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895화 (894/1,909)

-------------- 895/1909 --------------

<-- 진류와... --> 식사를 끝내고 밖으로 나오자 활짝 웃으며 악수를 한 진군은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다시 한번 인사를 했다. 민준 역시 활짝 웃으며 이쪽도 잘부탁한다고 말한 뒤 성으로 돌아왔다. 정말 식사만 대접하고 오자 이번에는 여인들이 이상한 눈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특히 심각하게 바라본 것은 순욱이었으니 그녀는 민준과 진군이 헤어지자 마자 진군의 손을 잡고 방으로 가버렸다. 순유는 어색하게 웃으며 급하게 따라갔고 담배를 입에 문 민준은 불을 붙이고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민준오빠!!!!!!!!!!!!!!!!!!"

소식을 듣고 황급히 달려온 공융은 폴짝 뛰어서 민준의 품안에 안겨서 볼을 부비기 시작했다. 꽤나 큰 충격때문에 쓰러질 뻔 했던 민준은 어떻게든 참아내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기분이 좋다는 듯 더듬이가 쫑긋 거렸다.

"그래서 무슨..일이니?"

"아..그게 오빠..그거 사실이예요? 진짜 진군이랑 식사만 하시고 오신거예요?"

"응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해서 밥을 먹은 것 뿐인데?"

"우와..대단하다..어떻게 오빠랑 같이 있으면서 아무 것도 안하고 식사만 끝내고 돌아 올 수 있는건지...전 모르겠어요.."

"원래 이게 평범한거다만.."

"평범하다니 그럴리가!?"

뒤 늦게 도착한 조조가 믿을 수 없다는 듯 소리치자 민준은 머리를 긁적일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한 말 조차 믿어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설명할 방도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여인들도 믿지 않는 것에는 나름 이유가 있었다. 지금까지 민준과 식사 약속으로 나가면 데이트로 늦게 들어오던지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아침 늦게 돌아오기 때문이었다.

"너희는 믿기 힘들겠지만..."

"하지만 허저는 그게 아니었잖아! 할머니를 만나고 나서 그런 짓까지 했으면서.."

"그게 말이다.."

이미 허저는 자신에게 충분히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었지만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하는 두 사람때문에 진땀을 빼야만 했다. 순욱의 방에 끌려간 진군도 애를 먹고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민준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다고 말했는데도 전혀 믿지 않는 순욱과 순유때문에 답답할 뿐이었다.

"저는.....호기심때문에 그런 것 뿐이예요..제가 사랑에 대해서 모른다는 것은 어느정도 알고 있어요...게다가 머리를 쓰다듬 받을 때도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않았으니까..저보다는 채모가 조금 걱정이긴 하지만.."

"....하아......정말 괜찮은거니..?"

"진군..순욱 언니가 걱정하는 것은 민준님에 대한 감정은 갑자기 커질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거예요..저도 언니도 그렇게 되어버려서...좋아하게 되어버린거라.."

"만약 그렇다면 제가 먼저 찾아와서 물어보지 않을까요? 왜 이렇게 심장이 떨리냐고..."

"그건 그렇지만.."

사랑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해주기 어려웠던 순욱은 결국 화제를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아까 전부터 말했던 채모의 변화에 대해서 말이다.

"이건 정확한 것은 아닌데..제가 느낀게 조금 이상했어요..평소랑 똑같이 저를 말리는데 살짝 기분나쁘다고 해야할까요..물론 중요한 대목에서 방해해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평소랑은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어요."

".....이것만 듣고는 분간하기 어려운데..하아..아무튼 민준을 보고 이상한게 느껴지면 우리에게 말해줘야해 알았지?"

"정말..너무 걱정이 많으신 것 같아요...괜찮다니까요.."

하지만 한숨을 내쉰 두사람의 걱정스러운 눈빛은 더욱 증폭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저녁시간이 되자 어쩔 수 없다는 듯 순욱은 식당으로 향했다. 민준의 모습을 발견했지만 이미 많은 여인들 사이에 둘러 쌓여서 아까의 일을 설명하고 있었기에 포기하고 진군과 자리에 앉자 기다렸다는 듯 채모가 다가왔다. 고개를 꾸벅이며 인사를 한 그녀는 자리에 앉으며 입을 열었다.

"진군.. 민준님과 함께 식사하고 오신거라면 말이라도 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하지만 채모는 제가 민준님이랑 있는 걸 싫어하잖아요? 그래서 급하게 다가온건데..그것보다..오늘은 꽤 늦게 일어나셨네요?"

"아..그게..생각할게 있어서...그것보다! 두분이 같이 있는 걸 싫어하다니요!? 두 분이 오해하시잖아요."

"그럼 싫어하지 않는건가요?"

"하아...진군이 너무 민준님에게 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 말린 것 뿐이예요...가끔 진군은 호기심이 풀릴 때까지 물어보는 경향이 있으니.."

채모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순욱과 순유를 보며 창피하다는 듯 얼굴이 붉어진 진군은 솔직하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머리를 쓰다듬 받았을 때의 일을 물어보자 이번에는 채모가 말문이 막혔다.

"정말..그때는 무언가 이상했어요..평소랑 똑같은 반응이었는데 이상하게 날카로웠다고 해야할까요..? 제 기분도 살짝 나빠져서.."

"윽...."

그 떄의 일이 생각난 듯 채모의 얼굴도 살짝 붉어졌다. 이 모습을 본 순욱과 순유는 무언가 알았다는 듯 신음소리를 내뱉았다.

"..!"

두 사람의 반응을 본 채모는 창피하다는 듯 얼굴이 붉어졌고 어쩔 수 없다는 듯 순욱은 자리를 옴기자고 말하며 조금 빠르게 식사를 끝냈다.

"자.. 이제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아..안돌아가도 괜찮은데요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하는 채모를 보며 순유과 순욱은 전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그녀를 진정시켜주었다.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파악하지 못한 진군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채모는 용기를 내서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그래요..말해드릴게요...그때는 지..질투했어요..저도 왜 그런지는 몰라도.....진군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민준님의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나버려서.."

"에~ 저를 질투한다구요? 전 아무 것도 안했는데요? 그리고 민준님은 다른 사람이랑 착각해서 쓰다듬어 주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질투를 한거예요? 아니 그것보다 어디서 민준님에게 반하게 되버린거예요?"

"그..그게..제가 진군때문에 힘들어서 술한잔 했는데... 민준님에게 투정을 부렸지 뭐예요...그걸 민준님은 다 받아주시고 괜찮다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는데. 그때부터인거 같아요..처음에는 몰랐는데 진군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갑자기..그렇게 되어버려서..그..그래서 어제 밤새도록 고민했는데 진군의 일을 생각나면 짜증나고 민준님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고 그래서..그게.."

"그래서 오늘 늦잠을 잔거군요?"

그 말에 얼굴이 붉어진 채모는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듯 웃어보인 순유는 그녀의 손을 꼬옥 잡아주며 말했다.

"채모..그건 나쁜게 아니예요.. 질투를 하는 건 당연한거예요....친한 친구를 질투하는 내 모습이 싫을수도 있곘죠...하지만 저도 언니를 질투하는걸요? 저랑 민준님이 있으면 분명 언니도 질투할거고..그러니까 어느정도는 인정하는 것이 좋아요..나는 민준님을 좋아해서 친구를 질투할 수도 있다고..그럼 조금은 홀가분해질거예요."

"하지만..그건 제 기분만 좋아지는거잖아요...또 나중에는 질투할게 뻔한데.."

"그건 당연하지...나도 언제나 순유를 질투하지만 그것만큼 더욱 사랑받겠다고 생각하면서 노력하니까..지금은 이 말뜻을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나중에 민준에게 고백하고 나면 무슨 뜻인지 알게 될거야."

"그..그럴까요"

"당연하죠..그것보다 문제는...민준님인데...어쩌실거예요 고백?"

"네? 고..고백이요? 그건 부끄러워서....."

"하지만..고백하지 못하면 민준님에게 다가가지 못한다구요? 분명 민준님은 눈치채도 아무 것도 못해주시니까요..오늘 그걸 느꼇잖아요.?"

"네......확실히...그렇..네요.."

심호흡을 내쉰 그녀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듯 한숨을 내쉬자 순욱은 잠시 어딘가 다녀오겠다고 말하며 밖으로 향했다. 30분쯤 지났을까 술을 2명 들고 들어온 그녀는 가끔은 간단하게 생각하는게 의외로 답일 수도 있다는 말을 해주며 술을 따라주었다.

"지금 술을 드시면 내일 괜찮으신거예요?"

"2병정도로 문제가 될건 아니고....만약 문제가 생겨도 조조님에게 허락을 받았으니까 괜찮아."

"네? 조..조조님이 허락해 주셨다구요!?"

"뭐..이미 대강은 짐작하고 계시던데..? 질투심 많으신 분이라..가장 먼저 촉이 오신거겠지."

그 말에 더욱 얼굴이 빨개진 그녀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술을 벌컥 벌컥 마신 뒤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진심어린 조언은 늦은 밤까지 끝날지 않았고 중간에 지루해진 진군은 그대로 자버렸다.

"어머...진군 자버렸네요..어쩌죠..?"

"괜찮아..진군은 아직 모르니까 지루하게 들릴 수 밖에 없어.."

"정말 진군이 민준님에게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않은걸까요?"

"응..적어도 지금은 그럴꺼야.."

"적어도 지금이라니..그건 또 무슨 소리인가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가 말하자 고개를 갸웃거린 채모는 술잔을 따라준 뒤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진군이 고집이 좀 있어서..예전에는 밖에도 잘 다니고 했는데..나랑 순유가 조조님 밑에서 유명해지자 밖으로 나오지 않았지. 우리가 있어서 조조님의 책사가 되었다는 말을 듣기 싫어서 계속 공부만 한거야..그러니 어릴 때를 제외하고 이성을 많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그중에서 가장 스스럼없이 다가갈 수 있는게 민준이니..어떻겠어? 아마 조금 지나면 자연스럽게 변할테니 걱정하지마.."

"그..그건 걱정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풋..푸하핫...정말..아까 전까지는 창피하다고 하더니..질투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우시네요."

"아..그게.."

다시 얼굴이 붉어진 그녀는 진군을 한번 바라보더니 결심한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늦게까지 두 사람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 작품 후기 ==========

월요일이 왔다!

모두 힘내서 일합시다! 어기어차!

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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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ble Fantasm 2014-09-14 15:46 new

@4명? 무슨소리죠? 아직 안나온애들이 수두룩한데?

-〉 다 나오면 전 죽습니다...엉엉

딜리버 2014-09-14 15:55 new

1000안에 완결? 될 소릴 하세요!

딜리버 2014-09-14 15:55 new

2연속 첫코

-〉 헛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천화안에 완결은 하...하하

플레이어드 2014-09-14 15:58 new

자매덮밥은 안 나오나요

-〉 자매 덮밥은 자주 나왔죠

소드댄서 2014-09-14 16:04 new

자매덮밥은 여러번 나왔고요 이제는 서브 히로인들 공략 가야죠. 공기캐릭된 애들도 살려줘야 하고

-〉 그건...그런데..너무 힘드네요 ㅠㅠ

히미가미 2014-09-14 16:23 new

6

-〉 ㄷㄷㄷ

강철의혼 2014-09-14 16:34 new

후원쿠폰 팡팡팡 ㅋㅋㅋㅋ 연참 ㄱㄱㄱㄱㄱㄱㄱ

-〉 헉 감사합니다.

Mable Fantasm 2014-09-14 17:08 new

@오오오오....오늘도 연참행진인가요~클클클

Mable Fantasm 2014-09-14 17:11 new

@코멘늦게달아서 짤렸군....그런고로 다시 말씀드리죠....앞으로4명이라니?아직 출현안한장수들 많아요?우금이라던가 악진이라던가 이전이라던가....곽가도있고(그건 연희쪽이잖아?)

-〉 우금 악진 곽가는 이미.....출현했는데......이전은 잘 모르겠지만..

호랭이가죽 2014-09-14 22:36 new

오감기 마이감기

-〉 감기 시르다.

쥬랭이랑 2014-09-15 02:34 new

작가님은 역시 배신하지 않아. 900화 안에 위 못 떠난다 했는데 정말 못 떠남. 1000화 정도면 위 정리 끝나고.. 1100정도면 촉 들어 갈까?

쥬랭이랑 2014-09-15 02:35 new

촉에도 은근 사람 많음. 장수가 부족해서 그렇지.

-〉 ㅂㄷㅂㄷ....그리고....촉에 가면......어떻게든 끝낼 수 있겠군여 엉엉..

진류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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