 new

이렇게 자하 에피소드가 들어가고...... 에피소드는 점점 늘어가 작가의 통제범위를 한없이 벗어나는데...... 헤헿 신난다!

-〉 자하 에피소드로 들어가는건 일단 위에서 나와야죠..

소드댄서 2014-10-28 09:40 new

작가님의 무한떡밥은 자신을 무한소설의 길로 이끕니다

-〉 무한의 소설이라니..끄..끝나지 않아..

Mable Fantasm 2014-10-28 15:55 new

@우리작가님은 볼때마다느끼는거지만 독자들이 누구누구있다고하면 꼭 추가시키더라

-〉 아..아니라능 그..그럴리 없다능..

드디어 만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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