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924화 (923/1,909)

-------------- 924/1909 --------------

<-- 이제는... --> "그래서 정욱이랑 진군은 언제쯤 넘어가는데?"

"아니 그럴 생각 없는데..."

"장난하는거야?"

찌릿 노려보며 싸늘하게 말하자 민준은 시선을 회피할 수 밖에 없었다. 의도해서 늘어난 여인들이었기 때문에 억울한 마음 뿐이었지만 강동과 하북에 이어 진류에 있는 여인들까지 모두 수중에 넣기 일보직전이었으니 이런 말은 씨알도 먹히지 않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했다.

"그것보다 원소님도 거의 도착하실 때가 된 것 같은데 마중가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괜찮아..아직 몇일은 더 걸릴테니까..."

"그런가요? 서신에는 몇일내로 도착한다고 적혀있던데.."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녀석들 아직 도착하려면 멀었으니까..그러니 우린 공사현장이나 가보자."

이렇게 자신만만한 민준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린 여인들이었지만 마중을 안가면 불이익이 생기는 것은 다름아닌 민준이었으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를 따라갔다. 하지만 그녀들은 몰랐다. 민준은 분신에게 계속 물어보며 그녀들이 어디까지 왔는지 알고 있음을...

그렇게 온천에 도착하자 조조가 말한대로 큰 온천 사이에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었으며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 모습을 본 그녀는 흡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민준은 무언가 생각이 난듯 머리를 벅벅 긁었다.

"무슨 문제 있는거야?"

"아니 그건 아닌데..온천을 너무 한 곳에 모아두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왜? 이렇게 해두면 다 같이 들어갈 수 있잖아?"

"그건 그렇지만 우경이나 보경이 녀석이 같이 들어오면 문제가 되니까..우리만 야외 온천을 이용할 순 없잖아?"

"훗..그런 걱정이라면 하지 않아도 돼! 옆에 있는 온천도 공사를 해놨어!"

당당하게 걸어가서 공사를  끝낸 온천을 보여주자 확실히 6명정도가 들어갈 수 있을만한 온천이 있었다. 그 위에도 비슷한 온천이 있었으니 보경이나 우경도 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보고 기뻐진 민준은 조조를 와락 끌어안고 고맙다고 말했고 그녀의 얼굴은 살짝 붉어졌다.

"민준님! 저희도 있는데 언니만 그렇게 끌어안으시면 어떻게 하시나요!"

"뭐! 왜! 내가 한건데! 칭찬 받아도 되잖아! 그러니까 나 머리 쓰다듬어 줘!"

"..어...음..그..그래...칭찬은 받아야지."

쓰다듬어주면서도 뒤의 시선이 신경쓰였던 민준은 크게 헛기침을 한 뒤 공사현장으로 뛰어갔고 일을 하던 모든 이는 그가 도망갔다고 생각하며 피식 웃어버렸다.

한편 만총의 방에 찾아간 진군은 그녀에게서 여러가지 조언을 구하고 있었다. 진류에 있는 여인들 중 가장 최근에 민준에게 반한 여인이었으니 찾아온 것이었고 전날의 일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듯 부끄러워하며 만총은 말해줄 수 있는 사실은 전부 말해주었다.

"그렇게 차가웠던 분이 저런 표정을 할 수 있다니..대단하네요...그럼..남은건...제 마음인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떠오르지 않았던 그녀는 머리도 식힐겸 정자로 향했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안정을 느끼고 있자 멀리서 누군가 이곳으로 찾아왔다.

"어머..선객이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안녕하세요 제갈근님 여긴 어쩐 일로.."

"저는 따로 처리해야할 문제가 남아서 일을 하고 있었어요...그런데 진군님은 어째서 이쪽에 계시는건가요?"

"저는 민준님이 내주신 숙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숙제요?"

"네...그게.."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 자리에 앉은 그녀는 천천히 있었던 일을 설명해주자 끝까지 경청한 제갈근은 차를 한모금 마시고는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누군가 진군님에게 말씀드렸을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진군님께서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고 계세요.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 나중은 없다. 그런 생각을 하시다보니까 계속해서 주변에 물어보시기만 하는 것 같아요.."

"그럼 어떻게 해야하나요?"

"그냥 차분하게 기다리세요. 민준님이 이곳을 떠난다고 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면 기다리세요..그리고 만약..뒤늦게라도 알게 된다면 찾아가시면 되는 것 아닐까요?"

"제가 하북에 찾아간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래요..물론..민준님을 좋아하게 되었을 때의 이야기지만..만약 오빠같이 느껴지고 아무런 감정이 없다면 그냥 편지한통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요?"

제갈근의 말을 들은 그녀는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이 눈이 휘둥그렇게 바뀌었다. 생각해보면 민준이 떠나기 전까지 답을 내려고 조급해 있었던 것 같았다. 제갈근의 말처럼 돌아가고 나서 알게되어도 찾아가면 된다는 가장 기초적인 것도 생각하지 못하고 빙둘러가고 있었으니 자신이 한심했던 진군은 크게 한번 웃어버리고는 다시 한번 고맙다고 말했다.

"혹시 제갈근님의 문제도 제가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제 문제가 아니라...이건 조금 복잡한 문제예요..그래도 들으시겠어요?"

진군이 고개를 끄덕이자 제갈량의 계획때문에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두 사람의 화해시키고 싶은 것때문에 고민이라는 것까지 말해주자 꽤나 당황한 진군은 헛기침을 하며 앞에 있는 차를 한모금 들이켰다.

"꽤나 어려운 문제네요..그 동생분은 민준님과 화해를 하시려고 하나요?"

"거기에 대해서는 조금 복잡한 일이 있어요.. 민준님 때문에 모든 것이 꼬여버렸거든요...계획이 아니라..모든 것이요...그래서 좋은 시선으로 보고 있지는 않아요."

"....? 모든 것이라니...가늠하기 어렵네요.."

고작 계획 하나가지고 모든 것이 틀어져 버렸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고 확신한 진군이 그렇게 말하자 빙그레 웃어보인 제갈근은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사과하였다.

"아니예요..제가 알지 못하는게 더 좋을수도 있죠..그것보다 제갈량을 1년정도 하북에서 살게 하는 것은 어떤가요? 그렇게 되면 좀 좋아질지도 모르는데.."

"그것도 생각해봤는데.. 역효과만 날거 같아요...그래서 어떻게든 민준님을 촉으로 데려가고 싶은데...아직 그 기회가 나지 않네요.."

"그럼 이대로 돌아가실건가요?"

"일단은요.. 제가 하는 것은 민준님의 감시니까요..물론 민준님의 여자가 되어버린 지금은.. 믿고 있으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지만 제가 돌아가지 않으면 사이는 더욱 틀어져버리니 아쉽지만 가봐야겠지요.."

"........정말 어려운 문제네요..제가 도움이 되지 못해서 죄송할 다름이예요.."

어쭙잖게 도움을 주려고 했던 것이 부끄러워 진 것인지 진군은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하지만 이렇게 마음을 터넣고 대화를 할 상대가 있어서 기뻤던 제갈근은 가끔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말하고는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정말 대단한 분이셔...그것보다..나도 그럼..!"

그녀의 조언대로 크게 보기로 마음먹은 진군은 자신의 마음에 대해서 적어둔 책자를 찢어버리고는 새로운 책자를 가져와서 차분하게 글을 적었다.

"에...에취!!"

"민준 고뿔이라도 걸린거야?"

"아니 그건 아니고...잠깐 방에 다녀올께.."

순간 민준의 코를 간지럽힌 것은 분신들이었다. 이럴 때는 무언가 할 말이 있거나 중요한 일이 있기 때문이었기에 민준은 양해를 구하고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무슨 일인데 코를 간지럽힌거냐.."

"--!! ----!"

-흠..제갈근이 고민 있으니까 빨리 처리해 달라고 하는 것임...-

"아니 너희가 왜 제갈근까지 신경쓰냐.."

"----! --!! ----!!!!!"

-자신들과 선인들을 모시는 무녀인만큼 팔은 안쪽으로 굽는다고 말하는 것 같음.....-

"...니 표현이 더 짜증난다 망할 새끼야.."

요술서를 한번 찢어버린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제갈근의 방으로 향했다.

========== 작품 후기 ==========

제갈근이 나오는 이유는 촉으로 워프하겠다는 것이 아니라..일단 갈 준비는 해둬야죠..

......이제 얼마 안남았는데

헠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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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댄서 2014-10-22 01:30 new

엔딩 그게 뭔가요? 이 소설 엔딩 없잖아요 ㅋㅋ

-〉 끝! 하면 완결이지!!

히미가미 2014-10-22 01:45 new

삼국지~연희~:우웅~?★ 엔디잉? 그게 모에여? 전 그런거 잘 몰라여♥

-〉 독자는 무리수를 두었다.

장미십자가 2014-10-22 02:17 new

엔딩이라는 단어는 이소설에 없습니다 나만 네버가 앞에붙여지면 있습니다 ^~^

-〉 어떻게든 끝이 없다는 것 같은데..

환영나비 2014-10-22 02:35 new

음 1억광년 = 작가님 완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라는 공식이 성립함다. 그러고보니 하후연은 했었나요? 너무 많아서 기억이 안나....ㅠㅠ

-〉 ㅋㅋㅋㅋㅋㅋㅋ하후연 했져 ㅋㅋㅋㅋ;

딜리버 2014-10-22 05:04 new

시작하는 부분부터 오타발생. 요즘 아무말도 안 했더니 바로 이러시네. 다시 한번 시작해볼까요? 숫자놀이

-〉 어디가 오타죠?

소설광이냥 2014-10-22 13:07 new

아직 정욱이남앗습니다ㅋㅋ

-〉 젠장 빨리 끝내야지 ㅂㄷㅂㄷ

카니르 2014-10-22 20:34 new

위나라 끝남과 동시에 길엇던 프롤로그가 끝나는군요. 본편 기대하고 잇겟습니다!

-〉 ....컥......이게 프롤로그라고?

이제는...[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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