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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912화 (911/1,909)

-------------- 912/1909 --------------

<-- 이제는... --> 아침이 밝아오고 눈부신 햇살에 눈을 뜬 만총은 기지개를 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세수를 하며 정신을 깨운 그녀는 거울 앞에 앉아 화장을 시작했다. 특별한 날도 아니고 평범하게 훈련을 하는 날인데 왜 이렇게 공을 들이는 것인지 의아하게 생각하겠지만 그녀는 민준에게 배운 것을 까먹지 않기 위해 아침마다 틈틈히 연습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흐음....느낌이 이상하단 말이야..."

아무리 봐도 미준이 해주었던대로는 되지 않았던 그녀는 한숨을 푹 내쉬며 다시 화장을 지운 그녀는 옅은 화장으로 대처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식당으로 향했다. 민준이 알려준 화장법 중에 가장 간단하면서도 어울린다고 생각했기에 옅은 화장법을 선호했지만 여인들은 만총의 이런 변화도 재미있다는 듯 즐겁게 바라보고 있었다.

"만총이 화장에 재미들린 것은 좋은 일이지만...히잉..."

지금 강압적으로 무언가를 알려주려고 하면 기껏 화장하는 것에 재미를 붙인 만총이 다시 도망갈지도 모르니까 그녀가 직접 물어보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도와주지 말라고 했던 민준의 말때문에 한숨을 내쉰 조홍은 만총의 옆에 앉으며 화장 이쁘다고 칭찬을 해주었다.

"자..잘 어울립니까?"

"응 이쁘네.."

"그렇습니까..다..다행입니다..민준님이 말해주었던 것들을 연습하고 있는데 잘 안됩니다...."

"원래 화장을 안하다가 하니까 그런거야...하다보면 실력이 늘테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그런 이야기를 하며 식사를 끝낸 조홍은 한마디 더 하려다가 그냥 돌아가버렸다. 괜히 지적을 해서 그녀의 기분을 낙담시키는 것보다는 조금씩 좋아지기를 기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후아암.. 졸리네...요세들어서 너무 아침에 약해진거같아..."

여인들에게 조금 휘둘렸다고는 하나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어졌다는 것에 살짝 충격을 느낀 민준은 기합을 넣고 식당으로 향했다. 그러자 사람들은 궁금한게 있다는 듯 일제히 그를 바라보았고 이건 또 무슨 경우냐고 고개를 갸웃거리자 용기를 낸 병사하나가 다가와서 만총에 대해 물어보았다.

"혹시 만총님이 변하신 이유가 민준님 때문입니까?"

"만총? 아아..화장을 알려주긴 했지.. 여자로서의 매력을 살려보라고.. 왜? 오늘 화장을 했더냐?"

"네..저희는 알아보지 못했지만 조홍님이 그런 말씀을 해주셔서 놀랐습니다."

"쯧쯧..한심한 놈들..만총도 여자잖아? 그리고 너희들은 이미 한번 하후돈이 여성스러워졌을 떄 한번 느꼈잖아?"

"그건 너무 급격하게 변해서 적응이 잘 안되었습니다..하하.."

그래도 민준이 자신의 여인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에서 만총의 변화는 민준을 좋아하면서 생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병사들은 확신할 수 있었다. 여기서 그들이 납득하지 않고 의문을 가지자 어이없다는 듯 민준은 소리쳤다.

"아니 무슨 시발 이새끼들은 꼭 나랑 연관되어야만 바뀌는 줄 아네?"

-...주인...그런 말 하지 말기 바람..지금까지 전적으로 여자들이 바뀐 이유의 9.9할은 주인의 탓임....물론 0.1할은..만총이고..-

"..............."

-그러니까 괜한 말을 해봐야 주인이 무덤파는 꼴 밖에 되지 않음..-

한숨을 내쉬며 주위를 바라보자 주위에 있는 그 누구도 자신의 말이 맞다고 동의해주지 않았으니 담배를 뻑뻑피운 민준은 아무 말도 못하고 식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후...오늘도 다치지 말고 일 합시다!"

병사들을 재교육시키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할일이 너무 많았던지라 어쩔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하며 휴양지로 향한 민준은 인부들과 함께 열심히 일을 하기 시작했고 그의 기분이 좋지않음을 직감적으로 느낀 순우경과 보경은 조용히 자리를 비켜주었다.

"그러고보면 보경아.."

"네 형님.."

"상아씨랑은 잘되어가냐."

"쿨럭..형님까지 큰형님 닮아가시는 겁니까? 제가 상아씨랑 잘될 이유가 없지않습니까."

"정말 그렇게 생각하냐..? 예린이때문에 애써 무시하는게 아니고?"

"물론 제가 도와준 것때문에 착각할 수도 있겠지만..."

"착각? 그 말을 형님 앞에서 해봐라 무슨 소리를 듣나.."

"끄응..........."

차마 민준에게는 말할 수 없었던 보경이 한숨을 내쉬자 어깨를 두드려준 순우경은 한명이나 두명이나 그게 그거라고 말하며 위로를 해주었다. 만약 순우경의 부인이 한명인데 이런 말을 했으면 아무리 형님이라도 참을 수 없다며 불같이 화를 냈을테지만 민준때문에 부인이 5명으로 늘어버린 산증인이었으니 아무 말도 못하고 더욱 낙담할 수 밖에 없었다.

"도대체....예린이에겐 뭐라고 말합니까.."

"아마 이해는 하겠지만..화내겠지..그것도 엄청...나도 그랬으니까.."

"큰형님한테는....:

"보경아..형님은 어디까지나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 뿐이지...거기서 결정하는 것은 너다..그러니까 형님을 엮어서 말했다간 더욱 잔소리를 심하게 들을거다..."

"고맙습니다 형님..그럼..슬슬 가셔야할 것 같은데.."

보경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순우경은 자리에서 일어나 인부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민준의 눈을 피해 도망친 것은 사실이지만 계속 보이지 않는다면 민준이 직접 찾으러 올테니 이렇게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공샤현장으로 향한 것이었다.

"이새끼들 왜이렇게 늦었어! 빨리 와봐"

민준이 부르자 부리나케 뛰어온 두 사람은 새롭게 추가 된 일을 보며 복잡한 표정으로 민준을 바라보았다. 큰 노천탕 중간에 돌다리를 만들어서 천막을 치는 것 자체는 좋은 생각이었지만 과연 이렇게 나누어두면 다른 형수님들이 좋아할까 그것이 의문이었다. 이런 두사람의 생각을 모를리가 없던 민준은 담배를 입에 물고 두 사람의 뒤통수를 후려친 뒤 설명을 시작했다.

"이 중간에 돌다리를 만드는 것은 너희도 알다시피 남탕과 여탕을 구분하기 위해서야..하지만 돌다리 위에 만들 천막을 움직이게 만든다면?"

"그러면...필요할때는 탕사이를....아...!"

"하지만 큰형님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부족한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너희들을 부른거잖아.."

""네..?""

"...오늘부터 죽었다고 생각해라."

아무리 좋은 생각이라도 실행할 수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었으나 민준이 누구였던가? 투스타의 말 한마디면 산도 옮긴다는 대한민국 군인의 중사가 아니었던가?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온천에 쓸 돌부터 돌다리를 만드는 것까지 이틀만에 끝내버리자 온천의 전반적인 공사의 대부분을 관리하던 관계자는 믿기 힘들다는 듯 입을 벌리고 이것을 바라보았고 하루간의 자체휴가를 쓰며 성으로 돌아가기 전 천막의 건은 부탁한다고 말한 것때문에 똥줄을 타며 천막을 만들어야만 했다.

"으아...아이고 죽겠다.."

이틀간의 고된 작업을 끝내고 따뜻한 욕탕에 들어오자 피로가 풀리는 것을 느낀 민준은 크게 소리치며 반신욕을 즐긴 후 밖으로 나왔다. 이틀 내내 고생한 것을 알고 있기에 여인들은 배려를 하듯 찾아오지 않았고 민준은 오랜만에 단잠을 잘 수 있었다.

잠에서 깬 것은 저녁이 다된 시간이었고 순우경과 보경은 아직 자고 있다는 것을 전해들은 민준은 어쩔 수 없이 혼자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민준님 대단하십니다.."

"그걸 세명이서.."

소문을 들은 병사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말을 하며 칭찬을 했고 나중에는 너희들도 해야한다고 농담을 하며 식사를 하고 있자 만총이 나타났다.

"오늘은 꽤나 늦은 것 아니야? 원래는 더 일찍 먹는걸로 알고 있는데?"

"일이 조금 늦었습니다. 병사들의 열의가 너무 강해서.."

"그게 좋은거지...조홍이나 하후돈은?"

"하후돈은 술자리가 있다고 했고 조홍님은 도로공사때문에 늦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흐음.."

걱정이 되긴 했으나 여인들이 자신을 배려해준 것처럼 믿어주어야된다고 생각한 민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식사를 계속하다가 문득 만총의 화장이 눈에 들어왔다.

"무..무슨 일이십니까?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아니야..그게 아니라..화장한거..잘어울리네.."

"!?"

"아..그리고 미안한데..피곤해서 먼저 일어나볼게.."

"...네..네.."

민준이 어울린다고 말하자 다른 여인들이 칭찬했을 때와는 다른 느낌을 받은 만총은 멍하니 민준을 바라보다가 화들짝 놀라 고개를 숙여버렸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월요일..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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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it 2014-10-05 03:41 new

이야 이시간에는첫코가쉽네여 잘보고갑니당~

-〉 하하 감사합니다.

소드댄서 2014-10-05 03:45 new

ㅎㅎ

-〉 ㅎㅎㅎ

환영나비 2014-10-05 04:33 new

어...... 지금 만총 진행도를 생각해보면.... 촉나라 인물들도 꽤나 많은 편이고, 그 이외도 따진다면..... 완결 2000화는 되야겠네요. 축하드립니다?!

-〉 빨리 끝낼거임!

딜리버 2014-10-05 06:55 new

후후후 작가님. 이거 왜 이러세요. 아마츄어도 아니고, 우리가 알고 지낸게 언제부터인데.... 전 언제나 바랍니다 네버 엔딩

-〉 아마추어가 아니라서 무서움

플레이어드 2014-10-05 07:58 new

이 소설은 어린이가 시청하기에 매우 적절하므로 두번 봐라

-〉 어린이!?

taky1523 2014-10-05 09:57 new

아니...나도 이제 6번째인데...8번 정주행한사람은 뭐지????

-〉 님도 충분히 대단해요

장미십자가 2014-10-05 10:05 new

하루에 3연참씩이면 올해안으로 끝날꺼같아요.. 아참 작가님도 올해안에 쓰러질듯...

-〉 과로사!?

소설광이냥 2014-10-05 10:33 new

오 딜러버님 대단..저도 다시 읽으러출발합니다ㅋㅋ몇번을봐도질리지가않아ㅎㅎ

-〉 아니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어릇광대 2014-10-05 17:38 new

여순하하추요~~~~

-〉 여순하하추?

Mable Fantasm 2014-10-06 09:36 new

@이야....왜다들 완결을 자꾸 줄이냐고요....1부완결이 20000화이고 총 10부작입니다....

-〉 ㅂㄷㅂㄷ...

이제는...[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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