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878화 (877/1,909)

-------------- 878/1909 --------------

<-- 주작 당도 --> 납득하지는 못했지만 청을 되돌리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한 주작은 민준에게 찾아가 청을 울리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갔다. 너무 갑작스러운 모습때문에 반응을 하지 못한 그는 멍하니 주작의 뒷모습만 바라보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인부들은 민준이 여자를 울렸다며 수근거렸다. 한번의 도약으로 20M이상을 날아가는 것따위는 신기하지도 않은 듯 그들은 여인의 눈물에만 중점을 두었다.

"아니 제가 잘못한게 아니잖습니까? 저도 모르는 일인데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면 곤란합니다!?"

"그래도 민준님과 연관된 여인들은 십중팔구로 민준님의 잘못때문에 울어버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말길이 통하지 않아서 답답해 하고 있자 그들은 자연스럽게 순욱과 순유의 눈치를 보았다. 이쯤되면 화가 난 표정으로 나타나야 할 두 사람이었기에 그렇게 한 것이었는데 이상하게 두 여인은 차분했다.

"무슨 일들 있어요? 왜 저희 얼굴을 보시는건가요?"

"설마 우리가 질투할꺼라고 생각했어?"

"아..아닙니다 하하.."

당황하며 대답한 인부들이 일하러 가자 순욱은 한심한 듯 한숨을 푹 내쉬었다. 평소 행실이 얼마나 잘못되었으면 사람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정신차리라는 뜻으로 민준의 옆구리를 강하게 꼬집은 그녀는 다시 일에 집중하였다. 순유 역시 이번에는 민준이 잘못했다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순욱을 도와 일을 하기 시작했다. 억울하긴 했지만 여기서 말을 해봐야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조용히 인부들의 곁으로 향하였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다보니 어느센가 도로공사는 끝나고 마무리 작업만 남게 되었다.

여기서 사람들을 돌려보내고 내일 일을 할지 오늘 조금 무리해서 작업을 끝낼지 고민하자 인부들은 오늘안에 끝내자고 입을 모아 말하며 공사장으로 향하였다. 말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열심히 일해주는 것이 너무나도 고마웠던 민준은 순욱과 순유를 불러 부탁할 것을 말하였다.

"미안한데 순욱은 조조한테 오늘 일을 끝낼테니까 내일 모래쯤 시찰을 와달라고 해주고..가는 김에 청한테는 내일 아침에 가겠다고 전해줘...그리고 순유는.."

"저는 이분들이 마실 수 있는 술집을 알아보면 되는거겠죠?"

"응..미안해."

"아니예요. 금방 다녀올게요."

"나도 금방 다녀올테니까 어디로 갔는지 알려줘야해?"

손을 잡고 말한 두 여인은 각자 맡은 것을 하기 위해 저잣거리와 성으로 향했고 민준은 인부들과 함께 마무리 작업에 열중했다. 9시쯤 지나서 완공된 도로의 모습을 보며 뿌듯해 하고 있자 순유보다 순욱이 먼저 이곳에 도착하였다.

"어라 순유는?"

"시간이 이래서 그런지 조금 오래 걸리는 것 같은데..? 조조는 뭐라고 했어?"

"조조님은 알았다고..그리고 인부들에게 수고했으니 내일 푹 쉬라고 전해달래..청님은.. 이미 알고 있다는 듯 고개만 끄덕이시던데?"

"그렇구나..아 저기 오네.."

이야기를 하고 있자 멀리서 순유가 아닌 이인자의 부하 한명이 이쪽으로 뛰어오고 있었다. 그는 순유가 잡은 술집으로 사람들을 안내해준 다음 고개를 숙이고 사라져 버렸고 민준은 위치는 알았으니 모두 10시까지 모여달라고 말하며 사람들을 해산시켰다. 이 모습을 처음 본 사람들은 이상하게 볼 수도 있겠지만 하루 종일 땀을 흘린 이들이 그냥 술을 마신다면 위생상 좋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한것이었다.

10시 정각이 되고 즐거운 술자리가 시작되자 인부들은 한명도 다치지 않고 일을 끝낸 것을 자축하며 술을 들이켰다.

"민준님 붙어 봅시다!"

"맨날 지시면서 왜 자꾸 그러십니까?"

"아 글쎄 오늘은 다르다니까요!?"

호기를 부리는 남자를 보며 마지못해 자리에 앉은 민준은 술시합을 벌였고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아따 큰형님도 참.. 절 빼놓고 이런 경기를 하시면 섭하십니다!"

"그러고보니 너희들... 순욱 고마워.."

술때문에 골골거리고 있던지라 깜빡하고 있던 민준은 보경과 순우경까지 불러준 순욱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와락 끌어안았다. 그러자 옆에 있던 순유는 질투심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았고 사람들은 재미있어 하면서도 거리를 벌려주었다.

"민준님...언니만 칭찬해주시고.."

"아니 아니 순유도 고생했어..이쪽으로 와.."

"크흐..역시 큰형님은 대단하시다니까..어이 형씨.. 이렇게 된 이상 나랑 붙어 봅시다!"

"젋은 놈이 용기가 가상하구만 좋다. 내 민준님대신 네놈을 제물로 삼아야겠다."

술잔을 부딪힌 두 사람은 두가 먼저랄 것도 없이 술을 들이켰고 보경은 이 모습을 보며 즐거운 듯 웃고 있었다. 1시쯤이 되자 슬슬 돌아갈 사람들과 계속 남을 사람들을 나누려고 했지만 모든 이들은 민준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하아..여러분 제가 안가면 끝까지 있으실 작정입니까....여기 계시는 주인장에게 미안하지도 않습니까?"

"괜찮습니다. 활기찬 분들을 보고 있으니 제가 다 즐거워집니다 하하"

".................."

결국 한명도 빠짐없이 아침까지 즐거운 연회를 계속한 이들은 내일 뵙겠다는 말을 남기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성으로 돌아온 민준은 순욱과 순유를 재운 뒤 바로 청의 방으로 향했다. 자고 있던 그녀는 민준이 온 것을 느낀 듯 일어나서 반겨주었지만 왠일인지 부채를 접지 않고 계속 펼치고 있었다.

"부채는 왜 계속 펼치고 있어..?"

"시..시끄럽다.. 내가 이렇게 부채를 펼치고 있다고 해서 자네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없지 않느냐?"

"너의 아름답고 귀여운 얼굴을 보고 싶은데?"

"으윽..그......그.래도 안된다.. 자고 일어난 직후라 부끄럽단 말이다!!!"

"난 괜찮은데...그리고 그렇게 창피한 것도 아니잖아?"

"아...알았다..그..그럼.."

부끄러운 듯 빨개진 얼굴로 부채를 접은 그녀를 보며 입을 맞춰주려고 하다가 순간 멈칫하자 그녀는 충격받은 듯 울먹였다.

"여..역시....이상한 것인가..? 다...다시 부채를.."

"아니야 아니야! 그런게 아니라 방금 전까지 술을 마시고 왔으니까 술냄새가 날꺼 같아서..읍?!"

"츄읍.....하...술냄새가 나긴 하지만..그런 것 따위는 전혀 신경쓰지 않으니 다시는 그렇게 오해 살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말한 청이 눈물을 닦고 품안으로 더욱 파고 들자 민준은 침상으로 자리를 옴겨 주작과 있었던 일에 대해 물어보았다.

"내가 자네와 있는 이유를 혼기때문이라고 착각했다가 충격 먹어서 그런 것이다. 몇일 지나면 괜찮아질터니이니..걱정하지말거라..그리고 그 아이는 사람을 너무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으니..어쩔 수 없던 것이다.."

"내가 걱정하는건 너랑 주작의 사이가 틀어질까봐.."

"후후..그런 걱정이라면 하지 않아도 되니 걱정말거라."

빙그레 웃으면서 입을 맞춰준 청은 아직 졸리다는 듯 손을 잡고 눈을 감았으며 민준 역시 머리를 쓰다듬어 주다가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후아아암..."

"일어났는가?"

"지금 몇시야..?"

"점심이다... 더 잘거라고 생각했는데 꽤나 일찍 일어났군.."

"나도 이렇게 일어날거라곤 생각 못했는데..점심은 밖에서 먹을까? 아직 주작의 건으로 궁금한 것도 있고.."

"그렇다면 잠시 기다리거라..여인에게는 준비의 시간이 필요하니."

데이트 신청이나 다름 없느 말때문에 기뻐진 그녀는 민준을 밖으로 보낸 뒤 황급하게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적어도 30분은 걸린다는 것을 알고 있는 민준은 잠이라도 깰꼄 샤워를 하기 위해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한편을..

아마 이번주말도 그렇지만 다음 주말에도 글을 못쓸수도 있어요..하지만

시간되는대로 어떻게든...! 제가 보충을 할게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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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ons222 2014-08-22 01:24 new

작가이름이 혹시 김민준아님?

소설상의 민준이를 통해 대리만족을

하고있는 작가양반일 수도있습니다

여러분 작가를 조심하세요!

-〉 친구 이름입니다. ㅋㅋㅋㅋㅋ

아야링 2014-08-22 01:26 new

이노무 마주작! 금지어 쩌네!

-〉 주작작 주주작!?

에로정원 2014-08-22 01:31 new

불닭볶음면 히로인들 한테 먹이고 싶다

-〉 헐 너무하시다

너무순수한나 2014-08-22 01:52 new

왕 왕 왕 솔직히 저렇게 여자를 얻는 능력이 무서움.... 남자도 쓰담 쓰담해서 얻는 2차 창작물을 만들어 볼까나...

-〉 하하하....기대하겠습니다.

히미가미 2014-08-22 02:02 new

어떻게든 900화 안에 위나라편 끝내려고 동시진행하는거 같은데 그래도 900화 안에 위나라편 끝내는건 무리. 작가님 포기하셈. 포기하면 편함.

-〉 아 인생 망했어요

소드댄서 2014-08-22 03:09 new

주인공은 원래 세계로 본인의 여인들을 데려가면 철컹철컹됩니다.

13살전후의 아이들을 상당히 많이 안았다죠..

-〉 ....으익?! 생각해보니.

style냥스 2014-08-22 05:16 new

아 오술서가 뭡니까!? ㅋㅋㅋㅋㅋ 요술서의 별칭은 쇼슐서뿐임 ㅇ.ㅇ

-〉 오탑니다 엉엉

495년의고독 2014-08-22 06:41 new

힘내시라고 쿠폰 2장 넣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쥬랭이랑 2014-08-22 09:19 new

어린아이같은 고순에게 딸이 있는거. 그 어린 딸과 어린이 같은 고순이 민준을 두고 모녀가 싸우는거! 특별편으로 어떰?

쥬랭이랑 2014-08-22 09:20 new

여러분! 우리가 특별편 소재를 만들어 줍시다! 각자가 원하는 스토리를 말하세요~

-〉 끅 벌써 그렇게 되었나?!

Mable Fantasm 2014-08-22 12:25 new

@왜그래요? 쇼술서가 오타라니요....쇼술서가 맞는거잖아요?

-〉 ㅂㄷㅂㄷ...

소드댄서 2014-08-22 17:35 new

민준에겐 D-day란 Death day입니다.

여인들의 러시가 오는 그날 민준은 죽습니다

-〉 민준이 죽었다. 그는 없어! 더 이상...흐극ㄱ

들꽃촬영 2014-08-22 19:40 new

크고 아름다운게 진정한 아름다움고 정의다

-〉 누님 굿?

호랭이가죽 2014-08-23 00:19 new

맛만있으면 다됨

-〉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작 당도[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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