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928화 (927/1,909)

-------------- 928/1909 --------------

<-- 드디어 만난.. --> 아침이 밝아오고 하나 둘 잠에서 깨어난 여인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온천으로 향했다. 피로가 풀리는 것을 느끼며 탄성을 내뱉은 여인들은 가끔 물장난을 치며 시간을 보냈다. 민준 역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온천에 들어갈 생각이었으나 시끌벅적한 소리를 듣고 한숨을 내쉬었다.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분명 천막도 걷어져 있을테니 밤에 할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잠깐! 왜 돌아가는거야?"

"맞아요...온천 가고 싶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준비해왔는데.."

"아니 저녀석들 노는데 방해될까봐.."

"....안돼..너떄문에 준비 다했단 말이야!"

하필 준비를 끝내고 온 백호와 방덕을 만나버린 민준은 설명할 틈도 없이 온천에 던져져 버렸다. 순간 이상한 물체가 날아오는 것을 본 여인들은 짧은 비명을 질렀다.

"푸학..야! 이렇게 막무가내로 던져버리면 어쩌자는거야!?"

"흥. 이렇게라도 안하면 도망갈게 뻔하잖아!"

"이번엔...저도 동감이네요.."

정말 드물게 백호의 말에 동감한 방덕을 보며 할 말이 없어진 민준이 다 젖어버린 옷을 벗어버리자 하나 둘 여인들이 모여들었다.

"봐! 이럴거 같아서 안온다고 했는데..!"

"뭐 어때요..전부 민준님을 좋아하시는 분들인데.."

"뭐야..우리랑 같이 있는게 싫었어?"

잔뜩 화가 난 듯 노려보는 원술을 보며 한숨을 내쉰 민준은 쉬는 것에 방해될까봐 그런 것이었다고 설명을 했지만 아무 말도 듣지 않은 원술은 오랜만에 원술킥을 선보였다.

"흥! 이유야 어찌되었든 그런 말을 하는게 실례라고!"

"잠깐 여기 민준이 있는거야!?"

"......이럴거 같았다고 진짜.."

한참을 잔소리하고 있자 이번에는 진류의 여인들이 몰려왔다. 왠지 온천이 이상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고 온 것이었는데 예감이 적중한 듯 넓었던 온천은 북적거리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몇날 몇일 죽어라고 작업한 덕에 모두가 들어올 만큼 넓었단 것이었다.

"..저기...그냥 쉬어도 괜찮은데.."

"쉬고 있는걸요?"

"...그...래?"

"응 쉬고 있는데?"

"...하..하하."

주변을 둘러보자 자신의 곁에 모여있는 여인들은 7명 정도였고 나머지는 온천욕을 즐기며 담소를 나누거나 물장난을 치고 있었다. 문제는 주변에 모여있는 여인들이 하나같이 영향력이 강한 사람들 뿐이라는 것이었다. 조조, 손책, 원소, 원술 유협, 동탁 마지막으로 장각까지 이렇게 모여있자 다른 여인들은 끼어들 엄두를 내지 못한 것이었다.

마휴가 조금 불만스럽게 보긴 했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언니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쳇...이러면 목욕하러 온 이유가 없는데.."

"너무 불평하지 말거라..어짜피 나중에 이쪽으로도 한번 올테니...제갈근 자네는 어떤가? 요세 신선들이 찾아오는가?"

"아니요..그...자하님의 일로 바쁘신지 도통 오시지 않고 계십니다."

"흠..역시 문제가 생긴 것인가.."

"문제라니요?"

"그냥 내 감일세...하지만 자하님 성격에 시험에 끝났는데 바로 찾아오지 않는 것도 이상하시고...분명 무언가 일이 있는거겠지..아니면 우리들 때문에 못오고 계신 것일수도 있고.."

"청님 때문..에요?"

이해가 안된다는 듯 눈이 휘둥그래진 제갈근이 물어보자 옆에 놓인 술을 한잔 들이킨 청은 나지막하게 설명해주었다.

"나와 백호가 민준을 사랑하게 되면서 이 세계를 지키는 균형의 힘은 깨졌다고 볼 수 있지..거기에 주작과 현무 언니까지 합세하게 되면 신선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엄청난 힘이 생기는 것과 다름이 없으니 그런 것이다.."

"하지만 민준님이 그런 일을 하시는 것은..."

"그래..요술서까지 동화되어버렸으니 걱정은 하지 않으시겠지..하지만 우리 몸에 흐르는 이 혼기라는 것때문에 그런것이지...선기와 요기를 흡수하고도 아무렇지않고..우리들의 기운까지 바뀌어버린 것이니..나름 골치가 아프신 것이겠지.."

"역시..저도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분명 저에게는 요기를 가진 분이 접근할 수 없었는데..지금은 이렇게 니야나..방덕님까지 만질 수 있게 되었으니.."

그럼에도 무녀의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것을 신기하게 생각하며 한참을 이야기하고 있자 조조가 발끈했다.

"도대체 무슨 일때문에 이쪽을 보는거야?"

"...옆에 있으면서도 질투하냐.."

"그..그래도 걱정이다 뭐.."

얼굴이 붉어진 조조를 보며 다른 여인들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아침식사 시간이 한참 지날때까지 온천욕을 즐긴 여인들은 10시라는 애매한 시간에 아침을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여기서 가장 걱정인 것은 시녀장이었다. 지금 식사를 하시고 12시정도에 식사를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에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 모습을 본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갔다.

"죄송합니다 저때문에.."

"아닙니다..이런 것은 예상했어야 하는데....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일단..물놀이와 비치발리볼을 하면 배가 금방꺼지니까 음식을 만드는 것은 좋지만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걸로 해주세요. 주먹밥이랑 야채무침같은걸로요."

"이번에는 경단같은 것은 만들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요??"

"네..어짜피 밤에 고기 파티를 할 생각이니까 주먹밥을 할때 조금씩 넣어주세요."

여러가지 음식을 만드는 것보다는 훨씬 쉬운 일이었기에 시녀장은 활짝 웃으면서 시녀들에게 지시를 했고 홀가분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은 민준은 다시 식사를 시작했다.

12시가 다되어서 식사가 끝난 여인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자리에서 일어나 비치발리장으로 향했다. 아직 배가 꺼지지 않아 물에 들어가는 짓은 하지 않았지만 가볍게 몸을 풀며 오늘 있을 자존심 대결에 대한 준비를 하는 중이었다. 심판은 언제나 그렇듯 신수들과 요괴들이 해주었고 그녀들 사이에는 민준이 자리잡고 있었다. 원래는 이럴 생각이 없었으나 신수들과 요괴들의 반발에 의해서 이렇게 된 것이었다.

"후..그럼 몸풀기로 우선 나가볼까.."

"어? 니가?"

"아직 저녀석이랑은 아직 풀지 못한게 있으니까.."

"...민준님 앞이라고 봐드리지 않습니다. 도둑고양이"

"...어디서 개가 짓나보네.."

순간 분위기가 싸늘하게 바뀌자 여인들은 모두 민준을 바라보았다. 고개를 돌리고 싶었으나 수많은 여인들의 시선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나온 민준은 이벤트 경기의 심판을 보게 되었다.

"음..뭐...너무 다치지 않게 힘조절 하고..알았지?"

"고작 이정도에 죽으면 그런거지 뭐..안그래?"

"그렇네요..신수가 되어서 제가 던지는 공을 맞고 죽진 않겠죠?"

전력을 다해서 던질거라고 대놓고 선전포고를 하는 두사람을 보며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자 뒤에 있던 청이 무언가를 건네주었다. 순간 의도를 알아차린 듯 민준은 고맙다고 말하며 서브권을 위해 가위바위보를 시켰다.

"기대되네요.."

"전 누가 이기든 상관없는데..객관적으로 생각하면 백호님보다는 방덕언니가 이기는게 좋겠죠..."

"어머..신기하네..왜 그렇게 생각하니 사마의?"

"솔직히 두분 다 이기면 스승님에게 안길거 같지만..백호님은 끝날 때까지 계속 그러고 계실거 같아서....싫어요.."

대화를 듣고 있던 청은 모두가 생각이 같다는 것에 대해 신기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둘의 경기를 지켜보았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즐겁게 한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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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광이냥 2014-10-27 06:55 new

끝이없는 소설의매력?ㅋㅋㅋ 갈길은멀고도험하도다~

-〉 안돼...

에로정원 2014-10-27 07:46 new

민준의 플래그가 발생할때마다 멀어져가는 완결플래그

-〉 으앙..망했어

Mable Fantasm 2014-10-27 08:12 new

@이작품은 끝이없다기보다는 끝이 너무나도멀어서 보이지않는것입니다....10부작에 각 부당 20000화씩 진행되는데....그리쉽게보일리가 없잖습니까(웃음)

Mable Fantasm 2014-10-27 08:15 new

@신수들이 검은 여성에대해 감지를 잘하지못하는걸로봐서 요괴는 절대아니니....영물급에 네임드한 형태는 없고....저승쪽인물이라고 한다면 또 말이 되고(본래 운명과엄청뒤틀렸으니....)

-〉 ㅋㅋㅋ저승은 무슨...그렇게 되면 저 진짜 골아파집니다 ㅋㅋㅋ

Allons222 2014-10-27 08:52

장료는언제나오나여..ㅠ 장료 보고싶다

-〉 장료는  언제나 나올 수 있습니다 헤헤

소드댄서 2014-10-27 09:53 new

새로운 인물이 추가될수록 완결은 멀어집니다

-〉 그건 그래요 ㅠㅠ

아야링 2014-10-27 12:18 new

쇼술서 불쏘시개로 쓰면 무한 에너지원이 될지도 모릅니다 계속 복원되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환영나비 2014-10-27 12:31 new

헐 골룸이라니...... 빈정상했어. 이 글 안 끝난다아!!

-〉 헐 안돼 저주하면 안되여!

드디어 만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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