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77/1909 --------------
<-- 주작 당도 --> 순욱과 순유에게 아침을 먹여준 민준은 바로 식당으로 향해 준비한 고깃국을 가지고 보경와 우경이 자고 있는 방으로 향했다. 전날 죽어라 마시고 돌아온 한심한 아우들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깃국을 만들어준 것이었지만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하고 골골거리고 있었다.
"아이고 이 멍청한 새끼들아..적당히 마시라니까...."
"......형님..죄송한데..머리가 울려서 그런데.."
"하아....알았다..그래서 누구랑 이리 마신거야? 보경이야 그렇다고 치지만 우경이 너까지.."
"그..게...허저와 서황이라는 분을 만나게 되었는데....거기서 꽤나.."
"....그녀석들이 너희를 데리고 온거구만...그럼 고깃국을 두개만 가져와서는 안되잖아?? 그런걸 빨리 말하라고.."
한숨을 푹내쉬며 다시 식당으로 향한 민준은 다시 고깃국을 가지고 허저의 방으로 향했다. 원래는 서황의 방을 먼저 들릴 생각이었지만 허저 쪽이 빨리 끝날 것 같아서 그녀의 방에 온 것이었다. 생각보다 멀쩡한 모습으로 있는 허저를 보며 살짝 놀라긴 했지만 고깃국을 가져다 준 민준은 어째서 동생들과 마시게 되었는가에 대해 조심히 물어보았다.
"저는 할머니께서 민준님을 보고 싶다고 하셔서..부탁하러 갔다가....그렇게 된거예요..."
"그래? 서황이랑 만난게 아니라?"
"네...어쩌다보니 문 앞에서 만나게 되서 같이 들어간거고..서황은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렇구나..알았어 고마워..아 그리고.. 할머니한테 빠른 시일내로 같이 가겠다고 전해줘!"
밖으로 나가면서 그렇게 말하자 허저는 방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다 화들짝 놀랐다. 분명 아무 감정도 느끼지 않아야할 상대였으나 같이 가준다는 말에 기뻐하고 있었으니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허저와의 이야기가 끝나고 서황의 방으로 향하자 기다렸다는 듯 그녀는 문을 열고 빼꼼히 바라보았다.
"....무슨...일이야..?"
"어제 술 마셨다고 들어서 걱정되서 찾아왔지.."
"걱..정..? 날...걱정한거야?"
"그래... 그건 그렇고 무슨 일로 찾아간거야?"
"아..그...그게......."
갑자기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어버린 서황은 민준을 한번 올려다 보고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상하게 입밖으로 튀어나오지 않는 그 말때문에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여기서 재촉해봐야 좋은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민준은 나중에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방을 나갔다. 이 모습을 아쉬운 듯 바라본 서황은 침상에 쓰러져서 중얼거렸다.
"바보..왜 말을 못하는거야.."
누구한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탓한 서황은 조심스럽게 민준이 가져다 준 국을 먹으며 마음을 바로 잡았다.
한편 이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주작은 한숨이 나왔다. 언제까지 이런 애정행각을 보고 있어야할지 몰라 짜증이 나버린 그녀는 결심을 한 듯 청에게 향했다.
"무슨 일로 찾아왔느냐?"
"돌아가겠습니다."
"생각한 것보다 빨리 돌아가는 듯 한데 무슨 일이더냐??"
"이곳에서 제가 하는 일은 그 남자가 애정행각을 벌이는 것 밖에 없으니 돌아가겠습니다. 언니가 옆에 있는 이유도 납득했으니 그만 돌아가겠습니다."
"납득을 하다니 무슨 소리야 너.. 언니가 민준을 좋아하는 이유를 알았다고?"
"..............잠깐...백호언니..그게 무슨 말이야.. 좋아하다니? 청언니가 왜 그 남자를 좋아하는데!? 그 혼기라는 것 때문에 지키고 있는거..아니었어?"
".....무슨 말을 하는 것이냐...내 너에게 그런 말을 한적은 한번도 없다. 멋대로 해석해서 결정하지 말거라."
"...어..언니.."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아니라는 듯 청을 바라보았지만 그녀는 주작을 타이르며 말하였다.
"진정하거라... 민준이 나쁜 사람은 아니지 않느냐? 그렇게 단편적인 면만 보고 결정하는 것이 나쁘다고 누누히 말했거늘.."
"하지만 언니.. 그 남자는 이상하다구요!? 그 기운부터 시작해서...아무튼 전 절대 인정할 수 없어요!"
"하아..언니 힘내요...일단 제가 민준에게 다녀올게요.."
대화가 길어질 것 같아서 자리에서 일어난 백호는 기지개를 핀 뒤 민준이 있는 곳으로 도약해 버렸다.
"언니 그 민준이라는 남자는 위험하단 말이예요."
"주작..네가 날 의지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마음이라는 것은 쉽게 포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네가 나중에 마음에 드는 남자를 찾는다면 알게 되겠지..그리고 내가 민준을 좋아한다고 해서 바뀐다더냐? 그것은 아니지 않느냐?"
"....전..이해하기 힘들어요.. 고작 평범한 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긴다는게.."
이런 주작을 납득한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난 청은 차를 태워서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한편 민준이 있는 곳으로 날아온 백호는 바로 민준에게 안기려고 했으나 조금 떨어진 곳에서 민준의 뒤를 따라가고 있는 채모와 진군을 발견할 수 있었다. 순간 재미있는 생각이 나서 그녀들의 앞으로 뛰어내리자 조심스럽게 움직이던 그녀들은 놀라서 소리를 질러버렸다.
"후후후.. 꽤나 재미있는 짓을 하고 있잖아?"
"아...아뇨 저..저희는 조조님에게 그 허락 받.."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심심하던 차에 도와주려고 그런건데."
"네? 저희를 도와주다니요?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궁금한게 있으면 알려줄테니까 물어보란거지 어때 괜찮지?"
멍하니 있던 진군이 고개를 끄덕이자 백호는 자신의 본거지인 동굴로 둘을 데려갔다. 순식간에 이동한 것때문에 채모는 소리를 지르고 있다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는 것에 여념없었다.
"자..그럼 뭐부터 알려줄까?"
바위에 털석 주저앉은 백호가 물어보자 골똘히 생각하던 진군은 민준의 매력에 대해 물어보았다.
"매력이라....으음...내가 가장 좋아하는건 정력인데?"
".....무..무슨...그런.."
".....!?"
생각하지도 못한 대답에 놀란 진군을 보며 배를 잡고 웃어버린 백호였으나 채모는 그 날의 일이 떠오른 듯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어라 잠깐.. 채모 이상한데.. 너 뭔가 있었지?"
"네? 저..저요? 아니예요..아..아니라구요!?"
놀라서 고개를 저어버린 채모였으나 의심 가득한 눈빛으로 보는 백호때문에 어쩔 수 없이 털어놓을 수 밖에 없었다.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소리만 들어도 대단했다는 말에 백호는 더욱 크게 웃더니 숨겨두었던 술을 꿀꺽 꿀꺽 마셔버렸다.
"푸하..고작 소리에 놀라서 그렇다니 채모도 꽤나 순진한 여자였군.."
"어..어쩔 수 없잖아요..그날 처음 들은걸요..게다가.그런 야릇한 소리가 나올줄은..."
"하하하하.정말 어리군..그래도 어쩔 수 없으니 이건에 대해서는 넘어가도록 하고...다른건?"
이런 민감한 주제를 가지고 장난칠 수는 없다고 생각한 백호가 주제를 돌리자 진군은 자신이 궁금했던 것들을 여러가지 물어보다가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민준의 어떤 부분이 좋았는가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건 아무래도 날 생각해주는 따뜻한 마음이겠지..아무리 여자가 많다고 해도 나와 함께 있을 때는 나만 바라봐주는 점이라거나...나중에 너희도 사랑을 하면 알게 될껄?"
"그런가요...많은 공부가 되었네요.감사했어요!"
궁금했던 것의 전반적인 부분은 풀 수 있었지만 직접 만나보고 풀어야할 것들이 남아있던 진군은 앞으로 몇일 이내에 결판을 낸 뒤 조사를 끝내기로 마음 먹었다. 옆에 있던 채모는 백호가 말한 것들 중 정사에 관한 내용이 자꾸 머리 속에서 떨어지지 않아 한숨을 내쉬었다.
========== 작품 후기 ==========
크흣....점점 줄어드는 조회수에 가슴 아픈 작가는 더 열심히 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글을 쓰는 중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표지도 그려야하는데 누구로 그려야할까요...고민중..
orz
---------------------------------
아야링 2014-08-21 03:06 new
쇼술서가 오술서로 변했다 (마지막문단)
-〉 악 수정 수정...
현월제 2014-08-21 03:28 new
ㅋㅋㅋ특별편으로 전부 같이 ㅋ
-〉 그러다간 제가 죽어요
독서of독서 2014-08-21 03:28 new
내가 관애 들어갈 때가지 안 끝나길......ㅋㅋㅋㅋㅋㅋ
-〉 칭찬인가 저주인가 알수가 없다.
플레이어드 2014-08-21 04:26 new
강하게 범해서 여자 타락시키고 조교는 언제 나오나요
-〉 그건 힘들껄요 이 분위기에선...ㅠ.ㅠ
소드댄서 2014-08-21 04:31 new
까마귀여인은 적이었지만 민준의 여인이 될것입니다.
-〉 ....으아니? 네타인가? 아닐수도 있거든여!
딜리버 2014-08-21 05:42 new
내용 마지막에 오술서
-〉 바로 수정 크흣..
호랭이가죽 2014-08-21 07:51 new
신은 그에게 무한의 페로몬과 무한의 정력을준대가로 작가에게는 무한의 연제를 내렸다고 하더라...-신이 그에게 준 선물과 그에 대한 대가 중-
-〉 ........아...무서워..안돼..
Mable Fantasm 2014-08-21 09:15 new
@그러고보니 왜 요술서인가요? 쇼술서잖아요
-〉 그게 오타잖아요!
쥬랭이랑 2014-08-21 12:09 new
ㅋㅋ 올해안에 끝낸다고여? ㅋ 장난도 참. 글구 조회수는 ㅋㅋ 적어도 우리들이 있잖음~
-〉 ...ㅠ.ㅠ 고마워요....
495년의고독 2014-08-21 12:10 new
군대갈때까진 코멘답니다!
495년의고독 2014-08-21 12:11 new
뭐 2년정도 만에 완결날리는 없을테니까요
-〉 감동이지만 그전에 완결 날듯!
쥬랭이랑 2014-08-21 12:12 new
오! 좋다 특별편으로 모든 히로인과 동시에 정사를 나누는거임..흐흐흐흐♥♥♥♥♥♥♥♥
-〉 제 머리 터질듯..ㅋㅋ
방 2014-08-21 17:42 new
특별편 떡밥은 어떻게 회수를 하실려구요? 본편보다 지금 현대 플레그에 관심있는 1인으로서 현대 플레그도 빨리 꽂아주길 바라고 있는데요? 안하면.. 훗... 진정한 레이드가 뭔질 보여주겠소!!! 우선 2000CC 피쳐와 핫식스 부터 훗...
-〉 핫식스 먹고 잠 못잘텐데!?
소드댄서 2014-08-21 17:43 new
히로인들이 나중엔 저주로 인하여 모두 로리가 될 겁니다. 작가님의 능력이라면 로린이 정도는 기본입니다
-〉 로린이!? 전부 로린이라니 안돼..
들꽃촬영 2014-08-21 20:30 new
로리라뇨 로리는 범죄입니다 역시 크고 아름...큼큼
-〉 으잉?! 누..누님?!
주작 당도[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