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893화 (892/1,909)

-------------- 893/1909 --------------

<-- 진류와... --> 3일정도 지나고 나자 허저나 서황도 적응한 듯 잠잠해졌다. 처음에는 질투하는 것도 점점 사그라들어서 지금은 둘이 있을 때나 서운했던 것을 말하고 있었다. 이렇게 급한 불을 끄고 나자 자연히 눈이 가는 것은 바로 진군 채모 만총이었다. 아직까지는 조용히 있는 세 사람이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같은 존재였으니 어떻게든 처리해야만했다.

"하아...도대체 어떻게 처리를 해야되는거야!?"

머리를 벅벅 긁으며 한숨을 내뱉은 그는 한참동안 생각하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훈련장으로 향했다. 어짜피 방안에서 생각해봐야 아무런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어머...주군께서 오랜만에 찾아오셨네요.."

"오라버니...안녕하세요.."

훈련장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던 장료와 전위는 웃으면서 반겨주었다. 장료에서 훈련을 받으며 머리를 식힌 민준은 오랜만에 전위와 대련을 했다. 꽤나 날카로워진 공격에 감탄하며 안으로 파고들려고 했지만 살짝 점프한 그녀의 니킥에 그대로 당해버렸다.

"컥.."

"죄..죄송합니다..그게....정말 죄송해요 오라버니."

"아..아니야..잘했어..이건 내가 잘못한거니까...아이고.."

턱을 살짝 스쳐맞은 탓에 뇌가 흔들린 민준은 제대로 일어나지 못했다. 이 모습을 본 전위는 계속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칭찬해주자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장료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그를 그늘 밑에 눕혀두고 다시 전위와 훈련을 시작했다. 마음 같아서는 민준의 옆에서 간호를 하고 싶었지만 이런 일로 걱정을 하는 것은 민준도 원하지 않기에 그렇게 한 것이었다.

-.....너무 얕잡아 본 것 아님..?-

"그러게나 말이다..거기서 반격으로 니킥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네.."

다시 한번 전위의 기술에 대해 감탄하며 훈련장을 보고 있자 어느센가 옆으로 와서 앉은 만총은 시원한 물을 건네주었다. 고맙다고 말하며 물을 들이킨 민준은 감탄을 하며 나무에 기대서 앉았다.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이 있어야만 찾아오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그저 저도 훈련을 하려고 왔는데 민준님이 누워있길래 궁금해서 와본 것입니다.."

"그래? 조금 창피한 모습을 보여줬구만.."

웃으면서 머리를 긁적인 민준은 그 뒤로 담소를 나누면서 몸을 회복시켰다. 30분쯤 지나자 평상시대로 돌아온 민준은 오랜만에 그녀와 대련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몸을 씻기 위해 샤워장에 도착한 민준은 만총의 일을 생각하고는 괜찮다는 결론을 내린 뒤 몸을 씻었다. 하지만 여성 목욕탕에 들어온 만총은 왜 자신이 민준을 찾아간지 모르겠다는 듯 생각에 잠겨 있었다.

"끄응...저 답지 않은 일을 해버렸군요..."

울어버린 것때문에 조금 평정심이 흐트러져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으나 이제는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던게 아니었다고 생각한 만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러자 온 몸이 먼지투성이었던 채모가 콜록거리면서 안으로 들어왔다.

"아..안녕하세요..이 시간에 사람이 계신다는게 조금 의외네요.."

"난 잠시 대련을 하고 온 탓에 그런거지만..채모는 무슨 일로 그런 먼지 투성이가."

"아 그게....서고 책정리를 하다가 그만..."

"저런..."

"그..그러고보면 오늘 대련은 누구랑 하셨어요?"

"민준님이랑 잠시 대련을 하고 왔지..그 분도 실력은 있으신데 하시려고 하지 않으니 걱정이고.."

민준과 대련을 했다는 말에 미묘한 감정을 느낀 채모는 걱정이라는 말에 확실히 질투를 해버렸다. 자신이 왜 아무 상관도 없는 만총을 질투한지는 모르겠지만 들키지 않게 태연한 척을 하며 그녀의 말에 맞장구를 쳐주며 시간을 보냈다. 이미 오랜 시간 욕탕에 들어와 있었던 만총은 자신의 이야기가 끝나자 마자 먼저 나간다는 말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채모는 조심히 들어가라고 말하면서도 그녀의 몸을 재빠르게 훑어보았다.

"...?"

순간 이상한 느낌을 받은 만총은 채모쪽을 바라보았지만 아무 것도 모른다는 듯 바라보는 그녀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린 뒤 밖으로 나가버렸다.

"하아...도대체..난 무슨 짓을 한거야..여기서 질투라니.."

가슴 허리 엉덩이 팔 다리 등 수많은 것들을 자신과 비교한 채모는 부끄럽다는 듯 고개를 숙였지만 왜 질투를 하게 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설마..그때 머리를 쓰다듬어서..? 에이..설마..그럴리가.."

고작 머리 한번 쓰다듬 받았다고 좋아하게 될리가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진정하기 위해 차가운 물을 머리에 뿌리며 심호흡을 했지만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았다.

"하아..진짜 왜 이러는거야....빨리 돌아가서 일에 열중하면 괜찮겠지.."

"채모 무슨 일 있으세요?"

"$#%#%$% 까.깜짝 놀랐잖아요 정말..!"

"죄송해요..그렇게 놀랄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이렇게 놀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진군은 미안하다고 말하며 그녀와 함께 회의장으로 향했다.

"채모 혹시 다른 책들은 발견된거 없었어?"

"네....목록이 있는 곳을 다시 한번 찾아봤는데 없었어요..삼국에 대한 정보는 그게 전부인 것 같아요.."

채모의 보고를 들은 조조는 고개를 끄덕인 뒤 다른 주제로 넘어갔다. 그리고 이것에 대해 전혀 들은 정보가 없었던 진군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채모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았다.

"...조조님이 설명해주실 때 뭘 들으신...하아...그렇네요...지금 당신의 머리 속에는 온통 민준님 밖에 들어가 있지 않으니.."

]

"윽.."

그것이 사랑이 아닌 호기심이라는게 문제라면 문제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 차분하게 설명해주었다. 그러자 놀란 듯 눈이 휘둥그렇게 변한 그녀는 금방이라도 자리를 박차고 나갈 듯 움찔거렸다. 아직 회의중이라는 것때문에 참고 있었지만 회의가 끝나고 나면 민준의 방으로 직행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 채모는 한숨을 내쉬면서도 이상하게 기뻐하고 있었다.

'...왜 이러지.'

민준의 방으로 간다는 생각만으로도 기뻐진 자신이 이상해진 그녀는 입술을 질끈 깨물어버렸다.

회의가 끝나고 민준의 방으로 향한 진군은 쉬고 있는 민준을 붙들고 이것 저것 물어보기 시작했고 뒤따라 들어온 그녀는 진군을 말리면서 방 이곳 저곳을 살펴보았다.

".저 진군 너무 그런 식으로 물어보시면 민준님이 곤란해 하시지 않을까요?"

"아..죄송해요 민준님..너무 흥미로운 것을 들어버려서.."

"......하아..정말...."

"괜찮아..진군에겐 익숙해졌고...예전에도 진군이랑 비슷한 녀석이 있었거든.."

"그런데 민준님 왜 제 머리를 쓰다듬으신건가요.."

"아..미안 습관적으로 하..하하.."

"읏.."

실수로 머리를 쓰다듬은 민준은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채모의 눈빛은 질투라는 두 글자로 활활 타올랐다. 하지만 당사자인 진군은 머리를 쓰다듬 받은 이유를 모르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 작품 후기 ==========

글이 짧은 이유.

1. 몸상태가 안좋다.

2. 해야할 일이 있어서 시간을 쪼개서 하다보니 문제가 생겼다.

3. 900화 스폐셜이 다가온다.

4. 빨리 다른 곳으로 떠나고 싶은데 아직 못떠나고 위에 있다..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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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ble Fantasm 2014-09-12 15:19 new

@첫코달성!!!!//선코 후감상 ㅋㅋ

-〉 감사합니다.

style냥스 2014-09-12 15:19 new

살다보면 그런거지~ 연참머신 되는거지~ 배가 불러 연참 안해! 그런 작가 깔끔하게 납치~! 납치! 납치해 연참머신~ 유후후

-〉 으악....좀 살려주세여

Mable Fantasm 2014-09-12 15:22 new

@왜 가슴을 두들겨....언제나하던것처럼 쇼술서 구현해서 확.찢.하는게 빠르지ㅋㅋㅋ

-〉 언제나 처럼 하는 것도 좋지만 촌정살인?

495년의고독 2014-09-12 15:27 new

너죽고 나죽자! ㅋㅋㅋ

-〉 예스잼

글레이시아 2014-09-12 15:30 new

계속 보고 있으면 군대에서 이병에게 해주던게 생각난다... 주먹을 쥐고 눈에 대고 보라고... 뭐가 보이냐고... 아무것도 안보이면 그게 니 군생활이라고... 이 소설도 엔딩이 안보여...

-〉 이게 니 군생활이야 하하하

비내리는밤의달 2014-09-12 15:49 new

현제상황 892회. 정주행 시작

-〉 억..힘내세요..

소드댄서 2014-09-12 16:29 new

대대손손 이 글만 쓰시다 운명하실거 같아요 ㅋㅋ

-〉 그전에 그만둘듯 ㅋㅋ;

히미가미 2014-09-12 17:39 new

@작가님. 고구려나 백제로는 언제 가나요??,

-〉 ....아니 꼭 간다는건 아니구여

강철의혼 2014-09-12 18:13 new

건필

-〉 감사합니다.

라이프세이버 2014-09-12 18:54 new

@900화가 코앞이구려 어느새 여기까지 언제나 한결같은 작가님께 박수~ 감기 나?났더라도 밤과 아침이 재법 쌀쌀 하니 건강에는 더신경쓰시는게 좋겠네요 ㅎ 이제 1부 완결까지 약1만9천화가 남았군요 ㅎㅎㅎ

-〉 우왕..감사합니다 ㅜㅜ

호랭이가죽 2014-09-12 20:36 new

작가님 롤을합시다 그것이답임 아님 문명이라도....

-〉 그림그릴건데!

ginsen 2014-09-12 23:18 new

오 이번엔 삼국시대 가겨애여?

-〉 가는건 아니구요

검치무광 2014-09-13 16:17 new

간만에 쿠폰3장 투척 촉엔 언제 가는겨?

-〉 4명만 더 클리어하면 바로..

진류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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