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886화 (885/1,909)

-------------- 886/1909 --------------

<-- 진류와... --> 조용한 방안에서 자신이 조사한 것을 훑어본 진군은 민준의 여인들 목록에 새롭게 서황을 추가한 뒤 한숨을 푹 내쉬었다. 도대체 무엇때문에 이렇게 많은 여인들이 민준에게 끌리는지 더욱 궁금해진 그녀였으나 얼마전 채모에게 주의를 받은터라 어쩔 수 없이 그에게는 가까이 가지 않는 선에서 정보를 모으는 중이었다. 문제는 물어보는 여인들마다 웃음으로 얼무어버리거나 민준에 대한 칭찬만 늘어놓았으니 제대로 정보를 수집할 수 없었다.

"하아..이래선 안되는데.."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를 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던 것이 계속 마음에 걸렸던 그녀는 결국 새로운 종이를 가지고 저잣거리로 향했다.

상인들과 평민들을 상대로 민준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자 여인들에게 들었던 것보다는 훨씬 객관적인 평을 들을 수 있었다. 장난스러운 청년이라는 둥 진류에 있는 장수들 중에 가장 접하기 쉬운 사람이라는 둥 여러가지 평을 듣고 있자 건장한 사내들 몇명이 그녀의 뒤에 다가왔다.

"무슨 일로 절 찾아오신건가요?"

"어디 있는 누...앗..죄송합니다.."

이인자는 누군가 민준의 정보를 캐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재빨리 동생들과 함께 민준의 뒤를 캐고 있는 사람을 찾아온 것이었지만 그것이 진군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한 눈치였다.

"제가 민준님을 조사하는 것은 이미 허락받은 것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것보다..민준님에 대해 아시는 것 있으세요..?"

".....그걸 허락해주셨단 말입니까...허허...."

웃으면서 고민하던 이인자는 유명한 식당으로 진군을 안내했다. 자신들이 주로 가는 곳은 뒷골목에 있는 음식점이었으나 그곳으로 간다면 진군이 불안해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곳으로 온 것이다. 다행히도 이인자와 안면이 있던 주인장은 사람들에게 걱정할 필요없다고 언질을 주었고 식당 안은 다시 시끌벅적하게 바뀌었다.

"그래서 무슨 일로 절 이쪽으로 데리고 오신건가요?"

"하하..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여기 있는 제 동생놈들은 그 때 민준님을 목격한 녀석들이니 데리고 온 것이고..아.. 걱정하진 마십시오..저희가 진군님을 어떻게 해볼려고 하는게 아니니까요..그런 일을 했다간 저희도 민준님에게 죽습니다."

웃으면서 말한 그가 물을 쭈욱 들이키자 진군도 조심스럽게 물을 한모금 마셨다. 이 모습을 본 이인자는 이런 넓은 공간으로 해서 좋았다고 생각하며 자신이 이렇게 된 이유를 차근 차근 설명해주었다.

한참동안 이야기해주자 적는 내내 탄성을 내뱉은 진군은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며 정말 기뻐하였다.

"하하..정말 기뻐하시니 다행이군요..그럼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벌써 가시는거예요??"

"할 말은 전부 전해드렸고..저희도 나름 일이 있으니.."

"아..그럼 고마워요.그리고 여기 음식은 제가 계산할게요..소중한 정보를 주신 것에 대한 답례예요."

"그러시지 않으셔도 되는데..감사합니다.."

계속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고 배웠던 이인자는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하고 동생들과 함께 식당을 나갔다. 그들이 나가고 나자 구석으로 자리를 옴긴 그녀는 시원한 음료를 하나 부탁한 뒤 지금까지 모은 자료를 정리하였다. 원래는 방에 돌아와서 할 계획이었지만 이인자에게 들었던 정보가 말도 안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바로 정리하게 되어버린 것이었다.

"..정말 뭐하는 분이신가요 당신은.."

죽기를 작정하고 한 짓이 아니라면 실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며 한숨을 내쉰 그녀는 차분하게 민준의 사진 밑에 가끔 정신나간 짓을 한다고 적은 다음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아...여기도 없네..도대체 어디에 있는거야.."

종이에 저잣거리에 다녀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져버린 진군의 글때문에 화가 난 채모는 그녀를 찾기 위해 저잣거리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가 시끌벅적한 식당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떠들고 있었지만 진군은 보이지 않았고 주인장에게 물어보자 2시간쯤 전에 나갔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하아.."

"정말..저희 신경써주시지 않아도 괜찮은데.."

"..그럼 내가 여기서 다른 녀석들이랑 시간을 보내면 하북에 돌아갔을 때 뭐라고 할려고?"

"그거야 큰형님은 잘 지내고 있다고.."

"야 이 미친놈아. 그 말이 잘도 통하겠다.. 솔직한 말로 원소가 너희한테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할거냐? 장각은? 동탁은? 그래...하다 못해..한호가 물어봐도 설설 길놈들이.."

"..혀..형님..한호 형수님도 얼마나 질투심이 많으신데.."

"그러니까 적어도 니들이랑 술 마셨다는...어라.?"

"아..안녕하세요..?"

모른 척 지나가고 싶었지만 바로 옆에서 만난 만큼 예의상 인사를 건낸 채모는 혹시 몰라 진군을 보지 못했냐고 물어보았다. 하지만 세사람 전부 진군을 보지 못했다고 하자 낙담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도대체 무슨 일인데 그래?"

"정말 이게 다 민준님 때문이예요!"

"엉..? 나..?"

".........혀..형님.."

무언가 시작되었다는 냄새를 맡은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민준에게 멀어져서는 다른 술집으로 향했다. 어짜피 채모와 아무 일도 없으면 이곳으로 찾아와서 한소리 할테고 무슨 일이 있다면 오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두 사람은 기다리지 않고 바로 술을 시켜 담소를 나누었다. 한편 채모의 투정을 들어주던 민준은 두 사람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생각했지만 쉽게 풀려나지 못하고 어느센가 술상대를 하고 있었다.

"민준님..정말 너무하지 않나요? 벌써 몇번째인지 모르겠다구요..언제나 아무 말 없이 사라지고..그걸 찾는건 저고....게다가..!"

"일단 진정하고...."

"이게 전부 민준님 때문이라구요? 어째서 진군이 조사를 하는 것을 알면서 모른 척 하고 계시는건가요? 전 그게 가장 이해가 되지 않아요!"

"그거야...진군이 내 뒤를 조사한다고 해서 그걸로 문제를 일으킬 녀석도 아니고.."

"진군에 대한 신뢰가 대단하시네요.."

"아니 아니.. 순욱이 믿을 수 있는 상대라고 말했으니까 그런거지...네가 보기엔 어때? 그녀석이 배신이라는 것을 할거 같아?"

"그..그건 아니지만....뒤치다꺼리를 해주는 제 심경도 좀 알아주었으면 좋겠네요.."

"하하... 내가 보기엔 진군이 널 믿고 있어서 더 그러는 것 같은데? 자신을 절제해줄 사람은 바로 채모다 라고 생각해서..."

"....!?"

진군이 자신을 믿고 있다는 말을 듣자 낯간지러워진 그녀는 앞에 놓인 술을 한번에 들이켰다. 그 뒤로 한참동안 쌓여있던 것을 토해낸 그녀는 갑자기 책상에 쓰러지더니 그대로 잠을 자버렸다.

"이거 참....곤란한데.."

볼을 긁적이며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진군처럼 보이는 여자는 보이지 않았고 결국 그녀를 업고 성으로 향하자 병사들의 표정은 미묘하게 바뀌었다.

"아니 이새끼들이 설마 나 가지고 내기한거냐!?"

"그..그게.."

"이런 망할 새끼들...그래서 내기 주제가 뭐고 누가 이겼어?"

"그...민준님이 혼자 여자와 함께 돌아온다 아니다로....그리고 결과는...신입빼고 전부 여자와 함께 온다는걸로..."

"하..이런 망할 새끼들이..어이가 없네..야 신입!"

"네..넵!!"

"..잘했어..이걸로 저녀석들에게 술이나 사줘.."

그래도 자신을 믿어주는 녀석이 있다는 사실에 기뻐진 민준은 신입에게 금화 한개를 던져주었고 병사들은 환호성을 내뱉았다. 물론 돌아가며 민준이 내일 모두 죽을 준비하라고 했지만 장난과 진담을 구분할 줄 아는 병사들은 싱글 벙글 웃으며 근무를 다시 섰다.

"....에고 죽겄다."

"하아..정말 진군..당신이라는 사람은."

자면서도 중얼거리는 채모를 보며 피식 웃은 민준은 최대한 그녀가 깨지 않게 조심하며 방을 나와 동생들이 있는 술집으로 향하자 순우경과 보경은 의외로 빨리 왔다는 듯 어리둥절하고 있었다.

"이런 망할..이놈이고 저놈이고.."

"하..하지만 형님..이건 어쩔 수 없는.."

"뭐 천명이라고 할려고? 오늘 둘 다 죽을 준비해라!"

화가 난듯 자리에 앉은 민준은 주인장에게 술을 주문했고 두 사람은 최대한 취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민준을 따라 술잔을 들었다.

========== 작품 후기 ==========

돌아왔어요..

멘탈 갈리는 소리만 엄청 들었네요..

빨리 취업해야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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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OfSonic 2014-08-30 02:56

ㅂ작가양반 빨리끝내고 싶어도 현대떡밥와 무한한 떡밥은.언제 회수할거요

IceOfSonic 2014-08-30 02:58 new

으아 댓글달자마자 올라오네 머하잖겨 그래수 다시한번 말합니다 떡밥 회수 언제 하나요 튿히 현대딱밥 아무리 빨리끝내고 싶어도 떡밥이 있는한 기분좋게 못끝내실탠대 찝찝해서

-〉 현대 떡밥은..으....아..

쥬랭이랑 2014-08-30 03:39 new

떡밥떡밥떡밥떡밥떡밥떡밥

-〉 그..그만둬

강철의혼 2014-08-30 05:19 new

깽팡-〉 깽판

-〉 감사합니다.

장미십자가 2014-08-30 05:26 new

쿠폰 6장 투척!! 독자는 작가에게 6일간 성실연재를 부탁한다. .

-〉 오늘 돌아왔어요..금요일날 다시 내려가겠지만.

호랭이가죽 2014-08-30 06:37 new

벌초라.....이미끝남 ㅋ

-〉 이제 올라옴 ㅋㅋ

소드댄서 2014-08-30 09:20 new

슬슬 촉으로 건너가야죠 ㅋㅋ

제갈량의 사과를 받으러..음? 플래그의 느낌이

-〉 .......으익?!

히미가미 2014-08-30 10:30 new

벌초 수고하세요

-〉 감사합니다.

Mable Fantasm 2014-08-30 11:50 new

@아래 떡밥운운하시는분들....어차피 삼국지편 끝나면 가게됩니다 걱정마세요

-〉 ㅂㄷㅂㄷ...

SSaRang 2014-08-30 15:41 new

작가님도 고생하시는데 떡밥운운하지맙시다

-〉 오오..혹시 천사!?

ginsen 2014-08-30 16:52 new

보다가생각난게있는데 육지말고 바다에서도 play하는것도좋은거같은데요 (배타고해적이나해군이나 인어나등 만나서play하면재미있을거같아요)

ginsen 2014-08-30 16:53 new

여긴첫코가힘든거같다

-〉 바..바다..? 그건 제가 죽어남..

판타지를사랑하는 2014-08-31 01:56 new

텍본있으시면 [email protected]좀 보내주시면 감사요 ^-^/지금까지 나온것만

-〉 텍본이라...으음..

495년의고독 2014-09-01 18:21 new

아 이제 결재했네 늦었지만 잘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진류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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