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904화 (903/1,909)

-------------- 904/1909 --------------

<-- 이제는... --> 성에 도착하자 걱정스럽게 시다리고 있던 조홍과 몇명의 여인들은 만총의 모습을 보고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자신들이 알고있던 모습과 너무 다르기 때문이었는데 그녀 본인은 이유를 모르고 있다가 화들짝 놀라서 얼굴이 붉어졌다.

민준에게 화내야한다는 사실도 까먹고 그녀들이 감탄을 하자 만총은 고맙다는 말을 하며 계속 고개를 숙였다. 이 때를 노려 슬그머니 도망치려고 했던 민준은 장료에게 붙잡혀 도망가지도 못했다.

"주군...이곳에서 도망가시는 일은 안되지 않습니까?"

"아니..그게..하하하.."

"....너 진짜!"

그 말에 정신을 차린 여인들은 민준을 찌릿 노려보며 잔소리를 시작했다. 하지만 살짝 상기된 표정으로 민준을 바라보던 만총은 조심스럽게 방으로 돌아왔다.

"....이쁘다니....내가..?"

저번에 입어보았던 옷과는 다르게 확실히 마음에 들었던지라 몇번이고 거울을 바라본 만총은 싱긋 미소를 지어보았다. 하지만 웃음이라고는 도통 어울리지 않는 모습때문에 한숨을 내쉬며 옷을 갈아입고 침상에 누웠지만 계속해서 사람들이 칭찬한 모습이 머리 속에 맴돌아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아침이 밝아오고 하품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난 만총은 기지개를 펴며 잠을 깨려고 하고 있었다.

"만총 일어나있어?"

"아..네? 민준님.. 무슨 일이십니까?"

"아니 어제 술 좀 마셨으니까 괜찮나 싶어서.."

"저는 괜찮습니다만..민준님은 괜찮으십니까.."

걱정스럽게 물어보자 한숨을 내쉰 민준은 고개를 절래 절래 저었다. 만총이 돌아간다음 여인들에게 붙잡혀 술을 계속 마실 수 밖에 없었고 새벽 4시정도까지 마실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게 가능한..일입니까.."

"뭐..다행이지..더 오래 잡혀있을 줄 알았으니까...너도 국밥이나 먹으러 와.. 맛있게 만들어줄테니까.."

".네..알겠습니다.."

"그리고.. 그 뭐냐...피곤해보이니까 너무 무리하지말고 알았지?"

"...!?"

나가면서 말해주자 순간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낀 만총은 거울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얼굴이 원래대로 돌아갈 때까지 조금 기다린 그녀가 식당에 도착하자 꽤 많은 여인들이 골골거리며 민준의 국밥을 기다리고 있었다. 전날 같이 마신 하후돈의 옆에 앉자 하후돈은 불만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뭐야..넌 왜 그리 멀쩡한거야.....난 죽겠는데.."

"...나는 적당히 마신거고 넌..민준님이랑 계속 마셨으니까 그런거지...어휴.."

"씨잉....진짜아...."

"자 국밥. 둘 다 맛있게 먹어."

"민준..나 먹여줘~"

"지금 민준님 바쁜 것 안보여? 그건 나중에 부탁해도 되니까 일단 먹기나 해.."

"씨잉.."

만총을 노려보았지만 머리가 지끈거렸던 하후돈은 어쩔 수 없이 국밥을 먹을 수 밖에 없었고 만총 역시 한숨을 내쉬며 한숟갈 떠먹어보고는 탄성을 내뱉았다. 적당히 얼큰하면서도 입안에 착 달라붙은 맛때문에 어느센가 한그릇을 다먹은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한그릇을 더 주문하였다.

"역시 민준의 국밥은 맛있어! 그렇지?"

"의외로....그런데 넌 이제 괜찮아 진거야?"

"원래 민준의 국밥을 먹고 나면 괜찮아지거든! 정말 신기한 국밥이야"

그 말을 들은 민준은 하후돈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국밥을 가져다 주었다. 순간 와락 끌어안은 하후돈은 고맙다고 말했고 그는 피식 웃으며 다시 식당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고개를 갸웃거린 만총은 궁금한 듯 하후돈에게 물어보았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게 그렇게 기분 좋아?"

"응. 좋아..막 안정된다고 해야할까....그냥 좋아."

"그렇구나.."

"그건 왜?"

"아니 민준님 만날 때마다 꼭 누군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는데 전부 기분 좋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으니..궁금해서 물어본거야.."

"아하.."

고개를 끄덕이며 국밥을 다시 먹기 시작하자 만총 역시 숟가락을 떠서 국밥을 먹는 것에 집중했다. 식사가 끝나고 만총이 훈련장으로 향하자 병사들은 이상한 것을 느꼈다. 평소의 칼날같이 날카로운 느낌과는 다르게 부드러운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훈련에 임하였다.

"후..이상하단 말이야.."

"선배님도 느끼셧습니까..?"

"당연하지 않겠냐...몇년동안 밑에서 훈련받았다고 생각하냐?"

그렇게 훈련받는 내내 이상함을 느낀 병사들의 이야기는 지나가던 시녀들에게 흘러들어갔고 소문은 금방 퍼져서 여인들의 귀에 들어가게 되었다. 소문은 원래 커지는 법이었으니 이 소식을 들은 조홍은 바로 만총을 찾아가서 꼬치 꼬치 캐물어보았다.

"만총! 그게 진짜야? 오늘 상태가 이상하다며?"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상태가 이상하다니."

"아니 그런 소문이 났는데.. 민준 때문이야? 민준떄문이지?"

"아닙니다....그저 어제 제대로 못자서..그리고 여기서 할 이야기는 아닌 듯 하니 자리를 옮기는 것이 어떻습니까?"

병사들의 눈이 초롱 초롱한 것을 보며 자리를 옮기자고 말한 만총은 뒤를 노려보며 병사들에게 내일 기대하라는 무언의 압박을 남겼다. 병사들은 침을 꿀꺽 삼킨 뒤 침울한 분위기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한편 자리를 옮긴 조홍은 초롱 초롱한 눈빛으로 계속 물어보았다. 자신이 알고 있는 한 만총은 여성스러움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으니 민준을 좋아하게 되면서 없었던 여성스러움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떄문이었다.

"하아..사실은..어제 민준님이 옷을 골라주신 뒤 많은 분들이 아름답다고 해주져서 기뻐서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뭐...기뻐서...? 민준이 아니라 우리들..?"

어제 확실히 매력적으로 느껴진 만총에게 칭찬을 했지만 민준의 탓이 아니라 자신들의 탓이라는 말에 살짝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일은 처음이였기에 어떻게 반응할 줄 몰라 어색해 하고 있자 만총은 자신에게 자신감을 줘서 고맙다고 말하며 손을 잡았다.

"어..그..그래...하하.."

"왜 그렇게 당황하십니까.? 제가 무슨 잘못을 한 것입니까?"

"아니..솔직히 민준한테 반했다고 생각했거든.."

"제..제가 말씀이십니까? 어쨰서 제가 민준님에게 반하는겁니까?"

"대부분 이런 일이 있으면 민준의 호감도가 올라갔으니까...헤헤..미안.."

미안하다고 말하며 사과한 조홍은 이야기가 끝났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고 덩그러니 남은 만총은 실소를 내뱉았다.

"내가 민준님을 좋아한다니..하핫....정말..누가 소문을 낸건지..."

고개를 절래 절래 저으며 방으로 간 만총은 정리를 끝내고 어제 산 옷을 한번 더 입어보았지만 어제의 분위기가 나지 않았다.

"흐음..분명 민준님은 이렇게..어라? 아닌가? 이렇게?"

화장다운 화장을 해본 적없던 그녀는 결국 1시간정도를 거울 앞에서 씨름하다가 민준을 찾아갈 수 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많이 늦었습니다.

술약속이다 뭐다 하다보니

금 토 글을 적지 못했네요 아니 오늘도 거의 못쓴거나 다름 없으니..

열심히 할게요 엉엉

------------------------

딜리버 2014-09-26 04:14 new

첫코

딜리버 2014-09-26 04:15 new

촉으로 가는 시간은 눈감으면 보입니다

-〉 안보이는데!〉

강철의혼 2014-09-26 05:32 new

사실 이제 떡밥회수하려면 차라리 쉬운전개가 그럴듯한 마무리에 도움될듯..,인데 마무리가 올리 없으니 무효!

-〉 ......그렇겠죠? 음음 좋아

호랭이가죽 2014-09-26 06:52 new

근디 촉을쉽게점령해야 이거완결하고 차기작내지....

-〉 빨리 끝나고 새로운 소설을!

소드댄서 2014-09-26 08:20 new

웰컴투 10연참

-〉 10연참?!

903편 코멘트만 보기 | 903편 관리 | 삭제 | 신고

style냥스 2014-09-26 08:23 new

제갈량의 난이도를 최강으로 올려야 재밌을듯, 솔직한 말로 요즘 너무나도 어영부영 캐릭터들 잡아먹는게 쉬워보이는 독자입장. 아마 작가님 입장에선 아니라고, 비축도 없는 라이브로 써내는거라고, 스토리 구상 때문에 머리 터지고, 멘탈붕괴 온다고 하고싶겠지만은 보는 입장에선.. 영... 글쎄요...후후

-〉 .....후후라니..더 어렵게 하라는건가여!?

히미가미 2014-09-26 09:21 new

흉노나 선비는 언제 나오나요?? 걔네들이 한번도 안쳐들어 올리가 없는데

-〉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able Fantasm 2014-09-26 10:30 new

@903화....950화쯤되야 촉으로 떠날준비하고 1000화에 떠나겠지

-〉 무슨 소설이 950화까지 준비하나요!

쥬랭이랑 2014-09-26 11:42 new

....장비는 술만 같이 마시면 되겠고, 유비는 같이 놀면... 관우는... 아마 관우가 가장먼저 공략될듯~ 그런데..이쯤에서 슬슬 신선들 이야기 나와야하는데...

-〉 ....뜨끔...신선..

혼돈의오른손 2014-09-28 00:47 new

@1500편이라니? 현대시대도가야하고 또 태평요술서때문에 평행세게가야하고 삼국지엔딩찍고 현대엔딩찍고 아참 선인게도가야지. 그럼 한3700이덩도면되겠네요 ㅋㅋ

-〉 ㅂㄷㅂㄷ..살려줘여

misstenshi 2014-09-28 01:57 new

현대 애기도 들려세요ㅋㅋ

-〉 현대는..가끔씩..ㅎㅎ

misstenshi 2014-09-28 01:58 new

900화 축화드립니다. 촉에서 끝내지말고 다른곳으로ㄱㄱ

-〉 감사합니다.

이제는...[4]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