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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 요술서와 티격태격하며 제갈근의 방에 도착하자 그녀는 놀란듯한 표정으로 그를 맞이해주었다. 이 시간에 찾아온 것이 신기하면서도 기쁜 듯 품안에 안긴 제갈근은 고맙다는 말을 하고 떨어져서 앉았다. 민준은 계속 안겨 있어도 괜찮다고 말했지만 그렇게 있다가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고 계속 장난만 치다가 시간이 갈 것 같아서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었다.
"어떻게 제 마음을 알고 찾아와 주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녀석들 덕분이야.."
"네? 설마..? 그녀석들 왜 저를..."
분신에 대해서는 예전에 들었고 신선들을 모시는 일을 하고 있다보니 선명하게 분신들이 보이는 제갈근이었으나 그들이 자신을 도와준 이유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자 민준은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이러나 저러나 신선들을 모시는 무녀잖아? 그러니까 도와주고 싶었다고 하더라고...주인들보다 질투심도 적고 착한 녀석들이야.."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면 다른 분들에게 혼날지도 몰라요?"
"하하..조심해야겠네..그래서 무슨 고민을 하고 있었던거야? 이녀석들이 찾아가보라고 했으니까 조금..심각한 내용이지?"
"음..그게...솔직히 말하면...모르겠어요..."
모르겠다는 말에 민준의 표정이 흐려지자 제갈근은 풋하고 웃어버렸다. 웃어서는 안되는 대목이었으나 너무 빠르게 변하는 그의 표정을 보고 있자니 귀엽게 느껴져서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 그녀는 자신의 고민거리에 대해서 차분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저는 량이와 민준님이 화해를 했을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물론 민준님은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는 것..알고 있어요..하지만 이대로 두면 량이가 곤란해지니까..어떻게 방법을 찾을 수 없을까 생각하다가 보니 민준님이 찾아오셨어요.."
"생각한 방법은 있어?"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량이는 민준님이 이 모든 일의 원흉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예전 할아버님의 말씀을 귀담아듣지 않은 것 때문에 더더욱 그런거구요..."
"음? 내가 너희랑 예전에 만났던가..?"
"역시 그럴줄 알았어요...그때 민준님은 원소님을 쏘아붙이고 계셨으니까요..저희는 원소님을 뵐려고 할아버님과 함꼐 찾아왔었고..."
"...그렇구나......미안..기억나지 않아.."
그 때의 민준을 생각한다면 기억안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 제갈근은 괜찮다고 말하며 빙그레 웃었다.
"후.그럼 니가 생각했을 때 가장 현실적인건 뭐야?"
"첫번째는 량이가 하북으로 가는거예요.. 납치한 것은 잘못이니 거기서 자숙을 하며 지내는 것이지요..하지만 량이의 성격상 그렇게 해버리면 민준님과 더욱 틀어질테니 안되고..민준님이 오시는 것은..솔직히 문제가 많아서.."
"그건 그렇지..하북으로 돌아가자 마자 다시 형주로 간다고 하면 난..죽을껄?"
"그러니까 문제예요..하지만...가장 현실적인건 민준님이 와주시는 것인데..어떻게 안될까요..지금 바로 와달라는게 아니라..1년정도 뒤에 오셔도 괜찮으니까요.."
손을 잡고 부탁하는 제갈근을 보며 민준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처음부터 왠지 자신이 형주로 찾아가야할 것 같은 불길한 기운을 감지하긴 했으나 혹시나 하고 물어본 것이 역시나였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은 지금 당장 와달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어짜피 부탁 들어줄거면서 왜 이렇게 뜸들이고 있는 것임? 제갈근이 불안해 하고 있잖음!?-
".....넌 시발...아니다..여기선 내가 뭔 말을 해도 안될거같으니.."
한숨을 내쉰 민준은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나중에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만약 자신이 찾아가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을 사용하자는 말도 덧붙였지만 요술서의 비웃음만 살 뿐이었다.
대충 그녀와의 일을 일단락 짓고 다시 공사현장으로 향하려고 했던 민준은 시간이 애매하니 오늘은 그만 쉬라는 전령을 받았다.
"끄응...너무 애매한데.."
-지금 가봐야 끝나는 시간일테니 배려해준 것 아니겠음?-
"후..그럼 갈 곳은 한 곳뿐이네.."
대부분의 여인들은 하북의 여인들을 맞이하기 위해 휴양지에 가 있으니 갈 곳은 한 곳 밖에 없다는 듯 성큼 성큼 걸어가서 문을 두들겼다.
"누구..십니까.."
"난데 괜찮아?"
"...?! 미..민준님!? 민준님이 어째서 여기에.."
"뭐 일이 있어서 조금 일찍 돌아왔는데 들어가도 괜찮아?"
"네..들어오세요!"
민준이 찾아왔다는 것에 기뻐진 만총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그를 맞이해주었다. 그 모습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린 민준은 하복부가 아프지 않냐고 물어보자 만총은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프신 분들도 있다고 들었는데..저는 괜찮았습니다..그래서 오늘 따라가려고 했는데 조조님꼐서 쉬라고 말씀하셔서..."
"괜찮다고 해도 몸은 많이 피로하니까 조조의 말을 따른 것은 잘한거야.."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기분 좋다는 듯 웃어보인 만총은 자리에 앉아서 무슨 일로 이곳에 온것인지 물어보았다. 제갈근의 문제때문에 조금 일찍 나온 것을 말해주자 살짝 실망한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밤에 찾아올 생각이었다고 민준이 덧붙여주자 다시 활짝 웃어보였다.
"표정이 많아졌네..좋은 현상이야.."
"이게 다 민준님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정말...."
"하하 그런가.? 그런데 만총은 뭐하고 있었어? 시녀들에게 물어보니까 자지도 않고 있었다던데.."
"그..그게...부.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만..민준님을 생각하고 있엇습니다...몸을 움직이면 시녀들이 움직이지 못하게 하니까..어쩔 수 없이 침상에 누워있었는데..눈을 감으면 자꾸 민준님 얼굴이 떠올라서 그만.."
"그~래~?"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웃으며 만총에게 조금씩 다가가자 그녀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그런 그녀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온 민준은 조용한 정자 주변을 산책하며 시간을 보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천천히 걷던 민준은 인적이 드물어지자 만총의 얼굴을 잡고 가볍게 입을 맞추어 주었다. 처음에는 부끄러운 듯 저항한 그녀였으나 이내 포기한 듯 눈을 감고 민준을 받아들였다.
"푸앗..정말..이런 곳에서 이렇게 입을 맞추시면 곤.란합니다.."
"그래도 가벼운 입맞춤이니까 괜찮잖아?"
"다른 사람들이 보기라도 하면 어쩌실려고 이러십니까 정말..."
그래도 싫지는 않았다는 듯 상기된 만총은 조금 더 팔짱을 끼고 산책을 계속했다.
밤이 깊어오고 공사를 끝내고 돌아온 순우경과 보경은 민준이 부른다는 시녀의 말에 서둘러 그의 방으로 향헀다. 그곳에는 장료와 공융 마휴가 기다리고 있었다.
"형님 부르셨습니까?"
"그래..상의할 문제가 있어서 말이야.."
모두가 모인 것을 보고 제갈근과 했던 이야기에 대해서 말해주자 여인들은 말이 없어졌고 보경은 말도 안된다며 소리쳤다. 목소리가 크다며 진정시킨 순우경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형님..그럼 제갈량은 형님이 미래에서 온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까?"
"그것은 아니야..하지만 나때문에 역사가 바뀌었다는 인지하고 있다고 하더라.."
"흠..그건 문제군요.."
"형님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큰형님에게 해를 가한 사람입니다. 무력으로 제압해도 상관없는 것 아닙니까?"
"이놈아..그래서 네가 안된다는 것이다.. 좋든 싫든 형수님의 동생이시다..그런 분을 어찌 무력으로 제압할 수 있겠느냐? 게다가 형님이 괜찮다고 하시는데 어찌 우리가 나서서 무엇을 한다는게야?"
"....죄송합니다...제가 말이 지나쳤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깨닳은 보경이 사과하자 민준은 괜찮다고 말하며 웃었다. 어짜피 지금은 여기있는 이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서 부른 것이니 조금 과격한 발언이 나와도 이해할 수 있던 것이었다.
"주군..저는 솔직히..마음에 들지 않습니다..보경이 말한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주군을 싫어하는 분들을 만나러 가는 것은 내키지 않습니다."
"음..나는 장료언니랑 다르게 가봐야 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찾아가면 업신여겨질수도 있고 무시당할 수도 있곘죠..하지만 민준오빠가 역사를 바꾸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만큼 놔두면 큰 문제가 될거라고 생각해요."
"...어짜피 갈 수 밖에 없는거 여자나 안꼬였으면 좋겠네.."
"................한번 더...그러면......전부....말살...."
어느센가 옆으로 찾아온 화웅이 싸늘하게 말하자 보경은 식은땀을 흘렸다. 그녀의 살기에 익숙해진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아직 가장 대하기 어려웠던게 화웅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이번에는 그런 일은 없을테니까 걱정하지마..그리고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화웅이 지켜주잖아?"
"응......"
민준이 자신을 믿어준다는 것에 기뻐진 화웅은 품안에 꼬옥 안겨버렸고 결국 이 문제는 하북의 여인들이 찾아온 뒤에 결정하기로 하고 모두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 작품 후기 ==========
자 이제..끝내고 나면..하북에 갔다가 촉인가! 거기밖에 없지..그래 거기뿐이야
껄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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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 2014-10-23 06:04 new
설마 첫코?
딜리버 2014-10-23 06:06 new
프롤로그 얘기가 나오는데 아직 시작도 안했다고 단언함. 한 0.001퍼 진행했나?
-〉 얼마나 해야 독자들이 만족할 것인가..
소드댄서 2014-10-23 06:17 new
끝이라고 하는 순간 작가레이드가 열립니다
-〉 아니 그게 뭐예요!
환영나비 2014-10-23 07:08 new
오 프롤로그셨구나. 하긴 플래그 꽂고 연인관계가 됐다고 끝은 아니죠?! 본편은 모든 나라를 공략하고 나서부터 시작이시랍니다?!!
-〉 으악? 그만둬요 ㅋㅋㅋㅋ
독서of독서 2014-10-23 07:33 new
@마인예속ㅇ이라는 소설이상의 소설을 만들지 않는한 작가님은 이 소설을 떠날 수 없엉
-〉 마인예속을 뛰어넘으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히미가미 2014-10-23 07:41 new
프롤로그?? 프롤로그는 삼국지편이 끝나야 끝인데??
-〉 ㅇㅁㅇ........NONONO!!
소설광이냥 2014-10-23 07:51 new
정욱길게~근데 왜 장훈은 플래고 안꼽죠? ㅋ
-〉 장훈은 나중에요 허허허
Mable Fantasm 2014-10-23 08:48 new
@얼마안남았다니....이제 작가님도 정신차리신듯....얼마안남았다는말은 1000화까지는 위나라공략이라는거..ㅋㅈㅋ
-〉 ........ㅂㄷㅂㄷ...........
카니르 2014-10-23 13:46 new
이쯤에서 여러분은 안량 문추 장훈은 플래그 꼽지 않앗다는걸 알아야합니다. 즉 하북으로 돌아갈 거리를 만들어놓은 셈인데 그 중간과정에서 또 꼬이겟죠. 어림잡으면 한 4000화쯤에 그 3명 공략 하려나
-〉 ......4천화까지 가면 저 죽어염..;
드디어 만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