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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작 당도 --> "민준님...솔직히 알고 계시죠?"
"으음? 갑자기 무슨 말이야?"
"모른 척 하지 마시고..알려주세요.."
조조에게 허락을 받은지 3일쯤 지난 날 민준을 찾아간 채모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았다. 담배를 피우기 위해 밖으로 나왔던 민준은 그 자리에 굳어서 멍하니 채모를 바라보다가 담배에 불을 붙이고 이유에 대해 물어 보았다.
"이유요? 그건 간단하죠..저희 같이 어설픈 사람들이 뒤를 쫓는다고 해서 민준님이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요. 중간 중간 동생분들이랑 하는 대화도 그렇고.. 말도 안되요."
"동생들이라...그 녀석들은 원래 나랑 같이 있다보니 물들어서 반쯤 정신나가 있는건데..?"
"...장난 치시는건가요?"
"아니 진짜라니까? 그리고 누가 뒤쫓아온다는 것은 어렴풋이 느끼긴 했지만 그게 누구인지 알 수는 없잖아?"
"........."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바라보는 채모를 보며 민준은 어이가 없다는 듯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누군가 나의 뒤를 따라온다고 해서 기척만 보고 알아차리는 것은 있을 수 없어..게다가 화웅은 살기를 가진 사람이 아니면 신경도 쓰지 않는다고..?"
"네..? 그게 무슨...전 민준님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누가 뭐라냐..그게 아니라 그냥 살기...날 죽이려는 그런 살기 말이야.."
자신이 오해했다는 것을 알게 된 채모는 부끄럽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그런 그녀에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라고 말한 민준은 다시 한번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자신의 일을 하러 가버렸다. 이 모습을 멍하니 바라본 진군은 어이가 없다는 듯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렇게 몰래 미행하는 것이 싫어서 단도직입적으로 말한 것이 아니다. 자신들이 미행하는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민준의 행동이 화가 나서 말한 것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예상과는 다르게 화도 내지 않고 걸어가는 민준의 뒷모습을 보자 한숨만이 흘러나왔다.
"정말 제가 이상한건지 민준님이 이상한건지..하아...."
화를 낼 법도 한데 웃으면서 떠나가는 모습을 보자 납득하기 힘들었던 채모는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이 모습을 멀리서 지켜본 주작 역시 별일이 아니라는 듯 안심했다. 혹시라도 채모라는 여인이 까마귀와 나비를 만든 여인은 아닐까 노심초사하고 있었지만 그저 민준에게 호감을 가진 여인이었을 뿐이었으니 자신의 경계 대상에서 제외했다.
"정말이지 저런 남자의 어디가 좋은지 모르겠네.."
다른 여인들이 어떻게 되었든 청이 민준의 옆에 있는 이유는 혼기 떄문이라고 단단히 착각한 주작은 싸늘한 눈빛으로 채모와 진군을 바라보다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어쩌다가 내가 이런 신세가 된건지..."
청이 다른 여인들과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기에 어쩔 수 없이 민준을 사랑하는 여인들을 전부 모아두고 민준을 노리는 무언가가 있다고 설명해주었다. 그때부터 여인들의 걱정은 늘어났지만 백호나 청이 지키면 된다는 말에 여인들은 안심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백호가 민준을 지킨다는 명목하에 하루종일 붙어있을려고 했기에 어쩔 수 없이 자신에게 민준의 호위를 부탁한 것이었다. 거절 할 수도 있었지만 문위기 상 거절할 수 없었던 주작은 결국 받아들였고 돌아가기 전까지 진문을 호위하는 직책을 맡아 버렸다. 돌아가는 것은 자신이 내킬 때 돌아가는 것이었으니 1주일정도만 호위를 해주다가 떠날 생각이었던 그녀는 다시 민준을 집중해서 바라보았다.
"....끄응...망할.."
"형님 무슨 일 있으십니까?"
"아니야 아무 것도...술이나 한잔하러 가자.."
"..?"
민준이 이러는 이유를 몰랐던 순우경과 보경은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그는 어쩔 수 없었다. 다른 여인들보다 뚫어지게 바라보는 주작때문에 무슨 일을 하기가 힘들었고 결국에는 이렇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을 중점으로 행동했다. 순욱과 순유의 불만이 많았지만 주작이 돌아가고 나면 데이트를 해준다고 약속했기에 어떻게든 버티고 있었다.
-.....주작이 신경쓰임?-
"당연한 것 아니겠냐? 주작이 계속 바라보고 있으니까 다른 녀석들이랑 뭘 하기도 힘들잖아..게다가 저녀석은 내 몸에 있는 혼기때문에 청이 이곳에 있다고 착각하고 있고..."
-그 일에 대해서는 멋대로 주작이 오해한 일이니 문제가 없다고 생각함...하지만 확실히 이것은 문제가 많음.. 주인이 이렇게 몸을 사리고 있으면 나의 재미가 사라짐!-
"...빌어먹을 새끼가..아 잠깐..그러고보니 너.청이나 주작이 했던 것처럼 혼기로 목소리가 흘러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냐?"
-..당연한 것 아니겠음? 그런 것은 기본임!-
당당하게 말하는 요술서를 보며 민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주작이 감시하고 있는 것때문에 제대로 애정행각을 하지 못했고 여인들의 불만은 극에 달한 상태였다. 하지만 여기서 소리라도 막을 수 있다면 그녀들의 기분을 풀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 민준은 앞에 있는 술을 한번에 원샷하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형님 무슨 일이십니까?"
"급하게 할 일이 생각나서 그런데 오늘은 미안하다!"
"에이..큰..쿠엑.."
"네..알겠습니다..다음 번에 또 마셔도 되니 다녀오십시오."
눈치 못채고 헛소리를 하는 보경의 입을 막은 순우경이 빙그레 웃으면서 말하자 고맙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민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순유의 방으로 향했다. 원래는 순욱의 방으로 향하려고 했지만 그녀는 자신을 바라보면 참지 못하고 달려올게 뻔하기 때문에 순유를 데리고 그녀의 방으로 향할 생각이었다.
"누구.. 미..민준님?! 무슨..일이세요.."
"오랜만이지? 미안..일이 있어서..그래서 말인데.."
토라진 듯 고개를 홱 돌리며 말하는 순유를 금방이라도 안아주고 싶었던 민준이었으나 여기서 그렇게 할수는 없는 법 꾸욱 참고 그녀를 설득한 뒤 순욱의 방으로 향했다. 민준이 찾아왔다는 소식에 문을 활짝 연 그녀는 옆에 있는 순유를 신경쓰지도 않고 와락 안겨버렸다.
"언니! 너무해요! 저는 참고 있었는데!!"
"너도 하면 되잖아.."
"그럼 저도 마구 할테니까 각오하세요."
순욱에게 말하는 것인지 자신에게 말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던 민준은 어색하게 웃으며 침상으로 움직였고 두 여인은 자연스럽게 안겨오며 야릇한 시선을 보내왔다. 요술서에게 부탁해서 차단막을 생성한 민준은 그녀들이 바라는대로 뜨거운 밤을 보내게 되었지만 여기에는 두가지 문제가 있었다. 첫번째는 아무 것도 들리지 않자 이상하게 생각한 주작이 집중해서 보다가 정사를 직접 목격한 것이었고 두번째는 민준을 찾기위해 두리번 거리던 채모가 소리를 다 들어버린 것이었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민준이 부탁한 것은 신수들에게 들리지 않게 보호막을 쳐달라는 것 뿐이었지 사람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부탁도 하지 않았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정사소리를 적나라하게 들은 채모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가 거대한 민준의 아들을 보고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고 주작은 헛기침을 하며 고개를 돌려버렸으나 이 사실을 모르는 민준은 정사에 열중하였다.
아침이 밝아오고 자고 있는 주여인에게 이불을 덮어주며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온 민준은 채모를 보고 아침 인사를 하였다.
"안녕?"
"네? 아..안녕...하세요오...."
"응.?"
"그..그럼..!"
어제와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때문에 머리를 벅벅 긁으며 요술서에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보았지만 요술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었으니 그는 왜 채모가 이런 태도를 하는지 알지못한 채 아침 식사를 가지고 순욱의 방으로 향했다.
========== 작품 후기 ==========
으악 조회수가 떨어져서..가슴이 아픈 저는...어떻게든 열심히 쓰겠습니다
히힝...작가는 역시 작가네요..조회수 때문에 우울해지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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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년의고독 2014-08-20 02:24 new
어차피 10000화까지 갈텐데 느긋하게 가죠~
-〉 느긋하게 가면 안되죠!
글레이시아 2014-08-20 02:59 new
이 소설 완결까지 볼려면 몇년을 더 질러야 하는거죠??
-〉 네? 그건...제가 생각하기엔 이번년도 안에는 완결이..ㅂㄷㅂㄷ........
강철의혼 2014-08-20 05:25 new
사실 독자들은 자까님 괴롭히기에 열중중. 완결을 위해 자까님은 스토리를 진행 시키려하지만....
-〉 히익....무서워
다크체리 2014-08-20 08:58 new
걍 현무까지 한번에 갇다붙이죠.. 3개를 동시에 꼽..
-〉 지금 바로 해버리면 제 머리가 터짐..
쥬랭이랑 2014-08-20 09:11 new
ㅋ 솔직히 독자들 중 완결보려고 보는 사람 없을걸~ 이젠 작가 괴롭히기 덤으로 스토리 언제나 중심은 작가 괴롭히기!
-〉 .....너무하잖아
소드댄서 2014-08-20 09:36 new
이 소설은 완결이 없습니다
-〉 이..있거든요! ㅂㄷㅂㄷ..
Mable Fantasm 2014-08-20 12:08 new
@작가님이 리맆으로 스포했다....임신해서 애낳는건 1부 완결때라고....ㅋㅋㅋㅋㄱㅋㅋ
-〉 헉..그러고보니 ㅋㅋㅋㅋ
style냥스 2014-08-20 18:25 new
한마디로 임신에 대해서 못 쓰는 이유가 미친듯이 뿌려둔 떡밥을 회수 못해서인거 아닌가유? 독자인 우리는 번뇌하고 또 번뇌하는 작가님의 멘탈붕괴가 더 재밌어서 이 소설 안 끝나고 대물림 해주길 바랄 뿐인거고유. 이상하게 작가님의 코멘을 보면 즐거워져서리?ㅋ
-〉 제가 까먹을까봐요...
호랭이가죽 2014-08-20 23:20 new
친구가 니운 정말조타며 키리의 분쇄기에 지 고강템을 넣어보래요 시가가 장난아닌걸 넣었더니!!!!! 성공함.....썅 근데 난깨짐....
-〉 저런..ㅠ.ㅠ
주작 당도[11]