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896화 (895/1,909)

-------------- 896/1909 --------------

<-- 진류와... --> 아침 일찍 잠에서 깬 진군은 기지개를 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밤새 시끌벅적한 소리때문에 몇번 깨버린 것때문에 세 여인을 걱정한 것이었다. 하지만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그녀들은 깨끗하게 정리한 후 잠을 자고 있었다. 자신이 할 일이 없어졌다는 것때문에 힘이 쭈욱 빠진 진군은 다시 침상으로 쓰러져 잠을 자버렸다.

점심시간이 다 되서 일어난 여인들은 휴가를 내서 좋았다고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대충 씻고 식당으로 갈 준비를 한 여인들이었으나 채모만큼은 기합을 잔뜩 넣어 화장을 하고 식당으로 향했다.

"이야..사람 많네....모두 좋은 아침..그리고 채모는 오늘따가 더 이쁘네?"

"...!!!"

아무 생각없이 고개를 숙인 채모는 더 이상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지금 고개를 들어버린다면 홍당무처럼 빨간 얼굴을 민준에게 보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민준이 지나가고 나서야 고개를 든 그녀는 지금까지 중 가장 빠르게 식사를 끝내고 자신의 방으로 도망치듯 사라졌고 순욱은 부탁한다는 듯한 눈빛을 순유에게 보냈다.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순유는 자리에서 일어나 채모를 쫓아가버렸다.

"하아..역시 누구 하나 민준에게 빠지면 너무 힘들어진다니까.."

"...? 무슨 말씀인가요 그게?"

"나중에 때가 되면 알게 될꺼야...이건 설명하기 복잡하니까.."

계속 나중이 되면 알게 된다는 말에 살짝 기분이 나빠진 진군이었으나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고 식사를 하는 것에 집중하였다. 한편 채모의 방으로 향하던 순유는 발걸음을 돌려 정자로 향했다. 지금 가봐야 그녀를 진정시킬 방법따위는 존재하지 않았기에 그녀가 알아서 진정할 때를 기다린 것이었다.

"아 어떻게 하지....거기서 그런 말씀을 ..하으..정말!!'

순유의 생각대로 방에 도착하자 마자 침상으로 뛰어든 그녀는 이불을 덮고는 식당의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 이쁘다고 말해준 그의 모습을 생각할 때마다 심장이 미칠듯이 뛰어서 제자리에 앉아 있을 수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돌아다닌 채모가 진정한 듯 물을 마시고 있자 순유가 도착했다는 기별을 들을 수 있었다.

"어..어서오세요...저 혹시 드..들으셨나요?"

"그거야..당연히.들었죠..."

"흐읏......어..언제부터요..?"

"30분 정도 지났을걸요?"

그 말에 다시 얼굴이 빨개진 채모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 자리에 앉았다.

"채모..어제 저희들이 한 이야기가 어떤 의미인지 알것 같죠?"

"....그..그렇네요...이렇게 몸이 먼저 반응할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어요.."

"생각해보세요..그런 상황에서 안기거나 쓰다듬 받으면 어떨 것 같아요?"

"그..그게.....그..그...."

뇌에서 과부하가 난 듯 다시 얼굴이 빨개진 그녀는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어..엄청..기쁠거같아요..."

"그렇죠? 그러니까 고백하는게 문제라는거예요..지금부터 한동안은 민준님 행동 하나 하나에 울고 웃게 될텐데..괜찮겠어요?"

"괜찮다고 확답은 못하겠어요..어제였으면 당연히 괜찮다고 하겠지만...방금 전의 일을 생각하면.."

"그렇죠? 이제부터는 더 심해질거예요..만약 민준님의 손이 닿으면 기뻐지고 자신보다 다른 여인들에게 인사하면 질투심이 생기고..그러니까 마음 단단히 먹고 힘내서 고백하세요."

이렇게 찾아와서 격려해주는 순유가 너무나도 고마웠던 채모는 몇번이고 고맙다고 말하며 그녀의 손을 꼬옥 잡았다. 상냥한 눈빛으로 채모를 바라본 순유는 다시 한번 힘내라고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방안에 혼자 남은 채모는 본격적으로 민준에게 고백할 방법을 생각하려고 했지만 그의 얼굴이 떠오를 때마다 뛰는 심장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후아암..아침부터 무슨 일이냐.."

"중요한 일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이 시간에?"

"원래 이 시간에 일어나지 않습니까!"

"아니...왜 소리를 지르냐....가끔은 늦잠자고 싶을 때도 있는 법이잖냐...."

하지만 들은 척도 안하는 그녀를 보며 한숨을 내쉰 민준은 나갈 준비를 끝내고 만총을 따라갔다. 그러자 경치 좋은 언덕 위에 음식이 푸짐하게 한상 차려져 있었다.

"....여기에 왜..?"

"저 역시 민준님에게 도움을 받고 있는 몸으로써 이렇게 하지 않으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여.."

"..아니 그건 괜찮은데....뭐 노력한 것이니까 잘 먹을께."

이것을 준비하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났을 만총을 생각하며 자리에 앉은 민준은 맛있게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자 너도 한잔 받아."

"아침부터 술은..."

"나도 오랜만에 아침 술을 해보는거지만.. 가끔은 괜찮잖아?"

"정말..속 편해서 좋으시겠습니다.."

여기서 도망칠 방도가 없었던 만총은 포기하고 술을 받아서 쭈욱 들이켰다. 그렇게 가벼운 술자리가 시작되었고 민준은 이렇게 챙겨줘서 고맙다는 말을 해주었다.

"아뇨...제 약속을 지켜주신 것은 민준님이시지 않습니까...그런데 어찌 저한테 고맙다고 하시는 것입니까..이건 답례라고 생각하셔도 되는데.."

"비밀을 지켜주는 것은 지켜주는 것이고..이렇게 맛난 것을 대접해주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고맙다고 해야지?"

"맛있나요? 다행이다..."

아까는 분명 식당에서 사왔다고 말한 만총이었으나 가슴을 쓸어내리는 것을 보아하니 대부분은 만총이 직접 만든 것임을 확신한 민준은 다시 젓가락을 들고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유심히 보던 만총은 그와 눈이 마주치자 화들짝 놀란 듯 고개를 숙여버렸다.

"무슨 일이야?"

"아..아무 것도 아닙니다..그냥..정말 맛있게 드신다고 생각해서.."

"진짜 맛있다니까? 그러니까 이렇게 즐겁게 먹는거지..아무리 호의라고 해도 맛없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겠어?"

그 말에 안심을 한 그녀가 조용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자 민준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시 한번 고맙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고마워할게 아니라 이 음식들을 만든 가게 주인에게 고마워해야하는게 아니냐고 둘러댄 그녀였으나 민준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대부분 니가 만든걸 알고 있으니까 고맙다고 한거야...손가락을 다친 것도 그렇고 많이 노력했네.."

"..어..언제부터 눈치 채신 겁니까....?"

"아까 계속해서 맛있냐고 물어봤잖아...직접 만든게 아닌데 그렇게 물어볼리도 없고.. 정말 고마워.."

"제가 답례를 드리는 것인데..자꾸 고맙다는 말을 듣게 되는군요..무언가 이상합니다.."

그렇게 말하며 웃어버린 만총을 보며 술잔을 든 민준은 건배를 크게 외치며 술을 벌컥 벌컥 들이켰다. 그렇게 즐겁게 대화를 하며 식사를 한 민준은 의외로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만총의 모습에 또 한번 감탄하였다. 그녀는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제대로 된 남자를 만나면 현모양처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주인..이미 주인에게 반한 것 같은데 무슨 좋은 남자를 만나면 현모양처라는 것임?-

"야..시발..말이 그렇다는거지..그걸 바로 반박하냐?"

-요세 출현도 줄어서 기회가 있을 때 등장하지 않으면 큰일 남!-

"뭔 개소리야.."

-그런게 있음!-

알 수 없는 말을 하고 사라진 요술서를 보며 한숨을 내쉰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만총을 바라보았다.

"무슨 일있으십니까..?"

"아니..그냥.."

"..?"

왜 갑자기 자신을 바라보는지 알지 못한 만총은 고개를 갸웃거렸으나 썩 나쁜 기분은 아니었기에 다시 한번 술을 들이켰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한편 힘냈습니다

으아 졸려라....

내일 또 봐여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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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드 2014-09-15 04:27 new

외전으로 창관 주인이 되는 민준이 있는 화도 써주세요

-〉 창관이 뭐죠?

샤이닝쿠마 2014-09-15 04:27 new

나이스첫코 오밤중에 화장실왔다가 첫코치네 그리고 촉간다고 해결됄 문제는 아니라고봄 ㅡㅡ 거기말고도 갈때는 많아요 현실세계 복귀도해야하고 사신수에 천계에 마계에 정령계에 판타지쪽하고등등등 ㅋㅋㅋ

-〉 ....아니..일단 삼국지부터....

소드아트 2014-09-15 04:34 new

@지금느낀건데 민준의스다듬기에는여성한정으로호감을높여주는군..

-〉 들킴..ㅋㅋ

style냥스 2014-09-15 05:34 new

당신은~ 연참~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댓글 속에서~ 우린 웃고 있지요~~ 일일연재를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오!

-〉 살려줘어

호랭이가죽 2014-09-15 06:54 new

생각해보니 이종족도있고 동이족 즉 우리나라도 요기있엇넹?

-〉 ㅋㅋㅋㅋ 햄보칼수없군

쥬랭이랑 2014-09-15 07:40 new

크하하하하하 개그를 하시다니 남만 공략한다고 예전에 떡밥 뿌렸을 텐데? 거기다 남화노선은 어쩌고? 주작은? 현무는? 그리고 임신은? 현대에서 기다리는 두 여자는? 이러고도 끝낸고? 아! 까마귀 여자도. 난 현실을 말해준거임. 크크 암울할 걸~

-〉 ㅂㄷㅂㄷ....

소드댄서 2014-09-15 07:58 new

이제 촉 신선 요괴 기타등등 다른 차원 여러군데 가서 하렘멤버 구하러 가야겠네요 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살려줘 도망갈까

히미가미 2014-09-15 09:03 new

5

-〉 4!?

Mable Fantasm 2014-09-15 09:51 new

@위나라 끝내고 촉가서 촉인물들 끝내면 끝인거갔죠? 안끝납니다.....세외세력들이 있으니까요....

-〉 아니..거기까지 가기엔..좀 봐주시면 안됨?

라르r그라드 2014-09-15 15:06 new

원소는 원가내에서 평판이 그닥좋지않았습니다 오히려 원술이 평판이 더좋았죠 원소는 거의사생아 취급을당햇기때문에 자신의가문의 힘을빌리지않고 자수성가한 타입입니다... 그냥그렇다고요

-〉 그렇군요..제가 반대로 적어버렸네요 ^^;;

ginsen 2014-09-15 19:20 new

오오미

-〉 ㅋㅅㅋ.

진류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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