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905화 (904/1,909)

-------------- 905/1909 --------------

<-- 이제는... --> "무슨 일이야? 갑자기 찾아오고?"

"그게 사실은.."

주위를 두리번거린 만총은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와 소문에 대해 물어본 뒤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민준이 해주었던 것처럼 화장을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아 2시간정도 노력해본 끝에 도움을 청하고자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빵터진 민준은 배를 부여잡고 웃어버렸다. 살짝 기분나쁘긴 했지만 꾸욱 참고 있자 눈물을 닦은 민준은 진정한 듯 사과했다.

"미안 미안.. 갑자기 니가 날 좋아한다는 소리를 들으니까 너무 웃겨서..도대체 누가 그런 소문을 퍼트린거야?"

"모르겠습니다...그래서 조홍님까지 찾아오시고..여러모로 곤란했습니다..하아.."

"하하..정말...소문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화장법을 배우고 싶다는거지..? 으음..."

"제가 배우면 안되는 이유가 있습니까?"

"아니 그게 아니라..지금 알려줄 화장법을 고민하는 중이야..강렬한 화장법만 기억해도 문제니까.."

"역시 화장이라는 것은 꽤나 어렵습니다.."

그 말에 피식 웃어버린 민준은 만총을 데리고 조조의 방으로 찾아갔다. 민준이야 언제든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니 상관없다고 하지만 만총은 죽으러 가는 표정이었다. 화장을 배우려고 온 것인데 주군의 방으로 찾아왔으니 어느 누가 웃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걱정없다면서 문을 연 민준이 조조에게 설명하다 어이없다는 듯 웃어버린 조조는 흔쾌리 허락을 해주었다.

"그런데 민준 왜 내 방으로 온거야?? 만총은 나보단 조홍이랑 있는게 부담 없을텐데.."

"조홍이랑 있으면 자꾸 뭔가를 입혀보려고 하거든...그런거보단..오늘은 화장법을 알려주려고 한거니까..그리고 요 몇일 너한테 못왔잖아?"

"아이 참..그런 말을 하면 기뻐지잖아..."

기뻐하며 품안에 안긴 조조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민준은 만총의 시선때문인지 자리에서 일어나 조조의 옷장을 열어보았다. 갑자기 옷들을 가지고 온 것때문에 그녀의 표정이 어두어지자 민준은 괜찮다는 듯 웃으면서 옷들을 늘어놓았다.

"이런 옷들을 싫어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거기에 맞는 화장법을 알려주기 위해서 가져온 것이니까 너무 노려보지마.."

"하오나...이런 치마는 저한테.."

"그래..안어울린다는거..알고 있어..하지만 내가 말했잖아? 혹시라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치마도 입어야하니까..그걸 위해서 배워두는거라고.."

"..알..겠습니다..그럼..믿겠습니다.."

자신이 부탁한 것이니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그녀는 민준이 골라준 옷을 입고 밖으로 나왔다. 허벅지까지 오는 원피스에 허리에 악세사리로 강조한 옷이었는데 가슴쪽이 살짝 끼는 것때문에 살짝 불편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옷을 입을 땐 머리카락은 이대로 두는 것도 괜찮지만 머리를 이렇게 꼬아주는 것도 좋아..화장은 최대한 청순하게 보여야하니까..이런 연한 화장법이 좋겠지."

"..하지만 이렇게 한다고 제가 어울리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말하잖아..지금 배우는 화장법은 혹시라도 니가 좋아하는 남자가 생겨서 꾸미고 싶을 때 쓰라고..언제나 강렬한 화장만 하면 안되니까...알았지? 이제 이 옷을 입어보자."

"네...알겠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화장법을 배우고 있자 지금 입고 있는 옷의 분위기가 하나같이 다른 것을 눈치챈 만총은 군말없이 준비된 옷을 다 입어보며 열심히 화장법을 배웠다. 그러자 착하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준 민준은 마지막으로 그녀가 칭찬받은 옷 준비해주었다. 만총이 옷을 갈아입으러 간사이 머리를 쓰다듬어준 것에 대한 질투심때문에 옆구리를 꼬집은 조조는 얼굴을 부여잡고 입맞춤을 해버렸다.

"정말..내가 보는 앞에서 그렇게 당당하게 쓰다듬어주지 말란 말이야..."

"그게..힘들텐데..참아주니까..고마워서.."

"아직 널 좋아하는지도 모르니까 그런 식으로 상냥하게 해주지 말라고!"

"네~ 네~.. 알겠습니다."

만총이 옷을 갈아입고 나올 때까지 계속된 잔소리가 끝나자 조조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민준은 아까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진지하게 화장법을 알려주었다. 그 이유에 대해 물어보고 싶었으나 집중하고 있는 그에게 말을 걸기 미안해서 화장이 끝날 때까지 기다린 뒤 물어보았다. 그러자 민준은 아주 간단한 답을 내놓았다.

"그거야 니가 많이 할테니까..다른 화장법은 이름이랑 대강 어떻게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만 알고 있어도 돼..하지만 이건 자주 할거잖아? 그러니까 심도있게 가르쳐주는거지."

"감사합니다..그런데 이렇게 화장을 하려고 해도...잘 되지 않습니다만..중요한 것이 있습니까.?"

"눈꺼풀 위를 조금 어둡게 하고 입술을 족므 더 붉게 해야해.. 입술이 붉은 사람일수록 매력적으로 보이거든."

"매력적으로 보이면 위험하지 않습니까? 무턱대고 저한테 반했다는 사람이 오면.."

"괜찮아.정신나간 놈이 아닌 이상 너한테 접근하지 않을테니까.."

"풋.."

"뭐야?"

"그럼 네가 정신나간게 되는거잖아 바보야.."

"아..그게 아니라...흠흠.."

자신이 말했던 말의 모순을 깨닳은 민준은 헛기침을 한 뒤 차가운 인상때문에 쉽게 다가올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러자 조금 복잡한 표정이 된 만총은 민준과 조조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방으로 돌아갔고 옷을 다시 정리해둔 민준도 돌아가려고 했지만 조조에게 잡혀서 나가지 못했다.

"끄응..역시 이렇게 되나.?"

"당연하잖아! 말은 안하고 있었지만 여자로써의 자존심에 금이 가버렸으니까 화나는 것은 당연하잖아!"

"그래..알았어..알았으니까 만총한테는 화풀이 하지 마?"

"네가 하는 거 봐서.. 그러니까 안아줘.."

처음 옷을 입었을 때 불편한 표정으로 가슴을 만지는 것을 본 민준이 조조를 힐끔 바라보자 기분이 좋지않아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과 가슴 크기가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채모가 자신의 옷을 입고 불편한 듯한 행동을 하고 있었으니 자존심이 상할만 한 일이었다. 결국 그녀를 달래주다가 조조의 방에서 잘 수 밖에 없었던 민준은 그녀를 꼬옥 안아주며 잠을 잤다. 한편 방으로 돌아온 만총은 민준이 가르쳐준 것을 한번 더 연습해보고 침상으로 쓰러졌다. 전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것에 대한 피로때문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금방 잠에 빠져버린 만총은 아침 조회시간에 살짝 지각해버렸다.

"흐음..요세 만총님이 이상해보였는데...그런 이유였나요..의외네요.."

"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예요..?"

"아뇨..그냥 민준님과 엮여서 소문이 나시길래 채모처럼 금방 좋아하게 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봐요..조금 의외라서 놀랐어요."

"...무..무슨 뜻인가요..왜 절 보고 이야기하는거죠?"

"채모가 민준님을 좋아하니까 하는 말이예요..그리고 금방 좋아하게 되었잖아요?"

그 말에 할말이 없어진 채모는 진군을 노려보다가 만총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말대로 만총이 민준에게 반한 것인지 아닌지 신경쓰여서 바라본 것이었는데 그 순간 다른 여인들이 왜 좋아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을 분간할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아 이런 이유였네요."

"뭐가요?"

"아니예요..그냥 혼잣말이예요.."

그 말에 고개글 갸웃거린 진군은 금방 잊어버리고 오늘의 안건에 대한 정리를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한편!!

즐겁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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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광이냥 2014-09-28 22:56 new

역시 꿀잼.. 이거끝나고 새로쓰는신작도 이소설처럼 만 해주세요!

-〉 헉..꿀잼이라니 감사합니다.

소드댄서 2014-09-28 22:58 new

작가님은 일일 연참을 깼기 때문에 앞으로 19096편을 연참 해야 합니다

-〉 그전에 완결 날듯 ㅋㅋㅋㅋㅋ

ginsen 2014-09-28 23:20 new

으어 내가군대 갔다와도 연체하는 소설

-〉 전역하실때까지 제가 글씀!?

플레이어드 2014-09-29 05:16 new

내가 군대가기전에 완결 안날 소설. 1년 남음

-〉 하루전에 완결? 그럼 웃기겠네여

호랭이가죽 2014-09-29 06:51 new

이제 슬슬 끝나가는게 보이지가 않군

-〉 위나가 끝낼건데 ㅂㄷㅂㄷ.,.

Mable Fantasm 2014-09-29 11:23 new

@작가님 텍본 작업은 언제쯤 다시할겁니까?얼른 텍본도 연재량에 맞춰서 업로드하세요

-〉 헐..텍본 작업..귀찮은데..ㅠㅠ

이제는...[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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