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921화 (920/1,909)

-------------- 921/1909 --------------

<-- 이제는... --> 다시 데이트가 시작되었지만 진군의 일이 계속 신경쓰였던 만총은 제대로 데이트를 즐기지 못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신경쓰지않고 이것 저것을 해주려고 했던 민준이었으나 계속 신경쓰는 그녀의 모습때문에 적당한 가게로 들어가 자리에 앉은 뒤 무슨 밀이냐고 물어보았다. 처음에는 살짝 머뭇거린 만총은 마음을 정한 듯 고개를 끄덕이고 입을 열었다.

"그게...진군의 일이 계속 신경쓰여서....죄송합니다.."

"아니..그거야 알고 있지..왜 그렇게 신경쓰냐고 물어보는거지.."

"솔직히 말씀드리면...겨우 민준님과 엮이게 되었는데 진군에게 이 자리를 빼았기는게 아닌가...걱정이 되서.."

조심스럽게 말하자 그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워 보였던 민준은 그녀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왔다. 아직 음식도 시키지 않았던지라 가게 주인에게는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숙소로 향한 것이었다.

"저..민준님...?"

최대한 자신의 기분에 맞춰서 무언가를 해주던 민준이 아무 말도 없이 숙소로 돌아오자 심히 걱정되었던 만총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민준의 기분을 살폈지만 그는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와락 끌어안아버렸다.

"어맛?! 미..민준님..!?"

"너무 귀여워서 참을 수가 없었거든..그래서 끌어안아주고 싶었어"

"...그..그렇구나.."

그 말에 안심한 만총도 보답하듯 꼬옥 끌어안아주었다. 그렇게 한참동안 끌어안고 있던 민준은 그녀의 머리를 쓸어넘기면서 계속 말을 이어갔다.

"진군의 일은 미안..솔직히 나도 찾아올 줄 몰라서 깜짝 놀랐거든.."

"아닙니다..그저 저는 그렇게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저는 몇번이고 고민하고 이게 맞는지 몰라서 헤메고...그러다가 답을 찾았는데.."

"원래 다들 생각하는 것이 다르니까 니가 틀리고 진군이 맞다. 이런 것은 아니야.."

"하지만..저도 진군처럼 저렇게 말하지 못한 것이 내심 안타깝습니다.."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분위기를 타서 고백해버린 것이 내심 아쉬웠던 그녀가 말하자 머리를 다시 한번 쓰다듬어 준 민준은 입맞춤을 해준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민준님?"

"아니 지금 계속 이렇게 있으면 내가 참지 못할 거 같아서..그러니까 분위기 전환 겸 밖으로 나가자!"

"참지 못..아........."

관계를 가지는 것에 대해서는 조홍과 조인에게 귀가 닳도록 들었던 만총은 민준이 말한 것이 무슨 의미인지 단번에 알아차리고 자리에 일어났다. 좋아한다고 고백한 이상 관계를 가지는 것은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이들처럼 멋진 추억으로 남기고 싶었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민준을 따른 것이었다.

다시 저잣거리로 나온 만총은 용기를 가지고 민준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행동했고 마음 속으로 진군에게 감사했다. 처음에는 질투심이 많았었지만 그녀가 없었다면 이렇게 적극적으로 행동하지도 않았을테니 감사를 한 것이었다.

한편 방으로 돌아온 진군은 후련한 것을 느끼면서도 알지못하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의 감정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으니 조금 더 지켜보자는 민준의 말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어떤 식으로 지켜봐야하는 지에 대해서는 분간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생각대로 하다보면 분명 저번처럼 민준이나 다른 여인들에게 실수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결국 채모의 방을 찾아갔다.

"갑자기 무슨 일이예요 이 시간에?"

"지금 다른 분들을 찾아가기에는 일과시간이었으니..채모에게 온거예요..괜찮을까요?"

"전 괜찮아요..진군이 갑자기 나간 뒤에 순욱님께서 분명 찾아오실테니..상담에 응해달라고 부탁하셨거든요..그러니까 나중에 순욱님에게 따로 찾아가셔서 고맙다고 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네 그렇네요 정말...저때문에 여럿 고생하시고.."

"그래서 무엇이 가장 큰 문제인가요?"

그녀의 말에 차를 한모금 마신 진군은 민준에게 찾아간 뒤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한 것 그리고 민준이 말해준 것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털어놓았다. 그러자 놀란 듯 눈이 휘둥그렇게 바뀐 채모는 만총의 걱정부터 하였다.

"다행히 괜찮다고 해주셨어요..나중에 따로 찾아뵈서 말씀드릴려구요..그것보다 채모..정말 어느정도가 적당한 것일까요? 제 마음을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결국 민준님과 많인 시간을 보내야하는데..이렇게 있다보면 또 예전처럼 실수를 하는게 아닐까 걱정이 되요. 제 호기심 때문에 다른 분들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으니.."

"흐음..그렇네요..하지만 진군의 호기심을 싫다고 한 사람은 없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낙담하지는 마세요.."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고마워요..하지만 너무 절 치켜세우지는 마세요..또 실수할까봐 겁나니까요.."

그 말에 피식 웃어버린 채모는 그 뒤로 몇가지 규칙에 대해 알려주었다. 첫번째는 민준이 여자와 함께 있을 때는 대화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 두번째로 정말 급한 일이 있을 때는 모든 것을 무시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대신 그것이 고백이라면 같이 있는 여인에게는 어떻게든 알리라는 것까지 덧붙여 주었다. 갑자기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고백을 하게 된다면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없지않냐는 진군의 말에 채모는 웃음으로 답해줄 수 밖에 없었다. 말이 아니라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많다는 것은 지금의 진군은 알아듣지 못하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마지막은 조금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지만..고마워요 채모..덕분에 많은 걸 배우고 가네요."

"하하...나중에 되시면 지금 일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될거예요. 그러니까 진군도 힘내요. 언제나 응원하고 있어요."

그 말에 고맙다고 대답한 진군은 기합을 넣고 하던 일을 끝내기 위해 집무실로 향했고 그녀가 돌아가자 마자 회의실로 향한 채모는 조조와 여인들에게 진군의 상태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정말 알수가 없다니까...이렇게까지 하면 대게는 판가름이 나는데 말이야.."

"그래도 민준님이 다 알아서 하실테니..저희는 하북쪽을 신경써야겠죠 언니?"

"그래..이제 슬슬 도착할 때까 되었으니..그나저나 민준 녀석은 만총이랑 잘 하고 있나 몰라.."

돌고 돌아서 결국은 만총에 대한 걱정으로 이어진 조조를 보며 여인들은 피식 웃어버릴 수 밖에 없었다.

"에취!"

"혹시 고뿔이라도 걸리신겁니까?"

"아..아냐..이건 누가 내욕을 하고 있는거겠지.."

"욕이라니..누가 민준님의 욕을 한단 말씀이십니까!?"

화가 난듯 소리치는 만총을 진정시킨 민준은 이건 자신이 살던 곳에 있는 속설이라고 설명해주었다. 그러자 부끄러워진 그녀는 품안에 안겨서 투정을 부렸다.

"정말..누가 욕한 줄 알았습니다..!"

".미안 미안..그래도 만총은 지금 어때? 괜찮아?"

"네..여자로써 지금..최고로 행복합니다..모르는 것들을 알아가는 기쁨과 좋아하는 사람의 옆에 있다는 것에 대한 행복함....이런 것을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민준님..다시 한번 말씀드리곘습니다..좋아합니다."

민준의 물음에 환하게 웃으며 대답한 만총은 살짝 붉어진 얼굴로 입맞춤을 해주었다. 그녀가 본심을 보인 이상 자신 역시 본심을 보여주어야겠다고 생각한 민준은 그녀의 입술이 떨어지자 손을 잡고 숙소로 향했다.

========== 작품 후기 ==========

롤드컵 경기 보고 와서 부랴 부랴 적었습니다.

직관은 재미있었는데 너무 피곤해요

이제 다시 1일 1연재로 힘내봅시다

---------------

히미가미 2014-10-18 08:36 new

그러고보니 기린에도 아직 안먹은 애들이 많은걸로 아는데... 아닌가??

-〉 몇몇 있는걸로 압니다 저도

소설광이냥 2014-10-18 09:54 new

일단 한달결제완료ㅋㅋ 텍본좀주실수잇나요?ㅠㅠ 소장하고픔..

-〉 헉. 한달! 제가 텍본을 얼마까지 만들었는지 알수가 없어영 ㅋㅋ

소드댄서 2014-10-18 10:30 new

위나라까지 하는데 900화를 넘었으니 남만 촉 화란등등 수십개이상의 국가를 가야죠

-〉 ㅋㅋㅋㅋㅋ 날 죽여라.

ginsen 2014-10-18 13:22 new

이작품은 그냥대하소설이아닌 초특급대하소설

-〉 김민준 일대기라고 해야하나요 ㅋㅋ

Mable Fantasm 2014-10-18 15:54 new

@텍본 만들어서 배포한게 730화근처까지였음....그뒤로작가님이 귀찮다고 최신화안하고있다는거....////작가님이 정욱을 언급한순간부터 위나라벗어나는건 1000화가 넘는게 당연해졌습니다.크크큭

-〉 ...엉엉 이건 안된다고 ㅋㅋㅋㅋㅋㅋㅋ

환영나비 2014-10-19 04:33 new

하핫 하북 떡밥을 던지셨지만......정욱까지 공략해야하는 이상 거기까지 가는 데는 1만광년 이상 걸린다는 속보가?!

-〉 1만광년...1억 광년!!!!!!!!!!!!

이제는...[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