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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 정신을 차린 만총은 병사들을 훈련시키는 내내 민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가끔 대련을 할때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이런 식으로 반응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다보니 병사들이 동작을 실수해도 지적하지 못하고 놓치는 부분이 생겨버렸다. 이런 일이 단 한번도 없었던터라 병사들이 동요하자 보다 못한 하후돈이 뛰어와서 주의를 주었다.
"왜 그러고 있어?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거야?"
"아..아니..그건 아닌데...으음..모두 잠시 휴식!"
이대로 있어봐야 훈련에 집중할 수 없다고 생각한 만총이 큰 소리로 휴식을 외치자 하후돈도 자신의 부대에게 손으로 휴식을 취하는 싸인을 보냈다. 병사들이 그늘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두사람은 정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늘 아침에 민준님을 만났는데..."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힘이 빠진다는 듯 하후돈은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이런 하후돈의 반응에 살짝 당황한 만총은 무슨 일 때문이야고 물어보자 그녀는 민준이 일구어낸 업적을 알려주었다.
"...에이..그게 어떻게 가능하다는거야? 어짜피 민준님이 말하신거겠지?"
"이건 보경이랑 순우경이 말해준거야..옆에서 본 사람이 이렇게 말할 정도면..그것도 납득가지 않아?"
"그럼 왜..대련을 하실 때는 그렇게 하시는건지..이해가 안되는데..?"
"그것도 설명해주었어..민준은 에전에 살던 곳에서 암살에 특화된 훈련을 받았다고 해..그래서 기습을 하거나 허를 찌르는 공격은 잘하지만 개활지에서 하는 전투는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들었거든...그래서 여포랑 기령이 엄청나게 훈련시켰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들은 만총은 아침의 일을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기습적으로 자신을 제압한 것은 확실히 놀라운 일이었지만 그것을 전쟁터에서 한다면? 그전에 죽임을 당할 것이다. 이런 것들을 생각하자 하후돈이 말했던 것이 납득이 간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모습을 본 하후돈은 부장에게 훈련 준비를 재개하라는 사인을 보냈다.
"아까 전부터 그게 뭐야? 신기하네.."
"이것도 민준이 알려준거야..멀리 있으면 제대로 신경쓰지 못하잖아? 그래서 손을 들거나 손모양을 다르게 해서 알려주는거야.. 그걸 보고 저녀석이 준비시키는거고.."
"호오..그건 꽤나 괜찮은데..? 나중에 민준님에게 물어봐야겠네.."
"왜 나한테는 안물어보는데?'
"어짜피..민준님한테 배울때도 애먹었을 것이 뻔한데..너보단 민준님에게 물어보는게 빠르지.."
"윽.."
그 말에 할 말을 잃어버린 하후돈은 분하다는 듯 만총을 노려보다가 병사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걸어갔다. 이 모습을 보고 쿡쿡 거리며 웃은 만총도 다시 병사들을 훈련시키기 시작했는데 미심쩍은 일이 사라지자 훈련의 강도는 더욱 높아졌다. 이상한 것은 힘들어야 정상일 병사들의 표정에서는 이제야 원래대로 돌아왔다는 안도감이 자리잡고 있던 것이었다. 한편 잔뜩 화가 난 장료에게 끌려온 민준은 대련장에서 고생하고 있는 중이었다. 만약 장료가 화가 나지않았다면 말이 통했을테지만 머리 끝까지 화가 난 그녀는 민준의 말을 듣지 않고 공격을 퍼붙고 있었다.
"그러니까 우왁.. 내말 좀..으갹..들어주면..옴마야."
"얼마나 걱정한 줄 아십니까! 주군의 몸은 주군의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알고 있..으갸갹"
"시끄럽습니다! 변명을 하시는게 더욱 나쁜 것을 정녕 모르십니까!"
말까지 끊어버리는 장료를 보며 어쩔 수 없다는 듯 공격을 피하며 가까이 간 민준은 그녀를 와락 끌어안아 주었다.
"무...무슨 짓입니까!"
"미안...장료가 걱정한 것으 알고 있으니까.."
"이런 식으로 얼무러버릴려고 한다고 제가 용서할거라고...흐읏.."
정신을 차리려고 했지만 민준의 온기를 느끼자 순간 화가 풀려버린 장료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다가 있는 힘을 짜내서 그의 명치를 때려버렸다. 쿨럭거리는 민준을 걱정하면서도 헛기침을 한 장료는 뾰호퉁한 모습으로 품안에 안겨버렸다.
"......자꾸 이런 식으로 연락도 없이 어린가로 나가버리시면..제 속은 새카맣게 타들어간다는 것..정말 모르십니까.."
"미안해.....걱정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실수를 하게 되니까.."
"정말..너무 하십니다.."
투정을 부리는 장료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민준은 그녀와 제대로 된 대련을 한 뒤 욕실로 향했다. 땀을 흘린 뒤 하는 샤워는 언제나 기분 좋다고 느끼고 있는 그 때 갑자기 욕실의 문이 열렸다.
"까..깜짝이야.."
"...저도 땀을 흘려서 씻을려고 한 것 뿐입니다.."
"그래도 말은 좀 해주지..놀랐잖아.."
"그러라고 한 것입니다."
"하..하하..:
머리를 긁적이며 장료와 함께 샤워를 한 민준은 욕실 밖으로 나왔다. 공과 사는 확실히 구분할 수 있는 장료였기에 샤워실에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이지 만약 다른 여인이었다면 새벽까지 욕실에서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장료님과 민준님이..?"
일과시간에 목욕탕에서 나오는 두 사람을 보며 호기심이 발동한 진군은 두사람의 뒤를 밟으려고 했지만 민준과 눈이 마주쳐버려서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다. 장료를 돌려보낸 뒤 어떻게 된 것인지 상세하게 설명을 해준 민준이었으나 들켰다는 것에 불만을 가진 진군은 민준에게 기척을 죽이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이건 어려운 방법이라 한순간에 되지는 않을텐데.."
"그래도 좋아요..계속 민준님에게 들켜버리니까 기척을 죽이는 방법을 알아두는게 편할 것 같아요.."
"흐음...기척을 죽이는 방법이라.........하지만 진군 이렇게 들키는 것이 더 좋지않아?"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요?"
"너는 누군가를 조사할때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적어두려고 노력하고 있어..그런데 왜 사람들이 화내지 않는지 알아?"
"그건 제가 솔직하게 조사를 하기 때문..아닌가요?"
"그런 이유면 좋겠지만..아니야..사람들이 니가 조사를 해도 눈감아주느냐..그것은 모두 니가 조사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야..그런데 기척을 숨기고 몰래 조사를 한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될까?"
"화를 낸다는 말씀이신가요..?"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진군의 물음에 민준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의 표정은 복잡하게 바뀌었다.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는 그녀의 어깨를 잡고 격려해준 민준이 어떻게 하고 싶냐고 물어보자 골똘히 생각한 진군은 한숨을 내쉬었다.
"민준님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만두겠어요..기척을 숨기는 것은 좋지만 그것때문에 다른 분들이 기분 나쁜 것은 원하지 않으니까요. 제가 원하는 것은 그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일 뿐이지 다른 분들의 불쾌함이 아니거든요.."
"그래..잘생각했어..."
머리를 쓰다듬으려다가 그만둔 민준이 머리를 벅벅 긁자 새로운 먹이감을 찾은 듯 눈을 초롱 초롱 빛낸 그녀는 팔을 부여잡고 말했다.
"그래요..쓰다듬..이게 기분이 좋다고 하는데 전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했어요. 그러니까 왜 기분이 좋아지는지 알수 있을 때까지 쓰다듬을 받겠어요!"
"아니 그건.."
"저도 양보했으니..민준님도 한개쯤은 허락해주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뾰로퉁한 표정으로 말하는 진군을 보며 알았다고 대답한 민준은 그녀가 만족할 때까지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어울려 주었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즐거운 소설이 왔어요 으헤헤헿헤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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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ble Fantasm 2014-10-01 00:16
@첫코!!!
-〉 축하드려요
소드댄서 2014-10-01 00:17
오랜만에 나온 공융의 더듬이 ㅎㅎ
-〉 공융 귀욤
Mable Fantasm 2014-10-01 00:17
@텍본 완성되면 다시 블로그에 업로드좀....주소도같이해서....헤헤헷
-〉 헤..헤헤.
장미십자가 2014-10-01 00:28
현대~~현대~~~
-〉 그건 나중에~
히미가미 2014-10-01 00:31
주작 공략 후에 촉으로 가는??
-〉 어떻게 할지 고민중
495년의고독 2014-10-01 00:55
완결나면 작가님이 독자들한테 죽을기세 ㅋㅋ
-〉 ㅂㄷㅂㄷ...내가 작가인데
독서of독서 2014-10-01 03:46
@진짜 이 소설은 마인예속이후로 내가 보는 가장맘에 드는 소설이외다!!
-〉 칭찬 감사합니다.
호랭이가죽 2014-10-01 06:47
애초에 텍본을 뭐하러만듬? 사람들이 알아서 다만들어감
-〉 ㅋㅋㅋ그런거임?
소설광이냥 2014-10-01 06:54
텍본!? 구하고싶네요 아..이건 소장감..완성되면 좀..히히 그리고 저 지금4번째다시보는중..
-〉 ㅋㅋㅋ 4번씩이나 ㄷㄷㄷ
Allons222 2014-10-01 13:46
자자자자자까양반
연참을 시작하세요
-〉 끄엑 연참이라니
이제는...[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