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881화 (880/1,909)

-------------- 881/1909 --------------

<-- 진류와... --> 식당 안으로 들어가자 이미 아무도 없었고 병사중에 한명이 부탁한 듯 1인분의 식사만이 그를 반겨주었다.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게 신경써준 시녀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한 민준은 금방 한그릇을 해치우고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어느세 소식을 들은 것인지 황급히 찾아온 조조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를 올려다 보았다.

"표정이 왜  그래?"

"아..아까 일 들었어..괜찮아..? 혹시 그 녀석들이 뭐 잘못한 거 있어?"

"아니야..그런게 아니니까..너무 걱정하지 말고 이리 와.."

진류에 있는 여인들은 자신이 화내는 모습을 한번도 보지 못한 탓에 걱정할 것이라고 했던 보경의 말대로 다른 여인들도 걱정이 된듯 주변을 기웃거리고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것보다 회의장에서 말하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한 민준은 주변에서 기웃거리는 여인들까지 불러서 회의장으로 향했다.

"사실...진류에서는 크게 깽판을 치지 말라는 원소랑 손권의 압박이 있어서 아무 말 못하고 있었는데..."

"손권이랑 원소...?"

순간 가장 중요한 연적으로 점찍은 여인의 이름이 나오자 표정이 차가워진 조조였으나 민준의 진지한 표정때문에 애써 태연한 척을 하며 그의 말을 경청하였다.

"그래..내가 여기서 깽판치면 될 것도 안될테니 최대한 조용히 있으라고 했어..처음에야..조조나 하후돈이랑 조금 문제가 있었지만..사람들이 전부 좋아서 착하게 있을려고 했지..그런데 그 놈들은 호의를 이용해 먹으려고 했으니까 화가 난거고...한번쯤은 이런 모습도 보여줘야 무시 안하잖아?"

"....그건 그렇지만..너무 과한 처사라고 해서 사람들이 안좋게 보면 어떻게 하려고...난 그게 걱정이야..."

"맞아요...민준님의 인식이 나빠지면 그만큼 저희도 가슴이 아프니까.."

"그래..내 인식이 나빠질수도 있곘지..하지만 한순간에 무너질 정도의 인연이었다면 그대로 끝나는게 더 좋을수도 있지."

"아..그리고 그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라는 말..무슨 뜻이야?"

궁금하다는 듯 하후돈이 물어보자 앞에 놓인 차를 한모금 마신 민준은 무언가를 생각해낸 듯 쓴웃음을 지으며 설명을 해주었다.

"말 그대로의 의미야..나는 이 사람이 좋아서 해준 일인데 어느센가 이게 당연한 것인줄 알고 안해주면 화를 낸다는거야..내가 살던 곳에는 이런 일이 많았거든..그래서 더 크게 반응한 것 일지도.."

"........민준.."

순간 여인들의 분위기는 침울해졌다. 그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고향을 그리워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민준은 안좋은 추억이 떠올라서 그런 것 뿐이었기에 이런 분위기가 된 이유를 모른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너희들 왜 이렇게 표정이 어두워.. 혹시 내가 돌아간다고 생각한거냐..."

"그..그건 아니지만..그래도.."

"뭐..나도 사람이니까 고향이 그립지 않다고 말하면 거짓말이겠지만..지금은 그런게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마..그냥 예전에 겪었던 안좋은 추억이 떠올라서 그런거니까.."

"설마..그거...여자에 관련된 것은 아니겠지..?"

"아니거든..그냥 아는 분들에게 신경써주다가 겪은 일이야.."

예전에 아버지를 따라 트레져헌터를 할 때 알게 된 몇몇 분을 도와주다가 겪은 일을 설명해주자 여인들은 의외라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떠버렸다. 분위기를 바꿔볼려고 지어낸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진짜 여자들이 아닌 남자들과 있었던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뭐냐 그 반응..나도 예전에는 인기도 없는 남자였다고?"

"잠깐..그 말은 흘려들을 수 없겠는걸?"

방금 전까지 침울했던 분위기는 전부 사라진 듯 여인들은 책상을 쾅치며 일어나서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았다. 난감해진 민준이 소꿉친구와 몇몇의 여인들에 대해 말해주었다.

"그럼 뭐야...네가 이렇게 된건 그 여자한테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어쩔 수 없었다니까...그건...."

"그럼 아버님과 같이 있을 때는 여자들이 꼬인 일은 없었다는 거네?"

"아..아버님? 언니 그건 너무 이른 것 아닐까요.."

살짝 홍조를 띤 조인이 말렸지만 이미 입밖으로 내뱉은 조조의 얼굴은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그렇게 분위기가 다시 밝아지자 안심한 민준은 점심때까지 여인들과 함께 보낸 뒤 다시 식당으로 향했다. 분명 회의장 안에는 서황이 보이지 않았지만 문밖에서 기척이 느껴졌으니 여기서 잘만 구슬리면 어떻게든 화를 풀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문제 터트리는 놈 있으면 죽일거다..뭐든 간에 죽일거다.."

아침처럼 문제가 일어나면 어떻게든 지옥을 보여줘야겠다고 다짐하며 식당에서 음식을 받자 기웃거리며 나타난 서황은 아침보다는 조금 가까운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식사를 하는 도중 한번 눈이 마주치긴 했지만 무시한 그녀를 보며 어쩔 수 없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난 민준이 밖으로 나가자 충격을 받은 듯 그 자리에 굳어진 서황의 눈가에는 어느센가 눈물이 맺혀있었다.

"아..아무렇지 않은걸..훌쩍.."

눈물을 닦으며 일어났지만 이미 터져나온 눈물을 막을 수 없었던 그녀는 결국 펑펑 울며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바보..멍청이...똥개.....으앙..절대 용서 안할꺼니까..흑.."

"용서 안해주면 큰일인데.."

"뭐..뭐야.. 왜 네가 여기 있어!"

"왜긴 니가 날 안만나려고 하니까 그냥 여기서..으왁.."

"이 바보야..우아아앙.."

민준이 자신을 싫어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자 다시 한번 눈물이 터져나왔던 그녀는 지금까지 중 가장 서럽게 울면서 그의 품안에 안겨버렸다. 다른 사람들이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녀의 방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그런 것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듯 강하게 끌어안은 그녀는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흑..히끅...정말..나빠.."

".미안...내가 잘못했어.."

"...정말..얼..얼마나..힘들었는데...찾아오지도 않고.."

하고 싶은 말은 산더미였으나 아무 말도 하지않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진정한 듯 눈물을 닦아낸 서황은 민준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걸어가기 시작했다. 강한 힘은 아니었으나 여기서 따라가지 않으면 큰일날 것이라는 것을 직감한 민준은 조용히 그녀를 따라갔다.

가까운 곳이라고 생각헀던 것과 다르게 저잣거리에 도착한 서황은 갈곳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듯 음식점으로 향하였다.

"여기.? 식사 한거 아니었어?"

"너때문에...먹지도 못하고 버렸단 말이야.."

"아...하하.."

어색하게 웃으며 자리에 앉은 민준은 주인장에게 음식을 부탁했다. 다른 여인들이 말한대로 밥은 한 그릇에 담겨져 왔다. 그녀들에게 배운대로 민준을 올려다보며 입을 조심스럽게 벌리자 적당량을 순가락에 담은 민준은 후후 불어준 뒤 그녀의 입안에 넣어주었다.

"어떄 맛있어?"

"...맛은.....있는데..그게....."

음식의 맛은 확실히 맛있었다. 하지만 지금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다. 맛보다는 기분..무언가 붕 뜬 것 같은 기분을 느낀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다시 입을 벌리고 있었다.

"아앙..."

"그래 잠깐만..기다려.."

보채는 그녀를 보며 웃음이 나온 민준은 다시 한번 떠먹여 주었고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제 괜찮아?"

"아..아직..화난 것은 있지만..그래도 용서해줄게..."

이미 화는 다 풀렸다는 듯 찰싹 달라붙은 그녀는 계속해서 입을 벌리며 민준에게 음식을 요구하였다.

========== 작품 후기 ==========

음..이제 19화면 특별화네요

아..망함..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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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체리 2014-08-26 09:12 new

간만에 첫코라서 코멘트담.. 주작이 현무 데리고 올듯..

-〉 현무까지!?

495년의고독 2014-08-26 09:51 new

쯧쯧 여자가 너무 많으니 관리가 안되지... 그러니 스트레스가 쌓이지~

-〉 그럼 더 이상은 안나오고 엔딩?

소드댄서 2014-08-26 09:56 new

작가님의 연재 주기가 흔들리면 레이드를 준비하고요. 레이드를 피하시려면 최소 5연참을 주셔야 합니다!

-〉 네? 그게 무슨..덜덜

Allons222 2014-08-26 10:00 new

난 특별편에서 현실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음..

-〉 큿..특별편...안돼..

봉의시료 2014-08-26 10:11 new

흠.. 빨리 다른지역들의 여자들을 위한 특별편을 써주시게나

-〉 특별편은 없는걸로...ㅌㅌ

쥬랭이랑 2014-08-26 10:17 new

음... 작가가 한참 뒤라고 했으니 아마..촉에 가기전 쯤 올거 같은데.....현무는 농익은 누님 스타일.. 관계 가질 때 현무가 리드하는 것도 괜찮을 듯

-〉 헐..무서움..

오퍼널셔먼 2014-08-26 12:30 new

특별편에는 위 애들만나오게하고 장소는 휴양지

스타일 누. 로시작해 비치로끝나는 ㅋ 그야말로 지상 낙원 쿠엑.

-〉 지상 낙원이라ㅣㄴ...

호랭이가죽 2014-08-26 13:55 new

내용은김 그만큼 코멘도 김 조흔건가?

-〉 좋은거지!

들꽃촬영 2014-08-26 16:52 new

그래서 주린배를 채우기위해 서황을 먹었다고한다.

-〉 ..시..식인?

taky1523 2014-08-26 23:52 new

정주행하고왔당~~

taky1523 2014-08-26 23:53 new

작가양반 내가 지금 삼국지 12PK하면서 민준이라는 장수 만들었는데....싸우기만하면 잡혀서 처형당하네..?????

여성판이 아니라서 그런가?

-〉 너무 슬프잖아요 엉엉...처형이라니

진류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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